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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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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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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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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나가사키 공략(1)

DUMMY

나가사키 공략(1)


시마바라에서 일어난 반란을 지원하기 위해서 출발한 조선군의 원정 부대는 이미 장악한 히라도를 수비할 8천의 병력을 제외하고 모두 빠르게 나가사키 반도를 향해서 남하하기 시작하였다.


“음···. 일단 이들의 지도가 맞다면 이렇게 남쪽으로 가다보면 반도가 하나 나오는데 그 반도를 따라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커다란 항구 도시가 장기(나가사키)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거점이라면 적들의 방비가 만만치 않을 터이니 쉽게 공격하기 힘들 것이다. 혹시 어떻게 할 방도가 따로 없겠는가?”


“두 가지 방도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그 도원(시마바라)란 곳까지 병력을 이끌고 들어가서 천주교도들과 합류하여서 작전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다만 그럴 경우에 우리 마음대로 병력을 움직이기 힘들게 될 우려가 꽤나 높으며 도원이 장기를 지나서 안쪽에 있기 때문에 저희의 보급로가 끊기고 고립될 위험이 큽니다.”


“···다른 한가지는 어떤 것인가?”


“반도에 상륙하여서 육로와 해로를 이용하여 함께 진군하여 천천히 장기를 공략하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에 충분히 보급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저희 군이 독단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니 움직임이 원활할 것입니다. 다만 도원에 있는 천주교도들이 그 동안에 적들에게 당할 수 있고 저희의 움직임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방비할 시간을 줄 수는 있습니다.”


“···저 성격급한 화란놈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임경업은 건너편에 커다란 배를 타고 움직이는 네덜란드 인들을 힐끗 보더니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하였다.


“생각하시는 대로일 것입니다. 장기를 항구에서부터 공격하여 단숨에 상륙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그렇군. 하지만 진정한 문제는 우리 수군은 이 낯선 지역의 해류와 지형을 잘 모르기에 그렇게 말처럼 빠르게 움직이면서 공격해 들어갈 수가 없다는 것이지···.”


“게다가 자신의 안방이나 다름 없는 곳에서 움직이는 왜국의 수군 또한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 뻔합니다. 비록 그들의 배가 단단하지 못하고 내구성이 떨어진다고는 하나 그 숫자가 많아 위험할 것인데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 무모하기는 합니다.”


“적들이 아직까지 우리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가능성은 있다만··· 주변에 왜선들의 움직임을 확인하였는가?”


“아직까지 눈에 띄게 움직이는 왜선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에 고기배인지 아닌지 모를 조그마한 배들이 많이 있는데 그를 통해서 저희의 이동경로와 위치가 노출되었을 확률은 꽤나 큽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대마도나 평호(히라도)를 공략할 때처럼 기습의 묘미를 살리기는 어렵게 되겠지. 다만 저들도 갑자기 일어난 반란에 정신이 없을 것이니 대처가 늦을 가능성은 꽤나 있겠군.”


사실 조선군의 전략에서 키리시탄 반란군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나가사키를 빠르게 공략해야만 하였다. 그렇지 않는다면 조선군이 지역을 천천히 장악하는 동안에 키리시탄 반란군은 사방에서 들어오는 토벌군에게 공략당하고 말 것이었으니 말이다.


‘저 파란 눈의 오랑캐들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번만큼은 그렇게 하는 것이 낫겠군. 우리가 깊게 들어가서 고립될 위험이 커지는 것보다는 이게 차라리 낫다. 그리고 만약에 저항이 너무나도 거세어서 물러나야 하더라도 천주교도들에게는 어느 정도 우리의 의지가 전달이 되는만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판단을 마친 유림은 부장에게 말하여 네덜란드 해군을 운용하고 있던 나위츠에게 신호를 보냈다.


“하하하. 조선 놈들이 우리에게 선봉을 맡기겠다고 하는군. 오랜만에 우리의 솜씨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겠어.”


“그렇습니다. 총독님. 왜 우리 네덜란드 해군이 유럽 최강이라는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겠습니다!”


신호를 받은 네덜란드의 해군들은 더욱 속도를 내면서 나가사키를 향해서 빠르게 나아가기는 시작하였고 나가사키 근해를 순찰하던 세키부네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뭐, 뭐냐? 화란 놈들이 보고도 없이 갑자기 여기에 나타났다고?”


