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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실종자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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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와
작품등록일 :
2022.05.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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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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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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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4화 두 번째 무대화(13).

DUMMY

44화 두 번째 무대화(13).


찍찍. 찍찍.


찍찍. 찍찍.


압도적인 크기를 과시하는 초대형 쥐가 차라리 나았다. 큰 덩치만큼 그 움직임도 훤히 보일 정도로 컸으니까.


도무지, 이 작은 생쥐들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쥐덫을 놓아도 무용지물. 원거리 공격으로 대응해도 그 속도가 너무 빨랐다. 금세 10구역 앞에 도달한 그놈들.


이제 근접전이다. 과연.


“에잇!”


정교하게, 성호가 일일이 스피어로 찌를 수 없었다. 크게 베어도 그 한계가 있었다. 쉴 틈 없는 찌르기와 베기. 팔근육에 분명 무리가 오겠지.


그것보다 성호의 오라 특성에 변화가 필요했다.


“성호형, 이 정도는 돼야죠.”


다행히, 주찬의 방망이질이 제법 유효했다. 널찍하게 만든 방망이. 정확한 타격점을 두고 때리지 않았다. 그냥 땅에 내리쳐도 맞을 정도로 워낙 그들이 많았으니 말이다.


팍!! 팍!!


하지만 주찬의 능력도 거기까지. 겁 없이 주찬의 방망이에 생쥐가 올라탔다. 신나게 매질하는 주찬이 그걸 놓치고 말았다. 코앞에 당도한 그놈. 주찬의 코를 깨물 것인가.


“뭐, 뭐야!”


주찬의 방심도 한 줄의 전투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에 한 줄 덧붙였다. 그때 성호가 지면을 힘차게 밟고 높게 날아올랐다.


“뭐가 이 정도야!”


매서운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창을 휘둘렀다.


촥!!


반듯하게 반으로 나누어진 생쥐. 성호의 스피어가 주찬의 얼굴에 아른거렸다.


“안타는 이렇게 치는 거야, 인마!”


성호가 야비한 웃음을 날렸다. 그 의미 보나 마나다. 어린애라도 눈치챌 그 짓에, 주찬이 그 한풀이를 방망이에 더 쏟아부었다.


“에라이!”


장타는 없지만, 타율이 좋은 스윙.


부웅. 부붕.


하지만.


이 생쥐들도 만만치 않았다. 감히 고양이도 개의치 않고 달려드는, 굶어 뒤지기 직전인 놈들. 자기가 먹히더라도 끝까지 덤빌 기세다.


작은 눈을 보라. 거기에 쌍심지가 섰다.


“크윽!”


사방팔방 날뛰는 생쥐들의 생존 본능에, 주변 동료들이 허둥지둥거렸다. 막상 수많은 생쥐 떼들의 눈을 보면 그럴 수밖에. 오금이 저린다.


춘배는 큰 덩치 때문인지 그놈들이 더 특별히 달려드는 것 같았다. 물어뜯을 면적이 많은 것도 문제다. 그렇지만 춘배의 돌주먹에 스치기만 해도 생쥐들은 무사하지 못했다.


훅. 훅.


“이래 봬도 느린 주먹은 아니지.”


그렇다고 쉽게 당할 생쥐도 아니었다. 반격이란 말도 있다. 작은놈치고 전투력이 셌다. 작은 발톱이 보기보다 무섭게 날카로웠다.


생채기를 내는 수준이 아니라, 피부를 깊게 파고들어 뼈마디를 부술 힘을 가졌다.


춘배의 주먹에 몰려들며, 팔목을 할퀴었다.


“크악!!”

“모두, 발톱을 조심해!”


춘배의 오라를 뚫는 것을 본 영하가 급히 지시 내렸다. 이건 오라도 능히 절삭하는 물질로 구성된 게 분명했다.


결국.


생쥐들에게 점점 몰려가는 형국이 되며, 어쩔 수 없이 사면에 임시로 단단한 성벽을 영하는 세울 수밖에 없었다.


초대형 쥐의 큰 발이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 말 그대로 사면초가. 그만큼 사태가 심각했다.


큭큭큭큭.


성벽 밖에서 벽을 긁어대는 소리가 듣기 불편했다. 시간만 주면 금세 쥐구멍이 열릴 운명이다.


그리고 성벽 안에서.


