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혼돈의 시대 : DISSOCI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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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괴설
작품등록일 :
2022.05.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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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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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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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SOCIAR 12화. - 살레오스 -

부족한 글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DISSOCIAR 12화. - 살레오스 -





[지난 옥박골 경찰 몰살 사건의 범인이 잡혔습니다.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2차 사건 현장인 노온저수지와 근접한 노온사리들 평야 농가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1차 사건과 비슷한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명 경찰서 특수과에 의해 소탕 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그들이 총 일곱으로 이루어진 변이자로, 우두머리로 보이는 한 개체가 이성을 지니고 있어 사람들을 유인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들은 곧장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과의 치열한 사투 끝에 전원 사살 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변이자들은 현재까지 밝혀진 변이자들과 그 행동 패턴과 힘의 양상이 달라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안창현 연구소장의 요청으로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베파르 녀석, 욕심 부리더니 결국 이렇게 됐군. 너무 티나게 움진인다고 생각 했더니.. 그렇다고 해도 쉽게 당할 녀석은 아닌데.. 특수과 경찰들이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건가? 아니면 집행자 놈들이 몰래 끼어든 건가? 흠.. 교단의 그 티내기 좋아하는 놈들이 악마를 잡았다고 자랑했으면 했지 몰래 도울리는 없을 텐데..”

“어쨌든 당분간 조심하는게 좋겠어. 변이자라고는 했지만 본신을 가져갔으니, 연구를 해보면 그런 하찮은 괴물놈들 과는 다르다는걸 발견할 거야. 그렇다면 우리가 들어날수도 있어.”

“그래, 근데 바알은 뭐하고 있지?”

“10년전에 본신에 타격을 입고 숨어지내고 있다고 알고 있다. 길이 열리기 전에 영체로 먼저 넘어와 너무 욕심을 부렸어. 본신을 소환하기 위해 불완전한 힘으로 우리엘의 힘을 먹어치우려다 오히려 본인이 당해버린거지, 주인이나 부하나 욕심은 많아서 쯧쯧.”


서울 모처 아파트에서 두명의 남자가 뉴스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중 한명 레비아탄이 바알과 베파르의 욕심을 비웃으며 혀를 찾다.


“벨페고르 너도 이제 그만 놀고 뭔가 해야하지 않겠나?”

“귀찮아. 길은 스스로 열렸고 난 이미 넘어와 잘 살고 있는데 뭘 더 해야하지? 그 더러운 곳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충분해 돈만 있으면 이만큼 뒹굴기 편한곳도 없잖아?”

“누가 나태 아니랄까봐 쯧.”

“너도 바알이든 사탄이든 그놈들이 뭘 하던 상관하지 말고 니가 하고 싶은걸 해라. 좋잖아? 이런 편한 세상에서 살수 있다는게. 바알은 돼지같이 못먹을걸 먹으려다 탈이나 있고, 사탄은 길이 열렸는데도 나오지 않고 그대로 길이 닫혀 버렸으니 신경 쓸 필요 없지. 왜 굳이 놈들이 뭘 하는지 이렇게 관심이 많지? 나와 손잡을 이유가 있나?”


벨페고르가 나른한 표정으로 귀찮다는 듯 레비아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바알이 너나 나를 그냥 가만히 놔둘꺼라고 생각하는 거냐? 놈의 욕심은 끝이 없어 자신의 위에 있는 건 물론이고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을꺼다. 분명 우리까지 먹어치우려고 할 거야. 대비 해야지. 사탄이야 신과 루시퍼 외에 인간을 증오하는 것 말고는 관심이 없는 놈이긴 하지만.. 만약 길이 또 열려 놈이 넘어오게 되면 결국 놈도 인간을 전부 소멸시키려 할테고, 그 인간이 필요한 우리와 대립하게 되어있다.”


레비아탄의 설득에도 여전히 눈을 반쯤 감고 다시 말했다.


“아... 몰라~ 난 아직 이 편안함을 좀 더 누리고 싶으니까, 마몬 놈이나 아스모를 꼬셔봐~”

“그 저급한 놈들은 말도 꺼내지 마라!”


마치 언급하는 것조차 더럽다는 듯 눈살을 찌푸린 레비아탄이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었다.


“본인들이 지옥의 군주라는 자각조차 없는 것들이다. 그저 탐욕과 욕정만이 가득한 짐승과도 같은 것들이야! 그런 놈들과 손잡을 바에 혼자 움직이는게 낮다.”

“바알이 바로 위협을 한다면 모를까 난 아직 귀찮음을 감수할 생각 없다. 그만 가봐.”

“칫.. 게으른놈. 바알이 움직였을 땐 이미 늦은 후일 거다. 후회하지 마라.”

“그때 한번 생각해 보지. 걱정해줘서 고마워~”


벨페고르가 손짓을 하고 일별하며 그대로 쇼파에 누워버렸다. 그러자 레비아탄은 고개를 흔들며 떠나갔다.


