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연재 주기
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최근연재일 :
2023.01.27 17:00
연재수 :
191 회
조회수 :
48,434
추천수 :
1,289
글자수 :
1,037,479

작성
22.11.01 17:00
조회
100
추천
7
글자
12쪽

127화 그녀의 등장?(6)

DUMMY

“그건 제외하지.”


이내 현성이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에에? 왜요??”


그러자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라니엘이 바짝 다가왔다.


그러면서 달라붙으려고 했기에

현성은 거리를 벌렸다.


“허튼 짓 할 생각하지마라.”


“우으.. 너무해요.”


이전엔 공포에 차마 다가가지 못했다면

지금은 서로 주고받을 것이 있다는 걸 알았기에

라니엘의 태도가 급변했다.


그리고 그 모습에 현성이 한숨을 내쉬었다.


상대의 본성이 이렇다는 걸 잊고 있었다.


서큐버스는 사람의 정기를 착취해 살아가는 이였고

강한 이의 정기라면 사족을 못했다.


그러니 현성처럼 강한 이의 정기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것이 정상이었다.


어떻게 보면 라니엘이

지금까지 참은 게 대단한 것이었다.


서큐버스에게 있어선 산해진미가

눈앞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말이다.


물론 그 산해진미에 독이 있어 먹으면

죽는다는 걸 안다면 참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틈이 생겼다는 생각에

라니엘은 조금 거침이 없었다.


“그냥 정기를 조금 받아가는 것뿐이에요!

많이도 안 바랄게요!

딱 한 번만요!

저라면 최고의 쾌락을 맛보여드릴 수도 있어요!”


그녀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었고

정기를 받는다는 건 알다시피 그 행위였다.


“거절한다. 다른 보상을 얘기해라.”


그랬기에 현성은 극구 거절을 했다.


현성이 그 행위를 모르는 것도 쑥맥은 아니었지만

이미 다른 이들이 있었기에 그럴 순 없었다.


게다가 아무런 감정도 없이 하고 싶지도 않았다.


“우우...”


그러자 라니엘이 볼을 부풀렸다.


“저 정도면 몸매도 그렇고 얼굴도

인간들 기준으로도 꽤 상위가 아닌가요?”


그러면서 자신의 육감적인 몸매를 부각시키듯

상체를 앞으로 내밀었다.


일반적인 이였다면 이미 그걸로

매혹당해 넘어갔을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난 너랑 정을 나눌 생각이 없다.

그러니 다른 걸 말해라.”


“눈 딱 감고 계시면 금방 끝내드릴게요!

진짜로 10분이면 돼요!”


하지만 현성의 거절에도 라니엘은

적극적인 어필을 계속했고

그 모습에 현성을 한숨이 나왔다.


그래서 원치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소 상하 관계를

다시 각인 시켜야 될 것 같았다.


“명령이다. 다른 보상을 얘기해라.”


현성이 마나를 개방해 주변을 짓눌렀다.


“끄응... 알겠어요...”


결국 그렇게 되자 버티지 못한 라니엘이

고개를 푹 숙였다.


“대신 생각할 시간을 조금 주세요...”


무척이나 풀이 죽은 표정으로 라니엘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럼 절대자님이 사는 차원에 가보고 싶어요!”


“지구에 말이냐?”


“네!”


“지구엔 뭘 하려고 오는 거지?”


“절대자님이 안 되면 저도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죠.”


현성은 이내 라니엘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지구에서 원하는 사람을 찾지 못할 텐데.”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순 없을 것이었다.


대부분이 이곳의 하급 마족보다

약한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설마 질투하시는 건가요?

그럼 지금이라도 정을 나눠ㅈ...”


현성이 노려보자 라니엘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헤헤, 농담입니다!”


현성이 한숨을 내쉬었다.


괜히 보상이라 해놓고 실망할까봐

미리 얘길 해준 것이었지만 믿지 않는 듯 했다.


아무튼 현성은 라니엘이

지구에 와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목적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게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수준이라면 오히려 누군가에겐

포상이 될 수도 있는 행위니 말이다.


“무차별적으로 착취하거나

누군가에게 피해만 입히지 않는다고

약속한다면 그렇게 하지.”


“앗, 물론이에요! 저도 이제 슬슬 정착할 때니까요!”


“정착이라고?”


현성은 자신이 제대로 못 들었으리가 없었지만

자꾸만 되묻게 되었다.


“잘 모르시는 모양이지만 저희 서큐버스 일족은

평생 한명만을 바라보고 산다고요!”


“그럼 그 동안 네가 착취하고 다닌 건 뭐지..?”


“그건 당연히 식사죠.

식사하는 걸 따지나요?

서큐버스 일족은 사랑하는 이하고만

진정한 사랑을 나눈다고요!

그러니 나머지는 그저 식사일 뿐이죠.”


현성은 더 이상 대화로 따져봤자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았기에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래서 정말로 지구에 오는 걸로 충분하다는 건가?”


“네! 흐흐!

