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2 화 – 둘만의 여행을 떠나고···.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자한테 누군가가 봐준다는 것이 참 힘이 되고 고마운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제 32 화 – 둘만의 여행을 떠나고···.
“여행 가자.”
“뭐?”
오두막 1층 식당.
백발의 남성 쇼트, 리아인과 류안은 같이 아침 식사 중이었다.
물론, 류안은 식사 대신 맑고 투명하게 우려낸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차와 세트이기에 같이 있을 뿐인 쿠키를 류안의 오른손에 기생 중인 기생 마수가 햄스터처럼 야무지게 갉아먹고 있었다.
쇼트는 몸이 많이 회복되었고,
오두막 관리를 하게 되면서 식사 준비도 담당했다.
요리 솜씨가 꽤 좋았다.
리아인은 류안이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쇼트가 여전히 탐탁하지 않았으나
맛있는 음식은 죄가 없기에 아주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류안이 반가운 말을 했다.
여행 가자.
안 그래도 리아인은 이 왕궁에 너무 오래 머무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더 엮이기 전에 준비해서 조만간 다시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던 중이었다.
“······여행을 가겠다고?”
쇼트의 표정이 묘하게 변하더니 아쉬움이 얼핏 보였다.
“원래라면 이미 여행 중이어야 했는데 중간에 일이 있어서 여기로 잠깐 온 것일 뿐이라. 곧 다시 여행하러 떠날 거야.”
말을 끝낸 리아인은 그릇을 말끔히 비웠다.
쇼트는 아직 음식이 남아있었지만, 왠지 식욕이 없어져 포크를 내려놓았다.
쇼트는 이 오두막을 관리하게 된 후,
쌍둥이 둘은 벨드라엔과 왕궁 내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에 비해
이 둘은 계속 오두막에서 지내고 있었기에 앞으로도 같이 지낼 수 있을 것이라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비록 서로 별말 없이 무덤덤하게 지내왔지만
쇼트는 그것만으로도 화목하다는 감정을 느껴왔기 때문이었다.
‘진짜 난 욕심이 많구나···.’
쇼트는 입술을 몇 번 달싹이다가 입을 열었다.
“···언제 떠날 거야?”
“글쎄, 준비해야 할 것도 있고 이번에는 드래곤 자식이 들러붙지 않게 미리 대처도 해놔야 하고.”
리아인은 팔짱을 끼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곰곰이 생각했다.
그의 모습을 보던 쇼트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괜히 양손 손가락을 서로 맞물리며 꼼지락거렸다.
“그··· 여행 떠났다가··· 다시 이곳에 오기는 할 거야?”
리아인은 자신과 류안의 눈치를 살살 살피는 쇼트의 모습에 왜 저러나 싶었다.
그리고,
이번에 여행을 떠나면 웬만하면 이곳에 올 생각이 없었기에 대답을 해줘야 하나 고민하던 중.
“여행을 떠나도 가끔은 너 보러 와야 해.”
리아인은 이건 뭔 소리인가 싶어 옆에 앉아있는 류안을 봤다.
쇼트도 예상 밖의 말에 기쁨과 어리둥절함이 섞인 얼굴로 류안을 바라봤다.
류안은 다 마신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손가락으로 쇼트의 가슴팍 심장 부근에 있는 투명한 돌을 가리켰다.
“그 돌이 제대로 안착이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지금은 좀 그렇지만 완전히 몸속으로 들어가 안착이 되었을 때 알려줄 것도 있거든.”
쇼트는 밝아진 얼굴로 말했다.
“여행 다니며 뭘 할 거야?”
“뭘 하긴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지.”
리아인은 이 녀석이 왜 이리 자신과 류안의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지 의문이었다.
“투명한 돌.”
“응?”
“뭐?”
쇼트는 물론이고 리아인도 다시 고개를 돌려 류안을 봤다.
“여행 다니면서 투명한 돌을 좀 모으려고.”
류안의 얼굴에 살짝 장난기가 자리했다.
“목적 없는 것보다 목적을 가지고 여행하는 것이 더 좋잖아?”
“그건, 그렇지.”
리아인은 투명한 돌을 모은다는 것이 좀 꺼려지기는 했지만,
류안의 말에 동의했다.
