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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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최근연재일 :
2023.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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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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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05화 새로운 일상과 사건(3)

DUMMY

“그러니까 너흰 신 각성자 연합 소속으로

의뢰를 받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건가?”


“예...”


“의뢰를 한 이가 누구지?”


“거기까진 저도...

그런 건 간부 정도가 돼야 알 수 있습니다.”


간부라는 말에 현성은 아까 봤던 남성이 떠올랐다.


“검은 정장을 입고 안경을 쓴 남성은 간부인가?”


“아, 아마 맞을 겁니다...”


그는 바로 떠오르는 이가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현성은 곧장 호승에게 연락을 남겼다.


아까 잡힌 그를 심문하면 배후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것과 이쪽에도 테러범을

잡아뒀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럼 왜 우리 건물을 공격했는지는 모른다는 건가?”


“네... 전 그냥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그는 덜덜 떨면서 대답을 했고

계속해서 피루루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피루루는 모르는 척

현성에게 달라붙어 있을 뿐이었다.


“저... 그럼 절 이제 놓아주시는 건가요..?”


이어지는 그의 말에 현성이 다소 미간을 찡그렸다.


테러를 저지르고도 순순히 풀어주길 원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게 놓아달라는 게 아니라...”


그리고 그런 기색을 느낀 그는 곧장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서만 나가게 해주세요...

차라리 협회나 경찰에 넘겨주세요!

더 이상 여기서 쫓길 바에는

감옥에 들어가겠습니다..!”


테러범이 자진해서 감옥에 들어가겠다는

이상한 상황이었다.


그래서인지 현성은 피루루에게 사람을

고문(?)하는 재주가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사실 피루루는 성정이 포악하기로

유명한 레드 드래곤과 인간의 혼혈로

본래 장난기가 많고 사나운 성격이었다.


그렇지만 현성과 지내게 되면서

그런 성격이이 많이 죽었는데

이번에 속에 있던 화가 터진 듯 했다.


아니면 현성의 앞에서만 착한 척을

하고 있는 걸 수도 있었지만

현성은 피루루를 믿었다.


상처가 많고 착한 아이라는 걸 현성은 알고 있었다.


물론 드래곤을 그렇게 생각하는 이는

현성밖에 없겠지만 아무튼 상대는

테러를 저지르려던 테러범이었으니

피루루가 다소 스트레스 해소를 했다고 해도

뭐라 할 생각은 없었다.


뭐 그가 정신적으로 힘들어 보이지만

다치거나 죽은 것도 아니니 말이다.


“곧 협회 쪽에서 구속하러 올 거니까

그때까지 얌전히 있어라.”


그가 무척이나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얌전히 무릎을 꿇고 다소곳하게 앉아있었다.


그렇게 잠시 후 협회의 인원들이 와서

그를 인도해갔고 현성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런 무차별 테러에 왜 하나 매니지먼트가

포함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현성의 적인가 싶었지만 현성의 정체에 대해서

아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그 마저도 아군이거나 계약에 묶여있었다.


물론 단 한명만큼은 현성의 아군도

계약에 묶인 사이도 아닌 이가 있었다.


하지만 그가 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엉성했다.


그도 현성의 무력 수준에 대해서 알 텐데

이런 가벼운 도발을 했다고 하기엔 이상했다.


게다가 소식을 들어보니 일본 내에서도

현재 테러가 발생했다고 들었다.


그러니 그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식으로 공격해올 리가 없었다.


그럼 아예 관계가 없는 외부 세력이라는 것이었는데

왜 하나 매니지먼트를 노린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랬기에 그런 의문을 풀기 위해선

현성이 잡았던 녀석이 무언가 정보를 풀어야했지만

아직 연락이 없는 걸 보니 다소 애를 먹는 모양이었다.


“피루루, 잠시 협회 좀 다녀올게.”


그러니 당사자이기도 했으니

조금은 관여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현성이 오랜 세월을 살면서 한 가지 방칙을 세워뒀다.


악의에는 더 큰 악의로 대응하는 것이었다.


물론 신 각성자 연합과 엮인 게

이전에도 한 차례 있었지만

그땐 우연찮게 엮인 것이었고

이번에는 정확히 자신들을 노린 것이었기에

아무리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았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책임이 없는 건 아니었다.


자신과 관련이 없었다면 놔뒀겠지만

이제는 나설 이유가 생겼다.


“주인님, 저도 같이 가요!”


