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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군주
작품등록일 :
2022.05.11 13:55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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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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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40화. 보물과 아티팩트와 돌아이

DUMMY

40화. 보물과 아티팩트와 돌아이




마치 만화나 게임에서 보던 것 같은 그런 보물창고.


그들의 눈앞에 있는 곳이 바로 그랬다.

대략 10평 정도 되는 공간에 벽의 3면에는 장식장이 놓여있고 그 안에는 각종 무기와 보석 장신구들이 경건함 마저 느껴지도록 진열되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방의 중앙에 있는 작은 제단, 혹은 받침대 같은 것이었는데 그 위엔 푸른색의 보석 두 개가 마치 우주에 떠있는 행성처럼 서로를 중심으로 허공에서 빙빙 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제단의 뒤엔 낡은 궤짝이 수십 개는 쌓여 있었는데 흘러나온 내용물을 보니 전부 금화와 보석 같았다.


"이 정도면 대박 맞지?"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고 해."


서지우는 당장 1층으로 뛰어 올라가서 얼추 모여있던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늘을 향해 신호탄을 발사했다.


피유우우 퍼엉!


어두컴컴하던 도시 안이 대낮처럼 밝아지고 깜짝 놀란 사람들이 잠시 경계하듯 두리번거리더니 건물 앞에서 양손을 흔들고 있는 서지우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무슨 일인지 알아차린 듯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시나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에르하르트.


"뭔데 뭔데, 뭐 찾은 거야?"

"흐흐, 대박이라고요."


그는 질 수 없다는 듯 떼를 쓰는 어린아이처럼 큰소리를 쳤다.


"야! 우리도 장난 아닌 거 발견했거든? 어디 한번 보자 얼마나 대단하길래 대박이라는 건지."

"하하핫."


이윽고 부축을 받은 아이작까지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모이고 서지우는 그들을 지하에 있는 보물 창고로 안내했다.

처음 보물창고를 본 그들의 반응은 처음 발견한 4명 이상이었다.


"허허! 방금까지 우리 조가 진짜를 찾았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아니었군그래."

"우리도 그래, 우린 두 군데나 찾았다고! 근데 여기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군 쳇."


마틸다는 드물게 아무 말도 없다 싶었더니 어느새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는 무기들과 여러 가지 보석 장신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상기된 목소리로 크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이것들 좀 봐! 전부 아티팩트잖아! 이건 대박 정도가 아닌데?"

"뭣?"

"뭐라고?"


그녀의 말과 동시에 사람들의 눈이 장식장에 진열된 갖가지 아티팩트에 꽂혔다.


"비교적 흔해서 큰 가치가 없는 것도 있지만 엄청난 것도 있어 저게 뭔 줄 알아?"


그녀는 흥분된 표정으로 정면에 장식되어 있는 복잡한 모양의 목걸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마네티로스의 별."


그녀는 그 한마디를 하더니 감회가 새롭다는 듯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사람들이 뭐라고 한마디 할 때쯤 갑자기 설명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즐레타 대륙에 있는 마법왕국 루프론티스는 다들 알지? 그곳의 초대 왕이 손수 제작해 자신의 부인 그러니까 왕비에게 선물했다고 하는 물건이라고! 마법왕국의 초대 왕이 왕비를 위해 만든 물건인 만큼 수많은 방어 마법이 깃들어 있어서 강력한 마법사가 저걸 손에 넣게 되면 그 누구도 해칠 수 없다는 보물 중의 보물이야."


그리고 아직 설명이 끝나지 않은 듯 잠시 숨을 고른 그녀는 대학교 강의실에 있을 법한 교수님처럼 스태프를 휘둘러가며 설명을 계속했다.


"857년 전이던가? 아닌가? 아무튼, 그때 마법왕국 루프론티스에 큰 전쟁이 일어났었는데 그때 분실됐다고 알려져 있던 아티팩트인데, 그런데 그게 지금 여기 있잖아! 어떻게 흥분을 안 할 수 있겠어? 아마 그 나라 왕궁에 이 소식을 알려주면 몇 명은 기절하고 몇 명은 당장 찾으러 가겠다고 텔레포트 아티팩트를 가동시킬걸?"


그녀의 설명이 끝나갈 때쯤 모든 사람은 그녀의 박력에 눌려 그저 멍하니 마틸다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튼 그만큼 귀중한 게 많이 있다는 소리야, 대박이라고!"

"그런 소리를 들으니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점점 더 궁금해지기 시작하는군."


