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를 죽일수 있을까? (사신무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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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시우파
작품등록일 :
2022.05.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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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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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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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戀情)

DUMMY

연무장으로 돌아온 위광 일행.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설연화였다.


“소식이 두절 되었다고 해서 어찌나 놀랐는지··· 다친 사람은 없었나요?”


바로 안부부터 묻는 설연화다.


“우리는 괜찮소. 다만··· 많은 사람들이 죽었소.”


위광의 말에 안색이 굳어지는 설연화다. 이번에 어떤 이들이 해남도로 떠났는지 알고 있던 그녀 였기에 더욱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장공자와 장백파의 제자분들께서 모두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침중해지는 분위기가 싫었는지 그녀는 애써 밝게 말했다.


“그간 육마련과의 분쟁은 없었소?”


“아직 크게 분쟁이 일어난 일은 없어요. 하지만 비영전의 첩보로는 패천궁의 움직임이 수상하다고 했어요.”


“패천궁? 전쟁을 준비한다는 말이오?”


“아직까지는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다만, 패천궁 산하 여덟 개 단체들의 수장들이 계속 패천궁주가 있는 곳에 들락거린다고 하더군요.”


위광이 고개를 끄덕였다.


“궁금한 것이 있어요.”


“무엇이오?”


“여기에서 말할 것이 아니라 잠시 나가 주실 수 있을 까요?”


“오래 걸리는 일이오?”


“왜요? 하실 일이 많으신가요?”


“무공수련을 해야 하오.”


설연화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그것은 부끄러움의 빨개짐이 아니었다.


“매일 무공! 무공 뿐이군요. 장공자님의 머리 속에 있는 것은 무공 밖에 없는 것인가요? 연락이 두절되고서 내내 걱정한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적어도 오랫동안 못 봤으면 그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는 것도 예의 중 하나에요.”


설연화가 말을 내뱉고는 씩씩 거렸다.


“장공자님 같이 차가운 사람은 아마도 이 세상에 없을 것 같네요.”


몸을 돌려 설연화가 연무장에서 나갔다.


위광의 두 눈이 흔들렸다. 예전 주작각주가 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라고.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위광 자신은 스스로 노력했다고 생각했다.


‘잘못되었다. 장로님께서 하신 말씀은 노력하라고 한 것이 아니야. 그저 사람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라고 하신 것이야.’


위광이 설연화가 돌아나간 곳으로 갔다.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오히려 부끄러워지는 설연화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걸어가고 있었다.


“미안하오.”


“아니에요. 오늘 제 말은 잊어주세요. 제가 도를 넘어선 것 같군요.”


“아니오. 당신 말이 맞소. 나는 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힘드오. 해남에 가있는 동안 당신의 안부가 궁금 했었소.”


“정말요?”


갑자기 설연화의 목소리가 밝아졌다.


“그렇소. 난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육마련과의 전쟁 속에서 내가 아는 무림맹의 모든 사람들이 걱정 되었었소.”


설연화의 표정이 약간 굳어졌지만 그래도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아까부터 내가 왜 이러지? 화낼 이유도 아니었는데···’


설연화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미안했어요. 그렇게 화낼 일이 아니었는데.”


“괜찮소. 그나저나 나가자고 했는데 이리 나왔으니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시오.”


“저한테 아직도 미안하신가요?”


“그렇소.”


“그렇다면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내가 하기 쉬운 일이라면··· 그리고 그 소원이 협의에 어긋나지 않은 것이라면 들어주겠소.”


“별일 아니에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 건데 협의까지 나오다니 장공자님은 정말 재미가 없는 사람이에요.”


설연화는 위광이 재미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빙긋 웃으며 미소를 지었다.


“제 소원은 오늘 맹 밖으로 나가서 이야기하는 거에요.”


“맹 밖으로? 문제가 없겠소?”


“문제 없어요. 임무가 주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나가 있는 것도 아니니깐요.”


“알겠소. 그럼 맹 밖으로 가서 얘기해 보시오.”


