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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실종자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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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와
작품등록일 :
2022.05.11 14:08
최근연재일 :
2022.07.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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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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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0화 두 번째 무대화(9).

DUMMY

40화 두 번째 무대화(9).


촤아!!


섬뜩함이 지나갔다. 빛줄기에 붙은 싸늘함이 더 위력적이다. 무엇보다 각도를 보아하니, 빗나가지 않은 게 분명했다.


아레스는 무의식적으로 자기의 목을 확인했다. 그것도 여러 번 매만졌다.


‘만약 내 목으로 왔다면···’


투둑. 투두둑.


곧, 아레스 주변에 괴물 쥐의 절단된 사체들이 떨어졌다. 그 수만 해도 십여 구.


연체동물은 아닐 텐데.


잘린 육체의 근육이 꿈틀거리며, 뿔같이 단단한 발톱에서 검은 오라가 비집고 나올 듯이 그 빛을 발했다. 어쩜, 죽었다는 인지조차 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설마, 나를 도와준 건가?'


괴물 쥐의 기습 공격을 허용할 정도로 아레스는 방심하지 않았다. 기감으로 눈치챘다. 창의 사정거리에 왔을 때, 한 번에 쓸어 버릴 작정이었다.


'좀 더 와라. 이 새끼들아.'


그 순간을 노리며, 세진의 눈빛을 계속 노려봤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까마득히 모르고.


결국.


아뿔싸! 아니 젠장, 썩을!


악의적인 웃음과 함께 날아온 초월적인 빛의 속도.


아레스는 대담하게 창을 올린 손이 그동안 세상 멋모르고 살아온 오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동시에 상대적 무력감을 넘어선 존재적 울림과 떨림이 찾아왔다.


너무 긴장해서 혀가 꼬인 것일까. 아니면 아직도 거만한 태도가 남아 있는 걸까.


“고, 고맙다. 근데 나도···”


촤악!!


이번에도 세진은 악의가 담긴 단검을 휘둘렀다. 이번 공격은 예리함보다 묵직함이 꽉 찼다.


콰콰콰쾅!!


역시 무게감 있게, 아레스 왼편 지역을 갈아엎었다. 마치 황무지를 개간하는 것처럼 괴물 쥐의 육체는 솎아진 땅 어딘가에 파묻혀버렸다.


키아아아.


‘살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


다음 순서가 자기 차례라고 여긴 괴물 쥐가 몸서리를 치듯 벌벌 떨었다. 그들의 언어를 번역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미 톤에서 말했다. 당연하게 알아들은 세진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가만히 있어. 죽고 싶지 않으면.”


말의 힘이 임하는 순간이다. 괴물 쥐의 울음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뚝!


고요한 시간이다. 코로 숨 쉬는 설아의 호흡이 가장 크게 들렸다. 그 숨소리가 세진의 귀를 흡족하게 했다. 입가에 미소가 한껏 번진 세진이 그 표정을 아직 버리기 아까운지 아레스에게도 보여주었다.


‘저거, 미친 거 아냐.’


같은 상황이라도 해석이 다른 법. 아레스 시각에 괴물 쥐를 학살하고, 비열하게 웃는 저자는 정신 나간 것이 분명했다.


‘그런다고 쫄 내가 아니지’


하늘 위에서 떨어진 똥은 무섭지 않다. 단지 더러울 뿐. 세진의 얼굴을 피하지 않았다. 자신도 그런 자로 유명세를 날렸으니까.


“뭐, 뭐, 뭘 봐!”


아니, 무식하게 용감한 자였다. 그 대담한 용기를 인정하듯 세진이 물었다.


“근데 나도 뭐? 끝까지 말해야지. 나한테 창을 겨눌 자신감이 있다면···”


금세 세진의 얼굴이 차가워졌다. 처음 본 사람이라면, 선입견이 생길 정도로 이미지가 강렬했다.


그 얼굴빛의 의미를 아레스는 알고 있을까. 세세하게 신경 쓸 것 같지 않았다. 아레스는 정말 당당히 말했다.


“아니, 나도 자식을 둔 아빠라고.”


