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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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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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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구마모토 공방전(2)

DUMMY

구마모토 공방전(2)


조용하게 무네시게가 이끄는 선봉대가 이제 막 세운 진지에 조용히 접근한 조선군이 일제히 조총 사격을 가하면서 빠르게 공격을 가하였다.


탕탕탕!


“야습이다! 적들이 사방에서 철포를 사격한다!”


“보이는 놈들을 최대한 죽여라! 혹시 모를 퇴로를 항상 확보하고 싸워라!”


수비를 하고 있는 조선군이 이렇게 빠르게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인지 장기간 행군에 지쳤던 선봉대는 우왕좌왕하면서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였다.


“으아아악! 살려줘!”


“불이다! 조선군 놈들이 막사에 불을 질렀다!”


불이 붙은 병사가 불타는 막사에서 뛰어나가면서 비명을 질러대었고 한쪽에서는 이에 놀라서 진지 밖을 뛰어나가다가 조선군의 총탄에 쓰러지기도 하였다.


“당황하지마라! 적의 숫자는 적으니 우리가 정신만 차리고 상대한다면 별 거 아니다!”


“지금부터 우왕좌왕하는 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목을 베겠다! 경거망동하지마라!”


하지만 무네시게라고 아무런 대처를 해놓지 않은 것은 아니었는데 무네시게를 따라서 수많은 전투를 수행하였던 경험많은 사무라이들 몇몇을 예비대로 배치하여서 혼란에 빠진 부대를 정상화시키고 거센 반격을 가하면서 조선군이 더 날뛰지 못하게 눌러 버린 것이었다.


“혹시나 야습을 가할 수는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서 대비하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행하다니···. 조선군 놈들도 보통은 아니군.”


“게다가 조선군 놈들도 눈치가 빠른 것인지 방비가 튼튼한 진지들은 몇 번 건드려보고는 만만치않자 빠르게 허술한 다른 진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다른 다이묘들의 군대들이 무너지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예비부대를 이용해서 빠르게 조선군의 측면으로 움직이면서 놈들을 포위할 거처럼 압박하거라. 그렇다면 숫자가 적은 조선군은 포위를 의식하여서 결국 물러나거나 아니면 때를 놓쳐서 우리에게 포위되어 전멸하거나 할 것이다.”


그리고 무네시게의 명대로 준비된 예비 부대가 조선군의 측면으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아직 우왕좌왕하는 일부 부대를 유린하던 임경업 또한 위협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장군! 적의 부대 일부가 우리의 측면으로 돌아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위험합니다.”


“···생각보다 적의 대처가 기민하군. 왜놈들 중에서도 꽤나 뛰어난 장수인가.”


‘이 정도라면 충분히 적 선봉의 기세를 꺾어놓았다고 할 수 있겠지. 목표는 얼추 달성했다.’


“전군 일제히 퇴각하도록 한다! 미리 확보한 퇴로를 통해서 모두 빠져나간다!”


임경업의 명령에 조선군이 일사분란하게 공격을 멈추고 재빠르게 빠져나가자 무네시게 또한 감탄을 내뱉었다.


“저 조선군 장수의 실력이 상당하군. 이제 막 도착하여서 지친 우리를 소수로 야습하는 배짱하며 공격을 가하다가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퇴각하는 실력하며···. 이번 전쟁 결코 쉽지 않겠어.”


그러고는 다시금 부하들을 불러서 현재 자신들의 상황에 대하여 파악하기 시작하였다.


“아군의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 되나?”


“병력의 손실은 크지 않습니다만 막사들이 꽤나 불에 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야습한 조선군에게도 그리 큰 피해를 입히지 못하였으니 아군의 피로도와 사기를 생각해보면 저희군이 꽤나 손해를 봤습니다.”


“첫 바늘부터 쉽지는 않군. 하지만 이대로 그 기세를 잃는다면 서국무쌍이라는 이름이 울겠지. 부대를 재정비한 후에 내가 직접 나서서 구마모토성 공격을 주도하겠다.”


“예. 알겠습니다. 다른 다이묘들에게는 뭐라고 전할까요?”


