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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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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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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시마바라성 전투

DUMMY

시마바라성 전투


시마바라성은 시마바라 번의 규모와 맞지 않는 거성으로 도요토미 가문에 충성하다가 변절하여서 시마바라번을 받게된 마츠쿠라 시게마사가 막부에대한 과한 충성심을 과시하기 위하여 쌓았다고 알려지는 곳이었다.


어느 정도냐면 시마바라 번은 대략 산출량이 4만석 규모인데 시마바라 성의 규모는 52만석 규모인 구마모토 성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정도였다. 당연히 이렇게 거대한 성을 소유하게된 결과 농민들에게 세금을 쥐어짤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이 키리시탄 탄압과 엮이면서 반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항상 보는 것이지만 이 성은 이 지역 규모에 맞지 않는 성이야. 이런 성을 유지하려고 하니 당연히 일이 이렇게 될 수 밖에···.”


반란군의 수뇌인 테루즈미는 이 시마바라성이 과거 자신이 히데요리 밑에서 싸웠던 일본 제일의 성이라는 오사카 성보다는 못하였지만 이런 구석진 곳에 있을만한 성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였다.


“쯧쯧. 어떻게든 영지민들까지 끌어모아서 성을 채워보려고 한 것 같지만 저 거대한 성이 채워질 턱이 있나.”


“맞습니다. 방어하기도 힘들 것이 뻔한데 어찌 저렇게 거대한 성을 유지하려고 한 것인지 시게마사 놈은 참 어리석은 것 같습니다.”


가장 남쪽에는 일본 성의 방어 중심지인 혼마루가 있었고 그렇게 남쪽에서 북쪽으로 일렬로 두 번째 성곽인 니노마루, 세 번째 성곽인 산노마루가 있는 연곽식으로 구조가 짜여져있고 해자를 크게 둘렀기에 유지만 할 수 있다면 강력한 방어를 자랑할 수 있는 성이었다.


테루즈미 또한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자신들의 병력과 무장 정도로는 이 성을 함락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에 적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포위만 하고 있다가 조선군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공세를 가할 생각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들이 막부의 눈을 피해서 화포와 공성무기를 구하는 것은 무리였어. 그렇기에 거사를 더 진행하지 못하고 애를 먹고 있었지. 하지만 조선군과 화란 놈들은 다르다.’


애초에 일본의 지배자였던 도쿠가와 가문과 도요토미 가문을 놀라게 하고 두렵게 만든 것이 서양의 강력한 화포였다. 그리고 그러한 화력을 등에 엎고 허를 쩔렀다고는 하나 금방 나가사키를 함락시켰기에 자신들에게도 화력 지원만 제대로 된다면 저 눈에 가시 같은 시마바라 성 또한 함락시키는 것 또한 일도 아닐 것이었다.


“어르신! 정찰병의 말에 의하면 조선군이 공성에 필요한 화포를 가지고 곧 이곳으로 도착한다고 합니다!”


“드디어 이 대의를 향한 한걸음을 시작할 때가 되었군! 여기서 도쿠가와 가문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며 그리스도의 이름이 널리 퍼질 것이다!”


테루즈미는 얼굴 가득 미소를 담고는 그렇게 외치면서 약속대로 조선군의 가지고 온 거대한 십자가가 그려진 군기를 가리키며 주변의 무사들과 농민들을 고양시켰다.


그리고 그렇게 반란군을 고양시키는 테루즈미의 모습을 보던 임경업의 눈 또한 이채를 띄었다.


“저 자가 반란군의 우두머리인가? 확실히 경험이 꽤나 많아보이는 장수로군.”


“명석전등(明石全登, 아카시 테루즈미)라는 자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키리시탄인 무사들을 이끌었던 자이고 이번 반란군을 하나로 통합하여 움직이는 자입니다.”


“확실히 서신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 숫자가 상당하군. 우리 군 전체보다도 많은 것이 3만 5천은 되는 것 같군.”


“그렇습니다. 저 정도의 숫자가 보병의 역할을 한다면 저희 지원 병력 정도로도 충분히 저 성을 함락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선군은 나가사키와 히라도를 차지하고 수비하고 있었기에 많은 수의 병력을 지원군으로 보낼 수는 없었지만 대신에 30문의 컬버린과 50문의 불랑기포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보기로 하였다.


