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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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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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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구마모토 공방전(3)

DUMMY

구마모토 공방전(3)


구마모토성의 북서쪽은 험준한 산악지형을 끼고 있고 남동쪽에는 아예 작은 하천으로 막혀 있었지만 지형적으로 굳이 따지자면 문경새재나 산해관처럼 많은 수의 병사를 막을만큼 절묘한 위치는 아니었다. 다만 가토 기요마사의 집착에 가까운 축성과 식량 저장으로 인력을 통해 쌓은 강대한 방어력은 구마모토 성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군에게는 호재요, 공략해야하는 막부군에게는 절망에 가까운 악재라고 할 수 있었다.


“공성무기의 전개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대로 공격할 준비를 할까요?”


“적의 해자를 막을 준비는 어느 정도 되었는가?”


“주변에 메울만한 흙이 많지는 않았기에 일단은 성문 주변 해자를 메꾸기 위한 준비를 우선시 하였습니다.”


“다른 쪽에는 해자를 그냥 두어야 한다는 소리로군. 어쩔 수 없나?”


“어차피 초전부터 저런 거성을 함락시키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겠습니까? 일단은 적의 방비가 어떠한지 시험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합당한 가신의 말에 노부츠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윽고 총공격에 대한 명령을 내렸다.


“막부에 대항하고 조국을 배신한 저 놈들을 모조리 없애버려라! 전군! 공격개시!”


“와아아아아아! 전군 돌격!”


구마모토성을 겹겹이 포위한 막부군 6만 5천은 사방에서 북을 울리면서 공격을 시작하였다.


“화포 준비! 1열부터 발사!”


쾅쾅쾅!


네덜란드로부터 수입한 컬버린을 대표로 일본에서 자체 제작한 화포들이 일제히 불을 뿜었으나 너무나도 견고한 구마모토 성벽에는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이는 구마모토 성이 튼튼한 것도 있었으니 이 시기에 일본의 화포 제작 기술이 미비하여 그 화력이 약한 것에도 원인이 있었으며 전쟁에서 화포 사용 또한 미비하였기에 운용 기술 또한 후달렸다.


“저런 장난감들을 화포라고 들이 밀었느냐! 진정한 화포가 무엇인지 보여주거라!”


반면에 조선군은 네덜란드를 통해 들여온 홍이포라 불리는 컬버린과 불랑기포를 수년간 이용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막부군과의 싸움에서 막강한 화력을 내뿜었다.


쾅쾅쾅!


“으악! 운제탑이 화포에 맞아서 박살났다! 모두 끌고 가는 것을 멈춰!”


컬버린에서 날아간 포탄이 힘차게 날아가 성벽을 향해 나아가던 운제탑 중 하나의 상층부를 완전히 무너뜨리면서 주저앉히기도 하였고.


“크아아아아악! 내 다리! 내 다리!”


불랑기포에서 날아간 철환들이 그대로 적의 보병대를 갈아버리면서 팔 다리를 잃은 불구자 수십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그렇게 중장거리에서 무수한 화포와 조총 그리고 화살 사격을 피해서 가까스로 성벽에 붙는다고 하여도 일본 성을 감싸고 입는 커다란 해자들이 첫 번째 방어선이 되어서 병사들을 집어 삼켰다.


“빨리 흙을 가져와라! 어서! 이걸 메꾸지 못하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단 말이다!”


흙가마를 들고 해자를 메우기 위하여 접근하는 일단의 병사들을 발견한 신경인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목표를 지정하였다.


“적들이 해자를 메우려고 한다! 집중 사격해서 적이 절대 해자를 메우지 못하게 해라!”


“장군님 말씀 들었지! 공성 병기를 타격하는 놈들 빼고 나머지는 저 흙가마를 들고 뛰어오는 놈들을 쏴버려!”


탕탕탕!


쾅쾅쾅!


순식간에 집중되는 사격에 해자를 메우기 위하여 접근하는 병력들이 박살남에도 노부츠나는 더욱 더 매정하게 명령을 내렸다.


“죽더라도 해자를 메우고 죽어라! 그렇게 시체와 흙으로 해자를 메워야지만 이 성 공략의 첫걸음을 뗄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매정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가토 기요마사가 자신의 영혼을 불살라 만든 구마모토성의 방어력은 너무나도 견고하였고 거기에 조선군의 막강한 화력까지 더해지자 성 공략을 진행하는 것에 비해서 막부군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너무 커졌다.


“······전군 물러난 뒤에 전열은 재정비해서 적을 상대한다! 전군 퇴각!”


결국 노부츠나는 희생에 비하여 얻은 것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머금고 퇴각명령을 내렸다.


퇴각의 북소리가 울리자 조선군의 화력에 넋이 나가있던 막부군의 병사들은 허둥지둥 퇴각을 시작하였고 이렇게 구마모토성에서 일어난 초전은 싱겁게 연합군의 대승으로 끝이 났다.


* * *


“대승입니다! 적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물러갔습니다. 적의 공성 병기들도 꽤나 파괴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뻐하면서 나타난 타츠오라 불리는 테루즈미측 지휘관의 목소리에도 수비군 총지휘관인 신경인의 표정은 펴질 줄 몰랐다.


