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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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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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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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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

DUMMY

천도


명나라 조정에서도 대릉하 요새는 몰라도 요서 방어의 중추 중 하나인 금주성까지 함락되어버린 것은 크나큰 충격을 받을만한 일이었다.


“왜 아무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냐! 평소처럼 말과 대책을 내놓아보거라!”


“······.”


“평소에는 그렇게도 이것이 필요하다 저것이 필요하다 말이 많던 이들이 이렇게 말을 소중히 하는 이들인지 짐은 미처 몰랐군!”


게다가 조대수를 대신한 황제의 픽인 조솔교가 생각보다도 더 무력하게 무너진 것 또한 명나라 조정에 큰 공포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이는 지금은 역적이 되어버렸지만 나름 잘 설계했던 원숭환의 요서 방어선이 이미 무너져가고 있다는 반증이었기 때문이었다.


“폐하. 고정하시옵소서. 그렇게 노하신다고 하셔도 이미 오랑캐에게 빼앗긴 금주성이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옵니다. 게다가 솔직하게 말하면 오랑캐가 아무리 날뛴다고 하더라도 요서만 포기하고 산해관을 중심으로 수비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사옵니다.”


병부상서 양사창이 숭정제를 달래는 듯이 이야기를 하였지만 숭정제의 찡그린 표정은 펴질 줄을 몰랐다.


“그렇게 요서만 포기한다고 해도 오랑캐들이 장성을 안 넘어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이런 상황이 계속하여 반복이 된다면 결국 이 하북 지역도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질테고 말이다. 결국 오랑캐들을 완전히 몰아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하여 피해를 볼 것이 뻔하지 않은가.”


“손정전 장군이 계속하여 싸움을 하였을 때는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랑캐들이 제대로 싸워주지 않고 약탈에 집중할 뿐이기에 큰 이득을 얻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옵니다.”


“···그래. 손정전 장군이 있었지. 저 간악한 원숭환의 진격을 그나마 봉쇄하고 있는 게 그라고는 전해 듣고 있었네. 하지만 그런 그조차 저 오랑캐들이 늦가을쯤에 대대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는 못했었지.”


“···저희의 기병의 두 산지인 섬서성과 요동을 다 빼앗긴 이상 오랑캐들의 기동력을 따라가기는 어렵기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저 멀리에 있는 조선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조선은 우리의 충실한 번국이 아니더냐?”


“그것도 이제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왜국이 또 다시 조선 남쪽을 약탈하고 괴롭히기에 조선군은 대대적으로 왜국 원정을 떠났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반년은 더 걸릴 것입니다.”


“허허. 왜국놈들은 또 다시 조선을 괴롭힌단 말인가? 정녕 임진년의 교훈으로도 얻는 것이 없는 놈들이로군.”


왜국 원정 때문에 조선이 제대로 된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숭정제는 애써 위엄을 위해서 참았지만 침통한 표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물론 이러한 왜국 원정 핑계는 인조와 조정 대신들이 모여서 지어낸 엄청난 거짓말이기는 하였지만 조선 사정에 어두운 명나라는 이를 전혀 알 수 없었다.


“······폐하. 오랑캐들의 문제가 너무나도 크다면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옵니다.”


고심을 하던 양사창은 스스로가 총대를 매는 심정으로 숭정제에게 조정 대신들이 암묵적으로 원하는 뜻을 슬며시 던졌다.


“방도라? 지금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방도가 있단 말인가?”


숭정제가 의구심이 넘친다는 표정으로 양사창을 쳐다보면서 물었고 양사창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내뱉었다.


“······남경으로 천도를 하시는 것이 어떠할까 사료되옵니다.”


“······.”


“······폐하?”


“······병부상서. 지금 짐이랑 장난하자는 것인가? 이 몇 대를 내려오는 명 제국이 그까짓 오랑캐 때문에 남쪽으로 천도를 하자고? 황실의 위엄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이더냐!”


숭정제는 분노로 얼굴이 빨개지면서 양사창을 몰아붙이려고 하자 양사창이 숭정제의 혈기를 누르려는 듯 침착하면서 변하지 않는 목소리를 내뱉으며 그를 설득했다.


