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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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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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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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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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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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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9화 협회장의 부탁(2)

DUMMY

대련장 위에 선 둘은 서로를 바라봤다.


“차은혜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은혜가 먼저 인사를 건넸지만

그는 딱히 인사를 받아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뭐 대련이나 한번 하고 끝날 사이인데

굳이 통성명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빠르게 시작하시죠.”


그 말에 은혜가 볼을 긁적이며 현성을 바라봤고

그 옆의 호승은 관자놀이에 손을 짚었다.


“그럼 바로 시작하시죠.

두 분 다 진심을 다하더라도

다치지 않을 수준으로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둘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무기를 쥐었다.


일단 은혜는 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한 도끼를 들었고

상대는 나무로 만들어진 짧은 단도를

양손에 하나씩 쥐고 있었다.


현성은 미리 정보를 살펴봤기에

그가 싸우는 방식이 민첩함을 무기로 하여

상대의 시선을 교란하고 목숨을 끊는 자객과

비슷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싸움방식답게 그의 능력 또한,

독을 만들어내는 능력이었다.


간단한 마비를 시키는 독부터 호흡곤란이나

피부를 괴사시키는 등의 독까지 종류별로

만들어낼 수 있었고 사람이건 몬스터건

독은 꽤 잘 통하는 편이었다.


물론 덩치가 큰 몬스터에겐 주입량이

많아야한다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은 능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련이었기에,

그런 능력이 제한되었음에도

강우영은 자신감이 있어보였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탕!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시작 신호에

둘은 무기를 쥐고 서로를 노려봤다.


그러다 먼저 움직인 건 강우영이었다.


그는 빠른 속도로 돌진했지만,

그 움직임이 매우 직선적이었다.


아마도 그는 은혜가 힘만 쓰는

그런 헌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렇게 정면으로 달려들어도

은혜의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역시 속도에 따라오질 못하는군.’


그리고 그런 우영의 판단이 맞는지

은혜가 잠시 당황한 듯 보였다.


아니, 은혜는 너무 뻔하게 다가오는 그를 보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가 빠르긴 하지만 반응하지 못할 정도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움직임이 변칙적인 것도 아니었기에

그냥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은혜는 ‘속임수인가?’라는 의문도 떠올랐지만,

일단은 자신의 감각대로 그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음?”


예상보다 빠른 도끼에 우영은

다급하게 몸을 비틀어 도끼를 피해 내려했다.


하지만 그에 맞춰서 은혜도 도끼의 궤적을 꺾었고

그 각도가 무척이나 절묘했다.


쾅!!!


그렇게 도끼에 직격으로 맞은 우영은

그대로 붕 날아 쓰러졌다.


마치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모두나 그럴싸한 계획은 가지고 있었다.

맞기 전까지 말이다.


우영은 현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일부러 지원한 뒤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매니징을 제안하면 거절할 생각으로

이렇게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꼴사납게 한방에 나가떨어지자

장내의 분위기가 싸해졌다.


....


그리고 누구도 선뜻 먼저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도 그럴게 도끼의 각도가 절묘했던 탓인지

그는 가드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물론 그렇다고 이렇게 나가 떨어져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부끄러워서인지 차마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그걸 아는지

모르는 척을 해주고 있었다.


“10초 이내에 안 일어나시면 포기로 간주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성은 그런 배려를 해줄 생각이 없었다.


다른 이들도 보려면 바쁘니까 말이다.


“크음...”


그러자 그가 헛기침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행히 나무로 된 무기여서 그런지

그는 큰 부상은 없어보였다.


그리곤 이를 악물고 은혜를 노려봤다.


아무리 자신이 방심했다지만,

은혜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랬기에 우영은 긴장하며 집중했다.


이렇게 어이 없이 끝내기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번엔 제가 먼저 가겠습니다.”


그런 우영을 향해 이번엔 은혜가 달려들었다.


한순간 그의 앞까지 돌진한 은혜가 도끼를 휘둘렀다.


어떻게 보면 은혜의 움직임도

상당히 직선적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속도와 파워를 보면,

그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아 보였다.


변칙적인 움직임이 없다고 해도

이미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은혜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그가

그 순간 오히려 앞으로 돌진했다.


이번에는 궤적을 바꾸기 어렵게 맞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몸을 숙여 도끼를 피해내며

안쪽으로 파고든 그가 단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은혜는 도끼를 휘두르던 반동을 이용해

몸을 한 바퀴 회전하며 돌려차기를 날렸다.


“쯧...”


그는 가까스로 가드를 올려서 공격을 막아냈지만,

힘의 차이로 뒤로 쭉 밀려났다.