“적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오. 하지만 그만큼 우리 조선군의 핵심 물자인 화약과 탄환이 떨어져가고 있소. 이 수성전이 오래되면 될수록 우리의 화력은 차차 반감될 수 밖에 없소.”


“하지만 그만큼 적도 피해를 입을 터이니 우리로서는 좋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적의 지휘관이 단순한 자라면 아마도 오늘처럼 또 다시 대대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나 그러한 자가 우리를 상대할 중요한 자리에 있을 수는 없겠지. 그렇지 않소?”


“···그건 맞습니다. 노부츠나는 막부의 머리라고 불리는 지혜로운 자입니다.”


타츠오가 그렇게 신경인에게 말을 하자 신경인은 굳은 표정을 더 굳히면서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우리가 견제해야만 할 정도로만 공격을 하면서 장기적인 포위를 지속하는 지루한 상황이 일어날 것이오.”


“···그렇다면 결국에는 누가 더 질기냐하는 싸움으로 가고 말겠군요.”


“문제는 그렇게 하다가 우리의 화약과 탄환이 완전히 떨어졌다는 것을 적에게 들키는 경우 적들이 다시 공세에 나올 것이니 그것이 가장 큰 문제요. 그러하니 되도록 화약과 탄환을 아끼는 편이 좋겠소.”


“좋은 생각입니다. 대신에 식량과 식수는 충분하니 이쪽 문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알겠소. 그것에 관한 문제는 그쪽에게 맡기겠소.”


‘분명히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은 우리지만 그럼에도 초조해야만 하는 것 또한 우리로구나. 이래서 손자께서도 적지로의 원정이 힘들다고 하신 것이겠지.’


한편 구마모토성을 포위하고 있는 막부군 내 분위기도 좋지 못하였다. 초전부터 발생한 엄청난 사상자와 파괴된 공성 병기로 인하여 막부군의 사기는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으으. 아직도 화포에 갈려나간 동료들의 비명소리가 귀에서 떠나지 않아···.”


“저렇게 무시무시한데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거 맞아? 저 조선놈들은 미친 괴물들이라고!”


또 테루즈미와 이완의 기병대의 방해로 인하여 보급 속도가 느려졌고 이러한 예정되지 못한 장기 보급 또한 당연스럽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였기에 보급품이 모자르기 시작하였다.


“화살은 있는데 활줄은 또 모자르다고?”


“···그것이 저번에 보급행렬이 습격으로 박살나면서 보급 물품이 또 꼬여버렸습니다.”


“이게 도대체 몇 번째란 말이더냐? 이렇게 되면 전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나 의문이로구나.”


“그나마 식량은 모자르지 않으니 다행입니다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래. 큰 문제가 생기겠지···. 이렇게 된 이상 눈엣가시 같은 밖에 있는 2만 병력을 없애는 것이 차라리 낫겠어.”


“하지만 우리가 포위망을 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성안의 적들이 기어나올 것입니다. 제가 선봉으로 나섰을 때도 지친 우리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 야습을 가했던 놈들입니다.”


조선군 자체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은 노부츠나도 느끼고 있었기에 무네시게의 의견에 동의를 하면서 물었다.


“후발대는 어디쯤에 있지? 이제는 다자이후 성 부근에 도착했을 것 같은데?”


“맞습니다. 다자이후 성에서 남하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합류한다고 해도 저 거성을 쉽게 함락시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자 노부츠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을 하였다.


“우리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성안에 있는 놈들이 아니라 밖에서 우리의 보급선을 위협하는 테루즈미 놈이오. 성안에 있는 놈들이야 우리가 계속 포위한다면 결국에는 말라죽을 터이니 그 전에 우리를 괴롭히는 저 놈들을 먼저 처리할 필요가 있소.”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놈들 때문에 제대로 된 싸움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 골칫거리를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비록 2만 5천의 병력이 그들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치하는 상황에서 보급로를 공격하는 기병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없었기에 그들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은 지속될 수 밖에 없었다.


“후발대 2만과 그들을 견제하는 2만 5천의 병력으로 그들을 포위 섬멸하는 것으로 하겠소. 어차피 저들은 후발대의 존재 자체를 모르니 충분히 포위하여 기습한다면 모조리 없앨 수 있을 것이오.”


“좋은 생각입니다. 게다가 저들이 눈치채고 병력을 후퇴시킨다고 해도 보급로를 완전히 확보하는 것이니 그것만으로도 전략적 목표 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네시게공 말이 맞소. 저들을 제거하지 못하면 아쉽기는 하겠지만 어찌 되었든 그것만으로도 보급이 원활해지니 우리로서는 엄청난 이득이오.”


규슈의 다이묘들 또한 역시 노부츠나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침울했던 본영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하지만 노부츠나는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면 이 규슈의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라는 것 또한 느끼고 있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보급을 담당하는 규슈 다이묘들도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니 점점 여러 문제가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예상보다도 성의 방어력이 우수하니 큰 문제로다.’


노부츠나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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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변발령 +3 22.11.24 1,549 4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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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마모토 공방전(3) +2 22.11.04 1,731 47 10쪽
117 구마모토 공방전(2) +1 22.11.02 1,757 48 11쪽
116 구마모토 공방전(1) +1 22.10.31 1,892 5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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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소강 상태 +6 22.10.20 2,345 6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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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307 7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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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523 62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509 71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663 75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82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07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54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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