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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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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최근연재일 :
2023.01.27 17:00
연재수 :
1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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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7,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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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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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38화 갑작스러운 휴가(8)

DUMMY

“야, 밀지 마!”


“아씨, 네가 밀었잖아!”


고등학생쯤 되 보이는 교복을 입은 두 남녀가

골목길에서 보육원을 보면서 티격 대고 있었고

둘은 상당히 많이 닮은 걸 봤을 때 남매처럼 보였다.


“누나한테 너? 이 자식이 맞아볼래?”


“하, 진짜 몇 분 일찍 태어났다고 유세는!”


“이 자식이!”


대화를 들어보니 둘은

확실히 쌍둥이였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누나라고 얘기한 여자 아이가

남자 아이를 주먹으로 때렸다.


“아아, 아프다고!”


남자 아이는 아프다고 하면서도 반격하지 않고

그저 피해 다닐 뿐이었다.


흔한 남매들의 다툼이었다.


“후... 우리 근데 언제까지 여기 있어야 되냐?”


그러다 지친 듯 여자 아이가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몰라. 아니면 다른 데 가서 시간 때우고 와도 되잖아.”


“그건 그런데...”


여자 아이는 뭔가 걸린다는 듯 보육원을 바라봤다.


그 모습에 남자 아이가 고개를 저었다.


“언제까지 그럴 건데 그렇게 신경 쓰이면

가서 말을 하던지.”


“아씨, 너는 무슨 말을 그렇게 쉽게 하냐.

내가 그러면 진즉에 갔겠지.

어? 그 정도도 공감을 못하니까 여자 친구가 없지.”


“하, 그러는 너는 남자 친구는 있냐?”


찌릿!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여자 아이가 남자 아이를 노려봤다.


그러자 그는 한발 뒤로 물러났다.


가까이에 있다간 정말로 죽을 수도 있었다.


지금 그녀의 상태는 배고픈 맹수와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됐다. 누나인 내가 참아야지.”


동생은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그랬다간 정말로

뒤지게 맞을 수도 있기에 참았다.


“그래서 정말로 도희 누나 갈 때까지 이러고 있게?”


“끄응...”


누이는 무척이나 고민하는 듯 했다.


“너희는 도희씨랑 아는 사이니?”


“당연히 도희 언니랑 아는 사이... 헉, 누구세요?”


자신도 모르게 대답하던 누이는

이내 화들짝 놀라며 뒤를 휙 돌아봤다.


그러자 어느새 자신들의 뒤에 있는 현성을 볼 수 있었다.


“어... 누구세요?”


누이는 잠시 놀라서 움츠러들었고

동생은 그런 누이의 앞을 막아섰다.


“누구시죠?”


현성은 그들이 자신을 경계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인 뭐라 얘기해야할지 잠시 고민했다.


“나는 이런 사람이란다.”


그러다 명함을 건네주었다.


“어! 여긴 도희 언니가 있는 회사 아니에요?”


그러자 누이가 먼저 알아차리고 소리쳤다.


현성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동생은

다소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계속 현성을 바라봤다.


“그런데 여긴 무슨 일로 오셨나요..?

아, 매니저님이면 언니 스케쥴에 따라오신 건가?”


“누나, 그건 연예인이나 그렇고.”


“헌터도 요즘 연예인이나 다름없이 생활하는데

그리고 S등급 헌터한테 사람 한명은 붙여두겠지.”


‘그런가?’라는 표정으로 동생이 현성을 바라봤다.


하지만 현성은 곧장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았다.


자신이 도희의 매니저가 맞긴 했지만

매니저로서 온 게 아니라

연인으로서 온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 보통 S등급 헌터쯤 되면

매니저가 항상 붙어있는 것도 사실이기도 했다.


그런데 현성은 다소 대화에서 이상한 점을 느꼈다.


도희와 아는 사이인 건 맞는 것 같은데

이곳에서 보육원을 보고 있는 것도 다소 이상했고

도희의 최근 근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물론 연락을 자주 안 할 수도 있었지만 이상하긴 했다.


“비슷하긴 한데 오늘은 매니저로 온 게 아니라

그냥 같이 도와주러 온 거란다.

그런데 둘은 왜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니?”


“앗, 그게...”


누이가 잠시 당황한 듯 우물쭈물했다.


무슨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나 싶었다.


조금이지만 두 아이가 도희를 피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도희도 예전에 동생들이 있었다고

얘기하려다 말았다는 걸 떠올렸고

여기 두 동생들인 것 같았다.


“괜찮으면 카페라도 가서 잠시 얘기라도 할래?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사줄게.”


“전 좋아요!”


“누나!”


누이가 바로 즉답을 하자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면

위험하다고 얘기하며 동생이 그걸 말렸다.


“모르긴 왜 몰라.

여기 명함도 있는데 그리고 이 사람이

우리 데려가서 뭘 하겠어.

나올 것도 없는데.”


“그건 그런데...”


누이의 말에 동생은 역으로 설득 당했다.


