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2022.12.12 23:42
연재수 :
131 회
조회수 :
672,267
추천수 :
14,502
글자수 :
692,035

작성
22.11.15 20:51
조회
1,691
추천
54
글자
11쪽

도쿠가와의 몰락

DUMMY

도쿠가와의 몰락


“전하! 전하! 소식 들으셨습니까?”


아직 추운 겨울이 궁궐을 휘감고 다가오는 봄을 밀어내고 있는 1631년 초 상기된 표정의 신경진이 부리나케 달려오면서 나에게 외쳤다.


‘······설마 그대로 일본 원정군을 모두 소실해버린 것인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일본 원정을 시도하는 게 아니었나?’


“···병판, 설마 부정적인 소식이 아니기를 바라오. 과인이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 말이오.”


일본 원정에는 나름 훌륭히 키워냈던 장수였던 신경인, 임경업, 유림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게다가 3남의 장정들을 때려넣었기에 이들을 상실했다라는 것은 조선의 전력상 큰 손실이었고 게다가 우리의 침략을 당한 뒤에 계속 적대적인 행보를 보일 에도 막부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나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나의 예상과는 달리 신경진은 고개를 저으면서 나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밖에 없는 소식을 전하였다.


“대승이옵니다! 신경인 장군이 이끄는 원정군이 왜국의 대군을 격파하고 구주를 장악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뭐, 뭐라고? 그게 정녕 사실이오?”


사실 나는 막부군이 동원한 병력이 12만에 달한다는 사실을 듣고 원정군을 거의 반포기하다시피 한 상황이었고 그 뒷수습을 생각하는데 주력하였기에 이러한 소식은 나의 귀를 의심케하였다.


“예. 왜국의 천주교도를 이끄는 명석전등(테루즈미)가 적의 보급을 막고 증원군을 격파하는 대활약을 하였다고 하며 도진 가문 또한 막판에 적을 배신하여 우리에게 호응하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적 총지휘관 송평신강(松平信綱, 마츠다이라 노부츠나)을 전사시키고 적 병력의 대부분을 완파하고 북진하면서 적들의 성들을 함락시키고 있다는 소식이옵니다.”


“음···, 명석전등이 말인가? 게다가 도진 가문 또한 막판에 배신하고 우리 편을 들었다라.”


간을 잘 보기로 유명한 시마즈가 우리 상황이 좋아지면 배신하고 우리 편을 들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테루즈미의 대활약은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렇게 토착세력에 가까운 일본 세력이 활약을 했다면 이들을 토사구팽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어. 네덜란드와 규슈를 제대로 갈라먹으면서 규슈에 있는 자원과 인력을 쪽쪽 빨아먹으려고 했는데···.’


이미 왜국 사람들로 굳어져버린 규슈를 완전히 집어삼키기는 힘들다고 여겼기에 반식민지처럼 네덜란드에게 맡기고 쪽쪽 빨아먹으려는 내 계획은 대폭 수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기에 나는 조정회의를 빠르게 열었다.


“구주 원정이 이제 성공리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오. 원정은 이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겠지만 작은 문제들이 생겼소. 본래는 화란에게 이 곳의 통치를 맡길 생각이었으나 왜국 천주교도들이 커다란 공을 세웠으니 이를 그대로 시행하기에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보이니 이에 대해서 좋은 방안이 있거든 사양하지 말고 말해보시오.”


제일 처음 입을 열고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은 최명길이었다.


“원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면 그들에게 우리의 벼슬을 주어서 지방관과 비슷하게 채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한 뒤에 여진의 족장들처럼 물품과 세금만을 내게 하고 완전한 자치권을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간 다시 우리를 배신하고 왜국으로 붙어버린다면 우리의 원정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겠소?”