그렇게 협회로 가려는 현성을 피루루가 따라가려했다.


그리고 피루루는 어느새 마법으로

몸단장을 마친 상태였다.


현성은 잠시 피루루를 사옥의 방어를 위해서

두고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침입을 방지하는 마법진부터 시작해서

아까처럼 충격을 없애는 마법진도 있었으니

방어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사실 위에 있는 하연과 하루카는

아직도 아무것도 모른 채

일에 집중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웬만해선 둘은 안전할 것이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외출은

잠시 자제하라고 말을 전해두었고

현성은 협회장에게 연락을 하고 협회로 향했다.


그 시각 협회에서는 심문이 한참이었다.


쾅!!!


험상궂은 인상의 남성이

테이블을 주먹으로 강하게 내려쳤다.


“뭘 믿고 그렇게 뻐팅기는진 모르겠지만

이미 너희 신 각성자 연합 놈들은 전부 잡혔어.

널 도와줄 수도 없다고.

이 일의 주동자로 모든 걸 다 뒤집어쓸 생각이냐?”


하지만 안경을 쓴 그는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쯧...”


험상궂은 외모의 남성은

결국 혀를 차더니 심문실을 나갔다.


아까부터 계속 이런 상태였다.


테러의 이유와 신 각성자 연합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려고 했지만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정보를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


원래라면 테러리스트인 그에게 능력이라도

사용해서 정보를 얻어냈겠지만

그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게 문제였다.


아무리 테러리스트라고 해도 그에게 능력을 사용하면

자칫 외교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었다.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그들의 본국으로 돌아가서

그쪽 법으로 처벌을 받으니 말이다.


그랬기에 테러를 당한 건 한국 임에도

녀석을 건드리기가 껄끄러운 그런 상황이 되었다.


“후...”


그래서인지 밖으로 나온 심문관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자신은 중국으로 돌아가서 처벌을 받겠다고 하는 걸

이대로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무력함에

무척이나 화가 났다.


분명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보통은 중국은 사형까지도 법으로 처벌 받을 수 있기에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데

지금은 오히려 돌아가기를 원하니

중국과 무언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증거가 없었고 또 얻을 방법도 없었다.


“역시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는 건가?”


“협회장님! 오셨습니까!

그게 그렇습니다...

중국으로 돌아가서 처벌을 받겠다고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흐음... 역시 그런가...”


호승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터였기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근데 옆에 계신 분은..?”


대신 험상궂은 그가 호승의 옆에 있던

현성을 보고 물었다.


그는 협회 소속 각성자 진압팀의 팀장으로

항상 현장에 나가있던 탓에

현성을 직접 본 건 처음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하나 매니지먼트의 이현성입니다.”


이름을 듣고선 자주 들어본 이름이라는 걸 깨달았다.


“아, 전 각성자 진압팀의 팀장인 장상덕이라고 합니다.”


둘은 가볍게 악수를 했지만 상덕은 다소 의아해했다.


왜 매니저인 현성이 이곳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럼 인사도 했으니 장상덕 팀장.

잠시 얘기 좀 할 수 있겠나?”


“예? 아 물론입니다.”


“그럼 잠시 같이 가지.”


그렇게 호승은 상덕을 끌고 뒤편으로 빠져나가며

현성에게 눈을 깜빡이며 신호를 보냈다.


현성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상덕은 현성이 남겨졌다는 것을 잊어버린 채

호승에게 끌려 나갔다.


벌컥!


그리곤 현성은 조심스럽게 심문실로 들어갔다.


“너..넌!”


그러자 그는 현성을 보더니 화들짝 놀랐다.


“다시 보는군.”


“역시 협회 놈이었나..?”


“그렇게 생각하나?”


현성의 말에 그가 인상을 팍 찡그렸다.


“하, 뭐 네가 어디 소속이건 이제 상관없겠지.

이렇게 무저항인 나한테

뭘 할 수도 없을 테니까 말이야.”


그가 현성을 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려고 해놓고

무척이나 당당한 태도였다.


그리고 현성은 저런 녀석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알고 있었다.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거야 당...”


푹!!! 끄헉...


말을 하던 그가 갑작스러운 고통에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곤 어느새 그의 오른 허벅지에

단검이 박혀있었다.


“이..이런 짓을 하고도 네가 무사할 것 같아!!!”


그는 뭔가 믿는 게 있다는 듯

빌빌 기던 아까와 달리 오히려 소리쳤다.


