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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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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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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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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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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135화 갑작스러운 휴가(5)

DUMMY

“원하시는 색이 있나요?”


현성의 물음에 하루카가 자물쇠를 파는

자판기를 둘러봤다.


“음... 저는 이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다 하루카가 하늘색 자물쇠를 골랐고

현성은 무난한 초록색을 골라서 구매했다.


“앗, 제가 사도되는데.”


현성이 결제를 하자 하루카가 괜히 미안해했다.


항상 받기만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정돈 괜찮습니다. 별로 신경 쓰지 마세요.”


하지만 현성은 괜찮다고 말하며 피식 웃었다.


그리고 항상 지금과 비슷했다.


현성은 무언가를 베풀어도 별거 아니라고 넘어갔다.


그러다보니 하루카는 항상 뭔가를 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대신 점심은 제가 살게요.”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먼저 못을 박아두었고

그런 하루카의 심정을 알아챈 것인지

현성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자물쇠에는 보통 소원을 적는다고 하니까

각자 원하는 걸 적도록 하죠.”


“앗! 서로 보지 말고 적어요.”


하루카는 자신의 소원을 보여주는 게

부끄러운지 등을 돌렸다.


그러면서 펜으로 자물쇠에 뭐라고 적기 시작했다.


현성은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고

이내 자신도 자물쇠에 소원을 적었다.


현성은 소원이 이뤄진다 같은 미신을 믿지 않았지만

그래도 분위기라는 게 있었기에

자물쇠에 소원을 적었다.


[이 행복이 영원하길.]


사실 소원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다짐 같은 것이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행복을

자신의 손으로 지켜내겠다는 다짐이었다.


“다 적으셨나요?”


그리고 하루카도 금방 소원을 적었는지

현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네. 그럼 바로 걸까요?”


“네!”


그렇게 둘은 자물쇠를 걸 만한

적당한 곳을 찾을 수 있었고

동시에 자물쇠를 걸었다.


그러자 옆에서 서로의 소원을 볼 수 있었고

이내 둘은 피식 웃었다.


그도 그럴게 둘의 소원은 너무나 비슷한 탓이었다.


[앞으로도 지금의 행복한 삶이 이어지게 해주세요!]


조금 다를지 몰랐지만 전체적인 맥락상으로는

둘의 소원은 비슷했다.


지금의 생활이 쭉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말이다.


아마도 저 소원은 현성이 이뤄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지켜낼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서로 웃으며 바라보고 있자니

시간이 꽤 지났다.


꼬르륵...


그러자 하루카의 배가 요동치는 듯 소리를 냈고

얼굴이 무척이나 붉어졌다.


마치 새빨간 앵두 같았다.


“저도 배고픈데 얼른 내려갈까요?”


“네...”


현성이 앞장서서 가자 하루카가 부끄러운 듯

주춤거리면 따라갔다.


그 모습에 현성은 다시 손을 잡고 그녀를 이끌어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얼굴이 터질 듯 더욱 붉어졌다.


그렇게 남산 타워 아래로 내려간 둘은

근처 돈가스 가게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더 비싸고 맛있는 음식점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배가 고프기도 했고 남산에 왔으면

돈가스를 먹는 게 기본 데이트 코스이니 말이다.


그래도 의외로 꽤 맛이 있었기에

둘은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현성이

자신도 모르게 계산을 하려고 하자

하루카가 다급하게 현성의 손을 붙잡았고

얼굴을 붉히며 계산을 한 뒤

후다닥 뒤로 도망가는 일도 있었지만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럼 다음으로 가고 싶으신 곳이라도 있나요?”


현성의 물음에 하루카가 잠시 고민하는 듯 했다.


하지만 가고 싶은 곳이 선뜻 떠오르지가 않았다.


“아니면 수족관은 어떠신가요?”


“수족관이요?”


현성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얼마 전에 개장한 수족관이 있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시면 가보시겠습니까?”


“네! 저는 좋아요.”


하루카는 그 제안에 기뻐하며 승낙했다.


수족관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곳이었다.


그도 그럴게 수족관이나 동물원 같은 곳은

대부분 사라진지 오래였다.


가뜩이나 몬스터들도 위험한 데 맹수들을

우리 안에 두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였다.


또 수족관도 마찬가지였다.


자칫하면 2차로 더욱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탓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해양 생물들의 보존을 위해

정부 측에서 해양 생물 보존소를 설립했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관람을 허용하고 있었다.


현성은 그걸 뉴스를 통해서 우연찮게 볼 수 있었고

나들이 가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현성의 제안에 둘은

수족관을 향해 이동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둘은

꽤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다.


