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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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최근연재일 :
2023.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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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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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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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77화 그들의 이야기(9)

DUMMY

“흐음. 내가 잘못 느낀 건가?”


방금 전까지 피루루와 현성을 바라보던 로브,

바리안은 이내 어둠 속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바리안은 피루루에게서 뭔가 묘한 느낌을 받았기에

잠시 숨어서 따라왔지만

별다른 뭔가를 발견하진 못했다.


하지만 자꾸만 피루루에게서 이상한 감이

느껴지는 듯 했다.


아마 본능의 영역이었지만.


“흥. 그래봤자 하등한 인간들뿐이지.”


이내 그런 느낌을 떨쳐내듯

그는 혼자서 비웃음을 지었다.


얼마 동안 지구를 조사해본 결과

이상한 기술들이 무척이나 발달해있었지만

무력 수준은 처참했다.


최강이라고 칭하는 이들이 자신의 공격을

한 번도 버티지 못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정도면 지구를 지배하는데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을 것이었다.


이들과 자신의 힘의 차이를 보여준다면

알아서 기는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랬기에 다른 변수가 있나 살펴봤지만

피루루에게서 느껴지는 묘한 느낌을 제외하면

별다른 건 없었다.


그리고 피루루에게서 느껴지는 묘한 느낌도

그저 다른 이들보다 마나가 많지만

뭔가 억누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자신에겐 안 될 것이었다.


그 정도 방어막 정도는 종잇장처럼

찢어버릴 자신이 있었다.


그 만큼 이곳의 전력과 자신과의 차이는 컸다.


그렇게 비릿한 웃음 짓는 그의 얼굴은

확실히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이마 위로 두 개의 뿔이 나있었고

피부도 조금이지만 보랏빛이 돌고 있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는 건

환영마법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상당히 조잡한 수준의 마법이었지만

지구에는 그런 마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에

그를 보고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린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그 정도의 환영 마법밖에 못하는

그의 수준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지구의 이들이 그에 대해서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다른 차원들을 기준으로 보자면

그의 마법의 수준은 상당히 낮았다.


사실 무력도 지구에서나 최상위 수준에 가깝지

다른 차원에선 중상, 마족 중에서는 중하 수준이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지구에 오게 됐냐면은

바뀐 마족의 정책에 대해서

모두가 수긍하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나 약한 마족들 중에서도

현성을 보지 못했던 이들에게서 반발이 심했다.


왜냐하면 마계에서 하위 계층에 해당하는 그들은

다른 차원에서 노는 게 가장 큰 유희이자

인생의 낙이었다.


하지만 그걸 금지하니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상위 마족들은 대부분이 사라졌으니

자신들을 막을 이들도 없었기에

거의 쿠데타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물론 라니엘에 의해 모두가 평정 당했지만

일부 마족들 중에서 마계를 나와

다른 차원을 돌아다니며

패악질을 부리는 녀석들이 있었고

로브, 바리안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뱀의 꼬리가 될 바에는 용의 머리가 되고자 했다.


그리고 라니엘은 그들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고

또 별달리 신경 쓸 이유도 없었다.


그도 그럴게 그닥 강한 녀석들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다른 차원에서 중상에 해당하는

이들이었기에 적당한 선에서 정리당할 이들이었다.


사실 바리안 같은 경우도 지구에 오기까지

꽤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다른 차원에서 인간들을 지배해보려고 했지만

그곳에는 소드마스터라던가 대마법사, 대정령사등

그보다 강한 이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랬기에 몇 개월에 한 번씩 힘을 모아

차원을 뛰어넘었다.


차원마다 무력의 수준이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자신보다 약한 차원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그곳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며 자신의 마음대로 살기 위해

오랜 시간을 차원을 유랑했고 핍박(?)을 견디며

지구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도착한 지구는

그에게 있어서 딱 적당한 곳이었다.


상당한 문명을 이뤘음에도 가진 무력은 부족했고

게다가 정보를 얻기도 쉬웠기에

딱 적당한 먹잇감이었다.


그래도 자신이 파악하지 못한 것도 있었기에

숨을 죽이며 더욱 정보를 모았고

이번 대회가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


직접적으로 이곳의 수준을 가늠하고 행동할 기회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봤을 땐 자신이 지배를 하기에

별다른 무리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래도 바리안은 때를 기다렸다.