“대신에 우리 군이 이렇게 소수라는 것을 안 이상 저들도 우리에게 이빨을 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니 항상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여라.”


“알겠습니다. 장군! 명심하겠습니다.”


반란군에 합류한 조선군이 자랑하는 화포들을 운용하여 포격을 시작하였고 시마바라 반도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시마바라성 전투가 시작되었다.


쾅쾅쾅!


무수히 발사되는 컬버린의 거대한 포탄이 가장 북쪽에 있는 외성을 두들기면서 성벽을 붕괴시키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성벽을 견제하는 동안 테루즈미가 이끄는 반란군은 해자를 메우면서 다리를 만들어서 외성으로 건너갈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일본의 성은 성벽을 크게 두르는 한국이나 중국의 성과는 다르게 철저하게 공간을 지형의 높낮이와 해자로 나누어서 축조하였는데 그렇게 축조된 공간 하나하나를 차지해야지만 이 성을 온전히 점령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세운 생소한 형식의 왜성들에게 왜란 당시 조선군은 애를 먹기도 하였던 경험이 있었기에 조선군은 철저하게 공성무기만을 운용하고 실질적인 전투는 반란군에 맡겼다.


“성벽이 무너졌다! 모두 안으로 진입한다!”


꽤나 최근에 지어진 성인데다가 튼튼하게 만들어진 성이었지만 중국의 거대한 성벽들조차 무너뜨린 컬버린을 당해낼 수는 없었기에 외성에 세워진 성벽은 무너져내릴 수 밖에 없었고 그 틈으로 키리시탄 낭인들을 선두로 반란군들이 우르르 진입하기 시작했다.


“키리시탄 놈들이 온다! 반드시 막아내야만 한다!”


아시가루들과 일단의 사무라이들이 무너진 성벽으로 기어들어오는 반란군을 막아내기 시작하였다.


서걱! 푹푹!


일제히 내질러진 창들이 무장이 가벼운 농민들을 찔러서 쓰러뜨렸고 사무라이의 일본도는 농민을 처참하게 도륙내었으나···.


“이번 성전에서 죽은 순교자는 성모 마리아님께서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싸우는 겁니다!”


“할렐루야! 천국이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아무리 처참하게 도륙하여도 종교에 불타오르는 광신도들의 기를 꺾을 수는 없는 법이었고 오히려 순교자로 추앙받는다고 성직자들이 열띤 목소리를 높이자 더더욱 거세게 달려들었다.


“이, 이 미친놈들! 죽음이 두렵지도 않더냐!”


그리고 그러한 광기에 당황한 시마바라성 수비병들은 자기도 모르게 기세가 움츠려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전쟁에서 사기의 중요성은 그 어떠한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기에 그대로 외성은 반란군의 파도에 휩쓸릴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는 더 막을 수 없다! 전군 내성으로 퇴각하여서 수비한다! 퇴각! 퇴각!”


시미바라 성 수비군 또한 별다른 방어시설이 없는 외성보다는 내성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지 최대한 병력을 보존하면서 퇴각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적을 끝까지 추격해라! 이 기세로 단숨에 밀고 들어가야만 한다! 적 병력이 온전히 산노마루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한다!”


테루즈미는 오사카 성 전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이자 지휘관으로 능수능란하게 반란군을 지휘하면서 철저하게 적 병력을 줄여나갔다.


“조선군에게도 신호를 보내거라! 외성에서 철수한 병력들로 혼란한 산노마루를 지금 당장 포격해서 뚫고 들어가야한다!”


“예!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신호를 보내겠습니다!”


이렇게 전투 자체는 반란군에게 엄청나게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조선군의 지휘관이었던 임경업은 상상조차 하지못한 키리시탄의 무시무시한 광기에 기가 질려 버렸다.


‘···아니. 어떻게 자신을 믿는 신을 위해서 저렇게 몸을 아끼지 않고 싸울 수 있단 말인가? 고작 귀신에 불과한 것인데 저렇게까지 처절하게 싸울 수 있다니 무서운 자들이로다.’


임경업은 무장이기는 하였으나 어디까지나 유학을 어느 정도 배운 인물이기에 이러한 종교적인 믿음이 별로 없기도 하였고 그렇기에 더더욱 이러한 천주교도들의 광신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전하께서는 이 서양 불교에 대해서 좋게 보고 계시지만 진정한 실상은 이러한 것이야. 이것들은 너무나도 위험해.’


