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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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최근연재일 :
2023.04.24 17:00
연재수 :
2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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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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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80화 그들의 이야기(12)

DUMMY

하현과 레온 용병단원인 바자르의 대전은

무척이나 많은 관중의 환호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제 정말로 몇 경기 남지 않은 시점이다 보니

이전보다도 더욱 관심이 높아져있었다.


물론 이전 경기들을 본 이들은

그들의 능력을 어느 저도 봐왔기에

색다른 느낌은 덜했지만 그래도 이제부턴

정말로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승부들이었기에

긴장감은 더해졌다.


챙!!! 챙!!!


확실히 그런 기대와 같이 경기는 무척이나 박빙이었다.


하현이 무척이나 물 흐르는 듯 매끄러운 검술로

상대를 압박하려고 했지만

상대는 검신이 약간 휜 짧은 단검 두개를 교차해

검을 막아냈다.


그리곤 하현의 검을 튕겨내면서 단검 하나를 던졌다.


하현은 단검을 피해냈지만 이어지는 공격에

뒤로 크게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상대는 허리춤에서 다른 단검을 꺼내

한손으로 검을 막아내며

안으로 파고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공격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팅!!!


갑작스럽게 뒤에서 날아든 단검에

하현은 다시금 검을 휘둘러 막아냈다.


그러면서 다시금 파고드는 그로 인해

하현은 바쁘게 움직였다.


확실히 양손뿐만 아니라 공중으로 던진 단검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까지 더해지니

상당히 성가셨다.


물론 한번 손을 떠나 바닥에 떨어진 단검은

움직일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그러려면 일일이 단검을 쳐낼 필요가 있었다.


그랬기에 검을 하나만 사용하는 하현으로서는

확실히 속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런 속도의 차이를

하현은 기술로 메꾸고 있었다.


타케시가 극한의 빠름을 추구했다면

하현은 물 흐르는 것 같이 부드러운 검술로

상대의 기술을 맞받아치는 데 최적화되어 있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하현은 치고 들어오는 가자르의 단검을

쳐내는 게 아니라 마치 검과 검이 얽힌 것처럼

안으로 끌고 들어왔고 한순간의 그 틈을 이용해

반격을 가했다.


너무나 절묘한 공격에 가자르는

가까스로 반대편 손으로 검을 쳐내긴 했지만

조금이지만 방어막에 충격이 가해졌다.


물론 가자르도 그걸 보고만 있지 않았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하현을 향해

단검을 두 개를 더 던졌고

안으로 치고 들어갔고

미세하게 스친 것이긴 했지만

방어막을 깎아낼 수 있었다.


그런 둘의 대련은 엄청나게 화려하진 않았지만

무척이나 박빙이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물론 모든 일에는 끝이 있듯이

둘의 경기도 얼마 안가 승패가 결정되었다.


그리고 승자는 하현이었다.


둘의 승패를 결정하게 한 가장 큰 요인은

능력의 차이였다.


경기가 길어질수록 현저하게 가자르의

움직임이 느려졌고 그에 반해 하현은

처음처럼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가자르는 계속해서 능력을 사용하면서

마나를 소모하고 있었지만

하현은 신체를 강화하는 데에만

마나를 사용했기에 소모되는 마나가 적었다.


게다가 하현의 능력은 호흡을 통해

공기 중의 마나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고 그 덕에 마나를 소모한 만큼

빠르게 회복되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전투가 길어지는 경우

그 능력이 빛을 발했다.


사실 다른 이들의 화려한 능력들에 비해

별거 아닌 능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차원에서는 마나를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

심법이나 단련법, 호흡법이 존재했다.


그만큼 마나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건 중요했다.


마법을 쓰는 마법사나 검을 휘두르는 검사나

모두에게 말이다.


아무튼 하현은 그런 능력 덕에

엄청난 지속력을 가질 수 있었다.


사실 이런 지속력 때문에 남들보다

몇 배는 오래 움직이는 하현의 별명은

선비 좀비였다.


영호가 지어준 별명이긴 했지만

그만큼 지치지 않고 오래 싸운다는 것이었고

이번 대련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렇게 1경기의 승자는 하현이 되었고

그 다음 경기는 레온 용병단의 단장인 샤드라와

미국의 S등급 헌터인 알렉스였다.


그리고 둘은 대련이 시작하자마자

전력으로 능력을 사용했다.


알렉스의 덩치가 곧장 몇 배는 커졌고

그에 맞서듯 샤드라의 몸에서

마치 나무가 자라나는 듯 이내

나무줄기가 그의 몸을 뒤덮었고

마치 나무로 된 거인처럼 되었다.


좀 전의 경기가 검의 격돌이었다면

이번엔 거대한 거인들의 대전이되었다.


그런 거대해진 두 명의 모습에

관중들이 환호를 내질렀다.


사실 일반적인 관중들에게 있어서

빠르고 치밀한 수 싸움보다는

크고 화려한 경기를 보기 좋아했다.