오랫동안 다른 차원을 돌아다니면서

그는 더없이 신중해졌고 확신이 서야지만 행동했다.


사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기도 했다.


그랬기에 그는 대회의 마지막 날

자신이 우승을 하고 자신이 가장 강하다는 걸

전 세계에 알리고 자신의 욕망을 표출할 생각이었다.


“하등한 인간들 그 날이 너희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마지막 날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억눌려있던 욕망이 분출될 때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었다.


그렇게 그는 원대한 계획을 품고

다시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 녀석을 이기려면 더욱 강해져야한다.”


이를 악물고 주먹을 꽉 쥔 타케시는

이내 스마트폰을 들었다.


그리곤 한 영상을 틀고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타케시가 그렇게 집중해서 보고 있는 영상은

상당히 익숙한 영상이었다.


그도 그럴게 현성이 위튜브에 올린

마나의 기초에 대한 강의였기 때문이다.


확실히 최근엔 안 본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동영상이었고 타케시도 이미 구독과 좋아요까지

누르고 몇 번이고 다시 돌려봤던 영상이었다.


이제는 모든 헌터들의 교과서가 된 영상이었다.


타케시도 이 영상을 보면서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던 것이기도 했다.


이전과 달리 효율적으로 마나들을

제어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능력의 효율도 높아졌을 뿐더러 속도도 빨라졌다.


게다가 마나의 제어력이 높아지자

세어나가는 마나를 최소로 하였기에

이전보다도 더 오래 더 위력적인 공격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리안의 움직임을 한순간 놓쳤다.


속도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만

속도에서 밀릴 뿐만 아니라 단 한방에 나가 떨어졌다.


아마 방어막이 없었더라면 치명상이었을 것이었다.


그조차도 예상치 못한 속도의 공격이었으니 말이다.


그랬기에 타케시는 영상에 더욱 집중했다.


이미 몇 번이고 돌려봤던 영상이지만

자신이 놓친 게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타케시가 능력까지 써가면서

영상을 봤지만 딱히 그가 놓친 건 없었다.


그저 지금 보는 영상은 마나의 기초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었기에

조금 더 심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심화 과정에 해당하는 영상은

위튜브에는 없었고 타케시는 다시금 벽에 막혔다.


물론 지금으로도 충분히 강하다고 볼 수 있었지만

그 정도로 만족하기엔

자신보다 강한 이가 너무나 많았다.


그랬기에 타케시는 좀 더 위를 노렸다.


아니, 정확히는 자신의 위에 누가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실 이런 그의 성정 때문에

유현의 아래 있을 때도 파문당한 것이었다.


원래 타케시는 그저 재능 있는 이 중 하나로

검을 수련하는데 매진하는 성실한 이였다.


하지만 재능이라는 건 사람에 따라 달랐고

타케시가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보다도 더 재능이 넘치는 이들이 많았다.


소위 천재라고 칭할 만한 이들은

타케시보다도 늦게 검술을 시작했음에도

그를 추월하는 이들도 있었고

또 그보다 연습 시간이 적음에도

특출난 재능으로 그를 뛰어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그 당시 타케시는 노력하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했었다.


하지만 타케시가 지금처럼 변하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풉, 생각보다 별 거 없네. 아니, 재능이 없는 건가?’


그건 바로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이의 비웃음이었다.


그는 무척이나 검술에 재능을 보였지만

인성이 제대로 되먹지 못한 이였다.


그랬기에 그는 자신보다 못한 이들을 비웃었고

그 중 하나에 타케시가 있었다.


물론 가벼운 비웃음이라고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타케시에게 있어서 저 말은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 째로 부정당한 기분이었다.


그러다보니 마치 마지막 남은 이성의 끈이 끊긴 것처럼

악에 바친 타케시는 그에게 달려들었다.


대련에서는 졌지만 막싸움에서는 경험이 많고

단련을 많이 한 타케시가 이길 수밖에 없었고

그를 거의 죽기 직전까지 때렸다.


다행히 일이 더 커지기전에

사범들이 타케시를 말릴 수 있었지만

그 일로 인해 타케시는 크게 변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엔 상대의 잘못도 있었기에

근신과 주의를 주고 넘어갔지만

한번 무너져 내린 마음, 의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애초에 쉬운 방법이 있는데

굳이 자신이 노력할 필요가 없었다.


