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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2022.12.1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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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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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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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구마모토 공방전(4)

DUMMY

구마모토 공방전(4)


야전에서 적의 보급선을 압박하고 약탈하면서 적의 전력을 깎아먹고 있기에 구마모토성 전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테루즈미군이었지만 고립되어 적진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병력 운용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병력들이 긴장 때문에 피로도가 극심하기도 한 상황이었기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생각보다도 적 병력이 대군인데다가 우리가 포위망 뒤를 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길목을 딱 막고 지키고 있으니 포위망을 뒤흔들기도 은근히 어려운 상황이로군.”


“맞습니다. 장군. 그런 상황인데도 저 왜장은 무엇을 노리는 것인지 아직까지 요지부동입니다.”


정찰을 나와서 적의 보급 행렬이 움직일 수 있는 길목을 수색하던 이완이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옆에 있던 부장 또한 동의한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나름 현명하고 경험이 많은 이라고는 하나 지금 상황에서 무엇인가 해볼만한 거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 않느냐? 이렇게 적의 보급을 공격하는 것이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는 최선일 수 밖에···.”


“···소장이야 아직은 그러한 전체적인 전장을 살피는 눈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답답하기만 해서 송구스럽습니다.”


“송구스러울 것이 뭐가 있느냐. 답답한 것은 나도 마찬가···.”


그렇게 부장과 잡담을 하면서 천천히 수색을 하던 이완의 귓가에 사뿐히 말 달리는 소리가 귀에 들렸다. 이에 이완은 손을 슬쩍 들면서 부장의 입을 다물게 하고는 다시금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뭔가 조심스럽게 말을 타고 움직이고 있다.’


이완이 입을 다문 채로 수신호를 보내자 부하들 또한 이를 알아듣고 수신호로 대답을 하였다.


‘그러면 저희는 돌아서 길목을 막아보겠습니다.’


‘그래. 그러면 나와 부장이 그대로 놈을 추격하겠다.’


오랜 북방 생활으로 야인들과 사냥감의 움직임을 읽는 데 이골이 난 이완과 그 부하들은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서서히 비밀스럽게 움직이는 인명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검은색 옷을 입고 말발굽에 짚신까지 감아서 소리를 줄인 채로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인명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 이완은 빠르게 깨달았다.


‘적의 전령이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귀중한 첩보를 가지고 움직이는 게 틀림이 없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깨닫자마자 이완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에 있던 편전과 통아를 활에 끼어 넣었다. 원래라면 길목을 막은 부하들과 함께 습격하는 것이 맞았지만 오랜 북방 생활에서 깨달은 어떠한 본능이 그렇게하면 저 놈을 놓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슉!


힘차게 당겨진 각궁에서 나아간 편전이 조용하게 날아가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체로 달려가는 막부군 전령의 목을 꿰뚫었다.


“커헉!”


엄청난 훈련을 받고 항상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닌자출신 전령이었지만 조선의 소리없는 암살 무기인 편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단숨에 숨이 끊어져버렸고 이완과 부장은 서둘러서 전령의 시체를 수습하고는 그의 품 안을 뒤졌다.


“찾았습니다! 여기 꽁꽁 싸맨 서신이 있습니다.”


“음······. 왜어라서 그런지 한문이 몇 개 써있는 거 말고는 잘 모르겠군. 서둘러서 테루즈미라는 왜장에게 이 서신을 가져가도록 하자.”


이완이 가져온 서신을 받아본 테루즈미는 한참을 찌푸리면서 이를 읽더니 손뼉을 치면서 기뻐하기 시작하였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2만의 후발대가 다자이후에서 내려온다는 소식과 함께 그 후발대가 고노하에 도착하면 타바루자카에 있는 막부군이 호응해서 우리를 포위해서 없애겠다는 소식이오.”


“그렇다면 큰일이 아닙니까? 어서 서둘러서 여기서 빠져나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니. 그럴 필요 없지. 적들은 우리가 이 소식을 모르고 대처하지 못하거나 바로 전에 알아서 헐레벌떡 퇴각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겠지만···.”