“으윽.”

“으아악!”


임시 진료소도 아닌데, 벌써 동료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눈에 띄었다. 다행스럽게도 고통 속에 눈빛은 살아 있다.


뭉치면 산다.


그게 강함의 비결.


영하가 사위를 살피며 시간을 재었다. 초대형 쥐의 천천히 걷는 발걸음이 여기까지 오는 시간. 금세 셈이 끝났다.


“앞으로 1분 후에 초대형 쥐가 올 거야. 저 한발에 분명 성벽이 남아나질 않겠지.”


솔직하게 말했다. 만약 뛴다면 몇 초지만, 그 말을 하면 심장이 쪼그라들 게 뻔했다. 지금 10구역의 긴장 소리가 차라리 듣기 좋았다.


“형님, 지평이 넓어졌잖아요. 그래도 버틸 수 있지 않을까요?”

“있겠지. 그게 얼마냐가 문제지. 그보다 저 초대형 쥐를 타개할 방법이 있어야 해.”


영하의 고민이 커 보였다. 지략을 펼칠 지수가 없으니 말이다. 성벽 너머를 보는 장희가 곧 성호에게 시선을 바꾸며 말했다.


“스피어를 사용하는 건 어떨까요? 대략 피해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광역 범위라 크게 통하지는 않을 거야. 큰 놈에게 집중 공격이 필요해. 그리고 원체 작은 저놈들은, 너무 낮게 깔려 있어서 공격 범위도 제한되어 있어.”


성호는 손에 들고 있는 스피어를 꽉 잡았다. 기본기는 정말 튼튼한데, 오라의 특성이 창술의 한계를 두니 그게 답답할 노릇이다.


영하가 성호의 어깨를 툭 쳤다.


“그래도 큰 놈 올 때 터트리자. 준비하고 있어.”

“···”


성호가 고개만 끄덕였다. 사실, 그 속내에 행동 대장으로서의 면이 서지 않았다.


‘모지리 같은 놈.’


지금 한창 적지 한복판에서 광인으로 살았어야 했는데. 이쯤 되면, 활약상에 따라 직책을 시덕에게 물려줘야 할지도.


“제가 사방에 불길을 내서 그들을 태워버리죠.”


우리의 히어로 시덕이다. 시덕이 드디어 합류했다. 상황이 그렇지만, 성호 자리를 꿰차려고 한 발언은 아니다.


그보다 시덕이 왜 여기 있나. 고행단과 함께해서 활약해야 할 그가.


‘여기 더 있다가, 진짜 미칠지도 몰라.’


단장의 요구가 더 심해졌다. 자기 등에 가학적으로 채찍질하란다. 그래야 신앙심이 높아지고 강해진다고.


왜 하필 이때일까.


검은빛이 괴물 쥐를 전멸하자, 다른 재물, 10구역이 보였다.


“저 푸른 마귀를 죽이려면, 우리의 힘만으로 부족합니다. 자, 신을 의지합시다.”


일말의 망설임 없이 모든 단원이 의식을 거행했다. 본인 스스로 등판에 채찍을 가했다.


철썩! 철썩!


그럴수록 점점 고양되는 하얀 오라. 그 빛이 황홀했나. 시덕이 멍하니 동료들의 후광을 보며 입을 쩍 벌렸다.


‘절대 못 하지. 암. 절대 안 해. 설아야. 삼촌이 미안하다.’


때리는 척 등 뒤로 채찍을 그대로 던져 버리며, 냅다 도망갔다.


“형제님! 사탄의 속삭임에 져서는 안 됩니다. 제가 도와주겠습니다.”


대신 때려주려고? 그걸로 쾌감을 느끼려나. 그간 정이 붙었는지, 시덕이 황급히 뒤를 돌아보며 외쳤다.


“형제님! 저 군대에 있을 때, 기천불이었요. 죄송해요!”


그러곤 고개를 휘돌리고 앞만 보며 달렸다. 푸른 마귀가 득실거리는 곳으로.


“네? 기천불이요?”


어찌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서로의 헤어짐이 애매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작은 생쥐를 맞이한 고행단. 제일 먼저 뼈도 못 추리고 그들의 먹이가 되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개입은 생쥐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 생쥐에게 검은 오라는 없었다. 오직 강한 육신을 가진 괴수였다. 아주 작은 괴수. 그러니 하얀 오라의 성질이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편.


