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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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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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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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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각자의 속내

DUMMY

각자의 속내


한편 네덜란드의 해군 병력을 이끌고 있던 나위츠는 조선군의 순조로운 히라도 섬 점령에 큰 충격을 받고는 자신이 계산하고 있던 조선과 일본의 전력에 대해서 처음부터 다시 계산하기 시작하였다.


‘생각보다 일본 놈들이 쉽게 무너지는 것 같은데? 우리가 너무 이들을 높게 평가했나?’


물론 머나먼 동방에 나와있는 자신들은 바로 옆나라인 조선처럼 많은 물량을 동원할 수는 없기에 일본의 전력을 하향 평가한다고 하여도 쉽게 박살내기는 어려울 것이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의 전력에 대한 평가가 저 바타비아를 지배하던 술탄들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네덜란드로서도 교역 파트너보다는 수탈의 대상으로 계산해야할 수 있기에 중요한 문제였다.


게다가 아직도 히라도에 남아 있는 일본군은 자신들이 공격을 가해올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는 체로 조선군만을 의식하면서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였다.


“저 놈들은 우리가 자기들을 공격할 줄은 꿈에도 모를 것이야! 지금부터 컬버린을 이용해서 저들의 배를 모조리 박살낸다!”


일본의 전통적인 군함인 세키부네는 매우 빠르고 민첩하여서 적의 배에 접근하여 백병전이 뛰어난 일본군이 백병전을 일으키기 쉽게 만드는 장점이 있었지만 그 대신에 내구성이 약하고 크기가 왜소하여 판옥선보다도 작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당연히 거대한 갤리온과 카락에 부딪히거나 접할 경우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자신들을 견제하던 히라도의 수군은 허둥지둥하면서 이제 막 조선군이 함락한 히라도 번의 중심지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었기에 더 공격하기 쉬웠다.


쾅쾅쾅!


조선의 천자총통보다도 강력한 컬버린에서 뿜어져나온 포탄들은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세키부네를 한 차례의 포격으로 박살내버렸고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히라도의 수군은 네덜란드 군을 상대해야할지 아니면 빠르게 항구로 돌아가서 조선군과 싸워야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로 갈팡질팡하다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하하하! 컬버린 앞에서 별 것도 아닌 놈들이 여태까지 그렇게 목에 힘을 주고 있었던 것이더냐! 칼로 근접하지 못하면 힘도 제대로 못 쓰는 원숭이놈들 같으니라고!”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막대했던 나위츠는 자신의 눈 앞에서 순식간에 박살나는 세키부네들을 보면서 속이 시원하다는 듯이 광기어린 웃음을 내뱉었다.


“총독님. 조선군이 서서히 항구쪽으로 접근하여 오고 있습니다. 저희도 곧 상륙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달아나는 적선을 더 박살내지 않고 말이더냐? 저 놈들은 꾸역꾸역 되살아날 수 있는 쥐새끼이기에 모조리 격멸해야한다.”


“···하지만 그랬다가 조선과 손발이 맞지 않게 된다면 피곤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래. 하지만 저들이 육로에서 막힌다면 우리가 미리 준비하는 것은 무의미하니 저들이 완전히 항구를 장악한다면 준비를 하거라.”


그렇게 떨떠름한 표정의 부하에게 명령을 하달한 나위츠는 입술을 뒤틀면서 속으로 생각하였다.


‘쯧쯧. 그래봤자 똑같이 미개한 족속들이거늘 부하 놈들은 뭘 그리 겁을 먹었는지 모르겠군.’


그리고 그의 예상처럼 육로로 접근하고 있던 조선군들이 아주 소수의 길목을 막고 버티는 일본군들을 아직까지 제대로 뚫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미친! 어찌 저만한 숫자의 적들도 제대로 뚫지 못하는 것이냐!”


“하지만 군관 나으리! 저 검귀들이 길목에 토벽을 쌓아놓고 저희의 조총 사격을 막으면서 백병전으로 승부를 끌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가까이 붙는다면 저희가 저 검귀놈들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끄응. 그렇다면 비격진천뢰를 사용하는 수 밖에 없겠군. 중완구를 준비하여서 벽 너머의 왜놈들에게 발사할 준비를 하거라.”