“크크크, 얘들아! 시원하게 환영 인사라도 해주거라!”


쾅쾅쾅!


엄청난 소리와 함께 갤리온에 장착되어 있던 컬버린에서 일제히 불을 뿜어냈고 그 강력한 화력을 주체할 수 없었던 세키부네들은 순식간에 나무 조각이 되어서 바다로 가라앉아 버렸다.


그리고 그러 꼬라지가 되어버린 세키부네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네덜란드 함대는 나가사키의 항구로 빠르게 나아가면서 무차별적으로 배들과 항구의 군사시설을 박살내기 시작하였다.


“······확실히 저들의 화력 하나만큼은 대단하군. 저들의 화포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해봐야겠어.”


“그러게 말입니다. 확실히 배만큼이나 화포 또한 탐이 나는 것이 저것만 있다면 오랑캐들의 성도 모두 금방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임경업과 유림은 확실하게 강력한 컬버린의 화력에 혀를 내두르면서 명령을 내려 후속 판옥선 부대를 이끌고 네덜란드의 함대의 뒤를 받치면서 나가사키 항구로 들어갔다.


“적들의 배를 모두 불태우고 저항하는 자들은 모조리 죽여라! 천천히 상륙하여 교두보를 만들어 나가도록 한다!”


“적들이 항구로 몰려올 것이 분명하니 빠르게 수비할 수 있는 거점들을 만들거나 차지해라!”


“조선 놈들이 여기까지 내려왔다! 여기서 몰아내지 못하면 나가사키 전체가 위험하다! 어떻게든 막아라!”


일단의 사무라이들과 아시가루들이 사방에서 상륙하는 조선군을 저지하기 위해서 몰려오기 시작하였으나 판옥선과 갤리온에서 화력을 지원하면서 그들이 방해하지 못하게 저지하기 시작했다.


쾅쾅쾅!


“쏴라! 쏴라! 화약을 아끼지 마라! 이 곳에 상륙하여 거점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끝이다!”


“어서 빨리 상륙해서 진형을 갖추어라! 망할 쪽바리놈들이 온다!”


판옥선과 카락에서 우르르 조선군들이 내리면서 대열을 갖추고 대포의 포화를 뚫고 도달하는 소수의 병력들을 맞이하기 시작하였다.


탕탕탕!


“으아아아악! 내 팔!”


난입하여 들어온 사무라이와 몇몇 아시가루들이 조선군을 베면서 분투를 벌였지만 결국 협공과 조총 사격에 모두 쓰러져버렸다.


“철포(조총)대는 뭐하고 있는 거냐! 조선놈들을 향해서 사격해라!”


“적들의 화포 사격이 강력해서 사격하기 어렵습니다. 병력들이 겁을 먹고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기랄! 이렇게 쉽게 항구를 내준단 말이더냐! 도대체 다른 다이묘와 막부는 뭘하고 있단 말이더냐!”


난입한 몇몇 왜군 병력에 잠시 애를 먹었지만 조선군은 결국 막강한 화력을 등에 업고 나가사키의 항구 지역을 점령하는데 성공하였다.


* * *


“뭐, 뭐라고? 조선군이 어디에 도착했다고?”


규슈 다이묘의 대표로 병력을 준비하면서 히라도 공략을 준비하고 있던 타치바나 무네시게는 갑자기 들어온 급보에 경악에 찬 목소리를 내뱉었다.


“나가사키 항구가 이미 조선군에게 점령당하였고 나가사키 지역이 공격받고 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나가사키 인근에 시마바라와 아마쿠사 섬에서 일어난 키리시탄 반란으로 골머리가 아팠는데 거기에 조선군까지 나가사키에 상륙을 하였다고 하니 뒷목이 땡기는 무네시게였다.


“근처 다이묘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빠르게 병력들을 시마바라와 나가사키로 보내서 지원했나?”


“그것이······.”


“이런 미친 것들이 설마 자신의 영지라도 지키겠다고 웅크리고 있는 것이냐?”


“송구하옵니다.”


잠시 머리를 부여잡았던 무네시게는 이윽고 이를 꽉 깨물고 열을 식히고는 다시금 명령을 내렸다.


