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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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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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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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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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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42화 하린의 하루(2)

DUMMY

하루 휴식을 가지기로 한 하린은

어째선지 정처 없이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원래 나올 생각이 없었다.


그냥 집에서 가볍게 쉬자는 생각이었다.


그 동안 맨날 일이다 뭐다 해서 쉰 적이 없으니까

집에서 편히 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동생들이 해준 밥을 먹고

쉬려고 누우니까 막상 할 게 없었다.


오히려 뭔가 몸을 움직이지 않으니 답답한 기분이었다.


흔히들 좀이 쑤신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정말로 계속 움직여야하는 게

몸에 각인이라도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잠시 밖이라도 돌아다니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푸딩이를 데리고 나왔지만 막상 나와도 할 게 없었다.


“푸딩아, 우리 괜히 나왔나?”


하린이 푸딩이에게 한탄 아닌 한탄을 했다.


항상 바쁘게만 살아왔던 탓인지

이제는 진짜로 쉬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았다.


쉬는 날에 자신이 이렇게까지 할 게 없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퐁!! 퐁!!!


그러자 푸딩이가 뭔가를 말하려는 듯 했다.


그 모습에 하린은 푸딩이에게 집중했다.


아직은 푸딩이가 뭘 말하는지

완벽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기에

몸짓이나 뉘앙스를 파악해야했다.


푸딩이는 뭐라 얘기하며 손을 위로 올리고

커다란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듯 했다.


“푸딩아... 미안한데 모르겠어...”


하지만 도저히 그것만 가지곤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푸딩이가 뭔가 생각난 듯 물방울을 만들어냈고

이내 물방울로 모양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내 물방울이 네모난 직사각형 기둥이 되었고

그 모습이 마치 건물과 비슷했다.


그걸 보던 하린은 어디선가 본 듯한

건물이라는 걸 알았다.


“이건 헌터몰이니?”


하린의 물음에 푸딩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는 다소 의아해했다.


갑자기 헌터몰은 왜 보여주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자 푸딩이가 헌터몰로 들어가는 시늉을 했다.


“아! 헌터몰에 가자고?”


푸딩이가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럴까?”


하린은 푸딩이가 갑자기 왜 헌터몰에

가자고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시간에 여유가 있기도 했고

생각해보니 가야할 일이 있었다.


또 간 김에 쇼핑을 할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아직은 그렇게 여유가 많지 않았기에

아이 쇼핑에 가까웠지만 푸딩이가 가고 싶다니까

겸사겸사해서 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갈까?”


푸딩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하린의 머리 위에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하린은 달리기 시작했다.


사실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괜히 몸이 근질하기도 했고 이제는

서울 내는 달려서 간다고 해도

웬만한 탈 것에 뒤처지지 않았다.


그랬기에 가벼운(?) 몸 풀기 겸 하린은

강서에서 용산까지 달려갔다.


한강을 따라 쭉 달린 하린은 얼마 안가서

용산의 헌터몰에 도착할 수 있었다.


퐁퐁!!


그러자 푸딩이가 즐거운 듯 소리를 냈다.


푸딩이가 뭘 원해서 이곳에 오자고 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즐거워 보이자 하린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헌터몰 안으로 들어가자

푸딩이는 신기한지 연신 주변을 둘러봤다.


평생을 자연에서 보내던 정령이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또 그러다보니 이런 인공적인 구조물은

싫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아니, 오히려 눈을 빛내며 주변을 살펴봤다.


퐁!!


그러다 뭔가를 발견한 듯 어느 방향을 가리켰다.


그리고 그곳에 ‘쥬시’라는 이름의 가게가 있었고

하린은 그제야 푸딩이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저게 먹고 싶었던 거니?”


퐁!!


푸딩이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서 저 가게가 여기 있다는 걸

본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정말로 저게 먹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런 푸딩이의 모습에 하린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평소에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종종 이렇게 아이 같은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물론 평소의 모습도 귀여웠지만

이렇게 순수하게 무언가를

원하는 모습은 또 달랐다.


“그럼 하나 먹을까?”


퐁!!


푸딩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런 푸딩이를 데리고

망고 쥬스를 파는 가게로 들어갔다.


음료 가게는 신선한 망고를 갈아서 만드는

생과일 쥬스가 주력 메뉴였고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이었다.


그도 그럴게 사람들이 사는 공간은 한정적이었고

그로 인해 농경지는 무척이나 적었고

대부분이 그마저도 쌀과 같은 식량을

생산하는 게 우선이었고

그에 따라서 과일과 같은

기호 식료품 값이 무척이나 비쌌다.