류안의 장난기 어린 표정이 더 짙어졌다.
리아인과 쇼트는 그 표정에서 이상하게 오싹함이 느껴졌다.
* * *
며칠이 지난 후,
아침 식사를 마친 오전.
리아인과 류안은 전에 이용했던 둘만의 여행용 마차에 탑승하고 여행을 떠났다.
루카테르는 쇼트를 감시? 해야 한다는 레이쉴의 명으로 인해 따라가지 못해 아쉬움의 눈물을 속으로 삼켰다.
그리고 그날, 오후.
국왕 레이쉴 앞으로 헨즈 공작부인의 서신이 도착했다.
서신을 읽어 본 레이쉴은 눈이 동그래졌고,
“으잉─?”
저도 모르게 의문사가 튀어나왔다.
서신의 내용은
리아인과 류안을 헨즈 공작 가문의 양자로 들이고 싶다는 것이었다.
레이쉴은 두 눈을 깜빡였다.
‘아들도 찾으신 분이 갑자기 왜?’
또한,
그 일을 상의하기 위해 국왕인 자신과 만남을 요청하는 내용도 있었다.
당사자 둘은 여행 떠나고 없는데
제삼자인 자신과 상의해서 어쩌자는 건지···.
레이쉴은 난감함이 밀려왔다.
“하. 하. 하.”
레이쉴은 그냥 웃었다.
그 시각.
수도 레스에 있는 공작 가문의 저택.
헨즈 공작부인과 노령의 집사는 심도 있는 대화를 하는 중이었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것. 어른으로서 당연히 해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헨즈 공작부인은 집사의 말에 동의했다.
“네, 특히 류안 군한테 집착과 분리 불안증을 보이는 리아인 군은 더 보살핌이 필요해 보이더군요.”
노령의 집사 표정은 신중했다.
“당사자만이 아는 상처를 함부로 아는 척, 이해하는 척하면 안 되지만···. 둘은 아직 어립니다. 성인이 되어 서로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헨즈 공작부인은 집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어린 둘이 이 헨즈 공작 가문에 왔다는 것은 분명 인연이 있기 때문.
인연은 함부로 끊어낼 수 없는 것.
그리고,
비록 찾았으나 잃어버렸던 아들의···
보살핌이 한창 필요했을 소년기[少年期]에 보살펴주지 못한 죄책감을
그 둘을 통해 사죄하고자 했다.
헨즈 공작부인은 그래도 당사자인 두 소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니
양자가 안 되면 후원이라도 제대로 해 주리라 다짐했다.
노령의 집사 역시
아직 어린 둘이 성인이 되어 잘 자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식과 법도를 가르쳐 주리라 다짐하며 의욕을 불태웠다.
오소소소────소─.
오랜만에 유유히 떠나는 여행길.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둘만 떠나는 여행에 즐거움이 충만했던 리아인은 순간 덮치는 왠지 모를 소름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류안도 요상함을 느끼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다 서로 시선이 마주친 둘은 머리 위로 물음표를 떠올리며 두 눈만을 깜빡였다.
둘은 헨즈 공작 가문에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인지하지 못한 채.
마차는 길을 따라 움직였고
시간은 흘러갔다.
* * *
어느 산 중턱에 있는 길.
크아아아악───!
“으아아악─!!!”
작은 규모의 상단[商團]의 사람들이 멧돼지와 곰을 합친듯한 마수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짐이 있는 마차는 산산이 부서져 있었고
대부분 사람은 겨우 목숨만 붙어있을 정도로 큰 상처를 입고 있었다.
일행인 치유 술사가 다친 자들을 치료하려고 해도 마수의 무자비한 공격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제 한 몸 지키기도 벅찼다.
체력과 기력의 한계가 온 그들은 이젠 끝이라 생각해 망연자실할 때,
한 줄기 백금빛의 번개를 닮은 전류가 마수를 덮치는 것이 보였다.
파지직───!
크아아아─────!!
기절한 듯 마수의 선 채로 움직임이 멈췄다.
“이 틈에 얼른 피하시죠.”
상단[商團]의 사람들은 누군가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는
상처가 깊지만 움직일 수 있는 자들이 다른 부상자를 부축하며 나무 뒤나 바위 뒤로 몸을 피했다.