하루카가 평소보다도 더 조용했기에

현성은 괜찮나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창밖을 구경하고 있었기에

현성은 그저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때론 침묵이 필요 할 때도 있었다.


확실히 그녀는 잠시 혼자서 진정할 시간이 필요했다.


빠르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뒤죽박죽인 머릿속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하루카는 오늘 자신이 참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


그도 그럴게 오늘은 평소보다도 더 말하기가 어려웠고

그저 현성의 손에 이끌려 다녔으니 말이다.


일하면서 둘만 있을 때도 종종 있었고

그때마다 설레긴 했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은 둘만의 데이트라는 걸

그것도 현성이 먼저 권유한 데이트였고

어떻게 보면 진지하게 교제하겠다고 말한 뒤

첫 데이트라는 것을 인지하니

머리가 새하얘졌고 너무나 떨렸다.


하루카는 이성과 데이트를 한 경험이 거의 없었다.


경험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능력을 가진 탓에

사람들을 경계하고 먼저 다가가지 않았다.


대부분이 자신의 몸이 목적이거나 능력 때문에

다가오는 이들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의 데이트는

너무나 긴장되었고 또 설렜다.


그래서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조차도

제대로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 탓에 오늘 하루 거의 빨간 홍당무인 상태로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한 것이었다.


지금도 둘만의 시간이지만 별다른 말을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차를 타고 가는 시간이 길지 않았기에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한 수족관은 상당히 신기하게 생겨서

하루카는 놀란 듯 눈이 커졌다.


수족관은 해양 생물 보존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대한 벙커처럼 외부는 강화 콘크리트와

금속들로 둘러싸여있었지만 곳곳에 자리한

스크린이 내부의 물고기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벽면을 따라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이

내부 수족관의 모습을 비춰서

건물 전체가 거대한 수족관 같았다.


그리고 스크린으로도 물고기들이 오가는 걸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신기했다.


이렇게 물고기들이 살아서 헤엄치는 걸

육안으로는 웬만해선 볼 수 없었다.


바다에 몬스터가 생긴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스킨 스쿠버 다이빙이나

낚시 같은 해양 스포츠를 할 수가 없었고

어업도 거의 시장된 탓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물고기들을 보는 게

신기할 수밖에 없었다.


“저쪽이 입구네요.”


현성의 말에 잠시 멍하니 서있던

하루카가 정신을 차렸다.


“괜찮으십니까?”


“앗, 네...”


“불편하신 게 있으면 말해주세요.”


현성이 다시금 손을 내밀었다.


왜인지 모르게 아침부터 하루카의 상태가

평소와 달라보였기에 현성은 먼저 손을 내민 것이었고

지금도 손을 잡고 다니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머뭇거리던 하루카는 얼굴을 붉히며 손을 잡았고

현성이 가볍게 그녀를 이끌어주었다.


현성은 하루카가 자신 때문에

저런 상태라는 걸 알지 못했다.


그저 무슨 걱정이라도 있어서 그녀의 심장이

평소보다 더 빠르게 뛴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둘은 손을 맞잡은 채 수족관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가족부터 시작해서 커플까지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기 위해서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만큼 내부 시설은 꽤 잘 되어있었다.


체험존부터 시작해서 해양 생물들이

강화유리 위로 지나다니는 거대한 통로와

수많은 해양 생물들이 한곳에 모인 거대한 수족관,

돌고래 쇼를 볼 수 있는 이벤트 존까지

해양 생물 보존소라고 했지만

내부는 웬만한 아쿠아리움보다도 잘 만들어져 있었다.


“와...”


조명과 물고기들이 아우러진 수족관은

현성이 보기에도 꽤 화려했고 볼거리가 많았다.


그리고 하루카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현성상, 저기 봐요!”


그렇게 수족관을 돌아다니다 보니 하루카는

어느새 긴장이 풀린 건지

오히려 현성의 손을 잡아끌고 있었다.


그 모습에 현성은 그녀가 조금은

안정을 찾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뒤따라갔다.


그러면서 즐거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아까의 모습도 햄스터 같아서 귀여웠지만

활짝 웃고 있는 지금이 더 잘 어울렸다.


그렇게 조금은 하루카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 같았다.


“앗, 죄송해요...”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 하루카는

그제야 자신이 너무 들떠서

현성을 끌고 다녔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금 얼굴을 붉혔다.


그 모습에 현성은 그제야 그녀가 오늘 하루

이상했던 것이 부끄러워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최근 같이 지냈던 탓에 새삼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가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해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무언가 간질간질한 느낌이었다.


피루루와의 데이트는 친구 같은 편안한 느낌이었다면

하루카와의 데이트는 만난 지

얼마 안 된 커플의 풋풋한 느낌 같았다.