한스가 아레스를 들들 볶는 이유가 여기 있다. 남들보다 월등하게 가진 실력에 비해, 실없게 반비례하는 한없는 가벼움. 입만 벌리지 않으면, 참 좋았을 것을.


“아레스!!”


창피는 남의 몫인 것처럼, 한스는 골이 당기는지 관자놀이를 깊게 누르며 큰소리쳤다. 제발 자기 목소리를 꼭 듣기를 바라는 심정을 꾹꾹 담았다. 다행히 귀는 정상인 것 같았다.


“어?”


그때를 맞춰, 한스가 여러 차례 고개를 저으며 더는 하지 말라는 강한 신호를 보냈다. 버젓이 세진을 두고.


뭐.


한스를 쳐다보는 아레스가 입만 뻐금거렸다.


뒤이어.


어쩌라고.


정확한 입 모양으로 메시지를 보내며 보란 듯이 고개를 휙 돌렸다. 그리고 세진을 향한 얼굴에서 보기 드문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엄격과 근엄까지 있으면 좋을 텐데.


“···”


세진은 망연히 그들의 모습을 다 지켜봤다. 잠시 후 아레스에게 동조하듯, 세진 역시 진정성 있는 얼굴로 응대하며 조용히 짧게 말했다.


“아들? 딸?”


둘 사이를 보며 이마를 만지는 한스가 맙소사라고 탄식하고 싶지만, 꾹 참았다. 참견에도 정도가 있듯이, 세진은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야 할 때다.


역시.


또 당당하게! 자기 허리에 손을 대며 외치는 아레스.


“아들!”


거만하게 자랑스러운 포즈가 꼴 보기 싫었던가. 세진이 아레스의 자태를 빤히 보며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도둑놈 새끼!”


그 즉시, 그 말의 의미를 실천했다. 오른편 지역을 향해 단검을 내질렀다. 어김없이 아레스를 살짝 스치며 파고드는 파괴력이 굉장했다. 이번 것은 아레스에게도 경고했다. 괜히 심기가 불편한 세진의 얼굴.


꿀꺽.


무엇을 잘못한 건지 모르지만, 심히 긴장된 마음에 마른침을 삼키는 아레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을 꽉 주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덜덜.


그 떨림의 성격이 괴물 쥐와 사뭇 달랐다. 창을 타고 창끝까지 전달된 미세한 진동이 흥분으로 뒤바뀌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힘이 나올 수 있는 거지···’


눈동자가 흔들리는 아레스의 고민과 무관하게. 세진이 머리를 긁적이며 가볍게 방긋 웃었다.


“아, 내가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들어서 이만 손이 먼저 반응했네. 괜찮지?”


그걸 말이라고 할까. 아레스 좌우에 펼쳐진 현장을 보면 그건 아무 감정 없는 도살자나 할 소리였다.


멀리 향하는 세진의 시선을 보니, 아레스 등 뒤에 숨어있는 괴물 쥐에게 말한 거였다. 그리고 세진 뒤에서 은밀히 수작을 부릴 것 같은 괴물화 인간에게도 넌지시 말하는 뉘앙스였다. 세진이 슬쩍 뒤로 눈을 흘겼다.


‘겁먹지 말고, 그들 말대로 움직여 봐. 그래야 재미있지. 내가 더 보여줄 게 많거든.’


정말 뒤에서 몰래 공격을 시도하려 했는지 괴물화 인간들이 들고 있는 손을 급히 감추었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흑염의 마기도 빠르게 가라앉혔다. 그들의 민낯에서 큰 의문이 일었다.


‘그랬단 말이야, 분명 그들이 그랬어!’


러쉬 전, 그들이 말했다.


[너희에게 최고 레벨을 선사하지. 이 실력이면 8구역을 충분히 짓밟을 수 있을 거야. 그렇지?]

[당연하지. 우린 무대화로 거짓말 안 해. 승리하면 전부 집으로 돌려보내 줄게.]


그렇게 천 명의 최정예 요원들은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등장했다. 하지만 예정 없이 나타난 세진이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8구역에 저런 괴물은 없다고 했잖아. 어드벤티지도 능히 상대할 수 있다고!’