“볼라스.”


레비아탄이 떠나고 벨페고르의 눈이 슬며시 떠지며 누군가의 이름을 불렀다.


스으으으...


검은 연기가 바닥에서 솟아오르더니 순식간에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중년남성의 모습으로 변했다.


“부르셨습니까?”

“바알이 어디서 뭘 하는지 알아봐. 귀찮아질 것 같을 때 얘기하고.”

“네.”


다시 눈을 스르르 감는 벨페고르. 명령을 받은 남자는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


대한 천주교회 인천지부.


“강주교님 오랜만입니다. 늦었지만 인천지부의 14번째 집행자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는 무슨.. 모든게 신의 뜻인데. 그런데 자네가 이곳엔 왠일인가?”


바티칸 본단 한국지부 감찰관 라구엘의 성력을 지닌 집행자 지현도.

그는 감찰부 내에서도 제일 높은 위치의 감찰총관 이었다.


“얼마전 인천지부 사제들 18명이 한꺼번에 실종된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건 이미 타락사제로 종결난 일이 아닌가? 굳이 총관인 자네가 직접 알아보려고 온건가?”


그러자 현도가 주변을 한번 슥 돌아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그들이 어떤 인사들인지 모른다고 생각하진 않으시겠지요? 한수의 모함에 가담한 이들이 한꺼번에 사라졌는데 제가 가만히 있을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 말에 강호일 주교의 표정이 변했다.


“나를 의심하는건가? 잡아가기라도 하려고?”

“설마요... 진정하세요. 주교님도 아시잖습니까? 제가 한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걱정이 돼서 와봤습니다. 그렇게 한번에 놈들을 처리하시면 아무리 별것 아닌 녀석들이라도 위에서 의심을 할테니까요. 대체 왜 그러셨습니까? 놈들이 타락사제로 종결시켰다고 해도 당분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겁니다.”


집행자들은 종종 성력의 힘에 도취되어 타락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천사의 성력일 경우 집행자가 어둠에 물들어 타락해 성력을 이용해 인간들을 해치거나 하게 되면 해당 성력의 주인이 집행자에게서 떠나가 버리고 끝나지만 타락천사의 성력일 경우 오히려 더욱 힘에 빠져드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감찰부는 그런 타락천사의 성력을 부여받은 집행자에게 위험이 없다 판단이 될때 까지 감찰관을 파견해 그를 감시하게 된다. 해당 집행자가 타락했다 판단되면 감찰부에 보고 하고 처단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당시 정한수의 담당자가 지현도 였다.

지현도는 라구엘의 성력을 부여받고, 신입 감찰관이 되자마자 정한수의 담당자로 파견되어 몇 년간 붙어다니게 되었고, 그때 당시에 한수의 힘과 인품에 빠져 친해지게 되었다.

그렇게 친해진 이후로 지현도는 정한수의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

한때 정한수와 함께 인천지부에서 생활했던 적도 있었을 만큼 강호일 주교와도 친했다.


“내가 한짓이 아니네.”

“네? 그럼 그들이 실종 됐다는게 진짜라는 겁니까?”

“아니, 지금 당장은 말해 줄수 있는게 없네. 기다려 주게.”

“제가 놈들을 막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지부 놈들이 눈치 못챘을 리가 없습니다. 분명히 뭔가 걸리기만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서울지부, 정한수의 모함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녀석들. 자신들의 욕심 때문에 한사람을 악마로 몰고간 진정한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


“미안하네. 지금은 아무말도 해줄수가 없어.”

“크음... 주교님이 그렇다고 하시니 어쩔수 없지요. 그런데 새 집행자는 안보이던데 사건 조사 나간 겁니까?”

“워낙 오랜만이라 누가 뭘 가르쳐줄 것도 없고 해서 경험 좀 쌓으라 다른 지부로 보냈네.”


지현도는 누구보다도 집행자의 일을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본인이 그런 말을 하자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따로 더 묻진 않았다.


“주교님께서 알아서 잘 하시겠지요. 하지만 앞으로 한수에 관해 뭔가를 더 하려는 생각이시면 최소한 저한텐 먼저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한수가 그렇게 간 뒤로 한시도 편할날이 없었습니다. 한수와 희연씨의 아버지같은 분까지 위험하게 둘순 없어요..”

“그렇게 생각해 준다니 고맙네.”

“분명히 다른 곳에서 뭔가 수를 쓰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조심 하세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꼭 저한테 이야기 해주시구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반복해서 주의를 주고 걱정하던 현도는 아련한 표정으로 늙은 강호일 주교를 바라보고는 인사하고 발길을 돌려 떠났다.

현도가 떠난 텅빈 집무실에 강호일 주교가 혼자서 조용히 옛날 생각에 빠져들었다.


*


밥을 먹고 밤을 지내기 위해 찜질방을 찾아 들어간 지후와 진호.


“아무리 그래도, 악마를 소환해서 부린다는게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정말 보통 큰일이 나는게 아니라구요...”