그랬기에 카페들이라고 해봤자

이제는 생과일 쥬스는 대다수가 팔지 않았고

또 팔더라도 무척이나 비쌌다.


그리고 헌터몰에 있는 이 가게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다른 곳보다도 더욱 비쌌다.


거의 2~3배에 달하는 쥬스 값에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저 돈이면 한 끼 어쩌면 두 끼까지도

배부르게 먹을 수도 있을 값이었다.


‘이런 사치를 부려도 될까..?’


그랬기에 하린은 고민했다.


물론 돈이 없는 건 아니었다.


최근엔 어머니의 병원비를 내고도

저축을 할 만큼 돈은 있었다.


하지만 비싼 가격을 보니

고민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퐁퐁!!


이내 푸딩이의 목소리에 그런 고민을 날려 보냈다.


조금 아니 많이 아깝기는 했지만

푸딩이가 먹고 싶다는데 못 사줄 것도 없었다.


그렇게 키오스크에 주문을 하고

빈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자니

푸딩이의 시선이 안쪽에서 만들고 있는

쥬스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신이 난 듯 몸을 위아래로 흔들어보였다.


그 모습을 하린이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 알았으면

주문하는데 고민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머, 저건 슬라임인가?”


“슬라임이면 팔, 다리가 없지 않나?”


“오빠, 저거 봐. 귀엽지 않아?”


그리고 푸딩이의 귀여운 자태는

하린의 시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끌어당겼다.


그런 사람들의 시선에 하린은

조금 부끄럽달까 부담스러워졌다.


그러다보니 카페에서 먹고 가려던 계획을

그냥 돌아다니면서 먹는 걸로 바꿔야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하린의 그런 계획보다

사람들이 말을 거는 게 더 빨랐다.


“저기 죄송한데 그 아이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아... 사진 정도는. 네, 괜찮아요...”


하린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한 여성이 감사 인사를 하며

푸딩이의 사진을 찍어갔다.


그렇게 한 사람이 사진을 찍어가자

눈치를 보던 다른 이들도

하린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왔고

하린은 일일이 대답해주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아무 말 없이

사진을 찍어가는 이들도 있었지만

하린은 괜히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점차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자

만져 봐도 되냐고 묻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죄송해요. 만지는 건 안돼요.

다른 사람이 만지는 걸 싫어해서요.”


그리고 하린은 그런 부탁을 모조리 거절했다.


이전에 푸딩이와 같이 다니려면 주의하라고

현성에게 들은 것이 있긴 때문이다.


일단은 푸딩이도 몬스터로 분류되었기에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면

지금처럼 생활이 불가능할 것이었다.


물론 정령인 푸딩이는 먼저 공격당하지 않는 이상

사람들을 공격할 리가 없었지만

생각보다 세상엔 악인들이 많았다.


일부러 반려동물을 만지다 상처를 입었다고

치료비나 합의금을 요구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기에

현성이 미리 당부를 해둔 것이었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가족이나

아는 사람에 한해서만 하라고 말이다.


그렇게 하린이 부탁을 거절하자

일부는 무척이나 아쉬워했고

또 일부는 하린에게 혼잣말로

뭐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에

하린이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더 복잡해지기 전에

얼른 여길 빠져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띵동!


마침 타이밍 좋게 그녀의 번호가 전광판에 나타났고

하린은 푸딩이를 안은 채 음료를 받아 카페를 나왔다.


“후...”


그렇게 사람들의 틈을 빠져나온 하린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 것도 없는데 뭔가 진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퐁!!


그리고 그 사이 푸딩이는

어느새 하린의 왼손에 자리를 잡고

빨대로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자 푸딩이의 몸이

조금씩 노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투명한 물로 이루어진 탓에 무언가를 섭취하면

이렇게 색이 바뀌었고 노란색이 되니

정말로 푸딩과 비슷해보였다.


풉...


그래서인지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웃었고

푸딩이는 무척이나 맛있는지 연신 몸을 흔들었다.


궁금함에 하린도 자신의 망고 쥬스를 마시자

확실히 맛있다는 걸 느꼈다.


인공적인 감미료의 단맛이 아니라

진짜 망고의 단맛이 혀를 감쌌다.


이러니 푸딩이가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푸딩이는 사실 음료는 대부분 좋아하지만

이런 쥬스 쪽을 확실히 더 좋아하는 듯 했고

이건 딱 푸딩이의 취향이었다.


‘흠... 돌아갈 때 포장해서 가야되나.’


