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최근연재일 :
2023.04.24 17:00
연재수 :
252 회
조회수 :
151,669
추천수 :
3,196
글자수 :
1,379,499

작성
23.01.05 17:00
조회
390
추천
8
글자
12쪽

174화 그들의 이야기(6)

DUMMY

골든 플래시, 금빛 섬광이라는

다소 유치한 이명과 달리

그의 능력은 상대하기 꽤 까다로웠다.


그는 이명처럼 황금빛의 레이저 같은

강렬한 빛을 쏘아냈다.


그리고 그 빛은 시야를 가리며

또 강렬한 열을 내뿜는 빛은

웬만한 철판도 단숨에 꿰뚫을 정도로 강력했다.


물론 아무리 강력한 공격이라도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었다.


영호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쏘아지는 빛줄기를 모두 피해냈다.


어떻게 레이저를 피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S등급 헌터의 동체시력과 반응 속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게다가 빛이 쏘아지기 전에 골든 플래시,

그는 총을 쏘는 것처럼 손끝으로

목표를 가리켜야 했기에

미리 그걸 보고 반응할 수가 있었다.


영호가 다소 힘에 치중된 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밸런스 형이었기에

속도는 상대를 압도할 수 있었다.


챙강!


그랬기에 영호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그의 방어막을 깰 수 있었다.


“후우, 역시 강하시군요.

제가 졌습니다. 블랙타이거의 미스터 김.”


“그래. 좋은 대련이었다.”


영호는 대련 전 오글거려서 부끄러웠던 기억은 잊고

순수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그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영호가 압도적으로 이기긴 했지만

그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투에 임한 훌륭한 무인이었다.


“하하, 역시 좋은 히어로가 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블랙 타이거라는 이름으로

같이 활동하시는 건 어떠십니까?”


저런 오글거리는 말만 빼면 말이다.


“...미안하지만 한국에서의 일이 바빠서 말이다.”


“그건 아쉽네요! 그럼 기회가 된다면 또 뵙죠!”


그렇게 둘은 가벼운 인사와 함께 대련이 끝이 났고

관중들이 ‘블랙 타이거!’라고 외치게 되어서

영호는 다소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뒤로도 대련을 계속 이어졌고

하현은 화려하진 않지만 날카로우면서도

빠른 쾌검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예선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이

대부분 승리를 쟁취하고 있었다.


당연히 예외도 존재했다.


1000점 중반을 받았던 학생은

A등급 헌터와 만나서 빠른 탈락을 하게 되었다.


사실 그건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기도 했다.


능력 덕분에 예선을 통과하긴 했지만

실전은 역시 무리였다.


한번만 가격할 수 있다면

상대의 방어막을 한 번에 깨뜨릴 수 있겠지만

단 한 번의 공격도 닿지 못했다.


A등급 헌터의 능력은

그저 동체시력이 좋아지는 것뿐이었기에

그 학생에 비해서 여러모로 약해보일 수도 있었지만

그 능력 하나만으로 A등급 헌터가 될 수 있던

그의 노력과 경험의 차이는 무시할 수가 없었다.


어린 학생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떨어지게 되어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음에도

무척이나 실망하면서 또 의기소침했다.


“지금은 A등급 헌터가 높아 보일도 모르겠지만

너라면 나보다 더 위를 향할 수 있을 거다.

그러니 이런 일로 포기하지 말려무나.”


의기소침한 학생의 모습에 A등급 헌터는

웃으며 조언했고 그 말을 마음속에 담은 그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헌터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건

무척이나 나중의 이야기였다.


그렇게 대회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기에

많은 사건, 사고들도 있었지만

또 그들만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또 있었다.


쾅!!!


하지만 그런 소소한 이야기들과 관계없이

압도적인 격차로 상대를 밟아낸 이들도 있었다.


그건 러시아의 알렉세이와 일본의 타케시였다.


둘의 대련 시간은 30초를 넘기지 않았다.


시작하는 순간 알렉세이가 내지른 주먹에서

발생한 충격파가 곧장 상대를 날려보내면서

방어막이 깨져버렸다.


마나가 담긴 주먹이 만들어낸 광경은

정말로 폭탄이 휩쓸고 간 것만 같았다.


그러다보니 확실히 오버랭크헌터는

다르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


앞선 A~S등급의 헌터들도 수준이 상당했지만

확실히 그는 격이 다르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타케시도 대련이 시작되자마자

한순간 검을 휘둘러 방어막을 깨버렸다.


대부분의 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보지도 못했다.


그래서 초고속 카메마로 다시 돌려본 결과,

그 짧은 순간 타케시가 상대를 2번이나

베고 지나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만약 거기서 타케시가 멈추지 않고

더 검을 휘둘렀다면 자칫 상대가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확실히 오버랭크헌터와의 대련은

방어막만 믿기에는 무척이나 위험했다.