생각보다도 백병전 능력이 뛰어난 일본군의 좁은 전장에서의 장악력에 조총과 화포가 주무기인 조선군은 그 거점을 빠르게 뚫어내기가 어려웠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함선 위에서 바라보던 나위츠는 조선군 또한 일본군만큼 평가를 절하하였다.


‘동양에 있는 나름 커다란 두 나라 모두 회사 운영진의 생각보다 나약한 것 같군. 저 정도의 대인원으로 저 소수의 칼잡이를 뚫지 못하다니···.’


하지만 조선군의 압도적인 병력의 우위와 강력한 화력으로 거점을 막고 있던 일본군은 결국에 마지막 하나까지 시체가 되면서 히라도의 항구까지 조선군은 장악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이를 보던 나위츠는 곧 명령을 내렸다.


“이제 슬슬 상륙할 준비를 하거라. 적재한 식량과 화약부터 서둘러서 내리도록 하고.”


“예. 알겠습니다. 총독님!”


그렇지만 아직 본국의 사정이 스페인 왕국과의 전쟁으로 좋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을 떠올린 나위츠는 한숨을 내쉬면서 상념을 지우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어차피 결국에는 둘 중 하나와 손을 잡아야지 우리가 모자란 숫자를 채울 수가 있다. 그렇다면 저 칼만 든 원숭이보단 나름 말 통하는 조선이 낫겠지.’


* * *


한편 규슈에 있는 다이묘들의 모임에 불참하겠다는 시마즈 가문의 소식이 전해지자 규슈 북부에 있는 다른 다이묘들은 고함을 내면서 분노하였다.


“아니. 막부의 명령을 기다렸다가 움직이겠다니! 이게 천천히 상황을 보다가 움직이겠다는 말이랑 뭐가 다릅니까!”


히라도와 가까운 가라쓰번의 영주인 데라자와 히로타카가 어이가 없다는 말을 내뱉자 이에 동조한다는 듯이 시마바라번의 마츠쿠라 시게마사 또한 불평을 토해냈다.


“맞습니다! 저 음흉한 시마즈 놈들이 자신들의 전력을 보존하려고 꾀를 내고 있는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그들을 재촉하는 한편 반드시 히라도에 있는 조선군이 나오지 못하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렇게 불평을 듣고 있던 백전노장이자 야마가와현의 다이묘인 타치바나 무네시게가 다른 다이묘들에게 물었다.


“히라도 번주에 대한 소식은 혹시 들은 것이 있는 것이오?”


“듣기로는 소수의 무사들과 병력을 이끌고 산악지역으로 들어가서 조선군을 상대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병력이 적기 때문에 오래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히로타카가 자신이 전하여 들은 정보에 대해서 무네시게에게 살짝 귀뜸을 해주었다.


“조선군이 히라도에 있는 다카노부에게 잡혀있을 때 서둘러서 연합군을 꾸려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각개격파 당하고 말것입니다.”


“진정하시오. 가쓰시게. 아무리 그대의 성 또한 히라도에서 가깝다고 하나 조선군이 거기까지 진격하기에는 시간이 별로 없소.”


사가번의 다이묘 나베시마 가쓰시게가 초조하게 대책에 대하여 논하자 무네시게가 그를 진정시키면서 그만큼 경험이 많은 구마모토 번주인 호소카와 타다오키에게 물었다.


“자네는 이번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조선군이 갑작스럽게 히라도를 공격하여 장악해가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 그 곳을 점령하여 교두보로 삼으면서 전진하는 저 모습을···?”


“일단 목적이 장기적이라는 것 정도는 알겠네. 그렇지 않았다면 단숨에 우리들의 영지로 들어왔을 것이고 오사카까지 진군하려 들었을테니 말이네.”


“···역시 자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구만. 히라도는 그나마 조선에서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있는 번중에 하나이지. 그 번을 저렇게 강하게 장악하려고 한다는 것은···.”


