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4
최근연재일 :
2024.03.25 19:30
연재수 :
176 회
조회수 :
1,505,569
추천수 :
28,490
글자수 :
1,094,948

작성
22.06.08 19:00
조회
14,942
추천
256
글자
13쪽

28화

DUMMY

28화


출근하다 보니, 회사 정문 근처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여러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주차가 딱히 문제 될 건 없지만, 그 안에 있는 놈들 모두, 회사 입구를 쳐다보고 있다.


현재 시각, 오전 7시 8분.

출근한 사람이 거의 없을 거다.


그런데도 아침 일찍부터 저렇게 감시하고 있다는 건, 저들이 잡아야 할 놈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뜻.


‘드디어 시작된 건가?’


이제 나도 슬슬 준비해야겠다.

MO 제약을 떠날 준비를.


‘최동철이 많이도 보냈네.’


우선 지켜보기로 했다.

저들의 타깃이 누군지?


회사로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버거리아에 들어왔다.


오전 8시 55분.


출근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조폭들로 구성된 직원들은 하나도 출근하지 않았다.


출근이 망설여진다.


‘들어가야 하나?’


오해받지 않으려면 출근해야 한다.

아직 회사에서 할 일도 있고.


버거리아에서 나와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내가 타깃은 아닌가 보다.

전혀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이제 타깃이 누군지 명확해졌다.


출근 시간이 다 되었음에도 휑한 사무실.


바로 지수 삼촌에게 메일을 남겼다.


[사건 발생.

이른 시일 내, 주식 매입 후 대표이사 교체 필요.]


메일을 보내고 주식 매매를 위해 계좌를 확인했다.


“잔액이 없습니다.”


‘역시 계좌에 있던 돈도 모두 옮겼어.’


그렇게 하루가 거의 다 지났다.


보고서를 들고 회장실로 가봤더니, 여비서만 멀뚱히 앉아 있다.


‘예상대로 회장은 출근하지 않았네.’


비서실을 확인해 보니 비서실장도 없다.


사표를 제출하기 위해 바로 인사과로 이동했다.


‘어라? 이쪽은 아예 사람이 없네?’


지금이 기회인가?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그런지, 아니면 습관 때문인지, 서랍은 잠겨있지 않았다.


나에겐 천만다행인 일이다.


사무용 캐비넷을 열고 빠르게 내 이름을 찾았다.

내 사진이 들어간 이력서와 인사 기록 카드, 관련 서류들을 모두 꺼냈다.


그것들을 접어, 양복 안쪽 호주머니에 넣고 장갑을 벗었다.


‘이제 정말 끝이다.’


밖으로 나올 때까지 날 제지하는 자는 전혀 없다.

감시하는 자도 사라졌다.


다음날부터 나도 출근하지 않았다.

대신, 버거리아에 앉아 감시자들을 지켜봤다.


회사 정문을 2교대로 3일째 지키고 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상황.


‘최동철 정도 되면, 뭔가 좀 더 직접적인 실력 행사를 할 줄 알았는데···.

그냥 감시만 하네?’


그렇게 큰돈을 잃고 지켜보기만 한다?

뭐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하다.


‘지금까지 들었던 것관 전혀 다르네.

보는 눈이 많아 부담스러운가?’


진행되는 것이 전혀 없기에 더는 지켜보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것 같다.


‘차라리 다른 일을 하는 게 좋겠어.’


이제 내 흔적을 완벽히 지워야 할 때다.


바로 증권사로 찾아가, 신현진 명의로 가지고 있던 모든 주식을 팔아 수표로 바꿨다.


‘블루칩에 넣어두기만 했는데도 이렇게 불어났네.’


돈이 많아도 문제다.


5위쯤 하는 법무법인을 찾아가 의뢰하기로 했다.

수표를 달러로 바꿔달라고.


그날 저녁.

회사에서 마련해 준 집 앞.


3일째 불이 켜지는 곳이 없는 것을 보면, 이곳에 아무도 없다는 뜻.


중요한 물건만 꺼내 차에 실었다.


그런 후 방과 화장실에 알코올과 여러 약품으로 구석구석을 닦아 내 지문을 모두 없앴다.

원래, 아무도 살지 않았던 것처럼.


‘이 정도면 됐겠지?’