세진의 압도적 강함을 보고, 아부를 떨며 잔뜩 두려워하는 이들이 돌연 용기를 내어 나서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문뜩, 그들에게 메시지가 쏟아졌다.


[무대화 레벨 조정합니다.]

[괴물화 인간의 제한된 레벨을 일시적으로 10배 상승시킵니다.]

[이제 다른 종을 멸망시키세요. 당신들은 할 수 있습니다.]

[집에 가야죠. 안 그래요?]


거짓말이었다. 아무리 산이 높아진다 한들 하늘보다 높을까. 살다 보면 직감적으로 안다. 건드려서 안 될 자가 있다는 것을. 고도의 훈련을 받은 그들은 특히 민감했다.


‘절대 안 돼. 절대 나서면 안 돼.’


세진의 등에서 입을 쩝쩝거리며 입맛 다시는 최상위 포식자의 형상이 아른거렸다. 절대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금지 구역이었다.


‘도대체 정체가 뭐야?’


얼굴과 태도, 어느 하나 제대로 매칭되는 게 없었다. 이제는 세진의 진짜 정체를 알아야 했다. 은근슬쩍 같은 종으로서 좋은 일만 하는 이가 누굴까. 아레스는 정말 진지하게 사위를 살핀 뒤 세진을 직시했다.


“진짜 넌 누구야? 10구역이야?”

“10구역?”


되묻는 세진의 표정이 조금 묘연했다.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선택하는 느낌이 아니다. 선택지가 애초에 잘못된 것인 마냥, 새롭게, 그렇지만 애매하게 정의를 바로 내렸다.


“지금은 10구역이라고 할 수 있지. 내 딸을 지키고 있는 이상.”


그 말을 끝으로, 계속 눈을 감고 있는 설아의 어깨에 세진이 손을 올렸다. 그 신호가 눈을 뜨라는 건 아니지만, 설아는 살포시 눈을 떴다. 이미 실눈으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 아빠 맞아? 듣던 것보다 더한대?’


본부팀이 설아에게 세진의 무용담을 신나게 떠들었다. 결론은, 네 아빠는 정말 세다. 이거였다. ‘세다’라는 말이 단순하게 이런 표현은 아닐 텐데.


‘이상해···’


설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아의 의문을 알고 그랬을까. 대단히 자존감 있게, 세진이 설아의 눈을 보며 말했다.


“아빠 봤지? 이 정도나 되는 사람이야!”


진짜 세진이 맞나 싶다. 본부팀이 있다면 물었을 것이다. 과장되어 보이는 제스처가 은근히 눈에 띄었다. 의도적인 과시가 섞여 보였다.


아직도, 아빠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마음에만 품고, 애써 웃으며 설아가 대답했다.


“네, 네.”


부녀 사이를 방해하는 것 아니지만, 아레스가 끼어들며 다시 물었다. 성이 난 말투였다.


“야, 너 정말 10구역 맞냐고.”

“이봐, 지금 10구역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은데. 성공 조건 몰라? 눈이 삐었어?”


세진이 거칠게 말했다. 그 순간 확실하게 피렌체 북문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8구역 실종자들이 속내를 드러내었다.


“다행이야. 우리 편이었어.”

“우린 이제 살았어.”


하지만.


세진은 홀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그들에게 놀아나서는 안 돼. 무조건, 내가 주도권을 잡는다.’


한편.


진짜 10구역은 저편에서 발생하는 일이 정말로 궁금했다. 곧바로 그 생각을 지울 수밖에 없었다. 8역과 달리 이곳은 절대적인 포식자가 없었다. 마지막에 남은 자가 포식자란 위명을 얻을 수 있었다.


성공 조건의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한 서로 다른 종들이 복귀하자마자 종의 전쟁을 개시했다.


“내 곁으로 모여!”


영하가 달려드는 괴물 쥐를 방패로 밀치고, 양날의 검으로 급소를 찌르며 소리쳤다. 지금 그에게서 발현되는 오라의 형상이 대제국 로마 병사를 넘어서 콜로세움 전투장 중심에 서서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검투사였다.