자신의 재능이 부족해서 올라가지 못한다면

그저 다른 이들을 끌어내리면 됐다.


그 뒤로 타케시는 다른 이들과 대련을 가장해

다른 이들의 미래를 짓밟았다.


공격을 할 땐 일부러 상대의 손목을 노렸고

상대의 부상을 유발했다.


원래 대련을 하다보면 손목을 다치거나 하는 건

비일비재하긴 했지만 일부러 손목을 노리는 건

자칫 잘못하며 평생 검을 들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몇몇 이들이 손목의 통증으로 인해

그만두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유현으로서는 타케시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고

그 뒤로 일본으로 돌아간 타케시는

우연찮게 각성을 하게 되었고

다른 이들을 짓밟으면서

오버랭크헌터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물론 오버랭크헌터라는 게 재능과 노력이 없었다면

오를 수 없었겠지만 타케시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이들이 그의 열등감 때문에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희생당한 이들도

무척이나 많았다.


물론 타케시 뿐만 아니라 총리에게도 문제가 있었기에

그런 게 가능했던 것이었다.


만약의 얘기지만 그들이 그런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현재 공식적인 헌터 강대국은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타케시에게 있어선 그런 것보단

자신의 욕망과 야망이 더 중요했었다.


물론 이제 와서는 그런 게 다 소용이 없었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었다.


결국 남들을 짓밟고 올라오더라도 그 위가 존재했다.


자신이 아무리 발버둥을 치고 더러운 짓을 해도

넘지 못할 하늘이 말이다.


결국 이 정도 수준까지 온다면

그 이상은 순수하게 자신의 실력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타케시도 그런 사실을 알았기에 뒤늦게 지금이라도

스스로 더욱 강해지고자 했지만 쉽진 않았다.


이용할 수 있는 걸 다 이용했음에도 아직도 부족했다.


마나의 기초에 대한 영상이

현성과 관계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렇게 영상을 찾아보고 있던 것이었는데

현성은 물론이고 어디서 나온 지 모를 이에게

한 번에 나가 떨어졌다.


어쩌면 재능의 차이일 수도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의 재능은 다 다르니 말이다.


물론 현성이 이런 말을 들었더라면 비웃었을 것이다.


그의 재능을 비웃는 게 아니라

재능이라는 말을 비웃었을 것이다.


죽을 만큼 노력을 해본 적도

또 죽을 만큼 무언가를 염원했던 적도 없이

자신의 재능을 탓하며 포기하고

남들을 까 내리는 건

그저 열등감 덩어리일 뿐이었다.


현성이 처음부터 이렇게 강했던 것도 아니었고

수많은 죽음을 경험하고서 복수하겠다는

단 하나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얻은 힘이었다.


물론 어느 정도 능력이, 재능이 뛰어났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겨우 그런 재능 하나로 버티기엔

현성이 경험한 것들은 쉽지 않았다.


의지가 없다면 말이다.


결국 모든 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했다.


그리고 이건 현성이 만든 강의 영상에서도

강조한 부분이었다.


마나를 움직이는 것도 능력을 사용하는 것도

모든 건 의지에 달려있었다.


물론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열등감을 느끼는

순간이 올 때도 있겠지만 무언가를 염원하는,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다면 극복할 수 있었다.


“쯧...”


이내 영상을 꺼버린 타케시는 자신의 검을 쥐었고

그 뒤로 계속해서 검을 휘둘렀다.


솔직히 의지가 어떻고 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할 수 있는 걸 할 뿐이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 16강전의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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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239화 이계 생존기(4) 23.04.06 266 5 12쪽
239 238화 이계 생존기(3) 23.04.05 292 5 12쪽
238 237화 이계 생존기(2) 23.04.04 304 5 12쪽
237 236화 이계 생존기 23.04.03 301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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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234화 미련(完) 23.03.30 291 5 12쪽
234 233화 미련(4) 23.03.29 295 5 11쪽
233 232화 미련(3) 23.03.28 290 5 11쪽
232 231화 미련(2) 23.03.27 292 6 12쪽
231 230화 미련 23.03.24 309 5 12쪽
230 229화 키메라 23.03.23 297 5 12쪽
229 228화 발전(完) 23.03.22 315 5 14쪽
228 227화 발전 23.03.21 35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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