꺼낸 짐은 서초동 주차장에 옮겨 놓고, 다시 건물로 돌아왔다.


내 밑에 집.

그곳을 열고 들어가 합선을 조작해 놨다.


1시간 정도가 지나자, 2층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

그 불은 순식간에 타올라 3층과 4층을 모두 덮쳐 버렸다.


그로 인해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곧이어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LPG 통이 터졌다.

그 옆에 주차해 둔 조 전무에게 받은 내 차도 그 충격으로 불이 붙어 타올랐다.


‘이제 마무리만 남았는데···.’


회장이 살아남는다면 여러모로 곤란해진다.

문제는 그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것.


아쉽게도 GPS 송수신기의 배터리가 다 닳았는지, 아니면 저들이 발견해 뗀 건지 위치가 나오지 않았다.


‘어디 있는지 모른다면, 나오게 해야지.’


지수 삼촌에게 전화해 MO 제약 인수를 좀 더 서두르라고 전했다.


‘회사가 넘어갈 상황이 되면, 날 찾겠지.’


이제 저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오래간만에 서현이랑 놀아줄까?’


택시를 타고 관악산으로 출발했다.



* * *



“누가 날 납치하려 했는지 알아냈나?”


“인천 차이나타운 쪽인 것 같습니다.”


“그놈들이 왜?”


“돈이 탐나서 그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회장님댁과 저희 집, 회사 앞에서 24시간 감시한다고 합니다.”


“역시 뙈놈 새끼들은 믿을 게 못 돼.

차라리 최동철 회장에게 맡길 걸 그랬어.”


“그놈들에게 우리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선, 감시하는 놈들을 잡아다 정보를 모아봐.”


“알겠습니다.”


“회사 업무는 어떻게 할까요?”


“당분간 출장이라고 둘러대.”


“김일두가 사라지고 배신자들을 모두 잡아놔서, 회사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음! 그걸 생각 못 했군.”


뭔가 한참을 생각하는 회장.


“어쩔 수 없군.

최대한 빨리 회사를 팔아버리는 수밖에.”


“저 그리고 신현진 팀장이 며칠째 출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워낙 경향이 없어, 신현진 팀장까진 신경 쓰지 못했던 터라···.”


비서실장은 뒷말을 흐렸다.


“그것부터 신경 썼어야지.

그놈이 우리 돈줄인데.”


“죄송합니다.”


“어디 있는지 빨리 알아봐.”


“알겠습니다.”


그때 누군가 노크도 없이 방문을 열고 뛰어 들어왔다.


“뭐야?”


비서실장이 짜증스럽게 외쳤다.


“큰일 났습니다.

숙소에 불이나 건물 전체가 전소됐다고 합니다.”


“뭐야? 이놈들이···.”


“뻔한 수법입니다.

말려드시면 안 됩니다.”


“우리를 끌어내기 위해, 저쪽에서 미끼를 던졌어.

그럼 보답은 해줘야지.”


회장은 분노에 주먹이 부들거렸다.


“아무래도 서두르는 게 좋겠어.

회사나 연구소, 공장에 불이라도 지르면.”


“놈들을 바로 잡아 오겠습니다.”



* * *



“며칠 전부터 누가 벨을 계속 눌렀다고요?”


“그래.

나이가 좀 있는 여자 목소리던데?”


“여자요?

전 주인과 관련된 사람인가?”


“이 집에 살던 총각을 찾는 것 같더라?”


주인집 가족사진이 생각났다.


‘이 집엔 아들이 없었던 것 같은데?

누구지?’


“알았어요.

제가 한번 확인해 볼게요.”


그날 저녁에도 역시 누군가 벨을 눌렀다.


조심히 나가 확인해보니, 전 집주인 아줌마다.


“어쩐 일이세요?”


“혹시 시간 돼?”


“네.”


“그럼 들어가서 잠깐 얘기 좀 할까?”


“커피숍에 가서 이야기하시죠.”


“왜? 집은 안돼?”


“1층에 전세를 줬거든요.

제 방은 너무 지저분하고요.”


“아! 그래?

알았어.”


큰 대로변으로 나와 눈에 보이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전에 회사 자문 일한다고 했지?”


“네.”


전 집주인 아줌마의 안색이 영 좋지 않다.


“무슨 일, 있으세요?”


아줌마가 선뜻 입을 열지 않았다.


