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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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슬라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3:14
최근연재일 :
2023.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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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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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82화 그들의 이야기(14)

DUMMY

꺄아악!!!


콰콰쾅...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함께

이내 폭발로 인한 연기가 솟구쳤다.


“하하하! 나의 힘을 보았느냐!”


그 모습에 바리안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이곳에 있는 인간의 절반은 죽었을 것이었고

자신의 힘을 보여주기엔 충분한 위력이었다.


하지만 이내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


고통에 찬 비명소리와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 정도 위력의 공격이었다면

많은 수가 즉사할 게 분명했지만

폭발에 휩쓸려 다친 이들과

공포에 질려서 소리를 지르는 이들도 있을 텐데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던 그는 이내 연기가 걷히고

왜 아무런 소리도 들을 수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어느새 얼음의 장벽과 마나의 장벽이

관중석을 뒤덮고 있던 탓이었다.


그걸 본 바리안은 미간을 와락 구겼다.


어느 정도 막아낼 수도 있을 거라곤 생각했지만

이렇게 아무런 피해가 없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그 탓에 바리안의 시선이 피루루를 향했다.


얼음 방벽도 방벽이지만 관중석 모두를 덮은

마나 방벽 탓에 공격이 완전히 막힌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방벽을 만들어낸 이가

그녀라는 걸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피루루가 마치 귀찮다는 듯

‘뭘 봐?’라는 표정으로 그를 노려봤다.


그렇게 피루루가 시큰둥하게 자신을 쳐다보자

바리안은 다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저 건방진 년을

먼저 처리하고자 생각한 그때.


“쯧, 자넨 선을 넘었네. 그러니 손속을 둘 필요는 없겠지.”


하지만 유현이 먼저 바리안을 공격했다.


수십이 넘는 바람의 칼날이 바리안을 향해 휘몰아쳤다.


당연히 그 하나하나엔 마나가 담겨있었고

바리안이라고 해도 쉽게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바리안은 이미 그곳에 없었고

유현의 바로 앞에 등장했다.


“쯧, 귀찮게 하는 네 녀석부터 없애주지!”


그리곤 검붉은 불꽃이 담긴 주먹을 휘둘렀다.


그 속도가 무척이나 빨랐기에

유현이 반응하기 어려워보였다.


챙!!!


하지만 둘의 사이로 양날 검이 끼어들었고

바리안의 주먹을 쳐냈다.


“저도 도와드리겠습니다.”


그 검의 주인은 리안 오스본이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그도 나설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몇몇 다른 참가자나 각성자들도

저 미친 마족을 잡기 위해 한손 거들고자 했다.


그도 그럴게 지금 이곳에 거의 세계 헌터들의 전력이

절반은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상대가 강하다고 하지만

이런 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미친 짓이었다.


하지만 바리안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오히려 웃기 시작했다.


“그래! 전부 한 번에 덤벼라.

하등한 인간 놈들아!

전부 죽여줄 테니 말이야!”


애초에 그의 계획은 이곳에서 자신을 귀찮게 할 만한

녀석들을 죽일 예정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자신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기에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바리안에게 있어서 대마법사나 소드 마스터가 아닌

인간들은 그저 날파리처럼 귀찮은 존재들일 뿐이었다.


그나마 오버랭크헌터들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귀찮긴 했지만 직접 겪어본 결과

이들이 몇 명이나 모여 있다고 해도

그저 손이 좀 더 갈 뿐 별 문제가 없었다.


“우선 네 녀석들부터 처리해주지.”


그 말과 함께 바리안의 몸에서 검붉은 불꽃이 타올랐다.


그리곤 이내 그들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아니, 정확히는 눈으로 쫓기 어려울 속도로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검붉은 불꽃에 의해 잔상이 남긴 했지만

이미 그는 리안에게 주먹을 내지르고 있었다.


챙!!!


리안은 가까스로 검을 들어 올려 막아냈지만

충격에 쭉 뒤로 밀려났다.


게다가 검붉은 불꽃이 검을 타고

리안의 몸까지 불태우려는 듯 크기를 키웠다.


다급하게 마나를 끌어올려 불꽃을 털어내려 했다.


하지만 불꽃은 오히려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그걸 본 유현이 리안을 도우려했지만

이미 바리안은 다음 목표인 유현을 노리고 있었다.


유현이 다급하게 공중으로 거리를 벌렸지만

검붉은 불꽃이 하늘을 가득 메우듯 솟구쳤다.


유현은 바람의 장벽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잠깐의 시간 벌이밖에 되지 않았다.


불꽃은 주변의 모든 걸 먹어치우려는 듯

계속해서 덩치를 키웠다.


그 상황이 되자 유현은 이를 악물었다.


막아내려 할수록 불길이 더욱 거세졌고

마치 마나를 빼앗는 것 같았다.