우영은 은혜에게 빈틈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거대한 양손 도끼를 쓰기에

파워를 중시하는 스타일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잡힌 형태였다.


게다가 기본적인 스펙이 높은 채로

밸런스가 갖춰지니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영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그는 원래는 능력을 사용할 생각이 없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영은 손끝에서 초록색의 독이 흘러나왔고

그걸 단검에 발랐다.


물론 살상력이 있는 독은 아니고,

가벼운 마비의 효과를 지닌 독이었다.


그리곤 우영은 마나를 끌어올려 순간,

폭발적인 가속과 함께 달려들었다.


신체 강화 계열의 능력이 아니더라도

마나를 다루는데 익숙한 이들은

자신의 신체를 강화할 수 있었다.


물론 신체 강화 계열만큼은 아니더라도,

S등급의 헌터 정도라면 웬만한 신체 강화 계열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S등급 헌터이자 신체 강화 계열인 은혜는

그 정돈 손쉽게 따라잡을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은혜는 그보다 더욱 빨랐다.


그는 양손에 단검을 들었음에도,

속도를 따라잡기에 급급했다.


그래서인지 제대로 된 타격을 주지도 못했고,

그에 따라서 독이 소용이 없었다.


일단은 맞아야 독이 퍼지던 말건 할 것 아닌가.


그래서인지 우영의 자존심에 더욱 스크래치가 났다.


S등급이 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입한테

제대로 된 타격을 한 대도 맞추지 못한 채

대련이 끝나는 건 말이 안됐다.


그래서 과감한 한 수를 던지기로 했다.


도끼가 휘둘러지자 그는 오히려 도끼 쪽으로 파고들었다.


은혜는 어떻게 할지 잠시 고민한 듯 했지만

일단은 도끼를 거두지 않고 오히려 더욱 힘을 주었다.


탕!!


그는 나무로 된 단검을 교차해서 도끼를 막아냈지만

무리를 한 탓에 팔이 부들거렸다.


하지만 한순간 틈을 만들어낼 수 있었기에

도끼를 쳐냄과 동시에 단검을 내질렀다.


아무리 은혜라 해도 그건 피하기 어려워보였다.


우영은 다소 피해를 봤지만,

그래도 한 대는 가격할 수 있었다.


아니, 가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은혜의 오른손에 다소 붉은 빛의 마나가

깃들기 전까지 말이다.


은혜는 마나가 깃든 오른손으로 단검을 쳐냄과 동시에

주먹을 내질렀다.


....


그리곤 그의 얼굴 앞에 주먹이 멈췄다.


“거기까지 하시죠.”


현성의 종료 신호에 은혜가 손을 내렸다.


그리곤 먼저 손을 내밀었다.


“좋은 대련이었어요.”


은혜의 말에 그가 고개를 숙이며 손을 맞잡았다.


“우선 아깐 실례가 많았습니다. 강우영입니다.”


대련 전과 달라진 그의 태도에

은혜가 다소 놀랐지만 이내 웃어넘겼다.


방금 전의 대련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그가 기선 제압을 할 생각으로 나왔다지만,

이쯤 되면 은혜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봤던 은혜의 실력이라면,

S등급 중에서도 상위에 해당하는 실력이었다.


그리고 우영은 S등급 중 중하위권에 속했기에,

격차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사실 A등급 이하에서는 등급 내에서 차이가

그렇게까지 크지 않았지만

S등급은 등급 내의 격차가 가장 큰 등급이기도 했다.


일단 A등급을 뛰어넘고 오버 랭크 헌터에

못 미치는 이들이 전부 S등급에 해당했으니 말이다.


그랬기에 S등급의 하위와 상위는

거의 C등급과 A등급만큼의 차이가 날 정도였다.


아무튼 우영은 은혜를 상당한 강자라고 인식했고,

그로 인해서인지 매니저인 현성에게 관심이 갔다.


A등급이었던 은혜가 S등급이 된 건

그의 도움이 컸다는 기사를 봤으니까 말이다.


근데 그냥 S등급이 아니라 S등급 상위가 될 정도니

자신도 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방금 자신의 행동으로 매니징은 글렀다고

생각을 하면서 씁쓸하게 마무리를 하고

대련장을 내려갔다.


“다음 분 올라오시죠.”


그리고 현성이 다음을 호령했지만

좀 전의 대련을 봐서인지

선뜻 누군가 올라오지 못했다.


“올라오실 분이 없다면

S등급 앞에 계신 분부터 나오시죠.”


현성이 S등급 줄의 맨 앞에 있던 이를 가리켰고,

그가 움찔하더니 앞으로 나왔다.


그러자 은혜도 다시금 싸울 준비를 했다.


