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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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최근연재일 :
2023.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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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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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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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20화 뉴 하나매니지먼트!(5)

DUMMY

하린은 거대한 녀석이 앞을 막아서자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가만히 있어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왜인지 움직이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확히는 직감이 움직이면 안 된다고

소리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잠시간 대치 상황이 이어졌고

어째선지 녀석도 움직이지 않았다.


타닥...


그러다 녀석의 머리 위에 있던

돌무더기가 바닥에 떨어졌다.


콰쾅!!!


그러자 녀석의 거대한 입이

곧장 그곳을 향해 내려 꽂혔다.


콰드득!! 콰득!!


그리곤 녀석은 단단한 지면을 부숴서 집어삼켰다.


몬스터의 이름은 어스 웜으로 눈이 없는 탓에

평소에는 지면 아래를 돌아다니면서 진동을 통해

먹이의 위치를 파악하는 특성을 지녔다.


지금도 지면의 진동을 이용해 위치를 찾다보니

돌이 떨어진 것을 하린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하린도 그런 사실을 알아차린 건지

그대로 멈춰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작은 소음조차도 내지 않으려고 했다.


푸딩이도 그런 하린을 보며 같이 숨을 죽였다.


....


드드득...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난지 모르겠지만

어스 웜은 더 이상 먹이가 없다고 판단한 건지

이내 다시 땅속으로 사라졌다.


“후...”


얼마나 숨을 참았는지 모르겠지만

그제야 하린은 숨을 내뱉었다.


물론 발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포옹...


그리고 푸딩이도 그제야 한숨 돌렸다는 듯

하린을 따라 숨을 내뱉는 시늉을 했다.


사실 푸딩이는 숨을 따로 쉬거나 하지 않았기에

불필요한 행동이었지만

하린의 행동들을 따라하는 걸 좋아하는 듯 했다.


그 모습에 하린은 조심스럽게

푸딩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면서 주변을 경계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은 그녀의 능력에 뭔가 걸리는 게 없었기에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섣불리 움직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잠시 그렇게 서있었다.


또 다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그걸 본 하린은 슬슬 움직여야할 때라고 생각했다.


더욱 시간을 지체한다면

이곳에서 야영을 해야 하니 말이다.


솔직히 이곳에서 야영을 할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하린은 조심스럽게 발을 움직였고

여전히 별다른 위험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움직여도 된다는 생각에 하린은

다소 빠르게 발을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는지 하린은 걷다가

자신도 모르게 지면이 부서지면서

떨어져나온 돌멩이를 발로 차버렸다.


사실 거기까지 크게 상관없었다.


걷는 것도 느끼지 못했는데 겨우 돌멩이를

가볍게 찬 것만으로 알아차릴 리가 없었다.


하지만 돌멩이가 날아간 곳이 문제였다.


발에 치인 돌멩이는 굴러서 어스 웜이 나타났던

거대한 구덩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탁... 탁... 타악....


그러자 돌멩이가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고

이내 점차 소리가 작아졌다.


그리고 잘못됐음을 깨달은 하린은 곧장 달리기 시작했다.


드드득!!!


이내 하린은 바닥에서 거대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진동은 점차 커졌고

어느새 바로 발아래서 진동이 느껴지는 듯 했다.


하린은 곧장 옆으로 몸을 내던졌고 그 순간.


콰콰쾅!!!


지면이 부서지면서 거대한 어스 웜이 또 다시 등장했다.


하린은 또 다시 푸딩이를 안은 채 숨을 죽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녀석이 진동밖에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아마 움직이지 않는다면

또 다시 하린을 찾지 못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과 다르게 녀석은

곧장 하린이 있는 쪽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그 모습에 하린은 정말로 숨이 멎는 듯 했다.


엎드린 자세의 하린은

녀석이 눈치채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기도가 통한 건지

녀석은 하린을 바라보는 것 같았지만

그대로 멈춰 있었다.


하린은 숨조차 쉬지 않고 가만히 녀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숨을 참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


이내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무척이나

천천히 숨을 내뱉고 들이마셨다.


다행히도 녀석은 알아차리지 못한지 멀뚱히 서있었다.


하지만 아까와 달리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기다리는 듯 했다.


그런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계속되자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땀은 이마를 타고

턱 끝에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하린은 그럼에도 땀을 닦아내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움직였다가는

녀석한테 걸릴 지도 모르니 말이다.


똑...


그렇게 땀 한 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드드드...