그리고 헤이든이 목소리를 내서 모두의 주목을 끈 후 이야기를 꺼냈다.


"제 생각엔 여기가 가장 큰 보물창고 같습니다 저희가 찾은 곳에는 아티팩트 같은 건 없었으니 말입니다, 아마 몇 군데 더 찾아보면 금화나 보석이 있는 창고가 몇 개쯤 더 나오겠지만 문제는 이걸 우리가 다 운반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

"그렇겠군 무게만 해도 벌써···."


그의 말대로 작은 보물 창고가 몇 개 더 있다치고 모든 창고의 금화만 따로 모아도 그 무게는 톤 단위가 될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아직 안전한 탈출로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저런 짐을 운반하기엔 너무 큰 위험이 따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건데?"

"이곳에 있는 아티팩트들만 우리가 운반하고 회사에 던전에 대한 것을 보고 한 후 나머지는 4차 던전 탐사팀에게 맡겨야 합니다 다행히 저주는 이제 사라졌고 우리가 전하는 정보만 있다면 발루카 가문의 힘으로 여기 있는 보물들을 옮기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 테니까요."


헤이든의 말은 지극히 타당했기에 완전히 반대를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보물을 놔두고 그냥 가야 하다니 크윽!"

"어차피 인센티브 계약으로 온 거면서 뭘 그래요 처음부터 우리 게 아니었는데."

"그래도······."

"뭐, 이해는 합니다만 하핫."


그리고 그들은 장식장에 들어 있는 아티팩트를 하나하나 옮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티팩트를 챙기던 저스틴에게 아까부터 눈에 밟히는 게 있었다.


"그런데 저건 대체 뭘까요?"

"으응?"


그건 다름 아닌 방의 중앙 제단에 놓여있는 두 개의 회전하는 보석이었다.

마틸다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그의 질문에 대답해 줬다.


"도시 천장에 붙어 있던 마석 있지? 그게 저걸 이용해서 만든 걸 거야. 저거는 아직 순수한 그대로의 상태니까 마석이 아니라 마나석이지."

"그럼 이것도 가져가야······."


그렇게 얘기하며 손을 뻗으려던 저스틴을 마틸다가 '안돼!'라고 소리치며 다급하게 말렸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회전하던 마나석이 더욱 맹렬히 움직이더니 큰 충격파를 일으키며 주변에 있던 모두를 날려버린 것이었다.


찌이이잉 쿠당탕 쨍그랑 위잉 위잉.


방에 있던 전원이 바닥을 구르고 장식장은 완전히 박살이 난 채로 보물 창고가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망토에서 유리조각을 털어내며 일어난 마틸다는 저스틴을 노려보며 크게 한소리 하기 시작했다.


"하여튼! 사고뭉치라니까 딱 봐도 수상해 보이는 걸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건드려!"

"그럼 미리 좀 말해주지! 아이고 허리야."

"시끄러! 하여튼 조심성이 없어 던전 안에서."


저스틴은 입술을 삐죽이며 툴툴거렸지만 서지우는 내심 속으로 안심하고 있었다.


'저스틴이 안 건드렸으면 내가 건드리려고 했는데 살았다···.'


하지만 그때 저주가 없어진 후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던 루나엘이 회전하고 있는 마나석을 보고는 흘려 넘길 수 없는 말을 했다.


"지우, 저거는 그냥 회전의 중심축에 손을 넣으면 회수 가능한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요?"

"뭐어?"


분명 저스틴은 아까 보석 그 자체를 손으로 잡으려 하긴 했다.

그런데 고작 그런 단순한 방법으로 회수 가능한 거였다니.


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렇게 얘기했다면 몰라도 루나엘이 한 말을 의심한다면 이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

그는 당장 제단으로 다가가 회전하는 두 개의 보석 위쪽을 통해 그 중심부로 손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야! 너 지금 뭐 하는 거!"


키이이잉 위잉 위잉


서지우의 행동을 보고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른 마틸다는 곧 일어난 현상을 보고 놀라서 멍하니 그의 손목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오! 됐네? 옮기는 거 성공했어요."


두 개의 보석은 서지우의 손목으로 위치가 옮겨진 채 그의 손목을 중심으로 천천히 돌고 있었다.


"이거 뭔가 멋진데."


자신의 손목에 보석 두 개가 아무런 장치도 없이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을 보고 그가 어린애 마냥 철딱서니 없는 말을 하자 마틸다는 당장 그에게 성큼성큼 걸어와서 뒤통수를 날려버렸다.


"악!"

