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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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최근연재일 :
2023.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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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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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40화 갑작스러운 휴가(完)

DUMMY

“언니, 그러면 이제는 S등급 몬스터도

혼자서 잡을 수 있는 거야?”


“다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까지는 가능하지.”


“오~~”


도희의 대답에 세연이 대단하다는 듯 탄성을 내뱉었다.


그렇게 둘이 대화하는 모습이 꼭 자매 같았기에

현성은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바라봤다.


고깃집에서 아이들과 어느 정도 얘기를 마치고

지금은 2차로 카페에 와있었다.


그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지금은 이렇게 세연이 궁금한 걸

도희에게 물어보고 있었다.


“그럼 언니가 우리나라에서 몇 번째로 강한 거야?”


하지만 질문이 왜인지 모르게 다소 치중되는 듯 했다.


“그건 잘 모르겠네...

그래도 100명 안에는 들어가지 않을까?”


그래도 도희는 진지하게 세연의 물음에 답해주었다.


확실히 S랭크 헌터라고 해봤자 30명 정도였으니

100명 안에는 무조건 들어갈 것이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엄청난 대련들을 봐서 그런가

뭔가 이런 걸로 자랑을 하고 싶지가 않았다.


“에이, 언니 정도면 10명 안에 들어가는 거 아니야?

S랭크도 얼마 없잖아.”


확실히 따지고 보면 도희보다

강하다고 할 만한 이는 몇 없을 것이다.


일단 피루루와 현성을 제외하고 위에서부터 나열하면

유현이 있었고 다음으로 은혜, 호승 정도가 있었다.


그리고 아마 다른 S등급 헌터인

길드장들과 대련을 해본 건 아니지만

도희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었다.


그러면 대략 도희는 10명 안팎에 들어가긴 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확답은 할 수 없었기에 두리뭉실하게 답했다.


“으음... 그러면 다른 헌터들도 많이 알아?”


“어, 그건...”


도희는 다소 곤란한 듯 볼을 긁적였다.


그도 그럴게 도희가 다른 헌터들과

교류를 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아니, 하나 매니지먼트 일원들 대부분이

딱히 교류라고 할 게 없었다.


이미 그들로 충분한 파티이자 전력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매니지먼트는 회사 내 팀으로 활동해서

다른 헌터들은 만날 경우가

거의 없어서...”


그러자 세연이 다소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아쉽네. 한예슬 헌터님 싸인 받고 싶었는데.”


그리곤 다소 익숙한 이름이 나왔고

세연은 도희가 실망할까 말을 덧붙였다.


“아, 물론 제일 좋아하는 헌터는 언니야!”


“한예슬 헌터님 싸인은 왜 받으려는 거니?”


그리고 현성이 세연에게 물었다.


“그거야 당연히 제 우상이니까요.

전 나중에 신궁 길드에 들어가고 싶거든요.”


그 말에 도희가 다소 놀랐다.


그녀도 처음 듣는 얘기인 듯 했다.


“나중에 말해주려고 했는데 나 각성했어.”


그 말에 도희가 살펴보자 엄청난 차이는 없었지만

확실히 일반인보다 많은 양의

마나를 가지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세현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얘도 각성했어.

근데 얜 그냥 요리사가 되겠다고 해서

아마 헌터는 나만 하려고.

그래도 나는 양궁을 했었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신궁 길드에 들어가려고 했고.”


도희가 다소 걱정되는 표정으로 세연을 바라봤다.


그도 그럴게 헌터란 게 썩 좋은 직업은 아니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하지만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특히, 지금은 점차 게이트의 등급도 높아지고

현성의 말대로 더 위험한 몬스터나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넘어올 수 있다는

얘길 들었기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도희의 기색을 읽은 듯 세연은

꾸준히 마나 헬스의 각성 보조제를

섭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니면 정 걱정되면 언니랑 같은 회사 들어가고.

그럼 같이 다닐 수 있을 거 아니야.”


이어지는 세연의 말에 도희가 현성의 눈치를 다소 봤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묻는 것만 같았다.


“근데 하나 매니지먼트에 들어오려면

신궁 길드보다도 힘들 텐데?”


“에이, 거짓말하지 마세요.

아무리 하나 매니지먼트에 언니도 있고

다른 S등급 헌터분도 계시지만

한국 10대 길드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게 말이 되요?”


현성의 말을 세연은 말도 안 된다고 믿지 않는 듯 했다.


사실 하나 매니지먼트에 대해서는

따로 기사로 뭔가 크게 나오지는 않았다.


