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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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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2022.12.1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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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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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고립(2)

DUMMY

고립(2)


갑작스러운 본국과의 연결이 끊겨서 당황스러운 것은 원정군 수뇌부도 마찬가지였다. 다행히도 원정군의 중추를 이루는 조선군 병사들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이 병력 전체의 사기에 다행이었다.


“끄응···. 망할 왜놈들이 꽤나 머리를 썼군. 실제로 이 사실이 병사들에게 알려지면 크게 동요할테니 말이야.”


“맞습니다. 다행히도 대마도는 아직 건재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전하께서 원정 현장에 있는 장군께 모든 판단을 맡기로 하였다고 하셨으니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최선은 조선으로 무사히 퇴각하는 것이지만 일기도를 차지하고 압박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를 곱게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뜻이네. 그러니 철수하더라도 저 왜국의 본대를 궤멸시키기는 해야만 하네.”


“장군의 말씀도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희 병력으로는 저희가 차지한 지역을 점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지 않습니까? 게다가 저들의 병력이 월등하니 저들을 제대로 상대하려면 왜국에 있는 키리시탄 우두머리의 도움을 얻어야만 합니다.”


“그것이라면 내가 한번 그와 대화를 해보겠네. 그 자도 이렇게 버티기만 한다고해서 능사가 아닐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을 것이네.”


“예. 알겠습니다. 장군.”


안 그래도 조선군과 테루즈미군과의 애매한 경계 지역으로 찔러들어오는 소수의 막부군 정찰부대를 소탕하는 일이 빈번하였기에 테루즈미군 또한 나름의 위험은 느끼고 있을 터였다.


“흠. 나를 갑자기 불렀다고 들었소만. 무슨 일이라도 있소?”


“···지금의 상황이 본국에게는 그렇게 달가운 상황이 아니오. 이렇게 버티기만 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전에 우리가 더 지칠 것이며 또 다시 막부군의 대군이 지원을 올 것이오.”


신경인의 말에 테루즈미 또한 동의한다는 듯이 이야기하면서 지금 상황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슬슬 조선쪽에서 부담감을 느낄 시기가 다가왔다고는 느끼고 있었소. 그대들도 우리나라에 천년만년 있을 것은 아니지 않소? 같은 키리시탄인 우리에게 이곳의 통치를 맡기고 빠르게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 정도는 우리도 알고 있소.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막부군을 한번 박살낼 필요가 있소.”


“그렇다면 이견은 없는 것이로군. 우리는 이 지역에 대해서 잘 모르오. 그렇기에 어느 방면으로 나아가는 것이 유리할지에 관한 것은 그대들의 의견이 필요하오.”


“보통은 이제는 이 나가사키 반도를 빠져나가서 사가현을 통해서 다자이후 성을 공략하는 것이 좋지만 저들도 그 정도는 알기에 꽤나 방어선을 튼실하게 갖추고 있을 것이 뻔할뿐더러 갑작스럽게 군세를 대규모로 북쪽으로 움직였소.”


이는 막부군이 조선이 차지하고 있던 이키섬을 공격하기 위한 움직임이었지만 조선군과 신경인은 이 사실을 테루즈미에게 함구하였기에 테루즈미는 단순히 또 다른 조선 원정군에 대한 막부군의 우려라고만 여겼다.


“그러한 것을 볼 때에 그나마 우리에게 공략할 희망이 있는 것은 이 구마모토성이요.”


“···? 구마모토성이라면 그 가토가 만들었다는 난공불락의 성이 아니오? 그것을 어찌 공략하겠다는 것이오?”


신경인은 왜국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그래도 한국에 쳐들어온 두 대표 장수인 가토와 고니시 정도에 관해서는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기에 구마모토성이 가토가 만든 뛰어난 방어력을 갖춘 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쪽 방면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보통은 그게 맞지만 막부에서 무리하게 가토 가문을 몰락시키려고 했던 일에 불만을 품은 무사들이 아직도 구마모토에는 많이 남아있소. 새로이 그 자리를 차지한 호소카와 놈들은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기도 한 상황이니 그 내부에 있는 자들을 움직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소.”


“하지만 그렇게 구마모토라는 곳을 장악해봤자 결국에는 북쪽으로 진격해서 다자이후성을 차지해야지만 규슈 전체를 장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오?”