저도 이제 강한 반려를 만나서

매일같이 사랑을 나눌 수 있겠죠?”


라니엘은 욕망이 가득한 얼굴로 음흉하게 웃었다.


그도 그럴게 부하가 라니엘을 마왕이라고 부르는 듯

그녀는 신세에도 없던 마왕 행세를 하게 되었다.


현성으로 인해 수많은 마족들이 사라졌고

그 중 대다수가 강한 마족들이었다.


처음 현성의 손에 사라진 이들은

대다수 중급 마족들이었지만

상급 마족들은 자신들의 자리에 침입한

인간을 죽여야 된다는 생각에

또 다시 현성을 공격했고 소멸 당했다.


그렇게 그 짓을 수차례나 반복하다보니

남은 이들 중에서 라니엘이

마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마계를 지배하는 이는 마족 중에서

가장 강한 이가 되는 게

대대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이었기 때문이다.


그 말은 즉, 라니엘보다 강한 이가 없다는 말이었다.


그러니 서큐버스인 그녀는 마족 중에서

강한 반려를 찾을 수 없었고

또 다른 차원에서도 적당한 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서큐버스 중 고위마족 그것도 서큐버스 퀸인 그녀는

일반적인 드래곤보다 강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마왕님, 그러면 저희는 어떻게 합니까..?”


“그건 남은 너희가 알아서 해야지?

뭐 나 가고나면 네가 가장 강할 테니까 네가 마왕해.”


“제가 말입니까?”


부하는 다소 묘한 표정을 지었다.


약간의 기쁨과 걱정이 섞인 표정이었다.


“아무튼 의뢰는 받는 걸로 알고 있겠다.”


“넵!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라니엘은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이 다소 못미덥긴 했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연락은 이걸로 해라.”


그녀에게 동그란 모양의 신호기를 던져주었다.


“그럼 먼저 가보지.”


현성이 곧장 포탈을 타고 빠르게 사라졌다.


괜히 여기 더 있어봤자 머리만 아플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문제였는지

뭔가 푹 빠진 것처럼 라니엘은

현성이 사라진 곳을 바라봤다.


“어쩜 차원을 저렇게 손쉽게 넘어 다닐까?”


그러면서 입맛을 다시는 듯 혀로 입술을 핥았다.


“역시 억지로라도 정을 받아야 했나?”


이전이었다면 죽기가 싫다면

이렇게 얘기하지도 못했겠지만

너무나 오랜 시간을 굶주렸는지

생존 본능보다도 욕구가 더 커진 것일지도 몰랐다.


“일단 의뢰를 해내야지 다시 만날 기회가 있는 거겠지.

케시스!”


“예. 마왕님!”


“오늘부터 전 마족, 계약보다 다른 차원에 대한

정보를 우선시한다고 전해라.”


“괜찮겠습니까? 그럼 반발이 많지 않겠습니까?”


“불만 있는 녀석들은 나한테 찾아오라고 해!”


“분부 받들겠습니다.”


케시스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빠르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거대한 날개를 펼쳐 날아갔다.





마계에서 일을 마친 현성은

곧장 지구로 돌아가진 않았다.


대신 어느 한 한적한 숲을 천천히 걷고 있었다.


현성은 숲의 풍경을 눈에 담으며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했다.


그렇게 잠시 걸어선 도착한 곳에는

한 오두막집이 있었다.


다소 건축에 지식이 없는 이가 지은 것처럼

엉성한 오두막집이었지만

현성에겐 그립고 또 추억이 깃든 장소였다.


그리고 오두막집 앞에는 작은 봉분이 하나 있었다.


“아리아, 오랜만이네...”


묘 앞에 자리를 잡은 현성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하지만 대답은 들려올 리가 없었고

현성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그저 이 말을 해야 할 것 같았을 뿐이었다.


이곳을 떠난 뒤 수십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를 동안

현성은 한 번도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지구를 찾기 위해서 그랬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구를 찾고도 차원 한번 정도는

쉽게 넘나들 정도로 여유가 생겼어도

차마 돌아올 수 없었다.


능력을 사용한 탓에 기억의 대부분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녀에 대한 것만큼은 잊지 않고

마음 한 구석에 간직했다.


그랬기에 더 돌아오지 못했다.


사람들은 추억으로 살아간다는 말처럼

이곳으로 돌아온다면 그녀와의 추억에 잠겨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을 것 같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그녀를 마주할 수 있었다.


다소 그녀와의 추억에 잠기긴 했지만

그런 기억들에 침몰되진 않았다.


이제는 자신이 돌아갈 곳이 있었고

새로운 추억들이 많이 생겼으니 말이다.


“고마워.”


여러 의미가 담긴 말로 현성은

그녀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그녀가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미안해.”


현성은 자신만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녀는 현성이 행복하길 바랐겠지만

남겨진 이는 그걸 그냥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리아... 내가 조금만 더 욕심을 내도될까?”


하지만 이제는 조금 욕심이 났다.