그랬기에 대회 측에서는 잠시 고민했다.


그들에 한해서는 방어막을 다르게 해야 되는지

그렇다면 형평성에 맞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피루루가 어느 정도 조절해줄 수 있었지만

굳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그 정도 수준으로 맞추려면

피루루도 오버랭크헌터 수준이

되어야한다는 것이었기에

S등급이라고 알려진 수준에 맞지 않았다.


그러니 피루루는 모르는 척 가만히 있었다.


그래서 결국 다음부터 오버랭크헌터와

비슷한 수준의 참가자의 대련은

양측의 방어막을 원래대로 하기로 했다.


피루루는 일일이 마나를 조절하기가 귀찮긴 했지만

일단은 맡은 일이었기에 알겠다고 했다.


그렇게 대련은 계속 이어갔고

어느새 소현의 차례가 되었다.


“소현씨! 파이팅!”


“오빠, 화이팅!”


소현은 사랑하는 연인인 나츠키와

동생 소연의 응원을 받으며 무대로 올라갔다.


하지만 소현은 애써 그녀들을 향해

웃고 있긴 했지만 조금은 긴장한 듯 보였다.


그도 그럴게 소현의 상대는 비공식 예선전을

1등으로 통과한 로브였기 때문이다.


일단 점수 차이만 해도 거의 3배였기에

소현은 조금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움츠러들지는 않았다.


강자와의 대련은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뭐든지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게 있었고

전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전에 현성에게 처음 매니징을 받을 때도 직

접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소현은 여전히 겁 많은 겁쟁이에 불과했을 것이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국 각성자 협회 소속 정소현이라고 합니다.”


다소 긴장한 모습의 소현은

그래도 상대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


하지만 상대는 소현을 쓱 보더니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 모습에 소현은 멋쩍게 웃었다.


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인 듯 했다.


“그럼 한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소현은 상대에게 정중하게 얘기했다.


상대가 받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예의는 상대에게 강요를 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았기에 대답을 바라진 않았다.


“....”


그래서 그가 여전히 묵묵부답이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대련에 집중하려고 했다.


소현은 심호흡을 하며 침착하게 상대를 가늠했다.


아직 시작하기 전에 조금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대진표가 나왔을 때

웬만한 이들은 모두 상대에 대해서

정보를 찾아봤을 것이다.


어느 정도 상대에 대해서 안다면

대련을 유리하게 가져올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소현의 상대인 로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비공식 예선을 통과했던 이였기에

어찌 보면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유명한 헌터나 각성자들은

어느 정도 인터넷에 정보가 있지만

무명인 그에 대한 정보가 있을 리가 만무했다.


그랬기에 소현은 시작 전

어느 정도 상대에 대해서 살펴봤다.


지피지기백전불태 같은 말이 있는 것처럼

원래 전투는 정보의 싸움이기도 했다.


알고 싸우는 것과 미지의 상대와 싸우는 건

큰 차이가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로브를 본 소현은 로브로 가려지긴 했지만

상대가 꽤 덩치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예선전의 점수를 보면

무척이나 파워가 셀 것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아마 소현과 비슷한 스타일일 것이었다.


그러니 전면전은 피하는 게 좋아보였다.


아무래도 상대가 자신보다

더 파워가 강해보였으니 말이다.


방어막이 강하다고 해도

아마 그의 파워로 맞는다면

한 번에 깨질 확률이 컸다.


그러니 일단은 회피를 중점으로 두기로 생각했다.


그렇게 소현이 상대를 살펴보는 사이.


이내 진행자가 시작 신호를 주었고 대련이 시작되었다.


[경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소현은 자세를 잡은 채

로브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우선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살펴보고

움직일 생각이었다.


섣불리 먼저 공격하다가는

역으로 공격당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상대가 아무리 무명이라 해도

소현은 자신보다 상대가 강하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러니 신중해질 필요가 있었다.


쉭!!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로브가 한순간 펄럭이더니

소현의 시야에서 그가 사라졌다.


당황한 소현은 반사적으로 몸을 비틀었다.


챙강!!!


하지만 어느새 다가온 그의 주먹이 소현을 가격했고

방어막이 한순간 깨져나갔다.


그럼에도 주먹은 멈추지 않고

소현을 향해 밀고 들어왔다.


소현은 그런 그의 주먹에서

압도적인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에 맞는다면

무척이나 위험하다는 것을 말이다.


본능적으로 팔을 올린 소현은.


우득!! 쾅!!!


그대로 주먹을 맞고 팔이 부러지며 바닥에 쳐 박혔다.


컥...


그리고 그 충격에 피를 토해냈다.


아마도 팔로 제대로 충격을 막지 못한 탓에

갈비뼈 몇 대가 더 나간 듯 했다.