일본 원정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천주교에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늘어가고 있는 임경업이었다.


* * *


“이런 제기랄! 아버님과 다른 지역에서 지원군은 아직인 것이냐?”


규슈 다이묘 회의에 나가 자리를 비운 시게마사의 아들 마츠쿠라 카츠이에(松倉勝家)는 시마바라성에서 아버지의 자리를 대리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일어난 반란군과 조선군의 공격을 받게 된 상황이었다.


“···송구하옵니다. 이미 적들이 니노마루를 차지하였다고 하옵니다. 지금이라도 할복을 하시면서 명예를 지키시는 게 어떠시겠습니까···.”


게다가 이 거대한 성을 세운 보람도 없이 반란군과 조선군은 거침없이 성 내의 지역을 하나하나 함락시키면서 이제 본성인 혼마루까지 기어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아니! 아직이다! 아직 혼마루에 있는 병력들과 사무라이들이 남아있다! 끝까지 천수에서 싸워서 항전한다면 충분히 적을 물러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신의 진심어린 충고에도 카츠이에는 그의 충고를 무시하면서 결사항전을 외치기만 할 뿐이었다.


‘내가 누구인데! 이렇게 죽는 것은 너무나도 억울하다! 이 부귀영화와 권세를 제대로 누리지도 못했는데!’


하지만 시마바라성의 전황은 암울하기 그지 없었다. 이 혼마루에 남아있는 병력이라고 해봐야 고작 천이었고 이 혼마루를 포위한 적들은 족히 3만은 넘었기에 아무리 천수에 의지한다고 하여도 함락은 기정사실이었다.


“이 천수에서 제대로 버틴다면 어떻게든 될 것이······.”


쾅쾅쾅!


엄청난 소리와 함께 천수의 지붕을 뚫고 들어온 포탄이 미끄러지면서 날아가 카츠이에와 가신들을 단숨에 짓이겨버렸고 이에 놀란 주변 하인들이 엎지른 촛불에서부터 불이 번지기 시작하였다.


“부, 불이야! 불이 났다!”


“히익! 다이묘께서 죽었다! 모, 모두 달아나라!”


일본 성의 핵심시설 중 하나인 천수의 외벽은 방화와 지진에 강하게 설계되어있기에 화공이 통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었지만 이렇게 내부에서 일어난 화재는 달랐다.


내부에서 순식간에 번져가는 화재는 천수를 유독성 연기로 뒤덮었고 이로 인하여 반란군과 조선군은 시마바라의 마지막 발악을 싱겁게 제압하면서 거성 시마바라성을 완전히 차지하게 되었다.


그렇게 거기서 평화롭게 끝이 났으면 좋았을 일이었지만 그동안 마츠쿠라 가문에게 시달리면서 친인척이 고문을 받아온 키리시탄들의 눈은 이미 복수를 위해서 돌아가 있었다.


“끄아아아아아악! 나는 명령대로 했을 뿐이다!”


“아무리 명령이라도 인간이 할 일이 있고 못할 일이 있는 것이다! 죽어라!”


전투는 끝이 났지만 시마바라 성은 여전히 수많은 비명과 피로 목을 축이면서 붉게 물들어갔고 여기에 크게 질려버린 조선군은 시마바라 성의 바깥으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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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3년(1) +2 22.11.17 1,780 50 11쪽
121 도쿠가와의 몰락 +3 22.11.15 1,692 54 11쪽
120 배신의 장소, 구마모토 +4 22.11.11 1,636 49 11쪽
119 구마모토 공방전(4) +4 22.11.09 1,580 50 10쪽
118 구마모토 공방전(3) +2 22.11.04 1,732 47 10쪽
117 구마모토 공방전(2) +1 22.11.02 1,759 48 11쪽
116 구마모토 공방전(1) +1 22.10.31 1,893 5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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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고립(1) +8 22.10.25 2,307 59 12쪽
113 천도 +4 22.10.22 2,447 67 11쪽
112 소강 상태 +6 22.10.20 2,346 65 11쪽
» 시마바라성 전투 +2 22.10.19 2,274 61 11쪽
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308 70 11쪽
109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464 65 11쪽
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524 62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510 71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664 75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83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09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55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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