설연화는 위광을 맹 밖으로 끌고 나갔다.


장안의 거리. 추운 겨울이었지만 장안의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바로 내일이 원단(元旦), 정월 초하룻날이었기 때문이다. 무림인들에게 있어서 현재는 육마련과의 전쟁이 있기에 언제든 뛰쳐나갈 수 있는 긴장 상태이긴 하지만 일반 민초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중원 최대의 명절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와서 흥에 겨워 하고 있었다.


“이리 와봐요.”


설연화가 길거리 노상에서 파는 전병집으로 위광을 데리고 갔다.


“이거 얼마인가요?”


“닷푼 되겠습니다요.”


“이거 사주실수 있나요?”


“난 지금 돈이 없소. 무림맹에 두고 왔소.”


위광의 말을 들은 주인이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흐익. 무림맹의 분이 셨습니까? 제가 사람을 몰라보고··· 그냥 드시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드십시오.”


두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며 굽신거리는 주인이었다.


만약 설연화가 화산파의 매화검수라는 것을 알았다면 주인은 기절초풍 했을 것이다.


다행히 설연화는 도복 위에 두툼한 외투를 껴입고 나왔다. 위광의 복장은 얼핏 보면 사냥꾼과 같은 복장이기에 주인은 이들이 무림맹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아니에요. 여기 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설연화가 품에서 동전을 꺼내 주인에게 건네자 주인이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것이오?”


“뭐···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냥 이런게 먹어보고 싶었어요. 어렸을 적 화산에 입문하여 매화검수가 되기까지는 오로지 수련만 하다가··· 이렇게 매화검수에 오르니 어디를 가던지 대접을 받았어요. 고급스러운 객잔에··· 고급스러운 음식들··· 한번 일반 사람들이 어떤 것을 먹고, 어떻게 느끼며 살아가는지 저도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 지금까지는 그럴 용기가 없었지만요.”


설연화가 미소를 지으며 위광에게 전병을 건네자 위광이 전병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오로지 벽곡만을 해오던 위광에게 전병의 맛은 좋았지만··· 기름진 전병이 입에 맞지는 않았다.


“어때요? 맛있죠?”


“맛있소.”


위광의 무뚝뚝한 표정에서 조금이나마 미소가 흘러 나왔다.


“음식은 누구랑 먹느냐도 중요한 것이라 했어요. 아마도 저랑 같이 먹으니 더 맛있을 거에요.”


“그런 것 같소.”


“화악”


무뚝뚝한 대답이었지만 위광의 말을 듣고는 순간 설연화의 얼굴이 빨개 졌다. 아까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 졌지만 이번은 다른 빨개짐이었다.


“우리 이번에는 저기로 가봐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들키기 부끄러운 듯 설연화가 재빨리 위광을 이끌고 발길을 돌렸다.


둘이 이번에 간 곳은 많은 사람들이 둘러 쌓여 있는 곳이었다.


“연극이라고 해요. 저도 지나가다가 살짝 본적만 있지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에요.”


“둥둥둥둥둥”


북소리가 나면서 가면을 쓰고 분장을 한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다.


연극을 펼치는 재인(才人) 한 명이 우스꽝스러운 몸놀림을 펼치자 사람들과 함께 설연화가 웃었다.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환하다. 광장에 모여 있는 사람들··· 귀족, 상인, 민초들··· 신분에 상관없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즐거움에 빠져 있다.


“저기 가봐요.”


설연화가 또 다른 곳으로 위광을 안내했다.


“와! 예쁘네요.”


설연화의 발이 멈춘 곳은 노상에서 파는 장신구 가게였다.


“어때요?”


설연화가 나비 모양의 머리띠를 들고서는 자신의 머리에 갖다 댔다.


“아이고··· 선녀가 따로 없구만. 선녀가! 남편 분은 뭐하시우. 이렇게 아리따운 아내가 사달라고 하는데··· 내 싸게 해줄게!”


“어머! 아주머니 제가 그렇게 예뻐 보였나요?”