그러자 그 순간 녀석이 정확히 하린을 향해

머리를 움직였다.


꿀꺽...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고

땀이 더욱 흐르는 듯 했다.


그러다보니 곧장이라도 땀이 다시금 떨어질 것 같았기에

하린은 움직여서 땀을 닦아야 되나 고민했다.


하지만 그런 고민보다 땀 한 방울이

떨어지는 게 더욱 빨랐다.


또 다시 그녀의 이마를 타고 흘러내린 땀이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하린은 지금이라도 도망쳐야하나 고민했지만

지금 움직이면 위험하다고

그녀의 직감이 자꾸만 신호를 보내왔다.


결국 하린은 눈을 딱 감고

녀석이 눈치 채지 못하길 빌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녀석이 반응이 없자

하린이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그러자 땀 한 방울이 허공에 떠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자세히 보니 푸딩이가 물을 조종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리곤 어느새 하린에게서 흐르던 땀들도 모아서

허공에 뭉치고 있었다.


그 모습에 하린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푸딩이가 없었다면 무척이나 위험했을 것이었다.


그리고 저 능력이라면

어떻게 녀석을 따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하린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생각을 푸딩이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사실 뭘 한다기보다는 그저 머리를 싸매고

끙끙 앓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자 처음에 고개를 갸웃하던 푸딩이가

진짜로 뭔가 알아차린 듯

물방울을 조종해 저 멀리 날려 보냈다.


그러면서 푸딩이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

물을 더욱 불렸고 거대한 물방울이

저 멀리 바닥에 닿았다.


철퍽!


콰쾅!!!


그러자 녀석은 곧장 물방울이 떨어진 곳을 집어삼켰다.


까득!! 까드득!!!


녀석은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지면을 씹어 먹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함을 느낀 지

지면을 씹어 먹던 녀석이

주변을 둘러보는 듯 머리가 움직였다.


아까와 다른 모습에 하린은 그저 숨을 죽인 채

아까처럼 돌아가길 비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하지만 그런 하린의 소망과 다르게

녀석이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드드득!!!


그러더니 갑자기 땅 속으로 들어갔다.


녀석이 돌아가는 건가 싶었지만

이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드드득!!! 콰쾅!!!


녀석은 갑자기 무차별적으로 땅 속을 오가며

주변의 모든 걸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찾지 못한다면 그냥 주변을

전부 먹어치우면 그만이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녀석의 전략은 무척이나 효과적이었다.


하린은 도망칠 수도 그렇다고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도 없었다.


일단 가만히 있다가는 녀석에게 집어삼켜질 것 같았고

또 도망치려고 하면 녀석이

진동을 느끼고 공격해올 것이었다.


한마디로 사면초가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녀석은 점차 가까워졌고

하린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하린은 푸딩이와 눈을 마주쳤고 푸딩이는

하린의 의도를 파악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손을 높게 들더니

거대한 물방울을 만들어냈고

저 멀리 날려 보냈다.


철퍽!!!


드드득!!!


녀석 곧장 반응에 물방울이 떨어진 곳을 따라갔다.


그렇게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졌고

푸딩이는 계속해서 저 멀리까지

물방울을 만들어 날려댔다.


그러자 녀석은 물방울을 따라 움직였다.


그렇게 녀석과 다시금 거리가 멀어지자

물을 쏘는 것을 멈췄고

하린은 녀석이 떨어져나가길 바라며 기다렸다.


녀석은 갑자기 진동이 끊기자

다소 당황한 듯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하린은 그 모습을 보며 더욱 숨을 죽이며

녀석이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헤매고 있었구만!”


“헉!”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하린이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드드득!!!


그러자 멀리서 헤매던 어스웜이

다시금 이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보다 하린은 먼저 몸을 일으켜

익숙한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펠릭스 교관님??”


자신을 부르자 펠릭스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얼굴을 잊은 건 아닐 테고 많이 놀랐나보군.”


“당연히... 그보다 저기 몬스터가!!”


하린은 일단은 자신을 왜 이곳에 던져뒀냐고

묻는 것보다 몬스터를 처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기에 다급하게 외쳤다.


어느새 어스웜은 가까이까지 다가왔고

곧장이라도 공격할 것 같았다.


“하하, 그래. 지렁이는 치우고 애기하는 게 좋겠구만.”


펠릭스는 무척이나 여유롭다는 듯

손날을 세워 위에서 아래로 휘둘렀다.


스걱...


그러자 무언가 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고

어스 웜은 거대한 몸체에 세로로 실금이 생겨났다.