그저 S등급 헌터가 둘이나 있는

이례적인 소규모 매니지먼트라는 얘기와

그런 둘을 만들어낸 매니저가 있다는

기사만 돌뿐이었다.


그랬기에 실체를 모르는 세연을 저렇게 얘기할 법했다.


물론 이번에 하린이 어떻게 해서 들어왔는지 본다면

아마 기겁할 것이다.


아무튼 현성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건 나중에 면접을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치, 보통 이럴 때 언니 남친이면

막 도와주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서류는 통과 시켜주려고.

내년에 성인이랬나?”


세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올해 고3이 된 나이였다.


“그럼 내년에 면접 보러 오렴.”


“오, 그 말 정말이죠?”


현성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도희가 세연에게 당부했다.


“대신 어중간한 각오로는 통과하기 어려울 거야.

그러니까 쉬울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단련해야 돼.”


하린이 하던 면접을 봤으니 말이다.


아마 현성은 동생이라고 봐주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당연하지. 지금도 매일 단련하고 있어!”


“그럼 낙하산은 못해주지만 영양제는 챙겨줄게.”


“아싸! 정말이죠!”


그 말에 세연이 무척이나 좋아했고

현성은 그 모습에 피식 웃었다.


처음에는 도희의 동생이었기에

조금은 더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졌다.


적당히 단련하는 법을 알려주는 게 좋을 듯 했다.


아마 지금부터 영양제를 먹으면서 그렇게 단련하면

내년쯤에 어느 정도 몸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럼 그 뒤로는 그녀의 의지에 달려있었고

그건 현성이 어떻게 해줄 수 없었다.


그저 보조 역할일 뿐이었다.


그리고 도희도 세연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습에

다소 체념한 듯 했다.


처음엔 헌터를 한다는 세연의 말에 조금은 놀랐고

말릴까도 싶었지만 헌터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 정도 자신을 지킬 정도의 소양은

길러두는 게 나았다.


그리고 하나 매니지먼트에 들어올 수 있다면

자기 몸 하나만큼은 지킬 정도가 될 것이다.


도희는 다소 억지라는 걸 알지만

내심 세연이 하나 매니지먼트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다소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도희가 현성을 바라봤다.


현성은 괜찮다는 듯 웃으며 도희의 손을 잡아주었다.


“으... 둘이 커플이라고. 솔로는 서러워서 살겠나.”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세연이 투덜거렸다.


도희와 현성은 그런 세연을 보며 웃고 말았다.


“피, 솔로라고 비웃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매니저 아저..오빠는 언니한테 잘 해야 되요!

S등급 헌터에 집안일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니까요!”


도희는 이어지는 세연의 말에

무척이나 부끄러워하면서 그녀를 말리려고 했다.


사실 위에서 말한 것들 전부 현성이 더 잘했으니 말이다.


“내가 더 잘 해야지.”


하지만 현성은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에 수긍하는 듯 했다.


“그쵸? 그러니까 만약 언니한테 잘못하면

제가 가만 안 둘 거예요!”


세연이 주먹을 꽉 쥐고 하는 말에

옆에서 세현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약속 할게.

대신 다음에 또 올 때는 피하지 말고.”


“아니, 피한 게 아니라 그냥 밖에서 산책하던 거예요!”


세연이 다소 얼굴을 붉히며 말했고

그 모습에 모두가 피식 웃고 말았다.


“이씨...”


“그럼 오늘은 늦었으니까 둘 다 조심히 들어가고.”


슬슬 둘을 보낼 시간이 되자

도희가 다소 아쉬워했지만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자 세연이 무척이나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대신 언니 자주 와야 돼.

아니 다음엔 내가 놀러가도 되지?”


“물론이지.”


“알았어. 그럼 언니도 조심히 가.

매니저 오빠도 잘 가요.

그리고 영양제 보내주기로 한 약속 꼭 지키고요.”


현성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세현도 현성에게 인사를 했고

둘을 보육원 앞까지 데려다주자

현성과 도희 둘만이 남았다.


“그럼 우리도 돌아갈까?”


현성이 차 문을 열어주려고 하자

도희가 그런 현성의 소매를 잡았다.


“오빠, 조금은 걸어서 가면 안 될까요?”


현성은 옅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리곤 차를 아공간에 넣어버렸다.


이럴 때보면 정말로 아공간이 편했다.


괜히 차를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곤 현성은 소매를 잡고 있던 도희의 손을 맞잡았고

그녀는 빙그레 웃었다.


그렇게 둘은 가로등 불빛이 비추는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오늘 고마웠어요. 오빠.”