그리고 유현의 그런 느낌처럼 검붉은 불꽃은

마나를 태움으로서 더 강렬히 타오르는 것이었다.


언뜻 보기엔 무척이나 사기 같아보였지만

사실 마나의 컨트롤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이들에겐 큰 의미가 없었다.


결국 마나가 없으면 불타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불꽃이 몸에 붙는다고 해도 자신의 마나를 컨트롤해서

외부로 마나가 새어나가지 않는다면 불꽃은 금방 꺼졌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모르는 리안과 유현은

마나를 사용하다보니

불길이 더욱 거세지는 것이었다.


물론 마나를 사용해도 앞서 말했듯이

자신이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면

상관이 없었겠지만

아직은 그 정도 수준이 가능한 이가 없었다.


“전부 꺼져. 녀석은 내가 상대한다.”


그렇게 바리안의 불꽃에

모두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던 그때.


타케시가 앞으로 나섰다.


물론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서 나선 게 아니라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 준 녀석에게

설욕전을 하기 위해서였다.


안 그래도 본선 2차전에서 졌던 걸

계속 신경 쓰고 있었는데

이젠 대회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를 베어버릴 기회였으니 말이다.


타케시는 곧장 불을 쏘아내는

바리안을 향해 달려들었다.


처음부터 진심으로 능력을 사용한 타케시는

한순간이지만 정말로 빛이 된 것처럼 쏘아졌다.


눈 한번 깜빡일 그 짧은 순간 마나가 담긴 카타나가

수십 차례나 휘둘러졌다.


“쯧.”


하지만 바리안을 지나쳐 간 타케시는

불만스러운 듯 혀를 찼다.


그도 그럴게 마치 허공을 벤 것처럼

손끝에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그 느낌처럼 타케시의 검에는

피가 묻은 게 아니라

검붉은 불꽃만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딴 공격으로 나한테 상처를 낼 수 있을 것 같으냐!”


바리안은 타케시의 공격에도 아무런 타격이 없었고

곧장 타케시를 향해 불꽃을 쏘아냈다.


타케시는 곧장 몸을 움직여 불꽃들을 피해냈다.


하지만 불꽃은 마치 파도처럼 밀려들었고

이내 회피할 공간이 사라졌다.


타케시는 어쩔 수 없이 바닥을 박차고 하늘로 올라갔다.


“일단 한 마리!”


그리고 어느새 바리안은

타케시의 눈앞에서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 모습에 타케시는 이전의 기억이 떠오르는 듯 했다.


녀석한테 진 뒤로 몇 번이고 곱씹었던 그 기억이 말이다.


그래서인지 타케시는 이를 악물고 몸을 비틀었다.


퍽!!! 스릉!!!


그러면서 녀석의 다리를 발로 쳐내 뒤로 물러나면서

검으로 녀석의 팔을 베어냈다.


“이런 벌레 새끼가!”


쾅!!!


하지만 이어지는 바리안의 공격에

타케시는 그대로 바닥에 쳐 박혔다.


그리고 그런 타케시를 향해

분노한 바리안이 달려들었다.


그도 그럴게 바리안의 팔에서 조금이지만

불꽃이 아닌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전 본선 2차전 당시 한 번에 나가떨어졌던 기억을

수십 번 복기했던 타케시는 비슷한 상황이 오자

이번엔 반응할 수 있었고

확실하게 팔을 베어낼 수 있었다.


물론 그렇게 큰 상처는 아니었고

그저 작은 생체기가 났을 뿐이었지만

바리안의 자존심을 긁기에는 충분했다.


그렇게 바리안은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낸

타케시를 죽이기 위해서 곧장 달려들었다.


“비겁한 자식이 어딜!!!”


하지만 그런 바리안을 망신창이가 되었던 알렉세이가

어느새 멀쩡해진 모습으로 막아섰다.


확실히 세계 최고의 힐러라고 불리는

마리아의 능력은 뛰어났다.


그 짧은 사이에 꽤 큰 상처를 입었던 알렉세이를

완전히 치료해냈으니 말이다.


“그래. 눈에 거슬리던 네 놈부터 죽여주지!”


바리안에게 있어서 타케시 뿐만 아니라

알렉세이도 눈에 거슬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자신에게 치욕스러운 패배를 안겨준 이였으니 말이다.


화르륵!!!


강렬할 불길이 알렉세이를 덮쳤고

주변의 모든 걸 불태워버릴 것처럼 활활 타올랐다.


하지만 이내 불길을 뚫고 검은 주먹이 튀어나왔다.


퍽!!!


그리고 주먹은 곧장 바리안의 얼굴을 가격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맞은 바리안은 잠시 주춤거렸고

알렉세이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퍽!! 퍽!!!


알렉세이가 온힘을 담아

바리안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벌레 자식이!!”


하지만 이내 바리안은 정신을 차리고 공격을 피해냈다.