그 모습에 현성은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러는 너는 그런 짓을 하려고 하고

그냥 넘어갈 줄 아는 건가?”


“그거야 당연... 크윽..!”


그가 또 다시 신음을 흘렸고 눈으로 보지도 못했는데

반대쪽 허벅지에 단검이 하나 더 꽂혀있었다.


분명 그는 현성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고

현성은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양쪽에 단검이 박혀있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끄윽... 능력 써서 공격하면

증거가 남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그건 네가 살아나갈 수 있을 때나 관련이 있겠지.

여기서 널 죽이고 증거를 같이 묻어버린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ㄴ.. 내 뒤에 누가 있는 줄 알고!”


“그래서 네 뒤에 있는 누군가가

지금 내가 널 죽이는 걸 막아줄 수 있나?”


“....”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네가 죽고 나서 쓸모를 다한 네 녀석의 복수를

그들이 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나?”


이어지는 현성의 말에 그의 얼굴이 점차 일그러졌다.


그도 현성의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니, 현성의 말대로 될 확률이 높다는 걸 알았다.


“나한테 뭘 원하는 거지..?”


현성은 이제야 그가 대화할 준비가 되었다는 걸 느꼈다.


“한국과 일본을 공격하라고 한 이가 누구지?”


처음부터 핵심을 묻는 질문에 그가 미간을 찡그렸다.


하지만 별다른 수가 없다는 걸 알았기에 입을 열었다.


“중국의 높은 사람이다.”


“높은 사람이라면?”


“나도 자세히는 모른다.

항상 대리인을 써서 의뢰를 하니까.

그냥 중국의 당과 관련된 인물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대리인도 매번 바뀌니 자세히 알 수가 없었지.”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역시 전부를 알고 있진 않은 듯 했다.


“의뢰 내용은?”


“일본과 한국의 주요 지점들을 테러하라는 거였다.”


“그럼 이번 테러 장소도 그쪽에서 정한 건가?”


그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우리가 임의로 정한 거다.

대충 가장 피해가 클만한 지역을

공격하라고 했으니 말이야.”


“그럼 하나 매니지먼트라는 회사는

왜 테러 장소로 고른 거지?”


“하나 매니지먼트?”


그는 잠시 그 이름을 떠올리려는 듯

곰곰이 생각하는 듯 하다

이내 무언가 떠오른 듯 했다.


“아, 그곳은 따로 그쪽에서 골라줬지.

왜 작은 회사를 공격하라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우리로선 딱히 상관없었지만.”


현성은 중국과 자신의 접점을 생각해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점이 없었다.


“원하는 건 다 말해줬으니까 얼른 치료사를 불러줘라!”


그렇게 현성이 잠시 생각하고 있자니

그가 현성에게 소리쳤다.


그는 손이 묶였기에 허벅지의 단검을 뽑을 수도

지혈할 수도 없었기에 다급했다.


이렇게 과다 출혈로 어이없게 죽는 건 사양이었다.


“그전에 마지막으로 묻지.

신 각성자 연합의 본거지가 어디지?”


“그건... 나도 모른다...”


그 말에 현성이 노려보자 그가 움찔했다.


“각 지부마다 따로 생활해서 서로 지부를 알기가 어렵다.

연락도 연합장의 명령이 아니면

거의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현성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결국 얻어낸 정보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현성은 더 이상 녀석에게서

얻어낼 정보가 없었기에

심문실을 나가기 위해서 등을 돌렸다.


“잠깐..! 그렇게 가면...”


그가 현성에게 뭐라고 했지만

현성은 그대로 방을 나갔다.


“이런 개새x가!!”


그 모습에 그는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을 치다

이내 자신의 허벅지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의 허벅지에는 상처도 단검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게다가 어느새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게 무슨...”


그렇게 그는 잠시 멍하니 자신의 허벅지를 바라봤다.


마치 환각처럼 무언가에 홀린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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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239화 이계 생존기(4) 23.04.06 266 5 12쪽
239 238화 이계 생존기(3) 23.04.05 292 5 12쪽
238 237화 이계 생존기(2) 23.04.04 304 5 12쪽
237 236화 이계 생존기 23.04.03 301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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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234화 미련(完) 23.03.30 291 5 12쪽
234 233화 미련(4) 23.03.29 295 5 11쪽
233 232화 미련(3) 23.03.28 290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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