그런 새내기 커플들처럼 부끄러워하는

하루카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잠시 후 2시 정각에 1층 중앙 홀에서

돌고래 쇼가 시작되오니 관람을 원하시는

관람객 여러분들은 시간 내에

착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경하러 가시겠습니까?”


이어 들려온 안내 방송에 현성이 권유하자

하루카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차마 현성의 손을 먼저 잡지 못하고

앞서 가려고 했다.


하지만 방향이 반대였던 탓에

현성이 그녀의 손을 다시금 잡았다.


그러자 하루카가 살짝 놀란 듯 움찔했다.


그 모습이 앞서 말한 것처럼 햄스터 같았다.


“그 중앙 홀은 이쪽입니다.”


“앗, 네...”


하루카는 얼굴이 더욱 붉어져 고개를 들지 못했다.


현성은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손을 이끌었다.


오늘 하루 거의 이런 식인 것 같았지만

현성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그녀가 좋아할 법한 돌고래 쇼를

놓치지 않게 해줄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안내를 듣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은 탓에

길이 조금 비좁아졌다.


현성은 어쩔 수 없이 손대신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아

자신의 앞으로 자리하도록 만들었다.


이리저리 사람과 부딪히는 걸 막아주기 위함이었지만

하루카는 목까지 붉어졌다.


그러다보니 정말로 얼굴이 터지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하루카의 얼굴이 펑 터지기 전에

중앙 홀에 도착할 수 있었고

거대한 원형의 무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위로는 돌고래 쇼에 쓰일 법한

원형의 고리나 여러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루카는 그걸 신기해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중앙홀은 상당히 넓어서 사람들이 많음에도

자리가 꽤 널널했기에

적당한 앞자리로 그녀를 이끌었다.


“고마워요.”


그렇게 자리에 앉자 하루카가 조금은 안정이 된 듯

가까스로 고마움을 표했다.


오늘 하루 거의 현성이 계속 배려해주었으니 말이다.


“별 걸요.”


현성은 그저 살며시 웃어주었다.


그 모습에 하루카는 무척이나 설렜다.


하지만 그 순간 현성이 잠시 미간을 찡그렸고

하루카는 무슨 일이라도 있나 싶었다.


“저 죄송하지만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앗, 네. 천천히 다녀오세요.

자리는 제가 맡아둘게요.”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하루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이 있나 했지만 사소한 생리현상인 모양이었다.


“그럼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현성은 잠시 자리를 비워 중앙홀을 벗어났다.


“후...”


그리곤 왜인지 한숨을 길게 내쉬며

화장실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어느새 또 한 주가 흘러갔네요.

독자분들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다음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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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190화 사냥 준비(7) NEW 23시간 전 15 0 12쪽
190 189화 사냥 준비(6) 23.01.26 25 0 13쪽
189 188화 사냥 준비(5) 23.01.25 28 0 12쪽
188 187화 사냥 준비(4) 23.01.24 27 0 12쪽
187 186화 사냥 준비(3) 23.01.23 34 0 12쪽
186 185화 사냥 준비(2) 23.01.20 46 0 13쪽
185 184화 사냥 준비 23.01.19 40 0 12쪽
184 183화 그들의 이야기(完) 23.01.18 42 0 12쪽
183 182화 그들의 이야기(14) 23.01.17 39 0 12쪽
182 181화 그들의 이야기(13) 23.01.16 47 1 11쪽
181 180화 그들의 이야기(12) 23.01.13 43 0 12쪽
180 179화 그들의 이야기(11) 23.01.12 42 2 12쪽
179 178화 그들의 이야기(10) 23.01.11 38 2 12쪽
178 177화 그들의 이야기(9) 23.01.10 51 1 12쪽
177 176화 그들의 이야기(8) 23.01.09 46 2 12쪽
176 175화 그들의 이야기(7) 23.01.06 52 2 12쪽
175 174화 그들의 이야기(6) 23.01.05 56 2 12쪽
174 173화 그들의 이야기(5) 23.01.04 55 2 12쪽
173 172화 그들의 이야기(4) 23.01.03 57 2 11쪽
172 171화 그들의 이야기(3) 23.01.02 53 4 12쪽
171 170화 그들의 이야기(2) 22.12.30 66 5 12쪽
170 169화 그들의 이야기 22.12.29 70 5 12쪽
169 168화 연화(完) 22.12.28 67 5 13쪽
168 167화 연화(3) 22.12.27 64 6 12쪽
167 166화 연화(2) 22.12.26 66 5 13쪽
166 165화 연화 22.12.23 77 5 12쪽
165 164화 환영회 22.12.22 68 5 11쪽
164 163화 일타강사(?) 22.12.21 77 5 12쪽
163 162화 우연한 마주침(完) 22.12.20 7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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