“······토벌군 사령관 보좌로서의 명령이다. 규슈의 다이묘들은 병력을 데리고 모두 이 야나가와번으로 집결하여 나가사키와 시마바라를 지원한다. 반발은 용납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남쪽의 시마즈의 병력이 도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겠습니까?”


“시마즈 가문의 경우에는 아마쿠사 섬에 있는 반란군 토벌을 위해서 움직이라고 하거라. 이번에도 가만히 눈치를 본다면 시마즈 또한 반란군으로 간주하여 토벌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제일 빠른 전령을 보내겠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명령을 내린 무네시게는 한숨을 내쉬면서 조선군의 움직임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조선놈들의 움직임이 나가사키로 향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 곳을 점령한다고 하여도 규슈의 핵심 지역인 하카타이나 구마모토로 진격하는 것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 터인데.’


자신이었다면 히라도를 점령한 후에 곧바로 가라쓰 번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하카타로 향할 거점들을 미리 마련하면서 하카타로 치고 들어갈 궁리를 했을 것이었기에 이런 조선군의 움직임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건 마치 반란군이랑 연결되려고 하는 것 같은······. 응? 반란군?’


그러고보니 시마바라에서 일어난 반란이 키리시탄들이 일으킨 반란이라고 전해들었던 터였다.

‘확실히 그전부터 조선군이 키리시탄들을 포섭하는 움직임을 보여왔었고 그 소식을 들은 키리시탄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조선군은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나가사키로 움직였다라···. 이렇게 보면 말이 딱딱 들어맞는군.’


하지만 이 가정에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아무리 키리시탄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하여도 조선군이 이들을 신용할 수 있냐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적의 적은 아군이라지만 그것을 위해서 나가사키까지 공략하는 것은 엄청나게 무모한 짓이다. 게다가 조선군의 선봉일 터인 저들이 굳이 저렇게 하기보다는 하카타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게 이득일 것인데···.’


아무리 현지에 있는 이들을 포섭하고 아군으로 만드는 것이 전쟁에서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조선군의 움직임은 도가 지나쳤다. 어차피 본대로 많은 수의 병력이 올 터인데 키리시탄 반란군은 규슈 후방을 어지럽히게 놔두고 토벌군과 대치하면서 하카타를 집어삼키는 것이 사실 정석에 가까운 전략이었다.


“도대체 조선군 놈들은 무슨 생각인 거지? 나가사키 지역을 힘들여 차지해봤자 이 규슈를 장악하려면 결국 하카타와 구마모토를 차지해야하는데···.”


무네시게와 일본 막부 수뇌부는 조선의 병력이 불과 4만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하였고 나머지 인원을 키리시탄과 시마즈로 때울 계획이라는 것도 전혀 몰랐기에 조선의 전략을 전혀 예상할 수가 없었다.


오직 미래인인 인조만이 대략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가보지도 않고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과감한 전략을 펼칠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작가의말

글이 자꾸 늦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일본 지역과 문화가 생소한 부분이 있어서 구상이 늦는 거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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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변발령 +3 22.11.24 1,549 46 11쪽
125 세 황제의 해 +2 22.11.22 1,560 48 11쪽
124 3년(3) +3 22.11.21 1,570 53 12쪽
123 3년(2) +2 22.11.20 1,722 51 11쪽
122 3년(1) +2 22.11.17 1,778 50 11쪽
121 도쿠가와의 몰락 +3 22.11.15 1,690 54 11쪽
120 배신의 장소, 구마모토 +4 22.11.11 1,635 49 11쪽
119 구마모토 공방전(4) +4 22.11.09 1,578 50 10쪽
118 구마모토 공방전(3) +2 22.11.04 1,730 47 10쪽
117 구마모토 공방전(2) +1 22.11.02 1,757 48 11쪽
116 구마모토 공방전(1) +1 22.10.31 1,892 55 11쪽
115 고립(2) +3 22.10.28 2,042 54 11쪽
114 고립(1) +8 22.10.25 2,305 59 12쪽
113 천도 +4 22.10.22 2,446 67 11쪽
112 소강 상태 +6 22.10.20 2,345 65 11쪽
111 시마바라성 전투 +2 22.10.19 2,272 61 11쪽
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307 70 11쪽
»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463 65 11쪽
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523 62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509 71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663 75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82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07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54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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