쿠쿵...


이내 어스웜은 세로로 반이 갈라지며

양옆으로 쓰러졌다.


그 모습에 하린은 이게 무슨 일인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멍하니 그걸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래서 늦은 이유가 안고 있는

그 녀석 때문인가 보군.

꽤 보기 힘든 녀석을 찾았어.”


펠릭스는 몬스터를 잡은 게 대수롭지 않다는 듯

푸딩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푸딩이는 다소 무서움을 느끼는 듯 했다.


참 이상했다.


아까 몬스터에 쫓길 때만해도

푸딩이에게서 그런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뭔가 이상했다.


그렇다고 하린의 직감에 위험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랬기에 하린은 다소 의아해 하면서

일단 궁금한 것을 물었다.


“푸딩이가 뭔지 아시는 건가요?”


사실 하린은 푸딩이가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했다.


“하하, 어떤 건지도 모르고 계약을 한 거였나?”


“계약이요?”


“푸딩이라고 했나?

정확히는 정령이라고 불리는 존재다.

보통은 사람들 손을 잘 안타기도 하고

자연 속에 숨어 살기 때문에 보기가 어려운 존재지.

그리고 그런 정령들은 몇몇 인간들에게

힘을 빌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계약 또는 연결이라고 하지.”


푸딩이의 정체를 들은 하린은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특이한 존재라는 걸 알긴 했지만

정령이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게 아직 지구에서 정령이 발견되거나

실제로 알려진 사례가 없었다.


게이트가 생겨나고 몬스터들이 나타나면서

정령 같은 판타지의 존재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발견한 사람이 없었는데

푸딩이가 정령이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기 그런데 어떻게 그런 것들을 알고 계신가요?”


“음? 당연히 자주 봤으니까 알고 있지.”


“네? 지구엔 정령이 발견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차.”


그런 하린의 반응에 펠릭스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면 현성이 자신에게 다른 차원의 존재라는 걸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미 내뱉은 말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거짓말을 하기엔

그의 성격에 맞지 않았다.


잠시 뭐라 얘기할지 고민을 하던 펠릭스는

주머니에서 동그란 모양의 신호기를 꺼냈다.


그리고 그곳에 마나를 불어넣자

곧장 허공에서 푸른 구멍이 생겨났다.


그걸 본 하린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이내 포탈을 넘어서 누군가 넘어왔다.


“후...”


그리고 대충은 어떤 상황인지 알아차린

현성은 한숨을 내쉬었다.


작가의말

어느새 일주가 또 다시 지나갔네요!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낍니다!

또 그만큼 날씨의 변화가 크게 느껴지네요.

분명 얼마 전만 해도 반팔을 입고 있었는데

어느새 긴 팔을 입어도 쌀쌀한 계절이 왔네요!

독자 여러분 코로나 감기 모두 조심하시고

또 재밌게 봐주시고 추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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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249화 마지막(2) 23.04.20 276 5 11쪽
249 248화 마지막 23.04.19 294 6 11쪽
248 247화 이상 현상(完) 23.04.18 279 6 13쪽
247 246화 이상 현상(3) 23.04.17 275 7 12쪽
246 245화 이상 현상(2) 23.04.14 285 6 12쪽
245 244화 이상 현상 23.04.13 283 5 12쪽
244 243화 이계 생존기(完) 23.04.12 299 5 12쪽
243 242화 이계 생존기(7) 23.04.11 276 5 12쪽
242 241화 이계 생존기(6) 23.04.10 339 5 13쪽
241 240화 이계 생존기(5) 23.04.07 285 5 13쪽
240 239화 이계 생존기(4) 23.04.06 266 5 12쪽
239 238화 이계 생존기(3) 23.04.05 292 5 12쪽
238 237화 이계 생존기(2) 23.04.04 304 5 12쪽
237 236화 이계 생존기 23.04.03 301 5 13쪽
236 235화 밝혀진 진실 23.03.31 292 5 12쪽
235 234화 미련(完) 23.03.30 291 5 12쪽
234 233화 미련(4) 23.03.29 295 5 11쪽
233 232화 미련(3) 23.03.28 290 5 11쪽
232 231화 미련(2) 23.03.27 292 6 12쪽
231 230화 미련 23.03.24 309 5 12쪽
230 229화 키메라 23.03.23 297 5 12쪽
229 228화 발전(完) 23.03.22 315 5 14쪽
228 227화 발전 23.03.21 35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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