확실히 저 말도 맞았다.


뭔가 나올 건더기가 있어야 자신들을 납치하지 않겠는가.


현성은 둘은 그런 대화에 피식 웃고 말았다.


남매란 원래부터 저런 존재인가 보다.


“근데 저 많이 먹는데 괜찮아요?”


“그래. 먹고 싶은 게 있다면 다 먹으렴.”


“아싸! 가자. 동생아.”


누이는 잠시 멍하니 서있던 동생을 끌고 가기 시작했다.


“매니저 오빠도 얼른 와요.

카페는 이쪽이에요.”


그러면서 물주인 현성도 데려가는 걸 잊지 않았다.


그 모습에 현성은 얘가 참 붙임성이 좋다고

생각하며 뒤따라갔다.





우선 누이의 이름은 이세연,

동생의 이름은 이세현이었다.


다소 비슷한 발음의 이름이었기에

누구를 부르는 지 헷갈릴 수도 있었지만

쌍둥이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 같았다.


“그래서 왜 안 들어가고 있는지 알려줄 수 있겠니?”


그렇게 현성을 둘의 이름을 들은 뒤

케이크를 먹고 있는 둘에게 물었다.


“으음...”


세연이 잠시 고민하며 세현을 바라봤다.


세현은 누나가 알아서 하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알려드릴 테니까 대신 도희 언니한테 말하면 안돼요.”


현성이 고개를 끄덕였고 말을 하기를 기다렸다.


“끄응... 그게 언니가 저희를 싫어하는 것 같아서요.”


“도희씨가 너희를 말이니?”


“네...”


현성은 둘을 살펴보았고 농담으로 하는 게 아닌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이상함을 느꼈다.


도희가 동생들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하진 않았지만

싫어하던 기색은 아니었다.


오히려 미안함과 그리움이 느껴졌었다.


그랬기에 현성은 뭔가 오해가 있나 싶었다.


“도희씨가 너희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라도 있니?”


이어지는 질문에 세연은 뭔가 말하길 망설여했다.


“도희 누나가 먼저 저희를 피했으니까요.”


그리고 대답한건 세현이었다.


“야!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러자 세연이 아니라며 동생을 나무랐다.


“뭐가 아니야.

누나도 그걸 알고 있으니까 이렇게 피하는 거면서.”


“....”


세현의 말에 세연은 뭐라 반박하지 못했다.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알려줄 수 있겠니?”


“죄송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한테

이런 얘기는 하고 싶지 않네요.

먹을 걸 사주신 건 감사하지만 죄송합니다.”


세현의 말도 맞았기에

현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건 그들의 일이었고

현성은 관계자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당사자들끼리 대화를 하는 게 가장 나았다.


딸랑!


그때 카페의 문이 열리면서 도희가 안으로 들어왔다.


“도희 언니..?”


“도희 누나...”


그러자 둘은 다소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만날 거라곤 생각지도 못한 듯 했다.


그런 둘을 바라보던 도희도 뭐라 얘기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듯 했다.


현성과 아이들이 같이 있다는 말에 일단 오긴 했는데

선뜻 말을 꺼내지 못했다.


사실 여기 오는 것도 망설였지만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 순 없다는 것도 알았기에

이렇게 찾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을 피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먼저 말을 걸 수가 없었다.


둘이 그러는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도

도희는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일단 앉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 네.”


현성의 권유에 도희가 머뭇거리다

현성의 옆자리에 앉았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서로 뭔가를 얘기하려하다 이내

입을 다무는 걸 계속 반복했다.


그 모습에 현성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먼저 입을 열었다.


“도희씨, 이 아이들이 도희씨가

자기들을 싫어한다고 하던데 그런가요?”


“그건 말 안하기로 했잖아요!”


그러자 세연이 놀라서 현성에게 따졌다.


현성은 모르는 척 어깨를 으쓱했다.


“으... 속았어.”


세연은 현성을 바라보며 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제가 세연이랑 세현이를 싫어한다고요?”


그리고 현성의 말에 도희가 놀라서 되물었다.


“여기 둘은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현성의 말에 도희는 고개를 저으며

무척이나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전혀 아니에요... 제가 왜 둘을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둘이 저를 싫어하...”


도희는 말을 하다 입을 다물었다.


둘의 표정을 보니 자신의 오해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싫어한다기보다는 다소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언니... 그럼 왜 연락을 안 한 거야?

우리 연락도 안 받고.”


“그건...”


도희는 더 이상 뭐라 얘기하지 못했다.


그 모습에 세연이 미간을 찡그렸다.


“됐어. 이제 와서 그게 뭐가 중요해. 어차피 남인데.”


“누나!”


세현은 그런 누나를 말리려고 했지만

세연은 멈추지 않았다.


“좋아하던 싫어하던 남이잖아.

그러니까 이유 없이 연락을 안 해도 상관없겠지!”


그녀는 무언가 속에 있던 걸 토해내는 듯 했다.


