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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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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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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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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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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39화 갑작스러운 휴가(9)

DUMMY

도희가 조금 진정되자 둘은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갔고

두 아이들은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


그 모습에 도희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지만

지금 당장은 별다른 수단이 없었다.


그래서 우선은 봉사 활동을 이어갔다.


물론 이불 빨래를 일찍 끝내서

그 뒤로는 크게 할 게 없었지만

그래도 이왕 봉사를 온 것이었으니 바삐 움직였다.


청소를 돕고 아이들을 돌보다보니

하루는 참 빠르게 지나갔고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다들 많이 먹으렴!”


““네!””


그리고 둘은 보육원의 아이들을 데리고

인근의 고깃집에 와 있었다.


이전에는 보통 도희는 아침부터 봉사를 하고

낮에 돌아왔지만 오늘은

다 같이 저녁 외식을 하기로 했다.


사실 이건 현성이 기획한 것이기도 했다.


온 김에 다 같이 식사라도 어떠냐고 제안을 했고

도희도 좋겠다고 얘기했다.


보육원에서 지내다보면

외식을 할 기회가 많이 없으니 말이다.


아무튼 그래서 현성이 아예 고깃집을 통째로 빌렸고

직원들이 고기를 구워주는 곳이라서

다행히 어른들이 고기를 구워줄 필요가 없었다.


아마 30명에 가까운 아이들을 직접 구워주려면

상당히 걸릴 것이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직접 구웠겠지만

어린 아이들이 더 많았으니 말이다.


아무튼 아이들은 오랜만에 외식에 들뜬 듯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다소 뚱한 얼굴로 세연도 동생인 세현과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 같이 앉아있었다.


외식이 강제는 아니었기에 안 나오겠다는 걸

현성이 억지로 데려온 탓인 듯 했다.


물론 힘으로 데려온 게 아니라 거래를 했다.


아까 비밀을 얘기한 것으로 미안하다는 표시로

선물을 줄 테니까 같이 외식하러 가자고

제안을 했고 둘은 마지못해 승낙했다.


거절하기엔 선물이 너무나 컸다.


원래 저 나이 때에는 갖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을 때니 말이다.


하지만 세연은 아까의 일로 기분이 풀리지 않은 건지

계속해서 뚱한 표정이었다.


그래도 고기는 맛이 있는지 게눈 감추듯이

고기가 사라지고 있긴 했다.


특히, 세현은 건장한 체격에

걸맞게 무척이나 잘 먹고 있었다.


세연과 세현은 쌍둥이이긴 했지만

이란성 쌍둥이라서 그런지 생김새만

조금 닮았을 뿐 여러모로 달랐다.


아무튼 저렇게 잘 먹는 모습을 보니

현성은 피식 웃어버렸다.


그래도 잘 먹으니 다행이었다.


그 사이 도희는 다른 아이들을 챙겨주고 있었다.


직원들이 고기를 구워주지만

그래도 어린 아이들은

조금 도와줘야하니 말이다.


세연은 그런 도희의 모습을 보다

이내 고개를 휙 돌렸다.


그러다 또 한 번씩 도희쪽을 쓰윽 바라봤다.


참 알기 쉬운 아이였다.


그렇게 현성은 도희가 바쁜 사이.


세연과 세현이 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그러자 현성을 발견한 세연이 뚱한 표정으로

시선을 돌렸다.


“잘 먹고 있니?”


“....”


“네.”


세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세현은 짧게 대답을 하곤

고기를 먹는데 집중했다.


그 모습에 현성은 피식 웃었다.


“많이 먹으렴.”


그리곤 잠시 동안 그저 그 모습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러자 세연은 뭔가 불편한지

뚱한 표정으로 잘 먹던 고기를

깨작깨작 먹기 시작했다.


“좋아하던 것 같던데 벌써 배부르니?”


현성은 그런 세연에게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물었다.


“누가 좋아했다고 그래요.

그보다 매니저 아저씨는

담당 헌터를 안 도와줘도 되요?

혼자만 농땡이 피우고.”


그러자 세연은 오히려 불만스러운 투로 말했다.


“도희가 쉬고 있으라고 얘기해서 말이지.”


갑자기 호칭이 달라지자

세연의 눈썹 한쪽이 올라갔다.


“아깐 도희씨라면서 왜 지금은 도희라고 해요?”


“아까는 매니저로서 있던 거라면

지금은 남자친구로 있는 거니까?”


현성의 대답에 세연이 무척이나 놀란 듯 했다.


“매니저 아저씨가 언니 남자 친구에요???”


“일단은 그렇지.”


이내 세연이 현성을 노려봤다.


마치 평가를 하듯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는 듯 했다.


“그렇게 놀랄 일이니?”


“언니한테 대쉬했다가 깨진 남자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면 그런 말도 못할 걸요.”


의외로 재밌는 대화 주제가 나왔다.