선봉대의 구성 자체가 규슈의 다이묘 연합군이었기에 무네시게의 가신은 이에 대해서 물었고 무네시게는 그러한 것을 묻는다는 게 우습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야습에 대해서 경고하였지만 나의 충고를 우습게 알고 대비를 제대로 못한 자들이다. 그들을 존중해야할 필요가 내게 있겠느냐? 이번에 입은 상처나 핥으면서 쉬고 있으라고 하거라.”


나름 당시 일본 무사치고는 인품이 괜찮은 무네시게였지만 자신이 미리한 경고에 대비조차 하지 않는 자들까지 존중해줄 정도는 아니었기에 그렇게 말하면서 그들을 비웃었고 다른 다이묘들 또한 그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은 것이 부끄러웠기에 입을 꾹 닫고는 재정비에 주의를 기울였다.


한편 야습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가는 임경업 또한 깊은 생각에 잠겨있었다.


‘확실하게 야습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당황하는 모습도 잠시 기민하게 반응하면서 치밀하게 반격을 구사하는 것이 적장 또한 그 역량이 오랑캐 장수들 못지 않았다. 이 전쟁을 우습게 봤다가는 생각보다 크게 낭패를 볼 수도 있겠어. 신경인 장군에게 이를 보고해야겠다.’


그래도 자신이 가한 기습으로 이곳까지 움직인 적의 피로를 증폭시키고 숙영지를 혼란케하였으니 수성 준비를 할 기간을 좀 더 벌 수 있을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임경업은 옆에 있는 부장에게도 의견을 물었다.


“방금 상대해본 왜군의 전투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소장이 보기에는 병력이 가진 문장에 따라서 전투력이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조선군만큼의 통일성 또한 없기에 군의 전체적인 움직임과 호흡은 다소 엉성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각자 개개인이나 일개부대의 전투력 자체는 저희 조선군보다 다소 우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맞게 보았구나.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게다가 특히 난전에 이르게 된다면 우리 조선군이나 오랑캐들보다도 강력하더구나. 그러니 그런 난전 상황이 오지 않게 우리가 주의해야만 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장군.”


* * *


구마모토성에서 무네시게의 선봉대를 임경업이 야습했을 무렵 천천히 행군하던 노부츠나의 본대 병력들 또한 테루즈미가 이끄는 야전군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조선군의 기병이 나타났다! 모두 도망쳐!”


이 당시에는 보급을 위해서라도 부대들이 나뉘어져서 행군할 수 밖에 없었기에 그렇게 쪼개져있던 부대들을 각개 격파하는 전략을 테루즈미는 구사하였는데 거기서 가장 활약한 것은 이완이 이끄는 조선군 기병이었다.


붕붕!


퍽!


조선 특유의 편곤을 도리깨처럼 휘두르는 기병의 가벼운 손짓에 일본군 보병의 머리가 수박처럼 박살나면서 사방에 피와 뇌수를 튀겼다. 불과 수십에 불과한 보병으로는 빠르게 나타나는 기병들을 막을 수가 없었다.


“끄아아아아아아악!”


무시무시한 편곤을 휘두르면서 아군의 머리를 하나둘 박살내고 아군의 측면으로 바람같이 사라지는 조선군 기병들은 보병 위주인 왜군들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이 없었다.


“···또 기병들에게 당한 것인가?”


“기병의 숫자조차 소수이기에 붙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점점 아시가루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수가 모여서 기병 방진을 짜서 대항하자니 그렇게 방진을 짜는 동안에 병력들을 사냥한 조선군 기병들은 방진은 쳐다도 보지 않고 빠져 버렸고 그 방진을 다시 와해하고 행군하려 할 때에 다시 괴롭혔다.


답답한 마음에 일본의 허약한 기병을 움직여서 맞상대하자 불과 조선 기병 10여기에 40여기가 박살이 나는 참사가 일어났기에 노부츠나쪽에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천천히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왜 아직도 저 망할 놈들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것이오! 우리 군의 숫자가 몇 배는 많지 않소!”


“하지만 저 기병들이 유인하는 대로 움직인다면 점점 우리의 목표인 구마모토성에서 멀어질 것이오. 분노는 이해하지만 조금만 더 참는 것이 좋겠소. 저들이 저렇게까지 하는 것 자체가 구마모토성의 방위를 위한 것이니 말이오.”


‘점점 아군의 다이묘들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대로 상황을 그대로 둘 수는 없겠어. 따로 예비대를 편성해서 저들의 움직임을 막는 편이 낫겠어.’