"야 이 멍청아! 이게 무슨 작용을 할 줄 알고 멋대로 건드려! 너 이거 뭔지 알아?"

"아뇨?"

"모르는 걸 그렇게 함부로 만지는 녀석이 어딨어! 저스틴이랑 놀더니 너도 옮은 거야?"

"아니 왜 가만히 있는 나를 가지고 그래."


눈을 부릅뜨는 마틸다를 보고 저스틴은 시무룩한 채로 눈을 내리깔았지만 서지우는 별로 걱정하는 모양새가 아니었다.


"처음 했던 대로 다시 똑같이 하면 빠지지 않겠어요?"

"그럼 해 봐."


서지우는 처음에 했던 것처럼 다른 한쪽 손으로 회전하는 보석의 중심축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왼쪽 손목에 있던 보석이 오른쪽 손목으로 이동했을 뿐 달라진 건 없었다.


"어라? 마틸다, 방금 내가 한 것처럼 중심축에 손을 넣으면 돼요 이것 좀 빼주세요."


결국 혼자 해결 못하고 빼달라고 부탁하는 그를 보고 마틸다는 도끼눈을 뜨며 보석들의 회전축 사이로 손을 넣으려던 순간이었다.


키이이잉 찌직 직


"아앗!"


마틸다의 손은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어떤 힘에 의해 튕겨 나가버렸다.

그러자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 서지우는 다른 사람에게도 한 번씩 부탁해 보려다가 여기엔 1급 모험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내고 얼른 에르하르트에게 달려갔다.


"에르하르트 이것 좀 빼주실래요? 회전 반경의 중심축에 손을 넣으면 돼요."

"그 정도야 쉽지 어디······으억?"


마틸다와 마찬가지로 1급 모험가인 에르하르트마저 어떤 힘에 의해 그 손이 튕겨나가 버린다.

답답한 마음에 다시 회전하는 보석을 왼쪽 손목으로 옮겨보는 서지우.

그는 간단히 성공했다.


"아니! 나는 되는데 왜 다른 사람은 안되는 거야!"


마틸다는 고소하다는 듯이 입을 가리고 얄밉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뭐랬니 너 이제 평생 그거 손목에 달고 살아야 되겠다 너 나중에 유명해지는 거 아니야? '손목 돌아이' 뭐 이런 별명으로 불리게 될 거 같은데? 아 맞다! 너 그거 머리에 올려봐라!"


그녀의 말에 심통이 난 서지우는 눈을 치켜뜬 채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지만 마틸다는 거침없이 서지우의 팔을 잡고 그대로 그의 머리 위에 올려놨다.

그러자 이번엔 서지우의 머리 주변을 빙빙 돌기 시작하는 보석.

그걸 보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가 한마디 했다.


"이러면 '손목 돌아이'가 아니라 그냥 '돌아이'네 이제부터 네 별명은 '돌아이'다."


그 소리를 들은 직후부터 필사적으로 입을 막은 채 웃음을 참고 있던 모두는 '돌아이'라는 마틸다의 마지막 말과 서지우의 지금 모습이 겹쳐지면서 결국 도저히 웃음을 참지 못하고 한꺼번에 터져 버렸다.


푸훕! 푸후후후, 푸하하하하! 와하하하하!


너무 웃다가 땅을 구를 지경이 된 사람까지 있는 마당에 서지우는 이제 화도 나지 않았다.


'하아, 오늘 일진이 사나운 날이구만 그나저나 이거 진짜 어떻게 하지?'


아직까지 웃음바다가 된 사람들 사이에서 루나엘이 찔끔찔끔 옆으로 다가와 그에게 말을 건넸다.


"미안해요 지우, 저기서 회수할 생각만 했지 그게 그런 작용을 하는 줄은 몰랐어요."

"뭐 괜찮아, 이게 어떻게 네 잘못이겠니 내가 부주의한 탓이지 그나저나 저번에도 들었던 생각인데 너 나랑 같이 다녀서 그런가 은근히 날 닮아가는 거 같아 이렇게 얼빠진 것도 그렇고."

"네에?"


루나엘은 서지우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로 '내가 얼빠져? 내가 얼빠져?'라는 말을 반복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 후, 다시 왼쪽 손목으로 보석을 옮긴 서지우는 슬슬 웃음을 멈춰가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웃음이 그렇게 건강에 좋다더군요 다들 저한테 감사하세요! 제 덕분에 건강해졌으니까! 그건 그렇고 이제 빨리 나가요 모두한테 할말도 있으니까."