“갑자기 찾아와서 이런 말 하긴 좀 그런데, 총각이 우리 남편 회사에 투자 좀 해주면 안 될까?”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표정이 정말 초조해 보인다.


“LED라고 알아?”


“들어는 봤습니다.”


“우리 남편이 그거 연구하고 있는데, 자금이 없어서 부도나기 직전인가 봐.”


“집 팔아서 자금 충당하신 거 아니었어요?”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은행에서 갑자기 대출 연장이 안 된다고 연락이 왔어.”


“그래요?”


“게다가 사채도 쓴 모양이야.

회사까지 찾아와서 돈 갚으라고 얼마나 행패를 부리는지, 그 일로 직원도 여럿 나갔거든.”


눈물을 글썽거렸다.

휴지를 끊어 전 집주인 아줌마에게 건넸다.


“다른 은행은요?”


“기존에 있던 대출을 모두 갚아야 대출해 준다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거절이다.


이민 승인이 나면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살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마땅한 일일까?


‘아니지?’


현재 MO 제약을 인수하고 있다.

자금 세탁을 위해.


‘자금 세탁할 기업이 한 곳보단 두 곳이 낫잖아?’


은신처에 있는 현금.

87년에 발매된 10년짜리 무기명 채권과 달러.


유통기한이 없는 금과 다이아몬드는 별개로 쳐도 나머지는 모두 달러로 바꿔야 한다.


현금은 굴릴수록 훨씬 더 이득이니까.


‘그거 세탁한다고 치고 투자해볼까?’


어차피 MO 제약을 팔지 않고 계속 운영한다면, 한국의 연고는 완전히 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나쁜 것도 없다.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연구소만 운영하시는 거예요?”


“아니. 공장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


“혹시 지금 바로 보러 갈 수 있을까요?”


“지금?”


아줌마의 표정이 밝아졌다.


“알았어. 남편에게 연락해 볼게.”


커피숍 전화를 이용해 남편에게 전화했다.


“남편이 괜찮다네.”


“그럼 가시죠.”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탔다.


“반월 시화 공단으로 빨리 가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 * *



입구에 SU 반도체라고 나무로 된 현판이 보였다.

공장 안에 사무실과 연구실이 함께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규모가 있네?’


오후 8시가 넘어서 그런지 공장은 멈춘 상태.

한데, 연구소의 불은 밝게 켜져 있다.


전 집주인 아줌마는 자연스럽게 어딘가로 향했다.


사무실이 아닌 연구소.


“오셨어요? 사모님.”


“그이는요?”


“연구실에 계십니다.”


“연락 좀 넣어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잠시 후.


전 집주인 아저씨가 나왔다.


“이분이야?

우리 회사에 투자한다는 분이?”


“네. 맞아요.”


전 집주인 아저씨가 날 위아래로 훑어봤다.


“처음 뵙겠습니다.

백지훈이라고 합니다.”


“우리 집에서 근 1년이나 살았다고 하던데, 오늘 처음 뵙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워낙 바빠서, 집에 잘 들어가지 못했거든요.”


“무슨 일 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자산 투자 운용사입니다.”


“한국에 그런 직업이 있었나?”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미국에선 꽤 유명한 직업입니다.

한국도 곧 많아질 직업이고요.”


“그렇군요.”


사장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쪽 회사에서 우리 회사로 투자하는 겁니까?”


“아니요.

사모님 표정이 워낙 급하신 것 같아, 제 개인 돈으로 투자할 생각입니다.”


“개인 돈으로요?”


“그 전에 재무제표를 보고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해야겠지만요.”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겨우 몇억 가지고는 어림도 없어요.”


나는 전 집주인 아줌마를 보며 말했다.


“사장님과 단둘이 대화를 좀 할 수 있을까요?”


“아! 그래요.”


전 집주인 아줌마가 나가고, 사장에게 말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 가치는 30억이 조금 넘습니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돈도 100억이 넘고요.

급하게 유용할 수 있는 돈도 좀 됩니다.”


그 말에 사장이 꽤 놀란 표정이다.


“꽤 돈이 많으시군요?”


“원하시는 만큼 투자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장의 눈빛이 달라졌다.


“대호 전자에서 시켰나요?