“그러니? 그건 좀 궁금하네.”


이내 세연은 자신이 괜한 걸 말했다고 아차 싶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뭐 전 남친에 대한 것도 아닌데

중요한가 싶었다.


“흠, 그럼 언니가 찬 남자들에 대해서 말해줄 테니까

아저씨도 어떻게 사귀게 됐는지 말해줘요.”


그리곤 세연은 오히려 거래를 제안했다.


현성은 세연이 아까 그런 말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도희에게 관심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마 현성을 재보는 것도

아마 도희를 걱정해서가 아닐까 싶었다.


“그럼 아저씨 먼저 말해주세요.”


“음, 그럼 어떻게 만났는지부터 얘기해줘야겠네.”


현성은 매니저와 헌터로 만나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간략하게 말해주었다.


물론 현성에 대한 건 거의 얘기하지 않았고

도희를 중점으로 얘기했다.


이전에 신각성자 연합을 상대로

도희가 사람들을 구했던 것부터

지금 도희가 키우고 있는 설아를 만나게 된 것까지

그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고기를 먹던 세현도

현성의 얘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 두 아이의 모습에 현성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새삼 자신도 변했다는 걸 느꼈다.


이전이라면 이렇게 아이들이랑

자연스럽게 얘기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마음이 조금 편해진 탓인지

이런 대화도 조금은 자연스러워졌다.


그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일본에서의

데이트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자.


“오빠...”


도희는 얼굴이 붉어진 채 현성을 불렀다.


아이들한테 미안함 마음에 다가오지 않고 있었는데

더 이상 얘기하는 건 부끄러운지 현성을 말리는 듯 했다.


사실 어느 정도 이런 상황을

현성이 노린 것이기도 했다.


다소 시끌벅적하긴 했지만

이 정도 거리에서 하는 얘기가

도희에게 들리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랬기에 처음부터 현성은

도희가 어느 정도 중간에 끼어들 것이라 생각해서

자신이 아이들과 먼저 얘기해보겠다고 한 것이었다.


아무튼 현성의 의도대로 도희가 끼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먼저 말을 걸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어느새 현성의 얘기에 집중하던 세연은

도희가 오자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아직 화가 덜 풀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곁눈질로 도희를 바라보는 걸 보면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듯 보였다.


그러면서 아무 말도 못 하는 게

왜인지 도희와 조금 닮은 것 같았다.


성격은 완전 다른 것 같지만

왜인지 행동들이 묘하게 비슷했다.


아마 같이 살았던 탓에 서로를 닮은 모양이었다.


아무튼 현성은 도희의 손을 이끌어 자신의 옆에 앉혔다.


“그럼 이 뒤는 본인한테 직접 듣는 게 낫겠지?

아이들은 내가 챙겨줄 테니까 천천히 얘기해.”


그러면서 현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린 아이들을 챙겨주러 갔다.


....


그렇게 셋 사이엔 어색한 침묵이 맴돌았다.


“...둘 다 그 동안 잘 지냈니?”


그러다 도희가 먼저 용기를 내서 물었다.


“그 동안 관심도 없다가 이제 와서 그게 왜 궁금한데?”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무척이나 차가웠다.


그 말들은 다시금 도희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 꽂히는 듯 했다.


“그동안 연락하지 못해서 미안해...”


그럼에도 도희는 그 동안 꺼내지 못했던 말을 꺼냈다.


정작 둘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건 자신이었으니 말이다.


“....”


그 말에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걸로 너희 둘에게 상처를 준 것도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하지만 도희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고

무척이나 미안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렇게 미안해 할 거면서 왜 연락을 안 한 건데!”


그 모습에 세연이 거의 소리를 지르듯 외쳤다.


소리가 상당히 컸지만 현성이 나서기 전에

미리 소리를 차단하는 결계를 쳐뒀기에

다른 이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식사를 이어갔다.


세현은 문득 소리가 상당히 컸기에

다른 이들이 쳐다보지 않을까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다 이상함을 느꼈지만

얘기를 하는 도희와 세연은

그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건... 내 모습을 보여주기 부끄러워서 그랬어...”


도희는 둘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가 선수 생활을 하던 시절이 게이트가 생기고

몇 년 안 되었던 시점이었고

세계가 혼란스럽긴 했지만

새롭게 생겨난 헌터들과 군대로

게이트를 잘 막아내고 있었다.


게이트에서 갑자기 엄청나게 강한 몬스터들이

막 몰려나온 게 아니라 서서히 몬스터들이

강해졌던 덕이었다.


사실 지금처럼 많은 영토로 버리고

사람들을 모아 안전 구역을 만들어 살게 된 게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게이트 초창기엔

오히려 올림픽 같은 행사들은 더욱 크게 열렸다.


올림픽으로 인해 자신들 국가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그런 세계 무대에 국가 대표로

도희가 참가를 했었기에

둘은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래서 도희는 그 둘에게

자랑스러운 언니로 있고 싶었고

매번 지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


그런 도희의 마음을 세연도 알아차린 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러면 겨우 부끄럽다고 연락을 안 한 거야?”