그러자 도희가 나지막하게 현성에게 속삭였고

현성은 그저 웃으며 더욱 꽉 손을 잡아줄 뿐이었다.


벌겨 아니라는 말은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


어째선지 이렇게 손을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도희도 이내 그런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린 건지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그저 현성에게

머리를 기대며 더욱 밀착했다.


그렇게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돌아가는 길은

무척이나 따스했다.





[최태호 대통령, 이런 찌라시를 퍼트리는 건

지금 다 같이 죽자고 시위하는 건가?

왜 이제 와서 이런 짓을 벌이는 거지?]


“제가 퍼트린 게 아니라고 몇 번을 얘기합니까!”


스마트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최태호가 억울하다는 듯 답했다.


[그럼 우리만 알고 있던 그 사실을

누가 퍼뜨렸다는 말인가?]


“그건...”


그 말에 뭐라 답하지 못했다.


[아무튼 이번 일 제대로 수습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관계는 없던 걸로 하지.]


“잠...”


뚝...


콱!!!


갑작스럽게 전화가 끊기자 그는 스마트폰을 내던졌다.


“이 빌어먹을 자식들!”


유명 정치인들과 기업 인사들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찌라시가 나돌자 그와 관련 있던 이들이

최태호에게 불만을 표한 탓에

그는 무척이나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하지만 이런 짓을 할 이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애초에 이런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당사자들을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


그리고 그들 마저도 함부로 이런 사실을

밝히지 못할 이들이었다.


대부분이 자신과 관계가 있는 이들이니 말이다.


게다가 크고 작든 얕던 깊던 관계가 있는 이들은

이런 찌라시가 도는 것 자체로도 불편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정보가 나돈다고 한다면

자신과 관계있는 이들 중에서

불만이 있는 이들일 것이었다.


물론 최근 그의 위세를 보면

함부로 건드릴 만한 이가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따로 누군가를 건드린 적도 없었다.


아니, 최근에 작은 매니지먼트의 매니저에게

본때를 보여준 게 있긴 하지만 겨우 그뿐이었다.


S등급 헌터들이 있긴 했지만 뒷배경도 없는

매니저와 대표들이 이런 짓을 할 순 없을 거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자꾸만 그쪽이 신경이 쓰였다.


머리로는 그럴 리가 없다고 하지만

마음은 아니라고 하는 것 같았다.


“흐음...”


그렇게 잠시 생각을 하던 최태호는

다시금 스마트폰을 들었다.


다행히 액정이 약간 깨졌을 뿐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


그리곤 연락처에서 현성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


뚜르륵... 뚜르륵...


그렇게 신호음이 들려왔다.


뚜르륵...


뿌드득...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통화를 받지 않았고

최태호가 이를 악물었다.


첫 만남 이후로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더 이상 그가 아카데미를 맡거나

그런 건 필요 없었다.


그저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었다.


그렇게 받지 않는 전화를 들고

최태호가 분노를 삭이는 사이.


현성은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작가의말

독자 여러분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이틀 쉬고 다음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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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249화 마지막(2) 23.04.20 276 5 11쪽
249 248화 마지막 23.04.19 294 6 11쪽
248 247화 이상 현상(完) 23.04.18 279 6 13쪽
247 246화 이상 현상(3) 23.04.17 275 7 12쪽
246 245화 이상 현상(2) 23.04.14 285 6 12쪽
245 244화 이상 현상 23.04.13 283 5 12쪽
244 243화 이계 생존기(完) 23.04.12 299 5 12쪽
243 242화 이계 생존기(7) 23.04.11 276 5 12쪽
242 241화 이계 생존기(6) 23.04.10 339 5 13쪽
241 240화 이계 생존기(5) 23.04.07 285 5 13쪽
240 239화 이계 생존기(4) 23.04.06 266 5 12쪽
239 238화 이계 생존기(3) 23.04.05 292 5 12쪽
238 237화 이계 생존기(2) 23.04.04 304 5 12쪽
237 236화 이계 생존기 23.04.03 301 5 13쪽
236 235화 밝혀진 진실 23.03.31 292 5 12쪽
235 234화 미련(完) 23.03.30 291 5 12쪽
234 233화 미련(4) 23.03.29 295 5 11쪽
233 232화 미련(3) 23.03.28 290 5 11쪽
232 231화 미련(2) 23.03.27 292 6 12쪽
231 230화 미련 23.03.24 309 5 12쪽
230 229화 키메라 23.03.23 297 5 12쪽
229 228화 발전(完) 23.03.22 315 5 14쪽
228 227화 발전 23.03.21 35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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