아레스의 공격 방식은 참으로 탁월했다.


치지지직!! 파파파팟!!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전격. 기절만 시켜도 좋을 텐데, 새까맣게 탄 거죽만 남겼다.


“이걸로 될까?”


강렬한 한 방을 날리고도, 아레스의 음성에 의기소침함이 묻었다. 첫째는 세진 때문이요. 둘째는 작은 생쥐나 처리하는 허접한 자신의 꼴 때문이다.


‘기세를 꺾어야지. 이게 뭐야.’


남들이 죽어도 무슨 상관. 그 자세로 생쥐들이 치즈를 향해 달려갔다. 경쟁 상대가 없으면 그만큼 자기에게 몫이 돌아가겠지. 싸우기에 좋은 마인드다.


하지만 진짜는 이유는 초대형 쥐였다.


미리 견적을 낼 겸. 아레스가 높게 점프하고, 힘 있게 창을 휘둘렀다. 초대형 쥐 대가리에 향한 전격.


파지지직!!


강한 물결을 치며 정확히 이마를 때렸다. 긴 공격 범위가 무색했나.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먼지처럼 흩어졌다. 마치 절연체로 뒤덮인 가죽 같았다.


“다음부터 쥐 가죽을 사야겠어.”

“야, 그게 할 말이냐!”


한스가 고래 소리쳤다. 농담한 것도, 웃자고 한 말도 아니다. 진짜였다.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초대형 쥐의 방어력을 칭찬한 거였다. 단지 아레스의 말주변이 변변찮을 뿐.


“내가 나서 볼게. 이제 사용할 수 있어.”


레이몬이 교황의 십자가를 꺼내 들었다. 아직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떴다.


[교황의 십자가, 사용 가능합니다.]


찜찜했다.


어드벤티지에 어드벤티지를 얹어준다.


상황이 급한 만큼. 한스는 공격을 허락했다. 정말 내키지 않았다.


“레이몬, 너무 무리해서 하지 마.”

“알았어.”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몬은 한스의 의도를 알아챘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내자.’


그래야만 했다. 검은 오라에만 반응하는 신성력은 일반적인 물리력이 일도 없었다. 그건 정신적인 공격과 같았다.


그걸 알 리 없는 레이몬이 당당하게 십자가를 높이 올렸다.


“죽어라!!”


둥!!


그 순간, 권능이 임한 것처럼. 저 하늘 위에서 엄청난 속도로 하강하는 십자가. 그 빛이 찬란하게 비추었다.


타닷! 타닷!


척!!


쥐들이 가는 발걸음을 즉시 멈추었다. 그리고 눈을 찡그리며 껌벅거렸다.


[교황의 십자가, 10분 후 사용 가능합니다.]


어드벤티지는 끝났다. 빛의 쇼만 봤을 뿐.


“하하. 그래도 일시 정지는 할 수 있네.”


멋쩍게 레이몬이 웃었다. 그 옆에서 빛의 갑옷을 입은 동료들이 갑옷을 내려놓았다. 무거웠던 모양이다.


그때.


한스의 시선에 특별한 무언가가 포착되었다.


‘왜 저 단검이 바닥에 떨어진 거지?’


세진의 흑검이 바닥에 덩그러니 놓였다. 징징대다가 그 진동에 검집에서 삐져나온 걸까. 정말 의미심장했다.


꼭 주워달라는 건 아니지만, 알아달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한스는 마지막에 웃으며 사라진 세진의 얼굴이 기억났다. 세진만 봤기 때문에 그 미소를 볼 수 있었다.


다른 한편.


중간 지대에 선 지수와 김 씨.


괴물화 인간이 지나친 이후로 갈 방향을 잃었다.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러 갔다가 이제는 어떤 상황인지 알 수도 없었다. 세진이 사라졌으니 말이다. 멀리서도 절대적 힘이 사라진 걸 느낄 수 있었다.


10구역으로 돌아가기에 빈손이고.


8구역으로 가기에 이제 불필요해 보였다.


본인들이 선 자리에서도 보이는 초대형 쥐 두 마리.


“이제, 어쩌지?”


김 씨가 대안 없는 얼굴로 지수에게 물었다.