누군가는 겨우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당사자는 겨우라고 넘어갈 수 없던 일이었다.


“세연아, 내가 미안해.”


하지만 도희는 둘에게 미안함이 더욱 컸다.


무슨 일이 있었던 아무 말도 없이 연락을 끊은 것도

사실이었으니 말이다.


“언니는 우리가 언니를 부끄러워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그리고 언니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피할 거야?”


도희는 입술을 굳게 앙다문 채 고개를 저었다.


둘이 그렇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자신도 아이들이 부끄럽다고 피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사과의 말조차도 더 이상 어려웠다.


“가족이라고 그랬잖아.

가족이면 그렇게 힘들었으면 연락을 해야지.

연락도 씹고 잠수 타면 그걸 어떻게 알아!”


“....”


“우리가 언니를 왜 부끄러워해.

누구보다 열심히 한 건 우리도 알고 있었고

그런 언니를 좋아했는데 왜 그런 걸 부끄러워한 건데...”


세연이 이내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도희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괜한 열등감 때문에 이 아이들을

자신이 피해왔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 생각이 드니 도희도 울컥하고 말았다.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세연을 안아주었다.


“흑.. 흑... 내가 언니를 얼마나 걱정했는데...

선수를 그만두고 헌터 일을 하면서

어떻게 됐는지 몰라서 얼마나 걱정했는데... 흑...”


세연은 도희의 품에 안겨서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런 세연을 보자 도희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세연이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해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참 어리석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세연아, 미안해.”


걱정시키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에게 무척이나 걱정시키고 말았다.


미안하다는 말로는 위로할 수 없었다.


그랬기에 도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세연을 꽉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던 세현도

괜스레 코가 찡긋한 모양이었다.


세현도 겉으로 표는 안 냈지만

많이 걱정하고 또 아쉬워했었다.


그리고 오늘 얼굴을 봤을 때도 무척이나 기뻤었다.


항상 티격대는 세연과 다르게

정말로 자신을 챙겨주는 누이였으니 말이다.


물론 세연이 싫다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도희는 의지할 수 있는 누나였다.


그렇게 도희는 눈시울이 붉어진 세현을 발견하고

손짓을 했다.


그러자 세현이 잠시 멈칫거리다 이내 도희에게 안겼다.


세현은 덩치가 커서 도희가

등을 두들겨주는 수준이었지만

그것만으로 안정이 되는지

세현은 이내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세연은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아무튼 많은 대화가 오간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잘 해결된 것 같았기에

현성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가족 간의 오해는 얼굴을 보고 푸는 게

가장인 것 같았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시는 독자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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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190화 사냥 준비(7) NEW 21시간 전 14 0 12쪽
190 189화 사냥 준비(6) 23.01.26 24 0 13쪽
189 188화 사냥 준비(5) 23.01.25 28 0 12쪽
188 187화 사냥 준비(4) 23.01.24 26 0 12쪽
187 186화 사냥 준비(3) 23.01.23 33 0 12쪽
186 185화 사냥 준비(2) 23.01.20 46 0 13쪽
185 184화 사냥 준비 23.01.19 40 0 12쪽
184 183화 그들의 이야기(完) 23.01.18 42 0 12쪽
183 182화 그들의 이야기(14) 23.01.17 39 0 12쪽
182 181화 그들의 이야기(13) 23.01.16 47 1 11쪽
181 180화 그들의 이야기(12) 23.01.13 43 0 12쪽
180 179화 그들의 이야기(11) 23.01.12 42 2 12쪽
179 178화 그들의 이야기(10) 23.01.11 38 2 12쪽
178 177화 그들의 이야기(9) 23.01.10 51 1 12쪽
177 176화 그들의 이야기(8) 23.01.09 46 2 12쪽
176 175화 그들의 이야기(7) 23.01.06 52 2 12쪽
175 174화 그들의 이야기(6) 23.01.05 56 2 12쪽
174 173화 그들의 이야기(5) 23.01.04 55 2 12쪽
173 172화 그들의 이야기(4) 23.01.03 57 2 11쪽
172 171화 그들의 이야기(3) 23.01.02 53 4 12쪽
171 170화 그들의 이야기(2) 22.12.30 66 5 12쪽
170 169화 그들의 이야기 22.12.29 70 5 12쪽
169 168화 연화(完) 22.12.28 67 5 13쪽
168 167화 연화(3) 22.12.27 64 6 12쪽
167 166화 연화(2) 22.12.26 66 5 13쪽
166 165화 연화 22.12.23 77 5 12쪽
165 164화 환영회 22.12.22 68 5 11쪽
164 163화 일타강사(?) 22.12.21 77 5 12쪽
163 162화 우연한 마주침(完) 22.12.20 7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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