우리 기업을 사 오라고?”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그 말에 바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혹시, 대기업에 압박을 받는 겁니까?”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


“표정을 보아하니, 제 생각이 맞나 보군요.

그럼 이 투자는 불가합니다.”


“······.”


“제가 당해봐서 아는데, 지금 남은 돈이라도 숨겨서 가족을 위해 사용하세요.

사장님의 그 독단이 가족을 악의 구렁텅이로 빠트릴 수 있으니까요.”


“그게 무슨 말인가요?”


“사장님이 더 잘 아실 것 같은데요?”


“······.”


“거래처의 납품 지연 및 반품, 그리고 계약 해지.

대기업의 압박으로 은행이 빌려준 자금 회수.

대부 업체에서 찾아와 회사 분위기 망침.

급격히 늘어나는 사채 이자.

국세청의 세무 조사로 인해 강제적인 영업 정지.”


내가 직접 겪었던 일은 아니다.

중소기업을 어떻게 잡아먹을 수 있는지, 조폭들이 자랑하며 했던 말이 기억났을 뿐.


“누가 봐도 타깃이 된 거잖습니까?”


“······.”


“솔직히 여기까지 오면 모두 다 포기하죠.

그런데도 포기하지 못 하시는 것을 보면, 지금 하시는 연구, 그게 동아줄이라 생각하실 겁니다.”


“······.”


“그러나 이곳에 대기업이 심은 스파이가 없겠습니까?

아마, 그들이 연구를 방해하고 있을 겁니다.

아직은 절대로 성공하면 안되니까요.”


“······.”


“모든 내용은 아주 세세하게 보고 받고 있을 겁니다.

언제 잡아먹을지 궁리하면서.”


“지금 날 협박하는 건가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을 텐데요?

제가 직접 경험해 본 일이라고.

사장님의 행동을 보면, 제가 겪었던 일처럼 될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


“저들은 악마입니다.

사장님과 사장님 가족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사장님이 죽어도 끝나지 않는 일이죠.

그 고통은 대신 가족이 물려받을 거고요.”


“······.”


“아! 저들이 죽으면 끝날 수도 있겠네요.”


“······.”


“어쨌든 전 투자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과 싸우며, 힘 빼고 싶지 않거든요.”


뭔가 곰곰이 생각하는 사장.


“그럼, 이 상황을 빠져나갈 방법도 알고 있겠군요.

이미 겪어봤다고 하니.”


날 선 표정이 약간 누그러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보호종님, illssun님*12회, crowattak님, 연촴님, 최강산님, 황녀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23.01.20 975 0 -
공지 171화 내용이 전면적으로 수정되었습니다. 22.07.11 18,469 0 -
176 176화 +10 24.03.25 363 23 15쪽
175 175화 +12 24.03.18 557 27 14쪽
174 174화 +16 24.03.11 637 28 14쪽
173 173화 +14 24.03.04 663 33 14쪽
172 172화 +12 24.02.26 775 30 14쪽
171 171화 +12 24.02.19 811 31 15쪽
170 170화 +16 24.02.12 889 37 14쪽
169 169화 +14 24.02.05 935 39 14쪽
168 168화 +12 24.01.29 1,015 39 14쪽
167 167화 +16 24.01.22 1,046 52 14쪽
166 166화 +10 24.01.15 1,110 40 14쪽
165 165화 +16 24.01.08 1,163 43 15쪽
164 164화 +13 24.01.01 1,188 46 14쪽
163 163화 +20 23.12.25 1,264 50 14쪽
162 162화 +14 23.12.18 1,257 53 15쪽
161 161화 +14 23.12.11 1,304 45 14쪽
160 160화 +16 23.12.04 1,355 52 14쪽
159 159화 +11 23.11.27 1,360 49 15쪽
158 158화 +16 23.11.20 1,381 55 14쪽
157 157화 +15 23.11.13 1,400 47 15쪽
156 156화 +19 23.11.06 1,477 49 14쪽
155 155화 +13 23.10.30 1,554 51 14쪽
154 154화 +19 23.10.23 1,588 56 14쪽
153 153화 +15 23.10.16 1,671 47 14쪽
152 152화 +15 23.10.09 1,646 56 14쪽
151 151화 +19 23.10.02 1,829 58 14쪽
150 150화 +14 23.09.25 1,909 55 14쪽
149 149화 +16 23.09.18 1,939 56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