특히, 힘과 힘의 격돌은 관중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기였다.


일반인들의 눈으로는 대부분의 각성자들의 움직임을

따라가기가 힘드니 말이다.


아무튼 그런 빅매치, 정말로 거대한 이들의

매치에 관중들은 달아올랐다.


쾅!!!


이내 거대한 둘의 주먹이 맞부딪히며

거대한 충격이 퍼져나갔다.


사실 이 정도 충격이라면

원랜 방어막이 깨져나갔을 것이었다.


하지만 16강부터는 몸통 부분이나 급소 같은 부분으로

제한해두었고 이렇게 서로의 주먹이 맞부딪힌 정도로

방어막이 깨지진 않았다.


사실 이것도 몸의 어디를 맞던 방어막이 깨지는 탓에

제대로 싸우지 못해 제대로 된 경기가

성립이 되지 않던 탓에 규정이 바뀐 것이었다.


물론 참가자들이 다소 위험을 무릅써야 했지만

모두가 그런 조건에 승낙했다.


사실 그들도 대련을 하면서 방어막을 신경써야하는 게

불만이기도 했다.


대부분이 그 탓에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얘기하는

치유 능력자, 마리아까지 섭외를 해왔기에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었다.


그녀가 사지가 절단되어도 복구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규정이 바뀌니 대련은 더욱 치열해졌다.


치명상이 아닌 이상 방어막은 깨지지 않았으니 말이다.


물론 항복을 하거나

상대가 너무 크게 다쳤거나 쓰러졌을 때

경기를 중단할 수도 있었지만

아마 그런 경우는 잘 나오지 않을 것이었다.


다들 자존심이 어느 정도 있는 이들이니 말이다.


아무튼 그런 사실을 뒤로하고.


쾅!!!


둘의 전투는 계속 이어졌다.


한쪽 주먹이 막히자 알렉스는

바로 반대편 주먹을 내질렀고

샤드라도 반대편 주먹을 내질렀다.


다시금 서로의 주먹이 충돌하자

엄청난 충격과 함께 알렉스가 뒤로 밀려났다.


어느새 샤드라는 나무로 된 발을 지면에 박아

지지대를 만들어두었기에 충격에도 끄덕 없어보였다.


이내 알렉스가 다소 흥분해 다시금 앞으로 달려들었다.


그 모습이 다소 이상해보였지만 알렉스는

이곳에 와서 자존심이 상당히 많이 상해 있었다.


어찌저찌 16강까지 통과하긴 했지만

대회 규정 때문에 제대로 힘을 보여주지 못해서

심기일전의 상태로 왔는데

공식전에 참가하지도 못한 상대한테

자신이 힘으로 밀리니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가 자신보다 예선전 점수가 높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건 자신의 전력이 아니었다.


전력으로 치면 기계가 부서질까봐

조금 약하게 친 것이었다.


물론 진실은 알렉스만이 알고 있었다.


아무튼 저런 나무 따위 부숴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알렉스는 마나를 담아 전력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콰직!!!


그러자 공격을 받아냈던 샤드라의 나무 주먹이

조금이지만 갈라지기 시작했다.


확실히 알렉스는 파워에 특화된 덕에 위력이 상당했다.


하지만 그렇게 갈라진 나무들이

알렉스의 주먹을 휘감기 시작했다.


알렉스는 다급하게 주먹을 빼내려 했지만

샤드라의 반대편 손이 그의 팔목을 잡았다.


그리고 그쪽 손마저 알렉스의 팔을 휘감기 시작했다.


알렉스는 혀를 차며 나무줄기를 쳐내려했지만

더욱 팔을 타고 얽혀 들어왔다.


그러자 알렉스는 이걸 떼려고 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꼈기에

오히려 공세로 들어갔다.


콰직!!! 콰직!!!


붙잡힌 손을 내버려두고

반대편 손으로 샤드라의 몸통을 가격했다.


결국 방어막을 깨부수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알렉스가 주먹으로

거인의 흉부를 깨부수려고 하고 있는 그때.


이미 샤드라는 거인의 내부에 있지 않았다.


샤드라가 상대에 맞춰서 덩치를 키우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눈속임이었다.


샤드라의 몸에서 나무가 자라나고

그걸 조종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어차피 본체는 샤드라 본인이었기에

나무가 부서진다거나 떨어진다고 해서

피해를 입는 건 아니었다.


그랬기에 거대한 덩치의 나무 거인은

처음부터 알렉스를 옭아맬 함정이었다.


그리고 그 함정은 상당히 잘 먹힌 듯 했다.


알렉스는 샤드라가 안에서 빠져나온 것도 모른 채

거인을 공격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 덕에 샤드라는 그 틈을 이용해

큰 기술을 준비할 수 있었다.


나무 거인을 움직이며 다른 기술을 준비하는 건

다소 집중력과 마나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이 방법이 이기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그렇게 샤드라가 마나를 모으고 있던 그때.


