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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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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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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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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를 향해

DUMMY

나가사키를 향해


조선군의 갑작스러운 침략에 어안이 벙벙해진 것은 막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재빠르게 자신에게 달려와서 소식을 전한 규슈의 다이묘들의 서신을 처음에는 부정했으니 말이다.


“······쓰시마와 이키는 이미 함락되었고 히라도가 공격받고 있다니 조선 놈들이 작정을 했군.”


오고쇼의 지위에 있던 히데타다는 신음성 섞인 소리를 내뱉으면서 주위를 둘러 보았다.


“분명히 가신들 누구도 조선이 우리를 공격할 거라고 여기지 않지 않았소? 이를 도대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오!”


“오고쇼님의 노여움은 소신들이 이 일이 끝난 뒤에 달게 받겠사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선군이 본격적으로 쳐들어 온 것이 사실이라면 규슈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지원군을 소집하여 보내야만 합니다.”


다테 마사무네가 분노한 히데타다를 달래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한다고 말을 하였다.


“맞습니다.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병사들을 소집하고 다이묘들을 모아서 지원군을 보내야만 하옵니다.”


“그렇습니다. 이 에도에서 규슈까지는 꽤나 거리가 있으니 속히 지금부터라도 병력을 끌어모아야만 합니다.”


히데타다의 분노에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던 가신들도 다테 마사무네가 분위기를 풀자 서둘러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조선군의 병력이 대략 2만 밖에 안된다고 하던데 규슈의 다이묘들이 얼마나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제 생각에 그 2만은 규슈 내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선봉대일 확률이 높습니다. 뒤에 올 후속 부대까지 생각한다면 저희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후속 부대까지 생각한다면 두 달이면 밀리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아직 규슈 본토에는 상륙하지 못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3달은 족히 넘게 걸리지 않겠습니까?”


“···후속 부대는 얼마나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임진년 때 저희랑 비슷하다고 본다면 8만에서 최대 10만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조선은 북방에 있는 오랑캐를 견제해야하니 숫자가 더 적어서 5만 정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총 8만이라··· 생각보다는 적을 수도 있다는 것이로군. 하지만 세상일이란 것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니 넉넉하게 선봉 4만에 본대 8만 정도로 하여 12만 정도를 지원군으로 준비하도록 하거라.”


“예? 하지만 조선군이 그렇게까지 강하다고는 사료되지 않사옵니다. 5만 정도만 따로 지원하여도 충분할 것이옵니다.”


“맞습니다. 규슈에 있는 다이묘들의 병력까지 포함한다면 너무 과하지 않은가 사료되옵니다. 조선군이 비록 일개 다이묘의 군대와는 다르게 그 수가 많고 체계적이라고는 하나 임진년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들은 수성전에는 능하나 공격 능력은 부족하다는 기록들이 많습니다.”


다테 마사무네 또한 너무 과한 병력을 파견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는 표정으로 히데타다를 쳐다보면서 자신이 전해들은 기록에 대하여 말하였다.


“하지만 이미 함락된 성들에 조선군이 자리잡고 싸운다면 우리가 부담스럽지 않겠나?”


“그것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조선의 성과 우리의 성은 그 구조가 달라서 조선군이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꽤나 필요할 것이니 수성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조선군과의 싸움에서 시간이 끌린다면 우리 막부의 위엄도 떨어질 것이네. 그러하니 대군을 파견하여서 한번에 조선군도 물리치고 규슈에 있는 다이묘들의 힘도 빠지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네만.”


“하지만 그만큼 우리 막부의 경제적 부담도 커질 것입니다. 히데요시가 왜 그 힘이 급격하게 약해졌는지를 생각해보셔야 하옵니다.”


사실 히데요시는 자신이 일으킨 임진왜란으로 인한 피해보다는 그의 사후에 가신들의 내전으로 망한 것이 더 컸지만 왜란으로 입은 손해가 없지는 않았기에 그를 일깨우는 마사무네였다.


“흐음···.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히데타다는 쇼군인 아들 이에미츠에게 의견을 물었고 긴장하고 있던 이에미츠는 굳은 표정을 풀지 못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대답을 하였다.


“소, 소자는 아버님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되옵니다. 아무리 우리의 부담이 크다고 하여도 전쟁이 질질 끌리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옵니다.”


“너의 생각 또한 그렇다면···. 역시 최대한의 병력을 이끌고 가는 것이 좋겠군. 마사무네. 내가 처음에 내렸던 명대로 병력을 모아주게. 그리고 총사령관으로는 마츠다이라 노부츠나가 좋겠군.”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현명하고 지혜롭기로 소문났던 이에미츠의 측근으로 촉망받는 가신 중에 하나였고 군사적인 재능도 출중한 인물이었으며 실제로 시마바라의 난을 성공적으로 토벌하였다.


“거기에다가 타치바나 무네시게를 보좌하는 역할로 삼으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확실하게 조선군을 박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 *


“와아아아! 저들을 공격해라! 더는 이렇게는 못 살겠다!”


“주군을 배신하고 반란을 일으킨 키리시탄 놈들을 모조리 죽여라!”


농기구와 조잡한 죽창을 들고 있는 수많은 농민들이 단단하게 창으로 무장하고 있는 야리 아시가루들에게 덤벼들었다. 평소에 싸우는 법을 수련하는 하급 무사 계급인 아시가루들에게 전혀 미치지 못하기에 몇몇 농민들이 도륙났지만 피와 광신에 젖어들어있던 농민들은 뒤로 물러나는 법 없이 아시가루에게 달려들었다.


“어, 어······. 이 미친 놈들이 감히!”


“너도 바위에 으깨지면 고기덩이가 될 뿐이야! 죽어!”


