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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조대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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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시티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7
최근연재일 :
2022.12.1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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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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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세 황제의 해

DUMMY

세 황제의 해


“대장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북경을 버리고 남으로 도주한 이상 명나라 황실은 이제 더 이상 정통성이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나라의 황제가 되어주시옵소서!”


“맞습니다. 어떻게 황제라는 자가 하북의 수많은 백성들의 목숨을 오랑캐에게 떠넘기고 갈 수 있습니까! 이제라도 새로운 나라를 세워서 백성들을 구원하셔야 합니다.”


하북에서 대립하고 있던 몽골을 몰아내고 완전히 후금이 하북을 차지하고 남쪽으로 밀려난 명나라가 남경의 방어선을 유지하는데 급급해진 상황이 오면서 중원이 삼국으로 쪼개지자 원숭환이 이끄는 반란군도 슬슬 제대로된 나라를 세워야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혼란한 상황에서 성장한 이자성, 고영상, 장헌충 같은 무력집단의 지지와 홍승주, 이암(李岩), 우금성, 송헌책 같은 지식인 집단의 지지를 골고루 받게된 원숭환 또한 새로운 왕조를 세울만한 영토를 확보했다고 판단하여 새로이 나라를 건국하였다.


“나라 이름은 크고 거대한 나라라는 뜻에서 대홍(大弘)국이라고 할 것이며 나라의 황도는 낙양으로! 연호는 정무(定武)라고 하겠다!”


“대홍국 만세만세 만만세!”


“황제 폐하! 만만세!”


사천성과 섬서성, 산서성 일부, 신야와 복양을 제외한 하남성을 차지하고 통치하고 있었고 또한 본래 관군과 관리 출신들 또한 적지 않았기에 나라의 기틀을 세우는 작업 또한 어렵지 않았다.


게다가 무패의 장군 원숭환이라는 명성 또한 새로운 왕조를 개창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기에 여러 지식인들과 호족들 또한 원숭환에게 우호적이었기에 본래 역사에서 이자성과는 다르게 훨씬 안정적으로 나라가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원숭환이 새로운 제국을 건국하고 칭제건원을 했다는 소식은 북경에서 황폐화된 하북을 수습하고 있던 도르곤의 귀에도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뭐라? 원숭환 그 자가 정말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고?”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북경을 되찾아서 하늘이 점지해준 중원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간악한 원숭환 놈! 어차피 우리만 박살내면 저 힘없는 명나라는 식은 죽 먹기라는 것 아니더냐?”


“···소신의 생각으로는 저희도 황제의 위에 올라서 저들의 기세에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거기에다가 때마침 릭단 칸의 병사로 커다란 혼란에 빠졌던 차하르부가 대대적으로 후금에게 항복하여 들어오면서 원나라 황실의 옥새를 바쳤기에 충분히 명분 또한 세워져있었다.


“그래. 우리도 이제 아민 같은 놈들과 겸상을 할 때는 아니지. 우리 또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서둘러서 준비를 하도록 하여라!”


“예! 가한!”


도르곤 또한 원숭환의 칭제건원 소식에 자극 받아서 자신이 차지한 북경에서 황제의 위를 선포하고 나라 이름을 대청(大淸)으로 바꾸고 연호는 건륭(乾隆)이라 하니 남경으로 도망간 숭정제만이 새로운 두 황제의 등극에 이를 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망할 역적 놈들이! 감히 황제를 자칭해! 지금 당장 전군을 이끌고 역적 놈들을 진압하란 말이다!”


“폐하! 고정하시옵소서! 아직은 때가 아니옵니다!”


“맞사옵니다. 지금 두 적을 모두 상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옵니다!”


“으아아아아아! 지금 그러면 저거를 두 눈 뜨고 지켜보란 말이더냐!”


“폐하! 우리 명나라의 번국 조선에서 요동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분명히 기회가 올 것입니다!”


“···잠깐, 조선에서 요동을 공격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예!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조선이 직접적으로 남경을 구원하기 위해서 병력을 보내기에는 너무 멀기에 오랑캐들의 본거지인 요동을 공략하여 그들의 병력을 나누게 만들고 더 나아가 요동을 얻어서 저들의 힘을 반토막내겠다고 하였습니다.”