알렉스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S등급 헌터라는 직함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가 아무리 흥분했다고 하더라도

이상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린 알렉스는 거대한 마나가

나무 거인의 안이 아닌 바깥에서

느껴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탓에 알렉스가 다급하게 몸을 빼내려 했다.


하지만 나무들이 그를 옭아매는 탓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알렉스는 어쩔 수 없이 능력을

해제하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쿠쿠쿵!!!


지면을 부수며 나무들이 솟구쳤다.


그리고 솟구치는 나무들은 마치 송곳과 같았고

전 방향에서 알렉스를 향해 쇄도했다.


챙!!!


결국 알렉스는 그걸 막지 못하고 방어막이 부서졌다.


그렇게 승패가 정해지자

알렉스는 분한 듯 이를 악물었다.


조금만 일찍 눈치를 챘다면 빠져나올 수 있었다.


능력을 풀고 다시 사용하는 데

다소 딜레이가 있긴 했지만 그 정도 시간은 있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알렉스는 다소 무리를 했고

결국 그게 패배로 이어졌다.


그랬기에 알렉스는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자랑스러운 아메리카의 헌터로서

무명한테 졌다는 게 부끄러웠다.


“좋은 경기였네.”


그런 알렉스에게 경기가 끝나자

샤드라가 먼저 악수를 청했다.


승자로서 악수를 권하는 게 예의였으니 말이다.


샤드라의 손을 보고 알렉스는

잠시 고민하더니 결국 손을 맞잡았다.


아무리 지고 분하더라도 결과에 승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무리 알렉스가 흥분했다고 하더라도

그가 실력이 없었다면 자신이 이겼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엔 그쪽이 이겼지만 다음엔 지지 않을 거다.

그래도 이왕 이겼으니까 끝까지 가길 바라지.

날 꺾은 사람이니까.”


알렉스는 이왕 졌으니 차라리 자신을 이긴

샤드라가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게

그나마 그림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노력은 해보도록 하지.”


샤드라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경기가 잘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리고 그 뒤로 영호의 경기가 이어졌고

영호는 다른 레온 용병단원과 경기를 하게 되었다.


확실히 레온 용병단에서 16강에 올라온 이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실력자들이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이제 남은 다른 이들도

전부 한 가닥씩 하는 이였고

영호도 마찬가지였다.


영호는 신체 능력을 앞세워 압도적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이내 손쉽게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렇게 다소 싱겁게 끝난 다음 경기는

알렉세이와 바리안의 경기로 상당한 빅매치였고

사람들은 열광했었지만

정작 경기는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다.


아니,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다지만

모두가 이 정도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슬라임 작가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우선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이유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최근 글을 쓰면서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마감을 하다보니 분량을 마주기 위해서

한 에피소드가 상당히 길어지고 또 그러다보니

다소 글이 루즈해지는 감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불필요한 부분은 생략하려고 했지만

글을 쓰다보니 그게 또 상당히 어렵네요.

그래도 어느 정도 균형을 최대한 맞춰보려고 생각합니다.

재밌게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다시금 죄송하다는 말과 

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면서 

앞으로 더 재밌는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작가가

되고자 합니다!

독자분들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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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249화 마지막(2) 23.04.20 276 5 11쪽
249 248화 마지막 23.04.19 294 6 11쪽
248 247화 이상 현상(完) 23.04.18 279 6 13쪽
247 246화 이상 현상(3) 23.04.17 275 7 12쪽
246 245화 이상 현상(2) 23.04.14 285 6 12쪽
245 244화 이상 현상 23.04.13 283 5 12쪽
244 243화 이계 생존기(完) 23.04.12 299 5 12쪽
243 242화 이계 생존기(7) 23.04.11 276 5 12쪽
242 241화 이계 생존기(6) 23.04.10 339 5 13쪽
241 240화 이계 생존기(5) 23.04.07 285 5 13쪽
240 239화 이계 생존기(4) 23.04.06 266 5 12쪽
239 238화 이계 생존기(3) 23.04.05 292 5 12쪽
238 237화 이계 생존기(2) 23.04.04 304 5 12쪽
237 236화 이계 생존기 23.04.03 301 5 13쪽
236 235화 밝혀진 진실 23.03.31 292 5 12쪽
235 234화 미련(完) 23.03.30 291 5 12쪽
234 233화 미련(4) 23.03.29 295 5 11쪽
233 232화 미련(3) 23.03.28 290 5 11쪽
232 231화 미련(2) 23.03.27 292 6 12쪽
231 230화 미련 23.03.24 309 5 12쪽
230 229화 키메라 23.03.23 297 5 12쪽
229 228화 발전(完) 23.03.22 315 5 14쪽
228 227화 발전 23.03.21 353 6 11쪽
227 226화 엘프들의 나라(完) 23.03.20 300 5 12쪽
226 225화 엘프들의 나라(4) +1 23.03.17 302 5 12쪽
225 224화 엘프들의 나라(3) +1 23.03.16 30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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