“내 거짓말 일푼 없이 내 평생 이렇게 예뻐 보이는 사람은 처음이우.”


장신구 가게 주인의 말에 설연화의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그렇지만 저희는 부부가 아니에요. 다음에 사러 오도록 할게요.”


설연화가 들었던 나비 모양의 머리띠를 제 자리에 놓았다.


“갖으시오.”


“네?”


갑작스러운 위광의 말에 설연화가 반문했다.


“그 머리띠 내가 사겠단 말이오. 주인장··· 내 지금은 돈을 갖고 오지 않았으니 대신 이것을 맡아주시오. 내 이따가 저녁에 돈을 갖고 오겠소.”


위광의 품에서 소검 하나를 꺼내 들었다.


“히익··· 아이고··· 아닙니다. 그냥 이따가 갖다 주십시오. 아니.. 그냥 갖고 가십시오.”


주인은 소검을 보고 순간 무엇인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깜짝 놀라 말했다.


“장공자님! 여기서 그것을 그렇게 꺼내면 어떻게 해요? 겁을 먹으시잖아요.”


“미안하오. 놀라게 했다면 내 사과하리다.”


위광이 주인과 설연화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 했다.


“잠시만 기다리면 내가 맹에 갔다 오겠소.”


“괜찮아요. 다음에 사주세요.”


위광이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설연화의 표정은 너무나 좋았다.


“이제 가요. 너무 오래 있었군요.”


“알겠소.”


두 사람은 장안의 번화가를 천천히 걸었다.


“무엇을 생각하시나요.”


그저 설연화의 반보 뒤로 쫓아오며 아무 말 없는 위광에게 설연화가 돌아보며 물었다.


“아무 생각하지 않았소.”


“거짓말 하지 마세요. 무슨 생각에 빠져 있는 표정이었어요.”


“표정만을 보고 내가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소?”


“네 저는 다 알아요... 헉”


순간 자신의 말 실수를 눈치챈 설연화가 말을 멈췄다.


“어쨌든 다 아는 방법이 있어요.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힘들다는 생각을 했소.”


설연화의 안색이 크게 굳어졌다.


“저랑 이렇게 나와 있는 것이 힘들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소. 아니 당신이 아니라 다른 누구와 나왔어도 마찬가지일 것이오.”


“그래요. 미안해요. 힘들게 해서. 빨리 돌아가요.”


설연화의 발걸음이 빨라지자 위광이 그녀에게 말했다.


“내 말은 끝나지 않았소. 나는 무공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고 누군가와 단 둘이 있는 것이 처음이오. 그래서 힘들다고 한 것이오. 그렇지만 기분은 좋았소.”


뒤늦게 들려오는 위광의 말에 설연화의 안색이 변했다.


“사람의 마음을 왔다갔다 하게 하는 재주가 있으시군요?”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오.”


“아니에요.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저도 장공자님과 보낸 시간··· 기분이 좋았어요.”


미소를 짓는 설연화다.


무림맹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다.


“궁금한 것이 있어요.”


“무엇이오?”


“사실 이번에 해남도에 간 사람들이 누구인지 저는 알고 있어요. 그리고 돌아온 사람들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소.”


“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해남도에 많은 사람들이 파견되었는데 어째서 장백파의 제자분들은 모두다 무사하신가요?”


“운이 좋았을 뿐이오.”


“운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어떤 말을 듣고 싶은 것이오?”


“장공자님의 무위요. 제 생각에는 장공자님이 계셨기에 사신대 분들이 모두 무사했으리라 생각해요. 안 그런가요?”


“생각하기에 따라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소.”


“무슨 의미이지요?”


“장백파의 제자들은 그 무위에 맞는 싸움을 했소. 사흉과 직접적으로 싸우지 않았다는 것이지.”


“사흉? 전설의 악수··· 사흉을 말하는 것인가요?”


“그렇소. 이번 해남도의 일이 맹의 무인들에게 알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단순한 귀물이 아니었소. 이겨내기가 매우 힘들었지.”