“······으음. 그렇단 말이지. 알겠다.”


숭정제는 조선이 다른 마음으로 요동을 얻어내고자 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눈치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러한 상황이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이기에 이를 묵과하기로 하였다.


‘조선이 요동을 얻어낸다면 오랑캐의 힘은 현저히 약화될 것이야.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고 다시 중원을 회복한 다음에 조선을 압박해서 요동을 토해내게 하면 될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조선이 순순히 말을 듣지는 않겠지만 그때는 힘으로 누르든 아니면 여러 가지 이득을 챙겨주면서 물러나게하면 그만일 것이었다.


‘어차피 중원과 조선의 국격의 차이는 현저하니 우리가 다시금 중원통일만 한다면 다음 일은 쉽게 이룰 수 있다. 지금은 이 고비를 넘기는데 집중해야한다.’


* * *


“조선으로부터 사신이 왔다고?”


여전히 닝구타에서 박혀있으면서 다시금 요동을 공격할 기회만을 노리던 아민은 자신에게 갑작스럽게 날아온 조선의 요청에 표정을 굳혔다.


‘내가 지금이야말로 요동을 차지할 적기라고 외치던 것은 듣지 않고 가만히 있더니 이제 와서야 사신이라···. 조선 놈들이 이제야 움직일 생각이 들은 것인가?’


“그래. 어서 들어오라고 하게나.”


조선의 사신으로 온 것은 예전에도 몇 번 조선의 사신으로 왕래하던 임경업이라는 장수로 정충신의 곁에서 부원수를 하고 있는 자였다.


“오랜만이오. 임경업 장군. 최근에 조선에서 나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아 섭섭하던 차였는데 갑자기 무슨 일로 오셨소?”


처음부터 날서게 대답하는 아민의 태도에 임경업은 잠시 표정이 굳는 듯 하였지만 금세 표정을 풀고는 웃으면서 답하였다.


“하하하. 그 동안 저희 조선의 사정이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민 대장군께서 이해를 해주시지요.”


“뭐. 조선이 지긋지긋한 골치거리인 왜국 정벌에 온 힘을 쏟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나와 힘을 합쳐서 북방을 정벌하고 왜국을 공격했다면 좀 더 쉽지 않았겠습니까?”


“···저희로서도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자자, 이제는 옛날의 묵은 원한은 잊고 좋고 새로운 일을 논의하여봅시다.”


그러면서 임경업은 뒤따라온 수행원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수행원은 금이 가득 담긴 상자를 아민에게 내밀었다.


“······좋소. 내 이번에는 조선의 성의를 생각해서 한번만 넘어가겠소.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을 거요.”


“알겠습니다. 꼭 명심하도록 하지요.”


그러면서 웃는 얼굴로 정다운 대화를 주고 받는 둘이었지만 속마음은 전혀 달랐다.


‘역시나 이 자는 믿을 수가 없는 자로군. 황금 한 상자로 넘어가주는 척 하였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아.’


‘조선 놈들이 나를 이용해서 요동을 쉽게 공략하여서 자신들의 손에 쥐고 싶은 모양인데 내가 그렇게 쉽게 당할 것 같더냐?’


하지만 조선과 아민의 목표는 후금이 차지한 요동을 빼앗아오는 것으로 같았고 이를 위한 협력은 필수였기 때문에 오월동주하는 심정으로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


“대장군께서도 소식은 들었을 것으로 알고 있소. 북경과 하북 공략에 집중한 도르곤이 황제를 자칭하였고 국명 또한 청으로 바꾸었다는 것을 말이오.”


“당연히 알고 있소. 게다가 몽골의 차하르부까지 손에 넣었으니 이제 더 무서울 것이 없겠지. 하지만 아직 그 두 가지를 차지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세력이 불안정한 것도 사실이오.”


“맞소. 그렇기에 우리 전하께서는 저들이 더 안정된 세력을 갖기 전인 지금이 요동을 공략하기 위한 적기라고 보고 있소.”