“그렇게 하기에는 이미 천주교도는 왜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이기에 결국에 기댈만한 곳은 우리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반강제적으로 우리가 조선인처럼 대우하려고 한다면 저들도 필시 강하게 저항할 것이니 일단은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최명길의 안 자체는 분명히 현실적인 방안이기는 하였지만 우리가 흘린 피에 비해서 얻는 것이 부족한 편이었고 네덜란드를 만족시키기도 부족하였기에 나는 다른 이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소신의 의견으로는 왜인들은 유학적인 소양이 부족한 이들이 많고 이러한 가르침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조선의 선비들이 굳이 야만스러운 왜국으로 가지는 않을 터이니 왜란 때 넘어왔던 항왜 출신들이 조선에서 나고 자라 유학적인 교육을 많이 받았으니 그들을 지방관으로 삼아 저들을 통치하게 하고 우리를 도운 천주교도들이 이를 보좌하게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청서의 대표인 김상헌이 항왜 출신들을 다시 이주시켜서 우두머리로 삼고 다른 천주교도로 이를 보좌하게 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실제로 피를 흘리면서 전쟁을 치룬 이들이 조선에서 날아온 이들을 반기겠습니까? 오히려 반감을 사서 다시 왜국으로 전향할 수도 있으니 그러한 것은 너무나도 무모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삼남의 병사들이 행한 원정으로 저들 또한 큰 이득을 얻었고 실질적으로 그 지역의 우두머리가 된 것 또한 사실 아니오? 이 원정에서 이 정도 이득도 얻지 못할 것이라면 이를 행한 이유가 없지 않소? 이러한 명목 상의 지배조차 용납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저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낫습니다.”


김상헌의 의견은 무모해보였지만 한편으로는 나름의 일리가 있었다. 원정을 시행한 조선 입장에서 큰 이득을 보지 못하게 정책을 취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였고 규슈의 일부라도 손에 쥐고 제대로 통치를 한다면 얻는 이득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었다.


“···흠, 소신의 의견으로는 두 대신의 방안 모두 나름의 타당성이 있어보입니다. 전하께서는 어떻게 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여기십니까?”


두 대신들의 의견을 모두 듣고 다른 대신들과 의견을 조율하던 김류가 최종적으로 나에게 되물었고 나는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도원(시마바라)현과 천초(아마쿠사)현, 그리고 웅본(구마모토)현은 왜국 천주교도들의 본거지이니 이를 강제로 우리가 통치하려고 해도 힘이 들 것이며 저항할 것 또한 분명하니 이는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맞을 것 같소. 게다가 애시당초 장기(나가사키) 지역과 그 부근 섬들 또한 화란에게 넘기려고 하였으니 이 또한 바꾸지 않겠소. 대신에 나머지 구주의 지역에는 항왜들과 경상도 지역에 별시를 치루어서 뽑힌 지방관들을 특별히 임용하여 통치하도록 하겠소. 그때까지는 구주 지역은 신경인 장군이 위임 통치하도록 하시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나의 결정에 대해서 완전히 납득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듯이 대신들은 끄덕였다. 하지만 최명길은 여전히 탐탁치 않은지 또 다시 나에게 물었다.


“하지만 전하. 왜국이 이러한 것을 받아들이겠습니까?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되찾기 위하여 병력을 또 다시 동원하지 않겠습니까?”


“아니. 왜국은 이제 더는 이러한 무리를 할 수가 없소.”


“······예?”


왜냐하면 일본의 에도 막부의 지배자 도쿠가와 가문은 이제 자기 앞가림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힘이 있을 때는 몰랐을 사방에서 터져나올 다이묘들의 반발을 이겨내보라지.’


일본에는 또 다시 전국시대가 도래할 수 밖에 없게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 * *


동일본에서 천천히 키운 압도적인 힘과 전력을 갖추고 서일본의 대표자였던 도요토미 가문을 꺾고 일본을 통째로 손에 넣은 도쿠가와 가문이었지만 조선의 원정을 막고자 규슈로 보낸 12만 대군을 잃는 손실을 입은 것은 강대한 도쿠가와 가문으로서도 커다란 피해이자 에도 막부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게 되는 사건이었다.


“오고쇼! 오고쇼! 정신을 차리십시오!”


“···으으으. 조선 놈들! 커헉!”


“오고쇼! 큰일났다! 오고쇼께서 피를 토하셨다! 의원을 불러라! 어서!”


그 여파로 에도 막부의 2대 쇼군이자 오고쇼 자리에 있던 히데타다가 그 분을 이기지 못하고 병사하였고.


“참근교대법을 따를 수 없다! 막부는 우리 다이묘들의 권리를 보장해라!”


당대의 쇼군 이에미츠가 자신있게 다이묘들을 단속하기 위해 내놓았던 참근교대법에 서일본의 다이묘들을 중심으로 집단적으로 반발하기 시작하였다.


“망할 저 다이묘들을 토벌한 병사를 준비하도록 해라!”