....


그리고 다소 심각한 광경에

모두가 잠시 동안 침묵했다.


그래도 빠르게 먼저 정신을 차린 의료팀이 달려와

소현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피를 토하고 뼈가 부러지긴 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어보였다.


소현의 몸이 원체 튼튼한 덕이었다.


만약 소현이 아닌 다른 이였다면

치명상을 입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로브의 일격은 상당한 위력이 담겨있었다.


그렇게 대기 중이었던 치료 능력을 지닌 각성자가

재빠르게 소현을 치료해주었고

당분간 안정이 필요해보였다.


그런 모습을 관중석에서 보고 있던 나츠키는

당장이라도 뛰어나오고 싶었지만

옆에서 울고 있는 소연을 달래느라 그러지 못했다.


그 사이 로브는 시시하다는 듯 무대를 내려갔고

그런 그의 뒤를 피루루의 눈이 쫓고 있었다.


피루루가 그의 공격에 반응을 하지 못한 건 아니었다.


그저 이미 승부가 난 시점에서

상대가 멈출 거라고 생각했다.


그가 방어막을 부순 순간 멈출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탓이다.


그리고 보통의 이라면 그 순간 멈췄을 것이다.


그래서 피루루는 그를 주시했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뭔가 평범한 인간과 다른 느낌이었다.


그걸 느낀 피루루는 관중석에 있는 현성을 바라봤다.


피루루가 느꼈다면 현성도 당연히 느꼈을 것이었다.


하지만 현성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내버려두라는 의미였다.


피루루는 다소 의아해하긴 했지만 현성의 말에 따랐다.


그리고 로브에 대해서 눈치를 챈 이가

둘 말고도 한명이 더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한 마족이 있었다.


로브를 본 라니엘은 사색이 되어

방송이라는 것도 잊고 곧장 로브를 따라갔다.


하지만 그런 라니엘을 눈치 챈 이들이 없었다.


소현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게

충격적인 탓도 있었지만

그녀의 움직임은 은밀했다.


그렇게 로브가 대기실로 향하는 복도를 걷고 있었고

라니엘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로브의 뒤를 쫓았다.


하지만 이내 라니엘은 멈출 수밖에 없었다.


[녀석은 그냥 내버려둬라.]


현성에게서 전음이 온 탓이었다.


라니엘은 그 말에 무척이나 의아해하면서도

일단은 따를 수밖에 없었다.


차마 현성의 말을 거스를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내 라니엘은 다소 공포에 질린 듯 보였다.


현성이 이미 그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 탓에 라니엘은 무언가를 걱정하는 듯

한참을 멍하니 서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캐릭터 AI 일러(서도희) 23.02.24 274 0 -
공지 연재 안내 월화수목금(17:00) 22.05.12 796 0 -
252 에필로그 +5 23.04.24 334 5 17쪽
251 250화 마지막(完) +1 23.04.21 319 5 16쪽
250 249화 마지막(2) 23.04.20 276 5 11쪽
249 248화 마지막 23.04.19 294 6 11쪽
248 247화 이상 현상(完) 23.04.18 279 6 13쪽
247 246화 이상 현상(3) 23.04.17 275 7 12쪽
246 245화 이상 현상(2) 23.04.14 285 6 12쪽
245 244화 이상 현상 23.04.13 283 5 12쪽
244 243화 이계 생존기(完) 23.04.12 299 5 12쪽
243 242화 이계 생존기(7) 23.04.11 276 5 12쪽
242 241화 이계 생존기(6) 23.04.10 339 5 13쪽
241 240화 이계 생존기(5) 23.04.07 285 5 13쪽
240 239화 이계 생존기(4) 23.04.06 266 5 12쪽
239 238화 이계 생존기(3) 23.04.05 292 5 12쪽
238 237화 이계 생존기(2) 23.04.04 304 5 12쪽
237 236화 이계 생존기 23.04.03 301 5 13쪽
236 235화 밝혀진 진실 23.03.31 292 5 12쪽
235 234화 미련(完) 23.03.30 291 5 12쪽
234 233화 미련(4) 23.03.29 295 5 11쪽
233 232화 미련(3) 23.03.28 290 5 11쪽
232 231화 미련(2) 23.03.27 292 6 12쪽
231 230화 미련 23.03.24 309 5 12쪽
230 229화 키메라 23.03.23 297 5 12쪽
229 228화 발전(完) 23.03.22 315 5 14쪽
228 227화 발전 23.03.21 353 6 11쪽
227 226화 엘프들의 나라(完) 23.03.20 300 5 12쪽
226 225화 엘프들의 나라(4) +1 23.03.17 302 5 12쪽
225 224화 엘프들의 나라(3) +1 23.03.16 302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