“그 말 또한 틀린 것은 아니지만 구마모토가 장악되는 순간 막부군 입장에서 규슈는 남북으로 갈라지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막고 싶을 것이오. 게다가 그러한 상황 자체가 오는 것이 막부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기에 가만히 앉아서 방어만 하지 못할 것이오. 그렇게 놈들을 끌어내서 한판 제대로 붙을 수만 있다면 승산은 충분할 것이오.”


‘···음. 전략적으로 꽤나 타당한 이야기는 맞다만 그걸로 이들이 얻을 이득은 옛 주군에 대한 추모와 천주교에대한 자유 정도가 아닌가? 그럴 바에야 차라리 이 나가사키 반도의 지배자로 남고 싶어하는 게 정상일텐데. 완전히 믿기에는 찜찜한 작자이로군.’


조선인인 신경인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원리였다. 물론 테루즈미가 과거에 어떠한 위상에 있었는지 알 수 없었고 거대 다이묘가 되고 싶어하는 일본 사회 구조에 대하여 몰랐기에 가지고 있는 의심이었다.


테루즈미 또한 조선이 이 규슈를 영구 지배하고 싶어한다는 야심이 있다는 것을 잘 눈치채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조선군이 그들을 존중하면서 마치 평등한 동맹인 것처럼 대우를 해주었고 자신들은 이곳을 잘 모르니 니들 마음대로 통치해라라는 태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네덜란드 상인들도 지금은 물건 팔아먹는 것과 약탈을 같이 하면서 민심에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 이들 또한 여기에 남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였다.


‘···나가사키 정도로 만족할 것이었다면 그 불리한 오사카성 전투에 참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나의 존재까지 어렴풋이 알려진만큼 한번에 크게 따지 못하면 결국 도요토미 가문의 원수도 제대로 갚지 못하고 나 또한 다른 4인처럼 바람에 으스러지고 말 것이니 조선군이 철수하기 전에 최대한 세력을 확장해야한다.’


게다가 때마침 테루즈미 휘하의 젊은 무사들과 연락을 주고 받던 구마모토의 친가토파 무사들이 자신들이 일으킨 반란으로 시마바라의 위아래가 뒤바뀌어진 상황에 주목하면서 기회가 생기게 된 것이었다.


“당신들의 말이 맞기만 한다면 우리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일이 없겠지만···.”


신경인이 말끝을 흐리다가 자신의 우려가 섞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렇게 가정하고 움직이다가 만약에 구마모토성이 제 시간에 함락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앞뒤로 적을 맞이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소. 그렇게 되면 우리는 끝장날 것이오. 게다가 막부군도 바보는 아닐 터 구마모토 방면에 주의를 소홀히 할 리가 없잖소?”


“보통은 그대 말이 맞소. 하지만 그 지역을 책임지는 다이묘가 갑자기 비명횡사하고 때를 맞춰서 성에서 혼란이 일어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오. 그러니 걱정하지마시오.”


“그런 일이 어떻게 쉽게 일어날 수 있단 말이오?”


의구심이 가득한 신경인의 얼굴을 보면서 테루즈미는 껄껄 웃으면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그를 안심시켰고 신경인은 결국 어차피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구마모토 성을 차지하면서 막부군을 끌어내기로 결정하였다.


* * *


가토 기요마사가 자신의 영지로서 정성을 다하여 가꾸었던 구마모토를 낼름 집어삼킨 것은 죽을 때까지 도요토미 가문에 충성을 다했던 멍청이 가문에 대한 조롱이자 자신의 가문에 대한 자랑거리였으나 오늘 꾼 악몽에서는 도무지 그러하지 못하였다.


‘허억허억. 벌써 30여년 전에 죽은 부인과 가토 녀석이 꿈에 연이어 나오다니 좋지 못한 징조로다.’


그것도 반갑게 맞아주는 것이 아닌 원망어린 눈길로 바라보다가 씨익 미소를 짓고 눈에서는 피를 흘리면서 사라지는 꿈이라니···.


그렇기에 타다오키는 일어나서 바로 시종에게 심신의 안정을 위해서 달콤한 꿀물을 내릴 것을 명하였고 오늘의 계획을 다 수정하여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 하였다.


“다이묘님. 무네시게님이 보내주신 지원 병력이 오늘 도착한다고 합니다. 이들을 맞이하셔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다르게 절친한 무네시게가 혹시 모를 구마모토로의 침략을 막기 위해 보낸 지원 병력이 도착하는 바람에 성 밖으로 나가면서 외부활동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알겠다. 대신에 오늘은 호위를 두 배로 늘리도록 할 것이니 그렇게 알고 준비하도록.”