다소 바쁘긴 했지만 지금의 삶이

현성에게 있어선 중요한 기억이 되었고

평생 함께할 추억이었고

예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행복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이 삶이 오래토록 이어지길 바랐다.


그랬기에 현성은 아리아에게

이 말을 꼭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대답이 돌아 올리는 없었지만 말이다.


현성은 피식 웃고 말았다.


어느새 자신도 감정적으로 된 듯 했다.


결국 이런 행동들은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기 위한 행동일 뿐이었다.


현성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현성은

잠시 동안 가만히 봉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현성의 머리칼이 가볍게 휘날렸다.


현성은 그 바람이 무척이나 따스하다고 느꼈다.


[행복하세요...]


그 순간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현성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끼이익... 끽...


그러자 그곳엔 오랜 세월이 지나

허름해진 오두막의 문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걸 본 현성은 피식 웃고 말았다.


오늘 하루 자꾸만 이상한 소리를 듣는 것만 같았다.


초월자인 그에게 있어서 환청이라니 말이 안됐지만

오늘은 뭔가 이상한 날이었다.


그래도 왜인지 모르게 마음 한편이

따스해지는 기분이었다.


“다음에 또 올게.”


그렇게 한참을 서있던 현성은 이내

오는 길에 꺾어두었던 노란 꽃 한 송이를

올려두며 작별 인사를 했다.


노란 꽃은 펠디어라는 이름의 꽃으로

‘당신을 기억할게요.’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보통은 죽은 이를 기릴 때나

누군가와 오랜 이별을 할 때

건네주는 꽃이었지만

왜인지 아리아는 펠디어가 펴있으면

항상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기억에 남아있었다.


사실 펠디어는 전쟁에 나가는 이들에게

가족들이나 사랑하는 이가

건네주는 꽃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리아가 어릴 적 전쟁터에선

품에 펠디어를 꼭 쥔 채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이들을

무척이나 많이 볼 수 있었고

그들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아이러니하게도

아리아는 그들을 부러워했다.


그들에겐 그들을 사랑하고

기억해주는 이가 있을 테니 말이다.


그 당시 전쟁의 도구에 불과했던 아리아에겐

그런 이가 아무도 없었다.


물론 그들의 죽음과 전쟁의 참혹함을 알았기에

아리아는 차원 비전서를 가지고 도망간 것이었다.


그랬기에 아리아는 펠디어를 볼 때마다

그들을 떠올리며 애도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성이 이러한 내막까지는 알 수가 없었고

그저 그녀를 떠올리며 꺾어온 꽃일 뿐이었다.


만약 아리아가 이 꽃을 직접 받았다면

웃으며 이렇게 얘기했을 것이다.


‘이별은 싫지만 그래도 현성은

절 기억해준다는 거잖아요?

그거면 저도 행복해요.’


하지만 현성은 그러한 사실들을 알지 못한 채

천천히 자리를 떠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안내 월화수목금(17:00) 22.05.12 548 0 -
191 190화 사냥 준비(7) NEW 23시간 전 15 0 12쪽
190 189화 사냥 준비(6) 23.01.26 25 0 13쪽
189 188화 사냥 준비(5) 23.01.25 28 0 12쪽
188 187화 사냥 준비(4) 23.01.24 27 0 12쪽
187 186화 사냥 준비(3) 23.01.23 34 0 12쪽
186 185화 사냥 준비(2) 23.01.20 46 0 13쪽
185 184화 사냥 준비 23.01.19 40 0 12쪽
184 183화 그들의 이야기(完) 23.01.18 42 0 12쪽
183 182화 그들의 이야기(14) 23.01.17 39 0 12쪽
182 181화 그들의 이야기(13) 23.01.16 47 1 11쪽
181 180화 그들의 이야기(12) 23.01.13 43 0 12쪽
180 179화 그들의 이야기(11) 23.01.12 42 2 12쪽
179 178화 그들의 이야기(10) 23.01.11 38 2 12쪽
178 177화 그들의 이야기(9) 23.01.10 51 1 12쪽
177 176화 그들의 이야기(8) 23.01.09 46 2 12쪽
176 175화 그들의 이야기(7) 23.01.06 52 2 12쪽
175 174화 그들의 이야기(6) 23.01.05 56 2 12쪽
174 173화 그들의 이야기(5) 23.01.04 55 2 12쪽
173 172화 그들의 이야기(4) 23.01.03 57 2 11쪽
172 171화 그들의 이야기(3) 23.01.02 53 4 12쪽
171 170화 그들의 이야기(2) 22.12.30 66 5 12쪽
170 169화 그들의 이야기 22.12.29 70 5 12쪽
169 168화 연화(完) 22.12.28 67 5 13쪽
168 167화 연화(3) 22.12.27 64 6 12쪽
167 166화 연화(2) 22.12.26 66 5 13쪽
166 165화 연화 22.12.23 77 5 12쪽
165 164화 환영회 22.12.22 68 5 11쪽
164 163화 일타강사(?) 22.12.21 77 5 12쪽
163 162화 우연한 마주침(完) 22.12.20 71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