그래서 하린은 잠시 고민했다.


집에 두면 신선함은 조금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푸딩이가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았다.


그랬기에 결국 하린은 돌아가는 길에

포장해가기로 결심하고 잠시 음료를 마시며

주변을 둘러봤다.


온 김에 동생들의 옷이나 살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자신의 훈련복도 맞춰야했다.


최근 자꾸만 입던 옷들이 훈련을 하다보면

버티지 못하고 찢어지려고 했다.


그랬기에 조금 더 내구성이 좋은 훈련복이 필요했다.


하지만 가격이 꽤 나갔기에

그 동안 구매하기를 망설였는데

이번에 회사에서 지원해준다고 얘기가 떠올라서

이렇게 헌터몰에 온 것이었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던 하린은

현성이 얘기한 매장을 찾을 수 있었다.


‘마나 웨어’라고 적힌 매장으로

웬만한 명품 매장 뺨칠 정도로 크고 화려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안에는

의류들이 따로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서인지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안으로 들어가기를 망설였다.


본능적으로 무척이나 비싼 곳이라는 걸 느꼈다.


사실 헌터몰에서 이 정도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매장은

몇 브랜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생긴 신생 기업임에도

‘마나 웨어’는 당당하게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물론 그런 사실들을 하린은 몰랐지만

괜히 매장의 모습에 움츠러들었다.


그도 그럴게 그녀는 명품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명품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없었다.


그저 편하고 적당히 이쁜 옷이면 충분했다.


그랬던 그녀가 갑자기 명품 매장에

들어가려니까 어색했다.


게다가 입구부터도 뭔가 의류 매장임에도

안이 제대로 보이지 않은 탓에 더욱 망설였다.


하지만 이내 매장으로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성이 미리 얘기해뒀기에 가서

이름만 말하면 된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간 하린은 다소 놀랐다.


무언가 화려해서 놀랐다기보다는 생각보다

밖에서 봤던 것처럼 뭔가 없어서 놀랐다.


그저 다른 명품 매장처럼

몇 개의 옷 종류들만 전시가 되어있을 뿐이었다.


“‘마나 웨어’ 매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안을 둘러보던 하린에게 직원이 다가와 인사를 했다.


“아, 네.”


“실례지만 어떤 용무로 찾아오셨나요?”


“그게 제 이름으로 예약이 되어있다고 하는데요.”


“실례지만 고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성하린이에요.”


그리고 이름을 들은 직원이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미소를 지었다.


“확인했습니다. 성하린님,

그럼 안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하린은 이게 매장의 끝이 아닌가라는 생각과 함께

얼떨결에 직원에게 이끌려 안으로 들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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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187화 사냥 준비(4) 23.01.24 27 0 12쪽
187 186화 사냥 준비(3) 23.01.23 36 0 12쪽
186 185화 사냥 준비(2) 23.01.20 46 0 13쪽
185 184화 사냥 준비 23.01.19 40 0 12쪽
184 183화 그들의 이야기(完) 23.01.18 44 0 12쪽
183 182화 그들의 이야기(14) 23.01.17 39 0 12쪽
182 181화 그들의 이야기(13) 23.01.16 47 1 11쪽
181 180화 그들의 이야기(12) 23.01.13 43 0 12쪽
180 179화 그들의 이야기(11) 23.01.12 42 2 12쪽
179 178화 그들의 이야기(10) 23.01.11 38 2 12쪽
178 177화 그들의 이야기(9) 23.01.10 51 1 12쪽
177 176화 그들의 이야기(8) 23.01.09 46 2 12쪽
176 175화 그들의 이야기(7) 23.01.06 52 2 12쪽
175 174화 그들의 이야기(6) 23.01.05 56 2 12쪽
174 173화 그들의 이야기(5) 23.01.04 55 2 12쪽
173 172화 그들의 이야기(4) 23.01.03 57 2 11쪽
172 171화 그들의 이야기(3) 23.01.02 53 4 12쪽
171 170화 그들의 이야기(2) 22.12.30 66 5 12쪽
170 169화 그들의 이야기 22.12.29 70 5 12쪽
169 168화 연화(完) 22.12.28 67 5 13쪽
168 167화 연화(3) 22.12.27 64 6 12쪽
167 166화 연화(2) 22.12.26 66 5 13쪽
166 165화 연화 22.12.23 77 5 12쪽
165 164화 환영회 22.12.22 68 5 11쪽
164 163화 일타강사(?) 22.12.21 77 5 12쪽
163 162화 우연한 마주침(完) 22.12.20 7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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