그 말은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도희의 심장을 찌르는 듯 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세연도

표정이 무척이나 일그러져있었다.


그러다 이내 갑자기 눈물을 한 방울 흘렸고

세연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소매로 눈물을 흘겼다.


“야, 가자. 아저씨 사준 건 고마운데 이건 오지랖이에요.”


세현은 그대로 동생을 끌고 나가버렸다.


그 모습에 도희가 고개를 푹 숙였다.


“미안해. 괜한 참견을 했나 봐.”


“아니에요. 다... 제가 부족한 탓이죠.”


도희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현성은 잠시 도희의 손을 잡으며

조금은 진정이 되도록 기다려주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던 도희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고

현성은 그녀의 선수 시절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확히는 슬럼프에 빠져있던 당시의 얘기를 말이다.


펜싱 선수 생활을 하던 도희는 보육원을 빠져나와

선수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지만

같이 보육원에서 지내던 둘과는

계속 연락하면서 지냈다고 했다.


붙임성이 좋은 세연은 항상 언니라고 부르며

도희를 따랐고 세현도 도희를 친누나처럼 따랐다.


그러다보니 매번 도희가 경기를 할 때마다

응원을 하러 와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슬럼프에 빠진 뒤로

매번 경기에서 지다보니 둘을 볼 면목이 없었다.


특히, 처참하게 진 날엔

도저히 둘에게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점차 도희는 둘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경기에도 점차 부르는 횟수가 적어졌고

결국 연락도 뜸해졌다.


그래도 도희는 항상 둘을 생각하며

자신이 슬럼프를 극복하면

다시 경기에 부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선수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 뒤로는 알다시피 E등급 헌터로 전전하다 보니

차마 둘에게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것이니 말이다.


물론 A등급 헌터가 된 뒤로는

연락을 할까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다.


하지만 차마 먼저 연락할 염치가 없었다.


분명 둘은 갑작스럽게 연락을 끊은

자신을 싫어할 것이 분명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사실 봉사도 둘이 없는 시간대에

와서 하던 것이었는데

오늘은 우연찮게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언제까지 피해 다닐 순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렇게 온 것이었는데 막상 마주치게 되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세연이 마지막으로 하고 간 말도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


둘은 자신을 진짜 가족처럼 대해줬는데

자신을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나 미안했다.


그런 생각을 하던 도희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그런 도희를 현성이 다독여주었다.


“그 아이도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한 건 아닐 거야.

그 얘도 울고 있었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제가 그 아이들한테

상처를 준 건 사실이니까요...”


확실히 도희의 말도 사실이긴 했다.


“그래도 아이들이랑 화해하고 싶은 거지?”


도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나 밖에 없는 동생들이니까요.

근데 제가 한 걸 용서받을 수 있을 까요?”


“진심을 전하면 아이들도 기분이 풀릴 거야.”


현성은 아이들이 그렇게 도희를

미워하는 것 같지 않다고 느꼈기에

진심을 전하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조금은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세연의 말처럼 오지랖을 좀 부릴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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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188화 사냥 준비(5) 23.01.25 29 0 12쪽
188 187화 사냥 준비(4) 23.01.24 27 0 12쪽
187 186화 사냥 준비(3) 23.01.23 36 0 12쪽
186 185화 사냥 준비(2) 23.01.20 46 0 13쪽
185 184화 사냥 준비 23.01.19 40 0 12쪽
184 183화 그들의 이야기(完) 23.01.18 44 0 12쪽
183 182화 그들의 이야기(14) 23.01.17 39 0 12쪽
182 181화 그들의 이야기(13) 23.01.16 47 1 11쪽
181 180화 그들의 이야기(12) 23.01.13 43 0 12쪽
180 179화 그들의 이야기(11) 23.01.12 42 2 12쪽
179 178화 그들의 이야기(10) 23.01.11 38 2 12쪽
178 177화 그들의 이야기(9) 23.01.10 51 1 12쪽
177 176화 그들의 이야기(8) 23.01.09 46 2 12쪽
176 175화 그들의 이야기(7) 23.01.06 52 2 12쪽
175 174화 그들의 이야기(6) 23.01.05 56 2 12쪽
174 173화 그들의 이야기(5) 23.01.04 55 2 12쪽
173 172화 그들의 이야기(4) 23.01.03 57 2 11쪽
172 171화 그들의 이야기(3) 23.01.02 53 4 12쪽
171 170화 그들의 이야기(2) 22.12.30 66 5 12쪽
170 169화 그들의 이야기 22.12.29 70 5 12쪽
169 168화 연화(完) 22.12.28 67 5 13쪽
168 167화 연화(3) 22.12.27 64 6 12쪽
167 166화 연화(2) 22.12.26 66 5 13쪽
166 165화 연화 22.12.23 77 5 12쪽
165 164화 환영회 22.12.22 68 5 11쪽
164 163화 일타강사(?) 22.12.21 77 5 12쪽
163 162화 우연한 마주침(完) 22.12.20 7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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