그리고
치유 술사는 재빨리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그러는 사이,
기절에서 깨어난 마수는 눈에 광기를 드리우며 몸을 거대하게 부풀렸고 거대한 발톱을 세우며 사람들이 피한 곳을 달려들려고 했다.
그러자
마수의 몸 주위로 백금빛의 전류 파편들이 파직 거리며 모여들었으며
곧 여러 가닥의 백금빛 전류 줄기가 마수의 몸에 쏟아졌다.
파직─! 파지직───!!
마수는 괴성도 지르지 못한 채 몸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며 두 발로 선 자세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쓰러졌다.
쿵─!!
마수가 쓰러지자.
마수의 큰 덩치에 가려져 있던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밝은 갈색 머리카락의 소년이 마수 가까이 다가가 마수의 심장 부근에 한 줄기 백금빛 전류를 내리꽂았다.
파직!
그 전류에 의해 마수의 털과 피부가 타들어 가면서 그 밑에 숨겨져 있던 투명한 돌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투명한 돌이 완전히 모습을 보이자
이번에는 검은 긴 머리카락의 소년이 마수 쪽으로 다가갔다.
그 소년은 천천히 손을 뻗어 마수 몸에 있는 투명한 돌은 집어 뽑았다.
그와 동시에
마수의 몸은 가루로 변하며 무너지더니 이내 사방으로 가루가 흩날리며 사라졌다.
그것을 확인한 두 소년은 볼일이 끝난 듯,
제 갈 길을 가기 위해 발을 움직였다.
“···자, 잠시만요.”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던 치유 술사가 다급히 두 소년을 불러 세웠다.
“은, 은인의 성함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밝은 갈색 머리카락의 소년이 미간을 살짝 구겼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름을 밝힐 정도로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저희는 그저 레쉬아 왕국 수호신의 뜻에 따라 움직였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검은 긴 머리카락의 소년과 함께 떠나갔고
두 소년의 몸에 그림자가 지듯이 어두워지더니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다.
상단[商團] 사람들은 홀연히 나타나 마수로부터 자신들을 구해주고 사라진
신비한 두 소년을 눈에 새기고
레쉬아 왕국의 수호신을 가슴에 새겼다.
숲 깊숙한 곳.
투명한 돌을 옷깃에 달린 아공간 마법이 새겨진 작은 붉은 브로치에 넣은 류안과
손에 조금 남아있는 전류 파편을 거둬들인 리아인은
쌍둥이 네우가 필요에 따라 작동되도록 새겨준 투명보호막이 씌워져 있는 여행용 마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류안이 마차 문을 열자 투명보호막이 사라지며 마차는 모습을 보였고
둘은 마차에 탑승하고는 여유롭게 그곳을 떠났다.
* * *
어딘가의 던전 속 미궁.
세 명의 모험가가 이 미궁에 갇혀 몇 날 며칠을 헤매기만 할 뿐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식량은 이미 떨어진 상태라 이대로 아사[餓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아사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에 부딪혔다.
그것은 바로
거대한 거미 형태의 마수가 세 명의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모험가 세 명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이판사판이라고 생각하고
거미 마수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데,
뭔 이유에서인지 거미 마수는 공격할 생각은커녕 두려워하듯 벌벌 떨며 뒷걸음을 치기 시작하더니 이내 빠르게 몸을 돌려 도망가 버렸다.
“?????”
뭔 상황인지 이해되지 않아 얼이 빠져 있던 그 순간.
“흐아-암.”
세 명의 모험가는 뒤에서 들린 하품 소리에 놀라 뒤돌아봤다.
어두운 던전 복도에서 두 소년의 모습이 서서히 보였다.
검은 긴 머리카락의 소년이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며 걸어오고 있었고
밝은 갈색 머리카락의 소년은 반걸음 뒤에서 경호하듯 뒤따라 오고 있었다.
두 소년은 모험가 세 명을 무심히 지나쳐 앞으로 나아갔다.
그 모습은 마치 길을 알고 있다는 듯 여유롭고 거침이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모험가 세 명은 홀린 듯 두 소년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두 소년의 앞쪽에 빛이 보이면서
던전의 출입구가 보였다.