“예??? 예. 바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타다오키의 말에 가신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물러갔다. 뭔가가 이상할 정도로 타다오키의 감을 자극하였기에 타다오키는 평소 같았으면 자신의 위엄과 명예를 위해서 하지 않았을 명령까지 내렸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철판까지 옷 안에 슬쩍 넣어두고는 무네시게가 보낸 지원 병력을 맞이하기 위해서 성 밖으로 가마를 타고 나왔다. 평소와는 달리 많은 호위 병력에 성에 거주하는 성민들도 당황한 거 같은 모습이 보였지만 타다오키는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


“다이묘님! 곧 큰일이 닥칠 지도 모릅니다! 저희라도 철저하게 중립이어야만 합니다!”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한 무리의 무사들이 타다오키가 가는 길을 막아서더니 그렇게 외쳤고 타다오키는 그 모습에 발작을 하듯이 외치면서 가마에서 튀어올랐다.


“이런 미친 반역도 놈들 같으니라고! 우리 가문을 정성껏 섬기는 듯하더니만 결국 그 본색을 드러내는 구나! 얘들아 저 놈들을 모조리 베어버려라!”


“다, 다이묘!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저희가 다 들은 것이 있어서······.”


“다 죽여버려! 저것들이 문제였어!”


억울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 뒤로 물러나는 무사들과 그들을 향해서 칼을 뽑아들고 달려드는 호위들이 서로 부딪히게 되자 엎드려있던 농민과 상인들 사이에 숨어있던 진짜 자객들이 나타나더니 검을 뽑아들고는 타다오키와 소수만이 남은 호위에게 덤벼들었다.


그리고 일단의 연극 같은 장면들을 노한 상태에서 바라보고 있던 타다오키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깜짝 놀라면서 외쳤으나 이미 때가 늦어버렸다.


“이런 젠장! 빨리 돌아······.”


푹푹! 푹푹!


사방에서 달려든 젊은 구마모토현 무사들의 검이 타다오키의 몸에 박혀 들어갔고 애써 맞춘 철판을 피해서 깊숙하게 박혀버리면서 일본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인 대놓고 암살이 구마모토성 외성 내에서 벌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호소카와 가문의 구심점이자 구마모토현을 강하게 묶어주던 타다오키가 그렇게 허무하게 대낮에 암살 되어버리자 구마모토 성은 결국 남아있던 친가토 성향 무사들에 의하여 넘어가버리게 되었고 생각보다도 빠른 일의 진행에 속도를 맞추지 못한 조선군과 테루즈미군의 빠르게 바다를 건너서 구마모토 성을 장악해버렸다.


그리고 이는 막부군을 이끌던 무네시게와 노부츠나를 크게 당황스럽게 만들어버리면서 느긋하게 압박을 가하려던 막부군은 빠르게 북쪽의 다자이후성에서 구마모토 성 부근까지 남하할 수 밖에 없었다.


철저하게 나가사키 반도를 봉쇄하면서 조선군을 조이려고 들었던 노부츠나의 대전략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너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막부군도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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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북벌(2) +1 22.11.28 1,423 46 10쪽
127 북벌(1) +4 22.11.25 1,636 46 12쪽
126 변발령 +3 22.11.24 1,562 46 11쪽
125 세 황제의 해 +2 22.11.22 1,574 48 11쪽
124 3년(3) +3 22.11.21 1,584 53 12쪽
123 3년(2) +2 22.11.20 1,736 51 11쪽
122 3년(1) +2 22.11.17 1,795 50 11쪽
121 도쿠가와의 몰락 +3 22.11.15 1,703 54 11쪽
120 배신의 장소, 구마모토 +4 22.11.11 1,648 49 11쪽
119 구마모토 공방전(4) +4 22.11.09 1,588 50 10쪽
118 구마모토 공방전(3) +2 22.11.04 1,740 47 10쪽
117 구마모토 공방전(2) +1 22.11.02 1,767 48 11쪽
116 구마모토 공방전(1) +1 22.10.31 1,902 55 11쪽
» 고립(2) +3 22.10.28 2,052 54 11쪽
114 고립(1) +8 22.10.25 2,316 59 12쪽
113 천도 +4 22.10.22 2,460 67 11쪽
112 소강 상태 +6 22.10.20 2,357 65 11쪽
111 시마바라성 전투 +2 22.10.19 2,286 61 11쪽
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318 70 11쪽
109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476 65 11쪽
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535 62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522 71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676 75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94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19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67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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