“폐하. 진정하시고 소신의 말을 들어보시옵소서. 지금 우리 명 제국이 군사적으로 큰 곤란을 겪는 이유는 우리를 공격하는 적들이 이 넓은 제국의 세 방향에서 몰아치기 때문입니다.”


“···계속 말해보라. 병부상서.”


“북쪽의 달단. 동쪽의 오랑캐. 서쪽의 원숭환. 이 세 적들이 각자 다른 전술과 전력을 가지고 우리 군을 괴롭히고 있는 시국이옵니다. 게다가 그로 인하여 저희는 병력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은 전혀 틀린 말이 아니었다. 명 제국이 강대했을 때에는 명을 진정 괴롭히는 세력은 북방의 몽골족의 세력만이 있었고 나머지 세력은 감히 명 제국을 넘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쇠약해져버린 이상 여러 적대적인 외부 세력들이 명나라의 땅과 재물을 탐내기 시작하였고 거기를 다 지키기에는 명나라의 군사력은 나약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남경으로 천도한다면 뭔가가 달라진다는 것이오?”


“일단 북쪽에 달단에게 묶여있는 만계장군이 이끄는 정예병들을 빠르게 남하시켜 그 병력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덤으로 사실 북방의 여러 지역은 황도를 지키기 위해서 중요했을 뿐 경제적으로나 영토적으로나 그렇게 큰 쓸모는 없는 지역이기도 하기에 내주어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들은?”


“남경의 방어선은 장강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렇기에 기병이 위주인 북방 오랑캐의 위력이 엄청나게 반감이 되는 효과가 있고 그들은 남경이 있는 남쪽까지 내려와서 약탈할 수 없기에 민심이 이반도 낮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그들에게 우리의 피 같은 하북지방을 내어주어야 하지 않나? 그런 짓을 굳이 왜 내가 해야되는 것이지? 그 땅들을 되찾는 것도 다 일인데 말이야.”


“그 영토를 영원히 포기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지도를 보시면 폐하께서도 아시겠습니다만 이 남경에서 장강까지 산동성의 일부 산지를 제외하면 모두 의지하여 방어할 곳이 없는 평지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저 오랑캐들도 이 지역을 차지하고 점유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우리가 힘을 기른 뒤에 뺏어오기도 쉽다는 것입니다.”


“오호. 잠시 남경으로 후퇴해서 일을 도모했다가 이 황도와 하북성을 되찾자는 소리로군?”


“그리고 이렇게 되면 우리의 불리한 전선이 둘로 줄어버리는데다가 직접적으로 달단과 오랑캐 그리고 원숭환이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풍요로운 하북을 차지하기 위해서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틈을 잘 이용한다면 다시 대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양사창의 이야기를 다 들은 숭정제는 재미있는 내용을 들었다는 듯이 박수를 치면서 웃었다.


“좋군. 좋아. 아주 재미난 생각이야.”


“미천한 소신의 생각일 뿐이옵니다. 폐하.”


그리고 그렇게 웃던 숭정제는 광기어린 눈으로 양사창을 내려다보며 다시 되물었다.


“그렇다면 자네가 그에 대한 책임도 지면 더 재미있겠군. 내 재위기간 동안 천도했다가 황도로 되돌아가면 자네 가문은 공신이 되는 것이고 아니면 역적으로 구족을 멸하면 되는 것이겠지.”


“······폐, 폐하?”


양사창은 마치 독사 앞에 놓인 개구리처럼 옴짝달싹할 수 없는 기분을 느끼면서 갑자기 등 뒤에 맺힌 식은땀으로 관복이 적는 것을 느꼈다.


“그 정도 각오도 없이 짐에게 이러한 생각을 말한 것은 아니겠지? 병부상서?”


“······소, 소신은 그저 참고할만한 의견을 제시한 것 뿐이옵니다.”


독사처럼 그를 노려보던 숭정제는 이내 분위기를 환기하는 듯이 산뜻하게 말하면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아무리 우리 명 제국이 쇠약해졌다고 해도 황가의 자존심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야. 게다가 우리가 남경으로 내려가는 동안 오랑캐와 원숭환은 구경만 한다더냐? 원숭환 놈이 특히나 더 짐을 잡으려고 들 것이 뻔하다. 그러니 이 안은 불가하다!”