“차은혜 헌터님은 잠시 쉬셔도 됩니다.

다음은 도희씨가 하죠.”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이번엔

도희의 차례라고 얘길 했다.


“저요..?”


도희가 다소 놀라며 되물었다.


“예. 도희씨의 실력이면 충분할 겁니다.”


도희가 잠시 망설이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설아 좀 부탁드릴게요.”


도희가 안고 있던 설아를 현성에게 넘겨주었다.


자고 있던 녀석은 편안한지 별다른 미동도 없이

현성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설아는 테이밍 증명서가 발급이 되긴 했지만

아직 떼놓기에는 불안해서 이렇게 데리고 다녔다.


사실 귀여운 설아의 모습에 사람들의 이목이

중간 중간 쏠리기도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사람들이 다가오지 못하고 있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내려온 은혜에게 현성이

한손에 설아를 받친 채 물을 건네주었다.


“감사해요.

근데 저한테 S등급 분들을

맡기려던 것 아니셨나요?”


“원래는 그럴까도 싶었지만

도희씨한테도 좋은 기회니까요.”


은혜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하네요.”


다양한 사람들과 대련하는 것

자체로 좋은 경험이 될 것이었다.


그렇게 은혜와 현성이 떠들고 있자

옆에 있던 협회장이 정신을 차렸다.


방금 전의 일이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다가왔기에

정신을 놓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협회에서 상당히 실력 있다고 평가받는

우영이 손도 못 쓰고 당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호승 자신도 은혜와의 대련에서

이길 거라는 자신이 없었다.


물론 한국에서 제일 강한 게 호승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열 손가락 안에는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자신보다 은혜가 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도 모르고 있던 건가...’


호승은 현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뛰어난 것과 다른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낸다는 것은 달랐음에도

이 정도 수준까지 다른 이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도희의 대련에

그런 호승의 생각에 쐐기를 박았다.


A등급과 S등급과의 대련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도희가 우세를 점했다.


물론 어느 정도 능력의 상성이라는 게 있긴했다.


은혜가 얼음을 다루는데 반해 상대는 물을 다뤘기에

도희가 내뿜는 냉기에 물이 전부 얼어붙는 탓에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그걸 보니 호승은 재능 있는 이가

현성이라는 기연을 만났을 때

얼마나 성장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정도면 현성의 밑에 있는 이들 중에서

오버 랭크 헌터가 나오는 게 빠르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그 뒤로도 계속해서 대련이 진행되었고,

협회장의 그런 생각이 더욱 확고해져만 갔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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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3화 새로운 일상과 사건 NEW 5시간 전 5 0 12쪽
103 102화 이사(完) 22.09.27 20 1 13쪽
102 101화 이사 22.09.26 21 1 12쪽
101 100화 바다의 게이트(完) 22.09.23 35 1 14쪽
100 99화 바다의 게이트(6) 22.09.22 43 1 11쪽
99 98화 바다의 게이트(5) 22.09.21 38 1 12쪽
98 97화 바다의 게이트(4) 22.09.20 36 1 12쪽
97 96화 바다의 게이트(3) 22.09.19 43 1 12쪽
96 95화 바다의 게이트(2) 22.09.16 49 1 11쪽
95 94화 바다의 게이트 22.09.15 48 1 11쪽
94 93화 돌아온 일상(完) 22.09.14 48 1 12쪽
93 92화 돌아온 일상 22.09.13 52 2 12쪽
92 91화 블랙마켓(完) 22.09.12 49 1 13쪽
91 90화 블랙마켓(2) 22.09.09 54 2 12쪽
90 89화 블랙마켓 22.09.08 58 1 13쪽
89 88화 납치당한 설아?(完) 22.09.07 63 2 12쪽
88 87화 납치당한 설아?(2) 22.09.06 58 2 12쪽
87 86화 납치당한 설아? 22.09.05 65 1 11쪽
86 85화 일본으로!(完) 22.09.02 69 1 11쪽
85 84화 일본으로!(11) 22.09.01 58 1 12쪽
84 83화 일본으로!(10) 22.08.31 62 1 14쪽
83 82화 일본으로!(9) 22.08.30 67 1 13쪽
82 81화 일본으로!(8) 22.08.29 75 1 11쪽
81 80화 일본으로!(7) 22.08.26 84 1 12쪽
80 79화 일본으로!(6) 22.08.25 75 1 12쪽
79 78화 일본으로!(5) 22.08.24 79 1 12쪽
78 77화 일본으로!(4) 22.08.23 79 1 12쪽
77 76화 일본으로!(3) 22.08.22 92 1 13쪽
76 75화 일본으로!(2) 22.08.19 9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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