“사흉에게 그 많은 고수들이 죽었다는 것인가요?”


“그렇소.”


“사흉과 싸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무림에서 말하는 최소 초절정 고수는 되어야 했소. 하지만 그런 고수들이어도 많은 이들이 사흉에게 죽어나간 것이오.”


설연화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말 뜻은 장공자님은 확실히 초절정 고수의 영역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


“안 그런가요?”


위광이 아무 말 하지 않자 설연화가 재촉했다.


“내 무위는 중요치 않소. 다만 지금보다 나는 더욱 강해져야 하오.”


잠시 머뭇거리던 위광이 대답했다.


“알겠어요. 더는 묻지 않겠어요. 제가 사신대가 왜 모두 생환해서 돌아왔냐고 묻는 것은··· 혹여 다른 문파에서 당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을 까봐 물었어요?”


“다른 문파의 시선?”


“네. 생각해 보세요. 무림맹의 전투집단 세 개의 대가 보내졌는데 가장 강한 천룡대 대부분이 죽고, 비룡대는 전멸했어요. 하지만 가장 약하게 평가받는 사신대가 모두 생환해서 돌아왔어요. 제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요?”


설연화의 말을 듣던 위광이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소. 하지만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오.”


“신경 쓸 일이 아니더라도 항상 조심해야 해요. 무림은 언제 오늘의 동료가 내일의 적이 될지 모르는 곳이니깐요?”


“잘 알겠소. 걱정해줘서 고맙소.”


“아무튼 모든 일이 잘 되길 빌게요.”


어느덧 둘은 무림맹의 정문 앞에 당도해 있었다.


“오늘 즐거웠어요.”


설연화가 그 미소를 위광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다.


‘타 문파의 시선이라···’


위광은 장백파의 제자들이 수련하고 있는 연무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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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외전(마천위 이야기) 23.01.25 629 6 17쪽
185 에필로그 +8 22.11.08 1,012 15 11쪽
184 결전(決戰) +1 22.11.08 1,022 10 17쪽
183 삼신기(三神器) +2 22.11.05 894 11 12쪽
182 파천압뢰(破天押牢) +2 22.11.04 878 10 12쪽
181 숙적(宿敵) +3 22.11.03 878 13 12쪽
180 출현(出現) +2 22.11.02 893 12 12쪽
179 군산혈전(君山血戰) +1 22.11.01 890 11 12쪽
178 적유어(赤鱬魚) +6 22.10.31 872 13 12쪽
177 벽암진인(碧巖眞人) +4 22.10.30 914 12 11쪽
176 만전(萬全) +4 22.10.29 897 12 13쪽
175 진격(進擊) +2 22.10.28 902 11 12쪽
174 결정(決定) +2 22.10.27 872 13 12쪽
173 격분(激忿) +4 22.10.26 883 13 11쪽
172 주작팔멸(朱雀八滅) +3 22.10.25 887 11 12쪽
171 화섬팔멸(火掞八滅) +2 22.10.24 896 11 12쪽
170 명멸청광(明滅靑光) +4 22.10.23 935 13 13쪽
169 금국신승(金菊神僧) +4 22.10.22 957 14 13쪽
168 형산대전(衡山大戰) +6 22.10.21 983 14 12쪽
167 검왕 사(劍王 死) +4 22.10.20 978 15 11쪽
166 음양뇌령신공(陰陽雷靈神功) +2 22.10.19 967 14 14쪽
165 단우형(段優炯) +1 22.10.18 936 13 12쪽
164 후예사일(后羿射日) +4 22.10.17 950 13 12쪽
163 흑망(黑芒) +3 22.10.16 939 14 14쪽
162 기련쌍노(祁連雙老) +2 22.10.15 939 14 13쪽
161 관일창검(貫日槍劍) +3 22.10.14 952 12 14쪽
160 상비사(象鼻寺) +4 22.10.13 981 12 12쪽
159 운명(運命) +2 22.10.12 954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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