“동감하오. 하지만 저들이 바보는 아니오. 요동에 있는 성들을 새로이 증축하였고 정찰병들을 배로 늘려서 우리와 조선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소. 게다가 기병이 주력인 우리 민족의 상황상 병력을 빠르게 요동으로 증원하는 것이 가능하오. 쉽지 않을 것이오.”


“하지만 이미 서로 황제를 자칭한 이상 원숭환쪽에서 도르곤을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이오. 우리는 그 상황에 맞춰서 군을 움직이기만 한다면 저들이 곤란에 처한 상황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오.”


실제로 청나라는 중원을 장악한 후로 자신의 고향을 비우고 대규모로 여진 부족 전체가 이주한 예도 있었기에 충분히 요동을 포기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라는 것이 인조의 판단이었다.


그렇기에 임경업이 하는 말은 이치에 맞는 말이기는 하였으나 하북 지역을 실제로 보지 못하였던 아민으로서는 하북을 포기하고 고향인 요동을 지켜내는 것이 더 맞다고 여겼기에 마음 속으로는 크게 동의하지 않았다.


‘아무리 하북 지역이 풍요롭다고 하나 고향을 포기하려고 들진 않을 것인데··· 조선은 도대체 무슨 자신감인 것이지? 하지만 원숭환 놈이 퇴각하려는 도르곤의 발만 좀 늦춰준다면 그도 큰 이득이기는 하니··· 상관없으려나?’


아민 또한 어떻게 되든간에 이는 전략에서 큰 우위를 갖는 일이기도 하였기에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넘어갔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공략은 원숭환군의 움직임을 보고서 결정이 될 것이라는 말이오?”


“아무래도 그럴 것이오. 사실 그러한 편이 대장군 또한 입을 피해도 줄어드니 좋은 일이 아니겠소?”


“이왕이면 서로 피해가 적은 것이 좋은 일은 맞으니 부정하진 않겠소. 그렇다면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음에 보내는 사신들을 통해서 하도록 합시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아마도 다음에는 도원수께서 서신을 보내실 것입니다.”


‘능구렁이 도원수보다는 이 자가 훨씬 다루기 쉬워보여서 더 좋은 조건들을 얻어낼 수 있었을텐데 아쉽군.’


임경업이 돌아간 후에 아민은 3년 동안 자신의 수족으로 만들었던 양람기와 정백기를 소집하였고 닝구타와 상경 회령부 주변에 있는 부족들 또한 대대적으로 모으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우리의 고향 요동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다. 모두 그동안 쌓인 원한과 복수를 마음껏 풀 준비를 하도록 하여라!”


“와아아아아! 위대한 가한이 될 아민 만세!”


“두두 버일러의 복수를 꼭 이루자! 아민 만세!”


3년의 시간동안 세뇌에 가까운 과정을 겪었던 정백기 또한 복수를 외치기 시작하였고 이를 아민은 흡족하게 바라보았다.


‘두두. 너의 정백기는 네가 아주 잘 써주마. 그러니 편하게 저승에서 이를 지켜보거라.’


긴 시간동안 웅크렸던 간악한 늑대가 봉황과 함께 기지개를 펼 준비를 마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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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22.11.23 09:12
    No. 1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간수
    작성일
    22.11.23 10:15
    No. 2

    이 세계관에서 제2의 하성군이 된 숭정이 과연 제기를 꿈꿀수나있을까? 어려울꺼같은데 어찌되었든 미래인 덕분에 중국이 분단되었으니 아주 좋아 중국은 영구히 분단되어야지 절대로 하나가 되어선안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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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변발령 +3 22.11.24 1,562 46 11쪽
» 세 황제의 해 +2 22.11.22 1,574 48 11쪽
124 3년(3) +3 22.11.21 1,584 53 12쪽
123 3년(2) +2 22.11.20 1,736 51 11쪽
122 3년(1) +2 22.11.17 1,795 5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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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나가사키를 향해 +3 22.10.13 2,534 6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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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히라도 공격 +3 22.10.07 2,893 77 11쪽
104 대마도주의 착각 +3 22.10.06 2,819 78 12쪽
103 연합전선 +3 22.10.04 2,866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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