“하지만 쇼군. 저번 규슈로의 원정으로 희생된 병력이 너무 많기에 이번에도 반발하는 다이묘들을 토벌하기 위해서 병력을 낸다면 가문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고 저들을 그대로 두고 본다면 막부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저들을 토벌해야만 해!”


“···하지만. 실패하였다가는 그대로 우리 가문이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되었네. 이는 나 다테 마사무네가 책임질테니 병력을 동원하게나.”


다테 마사무네의 보증까지 이루어지자 결국 막부는 또 다시 8만이라는 대군을 동원하여서 서일본 다이묘들을 토벌하기 위해 움직였고 그렇게 되자 서일본의 다이묘들은 조슈번을 차지하고 있고 예부터 반도쿠가와의 대표였던 대가문인 모리가를 움직여서 이에 맞섰다.


“도쿠가와 가문을 멸문시킬 때까지 나는 죽을 수 없다. 나를 따를 자들은 모두 모리가로 이동한다!”


그리고 이렇게 발발한 내전에 또 다시 참여한 테루즈미군의 도움으로 모리 가문은 도쿠가와 가문의 대군을 지금의 히로시마 지역에서 간신히 막아낼 수 있었으나.

“어르신! 눈을 뜨십시오! 도쿠가와의 최후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여기서 눈을 감으시면 안됩니다!”


“타, 타츠오. 네, 네가 나를 대신하여 이 복수를 끝마쳐 다오! 반드시 도쿠가와를······.”


“···어르신?”


“·········.”


“아, 안돼! 어르신이 돌아가셨다!”


조선군에게 큰 도움을 주면서 규슈에서 오사카 5명장의 이름을 크게 떨쳤던 테루즈미가 이 히로시마 전투에서 전사하면서 규슈의 키리시탄 세력은 퇴각할 수 밖에 없었고 서일본의 대가문 모리 가문 또한 큰 피해를 입으면서 그 세력이 움츠려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어떠한 가문도 막부의 지배자 도쿠가와 가문만큼의 몰락은 없었는데 2번의 막대한 군사적 실패를 겪은 도쿠가와 가문은 그 힘이 크게 꺾여버리면서 휘하 가문들을 더 이상 제대로 제어할 수 없게 되었고 일본에는 또 다시 전국시대와 같은 혼란기가 도래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번 전쟁으로 일어난 사태에서 승자는 막판에 배신을 통하여 조선과 손을 잡고 별피해없이 규슈 남부의 확고한 지배자로 떠오른 시마즈 가문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조대왕 나가신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실제 역사 대략적인 연대표 +3 22.05.11 14,209 0 -
131 요동 전투(2) +6 22.12.12 1,191 47 10쪽
130 요동 전투(1) +4 22.12.02 1,439 50 11쪽
129 북벌(3) +1 22.11.30 1,381 43 11쪽
128 북벌(2) +1 22.11.28 1,415 46 10쪽
127 북벌(1) +4 22.11.25 1,625 46 12쪽
126 변발령 +3 22.11.24 1,550 46 11쪽
125 세 황제의 해 +2 22.11.22 1,561 48 11쪽
124 3년(3) +3 22.11.21 1,572 53 12쪽
123 3년(2) +2 22.11.20 1,723 51 11쪽
122 3년(1) +2 22.11.17 1,780 50 11쪽
» 도쿠가와의 몰락 +3 22.11.15 1,692 54 11쪽
120 배신의 장소, 구마모토 +4 22.11.11 1,636 49 11쪽
119 구마모토 공방전(4) +4 22.11.09 1,580 50 10쪽
118 구마모토 공방전(3) +2 22.11.04 1,732 47 10쪽
117 구마모토 공방전(2) +1 22.11.02 1,759 48 11쪽
116 구마모토 공방전(1) +1 22.10.31 1,893 55 11쪽
115 고립(2) +3 22.10.28 2,043 54 11쪽
114 고립(1) +8 22.10.25 2,307 59 12쪽
113 천도 +4 22.10.22 2,447 67 11쪽
112 소강 상태 +6 22.10.20 2,346 65 11쪽
111 시마바라성 전투 +2 22.10.19 2,273 61 11쪽
110 나가사키 공략(2) +3 22.10.18 2,308 70 11쪽
109 나가사키 공략(1) +5 22.10.15 2,464 65 11쪽
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524 62 11쪽
107 키리시탄 +3 22.10.12 2,510 71 11쪽
106 각자의 속내 +3 22.10.10 2,664 75 12쪽
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83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09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55 76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