애초에 방심하지 않으면

속도에서 따라 잡힐 리가 없었다.


퍽!!! 퍼퍽!!!


그렇게 바리안은 곧장 알렉세이를

일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드를 올려서 공격을 막아냈지만

온몸에 불이 붙은 상태로

날아드는 주먹까지 견디려니

상당히 벅찰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그의 능력 덕에 버티는 것이었지

그게 아니라면 곧장 나가 떨어졌을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바리안이 분노에

다소 흥분한 상태라는 것이었다.


만약 녀석이 다른 이들을 인질로 잡거나

알렉세이나 타케시가 아닌

다른 헌터들부터 처리하려했다면

골치가 아팠을 것이다.


알렉세이도 직감적으로 1대1로는

이기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다른 헌터들과

어느 정도 협력할 필요가 있었고

불꽃에 당한 이들이 정비를 할 동안

자신이 시간을 끌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강한 몬스터를 레이드하는 것과 비슷했다.


“돕도록 하지.”


그렇게 알렉세이가 버티고 있자

다른 이들도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쿠쿠쿵!!!


샤드라가 나무줄기를 지면에서 솟구치게 만들어

바리안의 발을 묶었다.


쐐애액!!


그리고 그 사이에 예슬의 거대한 창이

바리안을 향해 날아들었다.


화르륵!!!


하지만 바리안은 곧장 불길을 만들어내

발을 묶고 있던 나무들을 태웠고

예슬은 강렬한 불길에 더 이상 다가가지 못했다.


게다가 오히려 돌진하던 예슬이

불길에 휩싸이는 위험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휘이잉!!!


하지만 바람의 장벽이 불꽃을 막아주었고

예슬은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위험하니 근접하지 말고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게!”


유현의 말대로 마나를 태우는 불꽃을 다루는

그에게 근접해서 싸우는 건

오버랭크헌터 정도가 아니라면 무척이나 위험했다.


물론 오버랭크헌터들도 벅찼기에

웬만하면 접근하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


자칫 잘못해서 불꽃이 몸에 붙으면

웬만한 이들은 그대로 불타 죽을 것이었다.


유현도 바람을 몸에 두르고 막아내는 게 아니라면

위험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곳에 있는 오버랭크헌터만 해도

넷이었기에 충분히 할만 해보였다.


아무리 강한 상대라고 해도

저런 힘을 계속해서 쓸 수 있진 않을 것이었다.


그러니 조금씩 상대의 체력을 깎아내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위험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한 번의 실수로 곧장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일에 관해선 현성이나 피루루들이

나서지 않는다는 걸 미리 들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보호는 돕고 있었지만

전투에 직접적으로 끼어들진 않았다.


왜 나서지 않냐고도 할 수 있겠지만

유현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현성이나 다른 이들이 나선다면

순식간에 일이 끝날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면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현성이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유현은 알고 있었고

또 그러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누군가 그런 위협들을 전부 없애준다면

헌터들은 더 이상 발전이 없을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게이트를

막아낼 수 없는 때가 올 것이었다.


그러니 이번 일은 유현은 어떻게든

이들만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정말로 이들로서 해결하지 못할 일이라면

현성이 나섰을 것이었다.


그러니 이번일은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실력에 자신 없는 이들은 빠지거라!

그리고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이들을 보호해라!”


그렇게 유현이 다른 이들을 통솔하기 시작했고

조금씩이지만 바리안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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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248화 마지막 23.04.19 294 6 11쪽
248 247화 이상 현상(完) 23.04.18 279 6 13쪽
247 246화 이상 현상(3) 23.04.17 275 7 12쪽
246 245화 이상 현상(2) 23.04.14 285 6 12쪽
245 244화 이상 현상 23.04.13 283 5 12쪽
244 243화 이계 생존기(完) 23.04.12 299 5 12쪽
243 242화 이계 생존기(7) 23.04.11 276 5 12쪽
242 241화 이계 생존기(6) 23.04.10 339 5 13쪽
241 240화 이계 생존기(5) 23.04.07 285 5 13쪽
240 239화 이계 생존기(4) 23.04.06 266 5 12쪽
239 238화 이계 생존기(3) 23.04.05 292 5 12쪽
238 237화 이계 생존기(2) 23.04.04 304 5 12쪽
237 236화 이계 생존기 23.04.03 301 5 13쪽
236 235화 밝혀진 진실 23.03.31 292 5 12쪽
235 234화 미련(完) 23.03.30 291 5 12쪽
234 233화 미련(4) 23.03.29 295 5 11쪽
233 232화 미련(3) 23.03.28 290 5 11쪽
232 231화 미련(2) 23.03.27 292 6 12쪽
231 230화 미련 23.03.24 309 5 12쪽
230 229화 키메라 23.03.23 297 5 12쪽
229 228화 발전(完) 23.03.22 315 5 14쪽
228 227화 발전 23.03.21 35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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