"아, 알겠네 푸흐흐 이제 슬슬 정리하고 여기서 나갈 준비를 하세나."


서지우는 비어버린 오른쪽 파우치와 가방의 한구석에 아티팩트 몇 종류를 챙겨 넣으며 나갈 방법에 대해 모두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선 여기서 나갈 방법 말인데요 아까까진 저주의 영향으로 불안정했지만 그게 사라진 지금은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됐거든요?"


그러자 그 말을 들은 마틸다가 발끈하며 언성을 높였다.


"그게 무슨 말이야 텔레포트라니! 네가 어떻게 텔레포트를 쓸 수 있다는 거야?"

"네? 쓸 수 있으니까 쓸 수 있죠 무슨 질문이 그래요?"


마틸다는 답답하다는 듯이 설명을 시작했다.


"텔레포트는 적어도 2급 마법사는 돼야 쓸 수 있는 난해한 마법이라고! 너 2급이었어?"

"글쎄요, 누가 말해준 적이 없어서 몇 급인지 몰라요."


마틸다는 그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굳어 있었다.

그때 서지우의 말을 증명해 주듯이 아이작과 쥴라크가 동시에 입을 열기 시작했다.


"쟤 텔레포트 쓸 수 있는 거 맞아, 훈련 때 제니스 숲에서 수도까지 한 번에 이동했었는데?"

"그렇소 나도 같이 갔었지."

"뭐어? 같이 가다니 그게 무슨!"

"크흠! 어쨌든 텔레포트는 가능해요 그 대신 한 번에 3명까지요, 그리고 한번 쓰면 그날은 더 이상 못쓰고요."


그 말을 들은 마틸다는 더 이상 깊게 생각하는 것을 관뒀는지 그에게 자세한 것을 묻기 시작했다.


"흠, 페널티는 있다는 말이지? 아무리 그래도 그게 텔레포트라니 대체 어떻게 한 거야?"

"워터볼이랑 마찬가지예요."


그 한마디로 그녀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기연(奇緣)이라도 만났나 보구나, 그런 말도 안 되는 마법이라니."

"그런 셈이에요."


그것을 듣고 있던 헤이든이 반색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시간만 들이면 따로 출구를 찾지 않아도 모두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뜻이로군, 내 말이 맞나?"

"그렇죠 우리 모두 16명이니 6일만 버티면 되겠네요."

"그렇다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 우린 이미 원하는 것을 찾았으니 말일세."

"그럼 텔레포트로 탈출하는 것에 모두 동의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일단 부상자부터 옮기도록 하죠."


모두는 서지우의 말에 동의했다 딱 한 사람만 빼고.


"뭐야 그럼 나부터잖아, 뭔가 아쉬운데."

"뭐? 의족 달고 싶다고?"

"알았다 알았어 그만 좀 해 크흐흑."


그렇게 부상을 당한 아이작과 정신은 차렸지만 광기에 지배당했던 브랜틀리, 그리고 불안 증세를 보이는 10조의 인원 한 명이 제일 먼저 수도로 이동하게 됐다.


"텔레포트!"


아이작의 앞에 전에 한번 본 적이 있던 일렁이는 공간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틸다가 그것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와중에 그는 요란하게 퇴장하기 시작했다.


"그럼 나 먼저 간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얌전히들 있다가 오라고!"

"걱정도 팔자다 빨리 가!"


그렇게 아이작이 통과하려던 순간이었다.


[차원 왜곡률 17%··· 29%······]


"잠깐! 뭐야 어떻게 된 거지 왜 차원 왜곡률이!"


그때 다급하게 루나엘이 그에게 외쳤다.


"아티팩트요! 그것까진 감당할 수 없어요!"

"아차! 아이작! 아티팩트 전부 버려!"

"뭐, 뭐?"


아이작은 서지우의 다급한 목소리에 황급히 자신의 배낭을 벗어서 통째로 던져버렸다.


[차원 왜곡률 34%··· 22%··· 14%······ 7%···]


"휴우, 진짜 큰일 날 뻔했네."


자신은 사용하지 못하는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서지우가 은근히 얄미웠던 마틸다는 그의 옆으로 다가가면서 피식 웃으며 한마디를 날렸다.


"생각보다 결점이 많은가 봐? 훗!"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지옥 같은 던전이라도 저런 골 때리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지옥 같은 현실과 골 때리는 친구들은 이미 있지만


최근엔 글을 쓴다고 만나지도 못하고 있군요.


인생······.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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