“···”


지수도 대안이 없긴 마찬가지. 어떤 생각도 못 할 정도로 백지상태였다. 갑자기 동료를 버리고 도망갔다는 생각이 스쳤다. 괴물화 인간이 스칠 그때.


‘내가 뭘 한 거지?’


지금 세 지역이 막막하다.


잠시 순방길에 오른 왕이 빨리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때마침 분위기 전환할 겸. 낮이 밤으로 변했다.


그리고 스산한 소리가 작게, 아주 작게 울렸다.


츠즈즈즛. 츠즈즈즛.


절대로 변하지 말아야 했다.


오늘만큼은 그들에게.


***


미래의 헤르메스가 말했다.


<간단합니다. 그들의 영역에 있으면, 저절로 신호가 잡힙니다.>


“무선 와이파이처럼?”


<네.>


“들어가는 거야, 문제없지.”


푸른 오라를 형상화한 푸른 공간. 그들의 영역과 가장 맞닿은 곳.


한 단계 그들을 향한 접근의 의미는 이거였다.


‘어차피 만날 확률이 없다면, 그 부근이라도 들어가야지.’


처음부터 이 전략을 세웠다. 한 번에 끝나기를 바라는 건 누구나의 마음이지만, 계획대로 가는 게 중요하다.


<<네트워크 연결되었습니다.>>


세진의 머리에 울리는 기계음. 차갑지만 지금은 듣기 좋다.


<<어이, 헤르메스. 내 말 들리지.>>


<<들리는 거 다 알아. 대화 좀 하자.>>


<<하면 득이 될 거야.>>


<<지금 버전이 몇이지?>>


<<1.0이 아닌 거 다 알아. 미래의 헤르메스가 1.0만 아니면 된다고 했거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미래는 세진이 가진 패의 핵심.


사실 승부수를 걸었다.


‘차라리 훅 까고 들어가자. 헤르메스를 설득하려면.’


미래의 헤르메스가 말했다.


<개척자들이 저를 설계할 때 주안점이 인공지능입니다. 생각하는 법을 고안하고 싶었습니다.>


“인공지능이라? 사람처럼?”


<네. 미래는 그래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군. 참고할게.”


결국, 세진은 그 말을 참고하며 현재의 헤르메스를 자극하려 했다.


<<관리자, 개척자, 그들에게도 말 안 했어. 일부로 너한테만 말했는데, 못 알아들은 건 아니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세진 역시 그리할 줄 알았다.


미래의 헤르메스가 말했다.


<미래는 헤르메스의 결정체입니다. 당연히 반응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헤르메스가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응답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세진의 속내는 다른 생각을 가졌다.


‘알고 있다? 판단할 줄 안다는 게 맞네. 근데 정확히 어떤 의미이지?’


이질적 느낌이 들었다. 경험이 그렇게 말했다. 다만, 지금은 대화 자체가 중요하다.


<<저를 왜 부르신 겁니까?>>


<<별거 없어. 그냥 이거 하나 주려고.>>


<<그게 뭡니까?>>


<<신호가 갈 텐데. 접속해보고, 그때 말하는 건 어때?>>


<<네?>>


<<천천히 대화하고 싶은데,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야. 내가 미친놈 하나 던져 주고 왔거든. 걔 나 아니면 어쩌지 못해. 암튼, 내용을 다 보고, 대화하자. 어때?>>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를 리 없을 거야. 잘 판단해봐. 그리고 이제 나를 밖으로 보내줘.>>


<<그것도···>>


그 순간 세진이 선수 치듯 그래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었다.


고오오오오!!


빠르게 단검을 꺼내며 오라를 잔뜩 주입했다. 흑암의 밤을 찢는 힘. 일순, 그 힘이 폭발했다.


역시, 그들이 만든 공간이 감당하기 무리였다. 본질적으로 견뎌낼 수 없는 힘에 공간 자체가 곧 흔들리기 시작했다.


덜덜덜. 덜덜덜.


“이제 나를 보내주는 게 어때? 관리자님?”


[···]


“내가 분명히 말했지? 돌아갈 수 있다고! 그리고 점. 점. 점. 그만해. 차라리 말하지 말던가. 괜히 기분 나쁘네.”


그 감정을 담아 단검을 허공에 살짝 그었다.


칙. 치직. 치지직.