잠시 브레이크타임 덕분일까. 본부팀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즉각 영하 주위로 몰려든 본부팀. 단, 지수는 함께 하지 못했다.


“지수야! 가만히 있어!”


영하가 소리치기 전, 김 씨가 먼저 선수를 쳤다. 김 씨는 지수를 공격하는 괴물 쥐의 다리를 베고, 무방비 상태로 있는 지수를 둘러업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다.


포식자가 존재하는 반대편 지역으로.


이건 김 씨의 빠른 신형이 돋보이는 순간일까. 아니면 의도적인 행위였을까.


‘왜 저기로···’


멀어져 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는 영하의 표정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지금은 닥친 문제의 해결이 중대했다. 다른 이에게 표정을 감추고, 다시 외쳤다.


“모두, 밀집대형을 이루고, 방어 전선을 펼쳐!”


즉각 방어진을 치는 본부팀. 단, 영하의 고함이 어디까지 들렸을까.


가까이서 들은 자들이 즉각 동료들을 찾으며 영하의 지시를 이행했다. 한두 명이 모이더라도, 그들은 뭉쳤다. 결국, 서서히 합쳐진 방어 대형에서 오라의 힘이 크게 발했다.


리더가 필요한 순간이었고, 빠른 판단이 준 결과였다.


“우리가 이 정도로 죽을 수 없지. 모두 뭉치자!”

“서로 함께하는 거야. 그게 우리가 살길이야.”


절명의 순간에, 더 빛을 발하는 10구역. 이렇게 쉽게 무너질 10구역을 세진은 함께하지 않았다. 특히 영하를 리더로 세운 이후부터.


서로의 뭉침이 점점 커지며, 어느새 크게 세 그룹이 되어 맞서게 되었다. 본부팀, 은수 그룹, 석호 그룹. 그리고 이때 영하 본부팀 내에서 또 다른 오라가 활활 타올랐다.


“죽어라!”


장희의 쾌검이 괴물 쥐의 허점을 노리며 학살의 서막을 열기 시작했다.


촥!!


빠른 섬광이 괴물 쥐의 발목을 자르며, 잘린 발목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화르륵!!


지금 장희의 오라가 급성장했다. 쾌검에 이은 화검. 장희의 빠른 검에 불길이 깃들었다.


“장희야! 너무 서두르지 마.”

“이제 누구도 허무하게 보낼 수 없어요.”


영하의 걱정을 장희는 흘려들었다. 한발씩 내딛는 쾌검의 횟수가 점차 빨라졌다. 검을 휘두를수록 장희의 안색이 숨이 가빠지듯 파래졌다.


“성호야, 장희의 상태를 계속 확인해. 저러다 오라에 먹히는 수가 있어.”

“제가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말아요.”


시원하게 대답하는 성호가 장희 곁으로 최대한 접근했다. 성호는 그 순간 느꼈다. 장희의 오라가 심상치 않음을. 위험이라는 신호보다 기대감이 더 생겼다.


‘오호라, 장희 이 녀석.’


장희의 장단을 맞추며 성호의 스피어가 달려드는 괴물 쥐의 급소를 찔렀다. 점점 찌르는 속도가 빨라졌다. 어쩌면 성호의 오라도 변해가는 듯했다.


타다닷! 타다닷!


“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 아저씨!”


김 씨의 등에 업힌 지수가 불쾌한 소리를 질렀다. 그의 등이 불편하게 아니다. 무례하게 자신을 데려온 김 씨의 행동이 수상했다.


“못 봤어? 저기에 이번 무대화를 이길 방법이 있어. 지금 우리로선 절대 이기지 못해.”


수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10구역의 정신과 거리가 먼 행동 방식이었다. 매정했다. 승리한답시고 동료를 내팽개치지 않았다. 게다가 단독 행동이라니. 이걸 지수가 용인할 리 없었다.


하지만.


‘이번 무대화, 같은 종이면 8구역도 포함되는 거야.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야. 의문의 돌풍이 핵심이야. 그거에 대한 설명이 없었어.’