모험가 세 명은 기쁨과 안도를 하며 출입구로 나왔고 햇빛에 눈이 부셔 일순 눈을 감았다.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천천히 눈을 뜬 그들의 눈에 던전을 감싸고 있는 숲이 보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두 소년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뭔가에 홀린 것인가 하던 중,
모험가 세 명 중 신을 섬기는 한 명이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이건 분명 수호신께서 우릴 가엽게 여겨 안내인을 보내주신 거야.”
그 모습에 딱히 신을 섬기지 않는 다른 두 명은 평소였다면 적당히 하라고 했겠으나,
도망간 거미 마수도 그렇고
너무나 쉽게 빠져나온 미궁과
사라진 두 소년을 설명할 길이 없었기에
이번만큼은 신을 섬기는 한 명의 말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리아인과 류안은
이런 식으로 투명한 돌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돌을 수집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거나
꿋꿋이 누군지 물어보는 사람들한테는 레쉬아 왕국 수호신 벨드라엔을 가림막으로 내세우면서 여행을 다녔다.
그렇게 여행은 순조로웠다.
사냥꾼을 만나기 전까지는······.
* * *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어딘가의 오래된 유적지.
그 유적지 안에
다섯 개의 하얀 창과 검은 날개 문양이 있는 검은 옷의 사냥꾼 두 명이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은 지금 상당히 열이 뻗쳐 있었다.
차원의 틈, 뒤틀린 곳에서 생성되는 투명한 돌을 수거하는 임무를 맡게 되어 알려 준 장소로 와봤더니,
누군가 이미 투명한 돌을 가져간 후였고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허탕이었다.
이렇게 되면 장소를 제때 알려주지 못한 그 자만을 탓할 수 없게 되고
자신들도 임무 실패의 책임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될 확률이 높았다.
“젠장, 대체 어떤 자식이···.”
사냥꾼 중 한 명인
반삭발의 여자가 짜증을 드러냈다.
다른 한 명인
파란색과 붉은색의 눈동자를 가진 오드아이 남자는 투명한 돌이 있었을
지금은 사라졌지만, 차원의 틈이 있었던 곳을 응시했다.
찬찬히 살펴봤다.
“······희한해.”
“뭐가?”
“흔적이 없어···.”
“흔적?”
자신이나 다른 사냥꾼, 검은 옷의 일원이 수거할 때는 특수 제작된 장치를 이용해 강제로 차원의 틈을 비집고 투명한 돌을 꺼내왔기 때문에
차원이 닫혀도 상처가 남듯 미세한 균열의 흔적이 남기 마련인데 그 어떤 흔적도 균열도 남아있지가 않았다.
모르고 왔다면 이곳에 투명한 돌이, 차원의 틈이 있었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였다.
“기억을 보는 자를 불러야 하나?”
“뭐? 그 녀석 부르려고?”
반삭발한 여자가 손사래 치기 시작했다.
“안돼. 그 녀석 ‘버려진 신전’에서 대체 뭘 봤는지 몰라도 지금 잔뜩 겁먹고는 방에 틀어박혀서 나오지 않고 있잖아.”
오드아이 남자가 피식하고 웃었다.
“기억을 보는 자가 그 녀석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
“뭐─? 야. 야. 안돼!!!”
반삭발의 여자는 질겁을 하며 더 손사래 쳤다.
“그 기괴한 녀석 불렀다가 무슨 일 생기라고··· 절대 싫어─!!!”
반삭발 여자는 그 녀석을 생각한 것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아 양손으로 팔을 문질렀다.
“어우─, 내가 그 미친놈 기억을 보는 방법을 보고는 비위가 상해서 일주일간 밥을 못 먹었어!”
“흐음─···.”
오드아이 남자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 모습을 본 반삭발의 여자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야, 엉뚱한 짓 할 생각 말고 우선은 다음 장소로 가자.”
반삭발의 여자는 서둘러 텔레포트 스크롤을 꺼내 들었다.
“···그래.”
오드아이 남자는 붉은 눈동자가 있는 왼쪽 눈을 매만지고는 발을 돌려 여자 옆으로 갔다.
반삭발 여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스크롤을 찢었고 둘은 텔레포트 빛에 휩싸이며 사라졌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환영합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