“맞소. 우리가 먼저 알게된 이상 포위되기 전에 방심하고 있는 후발대부터 박살내고 아무 것도 모르는 막부군의 뒤를 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이 가짜 정보일 확률은 없는 것이오?”


“아니오. 이 서신의 암호화 방식은 내가 예전에 배운 적 있는 닌자들의 방식으로 쓰여있소. 이렇게까지 주의를 기울인 서신이 거짓일 리는 없소.”


“그렇다면야···. 이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로군.”


테루즈미와 이완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씨익 웃음을 지었고 이윽고 원정군 2만 병력이 조심스럽게 후발대를 기습하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서둘러라! 빠르게 움직여서 역적놈들을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


막부군 후발대 2만은 다자이후에서 빠르게 남하하고 있었다. 전에 온 서신으로 적의 병력이 산 속에서 매복하고 버티면서 막부군 본대의 보급로를 끊는 상황이라 이를 빠르게 제거해야 하니 신속하게 움직이라는 명령이 내려온 터였다.


게다가 적의 부대는 이 후발대의 존재조차 모른다고 하니 정찰에 운용하는 병력조차 줄인 체로 급속 행군을 행하고 있는 후발대였기에 지나야하는 계곡에서 테루즈미군의 기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다.


“지금이다! 화약을 터뜨려서 입구를 막고 불을 질러라!”


사방에서 매복하고 있던 테루즈미군이 불화살과 바위를 굴리면서 전격적으로 적의 측면을 기습하기 시작하였다.


슉슉!


푹푹!


“어째서 적병이 여기에 있는 것이냐? 분명히 타바루자카 근처에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겨울에 메마른 나무와 풀들은 순식간에 불이 붙기 시작하였고 거기에 신속 행군에 지쳐있고 방심을 했던 막부 후발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였다.


“끄아아아아아아악! 제발 불 좀 꺼줘!”


“내 피부가 녹아내리고 있어! 살려줘!”


살아있는 상태로 막부 후발대는 화염에 잡아먹히고 있었기에 입구를 뚫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지만 테루즈미군은 매정하게 입구를 철벽처럼 틀어막고는 이 화려한 화형식을 무심하게 바라보았다.


“네 놈들이 우리 키리시탄에게 한 짓에 비하면 이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외치는 병사들도 있었고 그렇게 막부 후발대는 매복과 화공에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몰살 당해버렸고 별 피해없이 대승을 거둔 테루즈미군은 자신들을 포위하기 위해서 요지 타바루자카에서 기어나왔을 2만5천의 병력을 맞이하기 위해서 다시 빠르게 움직였다.


* * *


무의미한 약한 공성전을 계속 지속하면서 구마모토 성을 포위하고 있던 막부군의 본대에 합류하고 있던 시마즈군의 일부 병력은 구마모토 성의 남부의 포위를 담당하고 있었다.


“조선군이 선전하기는 했지만 여기 구마모토 성에서 잡혀있는 이상 더 크게 뭔가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 정도로 대군을 보냈으니 막부군이 결국에는 이길 수 밖에 없겠지.”


시마즈 이에히사의 입장에서는 입맛이 쓰기는 했지만 이 자체도 나쁜 것은 아니었다. 어찌되었든 막부의 무리한 대군 동원은 막부의 힘을 소진시키는 것이었고 또한 규슈의 유력 다이묘들 또한 몰락하거나 세력이 줄어들었기에 규슈 남부 구석에 남아있는 시마즈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아쉽지만 이렇게 된 이상 조선군을 앞장서서 물리치면서 막부의 의심을 피하는 수 밖에 화란 놈들이 왜국에서는 쫓겨나겠지만 전처럼 아마미제도에서 몰래 교역한다면 우리로서는 이득이 될테니 상관없겠군.’


그렇게 아쉬움 마음을 달래던 이에히사의 귀에 급보가 전해진 것은 다이묘들 회의에서였다.


“······우리를 지원하기 위해서 오던 후발대와 포위를 위해서 움직였던 병력들이 모두 당했소.”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던 노부츠나의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말에 규슈의 여러 다이묘들은 동요를 감추지 못하였다.