지수의 속내는 김 씨와 같은 마음이었다. 의도적이지 않지만, 떠밀며 동참했다고 말할 수밖에.


“아저씨! 내려주세요. 저도 갈 수 있으니까요!”


김 씨가 빠른 걸음을 멈추고, 안전한 장소에 지수를 내려주었다. 김 씨, 괜히 1조 조장이 아니었다. 쾌속으로 돌파하는 실력을 보면, 10구역 내 공격력은 상위 클래스가 분명했다.


“여기서부터 조심히 들어가자. 괴물 쥐가 습격할 수 있어.”


조심. 그 순간 조심할 일이 발생했다.


홀연히 하늘이 어두워졌다. 낮이 밤으로 바뀐 것은 아니었다.


“무슨 일이지?”

“그러게요.”


김 씨와 지수가 하늘을 쳐다봤다.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이번 무대화의 전운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길이 앞으로 어둡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일까.


그 이유. 쉽게 밝혀졌다.


촤! 촤! 촤! 촤!


소나기가 내리듯 검은빛이 마구 쏟아졌다. 그 빛에 닿으면, 육체가 부식될 듯 비참한 최후가 연상되었다.


“어···”


아무 이상이 없었다. 빛이 그냥 육신을 통과했다. 지수는 손바닥을 펴며 검은빛의 정체를 확인했다.


“이건, 오라가 맞는데···”


하지만.


누군가는 그렇지 않았다.


키아아아!


‘살려줘. 우릴 먹고 있어!’


키아아아!


‘제발, 물어뜯지 마!’


일제히 피렌체 전역에서 마지막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귀를 막아야만 했다. 아니 듣기 싫을 정도로 괴이해서 막고 싶었다.


고오오오오!!


어둠의 중심에 누군가 서 있었다. 그가 하늘 위로 단검을 높이 세웠다.


세진이었다. 이번에는 비열하게 웃고 있었다.


‘안 움직여? 그럼 내가 움직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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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화 특별 이벤트 무대화 준비(1). 22.07.15 27 1 17쪽
49 48화 두 번째 무대화 감상평(2). 22.07.14 38 1 16쪽
48 47화 두 번째 무대화 감상평(1). 22.07.13 50 1 15쪽
47 46화 두 번째 무대화 종료(15). 22.07.12 49 1 17쪽
46 45화 두 번째 무대화(14). 22.07.11 54 1 14쪽
45 44화 두 번째 무대화(13). 22.07.08 56 0 16쪽
44 43화 두 번째 무대화(12). 22.07.07 61 2 14쪽
43 42화 두 번째 무대화(11). 22.07.06 64 1 14쪽
42 41화 두 번째 무대화(10). 22.07.05 65 2 15쪽
» 40화 두 번째 무대화(9). 22.07.04 74 1 16쪽
40 39화 두 번째 무대화(8). 22.07.01 89 2 15쪽
39 38화 두 번째 무대화(7). 22.06.30 85 2 17쪽
38 37화 두 번째 무대화(6). 22.06.29 86 2 15쪽
37 36화 두 번째 무대화(5). 22.06.28 86 2 16쪽
36 35화 두 번째 무대화(4). 22.06.27 88 2 15쪽
35 34화 두 번째 무대화(3). 22.06.18 99 2 14쪽
34 33화 두 번째 무대화(2). 22.06.17 108 2 14쪽
33 32화 두 번째 무대화(1). 22.06.16 121 2 15쪽
32 31화 두 번째 무대화 준비 끝(3). 22.06.15 162 2 14쪽
31 30화 두 번째 무대화 준비(2). 22.06.14 156 2 14쪽
30 29화 두 번째 무대화 준비(1). 22.06.13 186 3 14쪽
29 28화 첫 번째 무대화 감상평. 22.06.10 203 3 13쪽
28 27화 첫 번째 무대화 종료(18). 22.06.09 210 2 16쪽
27 26화 첫 번째 무대화(17). 22.06.08 183 1 14쪽
26 25화 첫 번째 무대화(16). 22.06.07 18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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