하지만 노부츠나는 테루즈미의 부대부터 박살내고 진군하자는 일부 다이묘들의 의견을 무마하면서 자신들의 목표인 구마모토로 나아가는 것을 선택하였다.


다만 아무리 그렇게 구마모토 공략을 우선시한다고 하여도 자신을 방해하는 2만이나 되는 적 병력을 가만히 둘 수는 없기에 2만5천의 병력을 따로 떼어내어서 적들을 견제하면서 자신들의 포위를 쉽게 깰 수 없게끔 하기로 하였다.


“끄응···. 역시 저들의 발걸음을 최대한 늦추는 것도 이 정도 선까지만 가능한 것인가.”


“그래도 생각보다도 조선이 빌려준 기병의 위력이 강력합니다. 저희 기병으로는 이 정도 성과를 내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확실히 북방의 대륙에서 날뛰는 오랑캐를 맞상대한다고 하더니 기병들의 실력이 확실하더군. 저들이라면 충분히 비슷한 전력을 상대로 강하게 타격을 줄 수 있는 힘이 되어줄 수 있겠어.”


한편 테루즈미 또한 조선군 기병의 활약에 크게 고무되면서 그들에게 커다란 치하를 하였다. 그리고 이 크고 작은 습격을 통해서 적들의 병력을 크게 분쇄하지 못하였어도 꽤나 유의미한 타격을 나름 주는 것에 성공하였기에 더더욱 그러하였다.


“확실히 저 왜장이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겠습니다만 이렇게 우리의 피로가 누적되어서야 제대로된 싸움에서 우리를 효율적으로 써먹기 어려울 터인데 이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적이 대병력이니 어쩔 수 없이 우리가 고생하는 부분이 큰 것이지. 하지만 그 결과 적의 본대가 이동하는 속도를 줄이고 보급품을 보호하기 위해서 배치되는 병력도 늘어났으니 확실하게 유의미한 이득이다.”


“그거야 장군님 말씀이 맞습니다만. 그래봤자 적들 또한 우리를 상대할 병력을 남겨두었으니 저희의 움직임 또한 이제부터는 봉쇄된 것이 아닙니까?”


“그러한 행동부터가 적의 포위망 두께가 얇아지는 것이고 그렇게 떨어져있는 적 병력을 제대로 분쇄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역으로 포위망을 갖춘 적의 뒤를 칠 수 있는 것이지.”


“그나저나 이런 섬나라에서 기병을 이렇게나 잘 써먹을 수 있었다니··· 역시 언제나 전하의 혜안은 빛나는 것 같습니다. 대신들 전체가 왜국에서 어떻게 기병을 쓰냐면서 반대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전하께서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한두번이 아니지 않더냐. 그러니 이번 전쟁도 결국에는 우리가 이길 것이다.”


“그러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하만큼 저희 무신들을 대우하시는 분이 또 없으시니 말입니다. 이 전쟁도 승리하여서 이번에도 고집만 그득그득한 문신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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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변발령 +3 22.11.24 1,550 46 11쪽
125 세 황제의 해 +2 22.11.22 1,561 48 11쪽
124 3년(3) +3 22.11.21 1,571 53 12쪽
123 3년(2) +2 22.11.20 1,723 51 11쪽
122 3년(1) +2 22.11.17 1,779 50 11쪽
121 도쿠가와의 몰락 +3 22.11.15 1,691 54 11쪽
120 배신의 장소, 구마모토 +4 22.11.11 1,636 49 11쪽
119 구마모토 공방전(4) +4 22.11.09 1,580 50 10쪽
118 구마모토 공방전(3) +2 22.11.04 1,732 47 10쪽
» 구마모토 공방전(2) +1 22.11.02 1,759 48 11쪽
116 구마모토 공방전(1) +1 22.10.31 1,893 55 11쪽
115 고립(2) +3 22.10.28 2,043 54 11쪽
114 고립(1) +8 22.10.25 2,307 59 12쪽
113 천도 +4 22.10.22 2,447 67 11쪽
112 소강 상태 +6 22.10.20 2,346 65 11쪽
111 시마바라성 전투 +2 22.10.19 2,273 61 11쪽
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308 70 11쪽
109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464 65 11쪽
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524 62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510 71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664 75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83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08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55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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