“그렇다는 말은··· 오히려 우리가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이 아니요?”


“아니! 도대체 어떻게 4만 5천이라는 병력이 2만 병력에게 몰살 당한단 말이오? 그건 말이 되지 않지 않소?”


“정보가 새어나간 모양이오. 적이 우리의 움직임을 훤히 읽었더군. 아군으로서는 당할 수 밖에 없었소.”


“···이렇게 된 이상 더는 포위를 유지할 수 없겠소. 다른 부대들이 궤멸적인 피해를 입은 이상 이제 우리 군의 병력상 우위를 살려 포위전을 펼칠 수가 없게 되었소. 게다가 보급로가 여전히 공격 당하는 이상 더 포위를 유지할 수도 없소.”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다자이후 방면으로 철수하는 것입니까?”


“지금으로서는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라도 후퇴할 수 밖에 없소. 이미 초전에서 공성병기가 대부분 파괴된데다가 딱히 다른 방법이 없소.”


“하지만 이렇게 후퇴하다가 적이 성 밖으로 나온다면 잘못한다면 아군이 궤멸적인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퇴각전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다들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딱 잘라말하는 노부츠나의 말에 무네시게가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 다른 방도가 없는지 물었으나 현명함이 제일이라던 그조차도 딱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모양이었다.


“······노부츠나공도 방법이 딱히 없으시다면 본대가 퇴각하는 동안 이 살만큼 산 늙은이가 후위를 맡아보겠습니다.”


“무네시게공! 무리요! 적 병력은 4만이 넘을 것이오!”


“···그래도 소장 서국무쌍이라 불리던 몸입니다. 이 목숨을 걸고 이 퇴각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도록 막아보겠습니다.”


“타치바나 가문은 내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켜주겠소. 걱정하지마시오.”


무네시게의 말에 다른 규슈 다이묘들 또한 감동받은 표정으로 역시 무의 귀감이라면서 떠들어대었고 노부츠나 또한 이러한 것을 기억하겠다는 듯이 무네시게의 손을 붙잡고는 말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감동어린 희생의 순간에서도 시마즈 이에히사는 다른 생각에 잠겨들고 있었다.


‘여기서 내가 막부군을 막아서면서 배신한다면 조선군이 그 공을 높게 사지 않을까? 그렇게된다면 우리 가문에도 큰 기회가 온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최근에 두통이 심하게 지속되어 뇌혈관류가 의심된다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느라고 연재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별 이상은 없다고 나왔기에 앞으로 연재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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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북벌(2) +1 22.11.28 1,413 46 10쪽
127 북벌(1) +4 22.11.25 1,623 46 12쪽
126 변발령 +3 22.11.24 1,549 46 11쪽
125 세 황제의 해 +2 22.11.22 1,560 48 11쪽
124 3년(3) +3 22.11.21 1,570 53 12쪽
123 3년(2) +2 22.11.20 1,722 51 11쪽
122 3년(1) +2 22.11.17 1,778 50 11쪽
121 도쿠가와의 몰락 +3 22.11.15 1,690 54 11쪽
120 배신의 장소, 구마모토 +4 22.11.11 1,635 49 11쪽
» 구마모토 공방전(4) +4 22.11.09 1,579 50 10쪽
118 구마모토 공방전(3) +2 22.11.04 1,730 47 10쪽
117 구마모토 공방전(2) +1 22.11.02 1,757 48 11쪽
116 구마모토 공방전(1) +1 22.10.31 1,892 55 11쪽
115 고립(2) +3 22.10.28 2,042 54 11쪽
114 고립(1) +8 22.10.25 2,305 59 12쪽
113 천도 +4 22.10.22 2,446 67 11쪽
112 소강 상태 +6 22.10.20 2,345 65 11쪽
111 시마바라성 전투 +2 22.10.19 2,272 61 11쪽
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307 70 11쪽
109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463 65 11쪽
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523 62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509 71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663 75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82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07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54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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