단단한 갑옷도 결국 숫자에 이기지 못하고 아시가루들이 농민들에게 다져진 고기로 변해버렸고 농민들은 그 시체에 달려들어서 그 갑옷과 창을 뺏어내었다.


“음······. 확실히 그 동안에 키리시탄들이 억눌린 설움이 많은 것 같군. 비록 농민들이라고는 하나 저렇게까지 아시가루들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니 말이야.”


“예. 그 싸움도 모르는 자들이 이렇게까지 할 정도이니 막부의 박해가 너무나도 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키리시탄들의 믿음을 보장한다고는 하지만 조선군의 손을 잡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 저주받을 도쿠가와 놈보다는 누구든지 나은 것 아니냐? 우리의 주군이었던 도요토미가를 멸문시키고 키리시탄들을 본격적으로 탄압하던 놈들이다. 여기서 더 가만히 있다가는 이 규슈까지 그 악의 손길을 뻗을 것이야.”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얼굴에 생긴 흉터가 아린 것을 어루만지던 늙은 무사가 자신을 따르는 무사들에게 대답하였다.


“테루즈미님 말씀이 맞습니다. 히데요리님께서도 음흉한 도쿠가와에게 속으셔서 그렇게 되시지 않았습니까···. 그 복수를 저희라도 꼭 행하여만 합니다.”


“그래. 그 말이 맞다. 그러기 위해서 머나먼 이 시마바라에서 농민과 섞여가면서 무사들을 모으고 사람을 모으면서 기회를 노리지 않았더냐.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여겼거늘 어리석은 다이묘의 폭정과 조선군의 공격으로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다.”


“하지만 정말 조선군이 우리를 지원하려고 여기까지 오겠습니까? 이 혼도성은 히라도에서도 꽤나 멀지 않습니까?”


한 젊은 무사의 우려 섞인 말에 흉터를 어루만지던 아카시 테루즈미(明石全登)는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오지 않는다면 조선군의 지휘관은 어리석은 자일 것이 뻔하니 기대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것은 기본 상식이니 그것조차 이용하지 못한다면 무능한 자일 수 밖에 없어.”


“어르신의 말을 이해했습니다. 무능한 아군은 늘어나느니 못하다는 것이로군요. 역시 오사카 오인중에 한 사람으로 그 잘난 사나다 노부시게(유키무라)와 맞먹는 분 답습니다.”


“아첨은 그만하게. 일단 이 성을 함락시켰으니 우리는 조선군이 합류를 하던 하지 않던 장기적인 농성을 위해서는 나가사키 방면으로 진출해야만 하네. 그러기 위해서는 그 길목에 있는 도미오카 성을 공략해야만 하네.”


“그렇다면 병력을 그리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아마쿠사쪽에서 키리시탄들이 군사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점점 우리의 뜻에 동조하는 동지들이 늘어나는 것만 같아서 기쁩니다.”


“아마쿠사에서도 말인가? 그거 참 좋은 소식이로군! 그들이 아마쿠사를 장악한다면 나가사키를 비롯한 규슈 서부를 장악한 후에 구마모토 지역까지 공략할 수 있으니 말이야. 필요하다면 거기에도 로닌(낭인) 몇몇을 보내서 지원하도록 하게. 아군이 많을수록 우리는 시간을 벌 수 있으니.”


“알겠습니다. 어르신.”


오사카성 전투에서의 패배 후 시마바라에 숨어서 키리시탄인 무사들과 반 도쿠가와기질이 강한 낭인들을 모으고 키리시탄 농민들을 부추기면서 세력을 키우던 아카시 테루즈미는 점점 자신에게 새로운 복수의 기회가 오는 것을 느끼면서 병력을 이끌고 진군하였다.


‘조선의 왕을 쇼군으로 섬기는 한이 있더라도 동지들과 히데요리님의 복수를 꼭 이루고 말겠다. 기다려라···. 도쿠가와!’


* * *


“전하. 평호(히라도)까지 순조롭게 점령하고 이제는 장기 지역으로 나아간다는 소식이 올라왔사옵니다.”


“신경인 장군이 잘 해주고 있군. 왜국의 천주교도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서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 또한 있소?”


“예. 전하께서 예측하신대로입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왜국 정벌이 아주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이옵니다.”


“······그렇게만 되면 좋겠소만. 왜국의 저력을 너무 무시하면 아니되오. 저들은 10만이 넘는 군사를 동원할 수 있는 자들이니 말이오.”


규슈 정벌의 첫걸음을 아주 잘 시작한 것은 다행이었지만 아직까지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남아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첫번째로 규슈 다이묘들의 연합군. 두 번째로는 막부에서 보낼 지원군. 이 두 핵심 병력이 우리가 규슈를 정벌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다. 하지만 우리 조선에서 원정으로 보낼 수 있는 병력에는 한계가 있어. 그렇기에 지금 반란을 일으킨 일본 내에 천주교 세력과 이를 지켜보는 반 도쿠가와 세력을 이용해야만 한다.’


그 역할을 가장 잘 해줄 수 있는 것이 시마즈 가문이라 여겼지만 시마즈 가문은 관망만 할 뿐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다.


‘역시나 대세가 어느 정도 굴러가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것인가? 막부에서 우리가 준 기회를 이용하여 시마즈를 제대로 목 조를 줄 알았던 것이 패착이었나?’


사실 일본 내의 정치나 흐름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내가 환생 전에 역사를 좋아하기는 하였으나 일본사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능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였다.


“지원군을 어떻게든 박박 긁어모아서 2만을 보냈으니 이를 잘 활용하길 바라는 수 밖에 없겠어.”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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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구마모토 공방전(2) +1 22.11.02 1,767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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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317 70 11쪽
109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475 65 11쪽
»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534 62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521 71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674 75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92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18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65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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