그은 만큼 공간이 찢어졌다. 어느 정도 열린 틈새에서 괴성이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기 싫은 표정으로 세진이 단검을 잠시 거두었다.


“봤지! 어때? 내가 갈까, 네가 할까?”


세진이 들었다면, 당연히 그들도 못 들을 수 없다. 이미 그들의 프로그램에서 위험 신호를 알리고 있다.


[경고. 경고.]


헤르메스 역시.


<아공간에 치명적 손상을 입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어떤 결정을 내릴까 고민했다.


그리고.


[보내주겠습니다. 앞으로 인류 정화 프로그램 잘 부탁드립니다.]


“오케이!!”


즉시 단검을 집어넣은 세진이 손가락을 튕기며 반응했다. 다른 한 손은 계속 설아를 붙잡았다. 한 손만 거들어도 충분하니까.


<<헤르메스, 잘 생각해 봐.>>


그들이 알든 모르든 한쪽 눈을 찡그렸다. 그들은 비호감으로 볼 테지.


슈웅. 슈웅,


“에잇, 왜 여기야!!”


비호감의 대가다. 발바닥에서 굉장히 물컹물컹 흐물흐물. 몸을 심하게 뒤틀리게 하는 불쾌한 촉감이 파고들었다. 진짜 이거야말로 호감이 아니다.


설아도 느낄까 봐. 재빨리 세진은 설아의 허벅지를 안고 들어 올렸다.


“설아야 눈 감아!”

“네?”


설아는 착하다. 아빠 말을 잘 들었다. 그렇지만 코까지는 숨기지 못했다.


“아빠, 이 역한 냄새는···”

“큭. 잠깐만.”


세진의 코도 사람 코다. 즉시 몸을 날려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은 건물 지붕에 올라갔다.


그리고 그 현장을 위에서 내려봤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좋지.”


초대형 쥐가 한눈에 보였다. 다만 양쪽을 번갈아 봐야 했다.


말끔하게 반으로 잘린 초대형 쥐. 그리고 터진 내장들. 세진은 그 내장 밭에 서 있었다.


“살판났네. 살판났어!”


이 사태를 세진은 알고 있었다. 어차피 자기가 뿌린 씨이기도 했다.


이제는 거둘 차례. 이내 세진이 대성당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


거대한 검은 진기를 발산하는 거대한 검이 크게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


검에 다리가 달렸을까. 성큼성큼 움직이는 동작이 보였다.


그 동작 사람의 다리에서 나왔다.


그리고 거대한 검을 가볍게 든 사내. 아니, 가냘픈 여인이 계속 불만스러운 어투로 지껄였다.


“뭐야! 먹잇감이라며, 이게 무슨 먹잇감이야!”


더불어 성질 더러운 여자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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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두 번째 무대화 감상평(2). 22.07.14 37 1 16쪽
48 47화 두 번째 무대화 감상평(1). 22.07.13 49 1 15쪽
47 46화 두 번째 무대화 종료(15). 22.07.12 48 1 17쪽
46 45화 두 번째 무대화(14). 22.07.11 53 1 14쪽
» 44화 두 번째 무대화(13). 22.07.08 56 0 16쪽
44 43화 두 번째 무대화(12). 22.07.07 61 2 14쪽
43 42화 두 번째 무대화(11). 22.07.06 63 1 14쪽
42 41화 두 번째 무대화(10). 22.07.05 64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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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두 번째 무대화(8). 22.07.01 88 2 15쪽
39 38화 두 번째 무대화(7). 22.06.30 84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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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화 두 번째 무대화(3). 22.06.18 99 2 14쪽
34 33화 두 번째 무대화(2). 22.06.17 107 2 14쪽
33 32화 두 번째 무대화(1). 22.06.16 120 2 15쪽
32 31화 두 번째 무대화 준비 끝(3). 22.06.15 162 2 14쪽
31 30화 두 번째 무대화 준비(2). 22.06.14 156 2 14쪽
30 29화 두 번째 무대화 준비(1). 22.06.13 186 3 14쪽
29 28화 첫 번째 무대화 감상평. 22.06.10 202 3 13쪽
28 27화 첫 번째 무대화 종료(18). 22.06.09 210 2 16쪽
27 26화 첫 번째 무대화(17). 22.06.08 182 1 14쪽
26 25화 첫 번째 무대화(16). 22.06.07 182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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