“······알겠사옵니다. 폐하.”


그렇게 명나라 조정 회의는 끝이 났고 숭정제는 천도 반대 뜻을 강하게 밝혔지만 곧 새롭게 들어온 여러가지 급보에 그 반대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


“폐하! 폐하! 큰일났사옵니다!”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크게 소란을 피우는 것이냐?”


“이 황도의 주요한 석탄 공급의 산지인 태원이! 달단 군에게 기습을 받아 함락되고 초토화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황도에 이번 겨울부터 석탄들이 모자라게 되었사옵니다!”


“폐하! 요서 전선에서도 비보가 하나 전해졌사옵니다. 금주성 남쪽에 있는 송산성 또한 함락당했고 영원성과 산해관 또한 크게 위협 받는다는 소식이옵니다!”


“낙양에 웅크리고 세력을 가다듬고 있던 원숭환이 또 다시 병력을 이끌고 북쪽으로 움직인다는 소식 또한 있사옵니다!”


“이런! 제기랄!”


그리고 숭정제가 마음을 다르게 먹은 순간 명나라의 천도에 대한 준비는 탄력을 받기 시작하였다.


* * *


“그 동안 조선군과 반란군 놈들이 저 나가사키 반도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느라고 고생많으셨습니다.”


“별거 아니오. 그 현명하기로 유명한 현인을 직접 만나게 되다니 내가 오히려 영광이오.”


“아닙니다. 서국무쌍이라는 무네시게님의 위용이 아니었다면 저들은 분명히 재정비를 마치고 다른 지역을 공격해들어갔을 것입니다. 무네시게님의 공이 큽니다.”


토벌군을 이끌고 도착한 마츠다이라 노부츠나에게 백전노장 타치바나 무네시게가 그렇게 겸양의 말을 하자 그의 선제적인 조치를 치하하면서 말했다.


“적들의 병력은 조선군이 대략 3만 정도이고 반란군이 4만5천 정도로 추정되는 것 같소. 거기에 화란 놈들도 끼어있기는 하지만 병력은 다른 두 세력에 비하면 현저히 적소.”


“조선군이 3만이라 생각보다 적습니다. 조선군이 더 지원오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 것입니까?”


“지금까지도 오지 않는 것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오. 그러한 것으로 보아 아마 조선군도 초반에는 우리를 살짝 공격해보고 여의치 않으면 포기하려했을 것 같은데 때마침 일어난 키리시탄 반란군 놈들 때문에 나가사키까지 진군한 것 같소.”


“그리고 하필이면 그 키리시탄 반란군에 오사카 전투 5무장으로 유명한 아카시 테루즈미가 우두머리로 있고 말이죠. 막부에서는 오히려 키리시탄들로 유대가 되어있는 저들이 이미 교류를 하고 움직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단호한 노부츠나의 말에 무네시게 또한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하였다.


“아무래도 이러한 외교나 이런 것은 자네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니 자네 말이 맞겠지. 그나저나 공략은 어찌 시작할 것인가?”


“본래는 수군과 육군으로 놈들이 점령한 지역을 봉쇄하고 식량으로 압박하는 전략을 쓰려고 하였으나 이미 저렇게 넓은 지역을 점유하고 있다면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저들이 조선군과 테루즈미군으로 크게 둘로 나뉘어져 있고 차지하고 있는 지역도 다른 이상 그 느슷한 틈을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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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세 황제의 해 +2 22.11.22 1,574 48 11쪽
124 3년(3) +3 22.11.21 1,584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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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도쿠가와의 몰락 +3 22.11.15 1,703 5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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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구마모토 공방전(3) +2 22.11.04 1,740 47 10쪽
117 구마모토 공방전(2) +1 22.11.02 1,767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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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고립(2) +3 22.10.28 2,051 54 11쪽
114 고립(1) +8 22.10.25 2,316 59 12쪽
» 천도 +4 22.10.22 2,460 67 11쪽
112 소강 상태 +6 22.10.20 2,357 65 11쪽
111 시마바라성 전투 +2 22.10.19 2,286 61 11쪽
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318 70 11쪽
109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476 65 11쪽
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535 62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522 71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676 75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93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19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67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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