“그래. 조선이 우리 규슈를 통째로 집어먹기 위해서 군사를 내었다고 보는 편이 맞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 와중에 저 시마즈 놈들은 어떻게든 이득을 보려고 강 건너 불구경을 하듯이 하고 있고 말이지.”


무네시게는 타다오키가 자신과 비슷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동의하자 한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렇다면 어쩌면 우리가 수비를 위한 연합군을 꾸려야 하는 게 아니라 공격을 위해서 연합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군.”


“맞네. 조선이 히라도 번을 완벽히 장악하고 수비를 굳힌다면 우리로서는 멀쩡한 교두보를 세우게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말일세.”


“하, 하지만 저들이 히라도에서 기어나오지 못하게 막는다면 결국에는 막부에서 오는 지원군도 도착을 할테니 그대로 기다리는 편이 낫지 않습니까?”


“···보통은 자네들 말처럼 그러는 편이 낫지만 문제가 하나 더 있네.”


그렇게 말하면서 무네시게는 품을 뒤적이더니 다이묘들이 모여있는 탁자 위에 조그마한 철십자가를 집어던졌다.


“조선군 놈들이 이 규슈에 있는 키리시탄(천주교도)들을 포섭하기 시작하고 있네. 그들에게 키리시탄으로서 가치를 보장해주겠다는 식으로 말이네.”


그의 말에 다이묘들의 모임은 급격하게 고요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자신들이 막부에 복속하고 난 뒤에 가장 열심히 행했던 것이 천주교도 박해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이 지역에 넘치는 키리시탄들이 조선군에 붙게 된다면 사태는 더 바로잡기 힘들게 될 것이네.”


* * *


그렇게 규슈의 주요 다이묘들이 심각하게 회의를 하는 동안 히라도에 퍼져있는 잔당들을 토벌 중인 조선군도 상황이 엄청 좋지는 않았다.


“···흐음. 이번에도 붙잡지 못하였느냐?”


이번에도 히라도의 번주였던 다카노부를 붙잡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은 신경인은 표정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들이 지형에 훨씬 익숙한 이상 저들을 완전히 토벌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제기랄. 임진년 때 저들에게 해주었던 저런 의병활동을 우리가 당하는 처지라니···.”


비록 이 지역에 있는 천주교도들과 숨어있던 예수회 신부들이 우리를 크게 반기며 협조를 하고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낯선 지형이기에 조선군이 이 지역에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최대한 빠르게 빠르게 움직여서 장기(나가사키) 지역을 손에 넣는 것이 최선이라고는 하셨지만 중간에 보급기지 역할을 하게될 이곳을 완전히 장악하지 않고 나아갈 수는 없다.’


아무리 급해도 단계를 차례로 밟고 움직이지 않으면 군사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기에는 신경인은 신중하게 나아가는 길을 선택하였지만 그 대가로 다카노부의 병력에 붙잡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화란쪽에서는 어쩌고 있는가? 우리가 이 곳에 너무 오래 머물고 있는다고 불평은 없던가?”


“그들은 여전히 빠르게 나아가서 장기를 공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장이 살펴본 바 저들은 수군이라기보다는 수적에 가까운 놈들이기에 우리와는 입장이 다릅니다. 귀 담아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유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네덜란드의 병력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으면서 신경인의 판단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나저나 이 아이가 전하께서 말씀하신 상국 남쪽에서 악명을 떨치는 수적 정지룡(鄭芝龍)의 아들인가?”


똘똘해보이는 어린 아이를 찬찬히 살펴보던 신경인의 말에 옆에 서있던 임경업이 대답을 하였다.


“예. 하지만 고작 아들 하나 되찾겠다고 그 정지룡이 저희를 돕겠습니까? 복건성에서의 일을 신경쓰고 있기에 전혀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하여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가 아들을 찾겠다고 왜국을 돕는다면 큰일이니 일단은 우리가 잘 확보해두는 것이 옳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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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구마모토 공방전(2) +1 22.11.02 1,767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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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317 70 11쪽
109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475 6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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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키리시탄 +3 22.10.12 2,521 71 11쪽
» 각자의 속내 +3 22.10.10 2,675 75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93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19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66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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