“쉿! 다른 사람들 듣는다 임마! 너만 조용하면 된다니까!”

- 아오.. 이 찌질한놈. 진짜 쥐어박고 싶네!

‘시끄러워 다 너 때문이야! 앞으로 다른 애들 소환할 땐 나랑 상의하고 해! 안 그럼 앞으로 국물도 없어!’

- 빌어먹을...


진호가 불안한지 계속해서 가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지후는 한숨을 쉬며 어르고 달래고 있었다.


“알았어! 이제 안할게. 됐지?”

“진짜에요? 안하시는 거에요?”

“알았다니까! 다른 사람들 다 자는데 공공장소에서 자꾸 큰소리 낼래? 조용히 하고 이제 그만 자!”

“네...”


겨우 진호를 달래고 지후도 눈을 감았다. 그때 다시 진호가 말을 걸어왔다.


“이제 우리 어디로 가요? 계획도 없으시고..”

“흠.. 우선 안산으로 갈 거야 가는 길에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그러지 뭐.”

“안산이요? 거긴 왜요?”

“안산지부에 집행자가 있잖아. 견학삼아 가보는 거지.”

“아... 네..”


진호는 뭔가 불안함을 느꼈지만, 설명할 수가 없어 그냥 아무말 하지 않고 더 이상 묻지도 않고 눈을 감고 잠에 빠져 들었다.


*


안산시 단원구 빌라촌.

열다섯 정도로 보이는 여중생이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터벅. 터벅. 터벅. 스으윽!


인적이 드문 골목 자신의 뒤를 쫒아오는 듯한 그림자를 발견한 그녀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띠.띠.띠.띠. 띠리리리~ 덜컥!


집 문앞에 도착한 그녀는 빠르게 문을 열고 들어가 바로 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문앞에서 가만히 도어뷰로 밖을 보며 소리를 들어보았다. 하지만 문밖엔 아무도 없었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후우... 아닌가?”


그녀는 그제서야 안심하며 아무도 없는 집안에 들어가 자신의 방에 가방을 내려놓고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친구들과 대화 하기 위해 인터넷 메신저에 로그인을 했다.


띠링!


- 지연아~ 잘 들어갔냐?

- 후아~ 무서워 죽는줄 알았어~

- 왜?

- 우리집이 조금 외지잖아. 골목에서 뒤에 발자국 소리 들리고 그림자가 보이길래 누가 쫒아 오는줄 알고 후다닥 뛰어왔어.

- 뭐?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 집에 들어와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원래 가는길 이었는지 들어와서 보니까 없더라.

- 다행이네. 그냥 가던길 이었나부지~

- 그런가봐 ㅋㅋ 나 일단 좀 씻고 올게~

- 그래~


그때, 그녀의 뒤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응? 뭐지?”


스으윽~ 씨익!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악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얼굴이 씨익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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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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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DISSOCIAR 33화. - 마몬(2) - 22.06.22 11 0 9쪽
33 DISSOCIAR 32화. - 마몬 - 22.06.21 13 0 10쪽
32 DISSOCIAR 31화. - 전환점 - 22.06.20 15 0 11쪽
31 DISSOCIAR 30화. - 또 다른 무언가(6) - 22.06.18 15 0 10쪽
30 DISSOCIAR 29화. - 또 다른 무언가(5) - +1 22.06.17 15 1 10쪽
29 DISSOCIAR 28화. - 또 다른 무언가(4) - 22.06.17 33 2 10쪽
28 DISSOCIAR 27화. - 또 다른 무언가(3) - 22.06.16 16 1 10쪽
27 DISSOCIAR 26화. - 또 다른 무언가(2) - +1 22.06.15 16 1 11쪽
26 DISSOCIAR 25화. - 또 다른 무언가 - 22.06.14 16 0 9쪽
25 DISSOCIAR 24화. - 거짓말(5) - 22.06.14 16 0 10쪽
24 DISSOCIAR 23화. - 거짓말(4) - 22.06.12 16 0 9쪽
23 DISSOCIAR 22화. - 거짓말(3) - 22.06.11 17 0 9쪽
22 DISSOCIAR 21화. - 거짓말(2) - 22.06.06 15 0 10쪽
21 DISSOCIAR 20화. - 거짓말 - 22.06.01 16 0 11쪽
20 DISSOCIAR 19화. - 성민우(5) - 22.05.31 18 0 10쪽
19 DISSOCIAR 18화. - 성민우(4) - 22.05.30 19 0 10쪽
18 DISSOCIAR 17화. - 성민우(3) - 22.05.26 24 2 10쪽
17 DISSOCIAR 16화. - 성민우(2) - 22.05.25 21 1 12쪽
16 DISSOCIAR 15화. - 성민우 - +1 22.05.24 29 1 11쪽
15 DISSOCIAR 14화. - 살레오스(3) - 22.05.23 17 2 11쪽
14 DISSOCIAR 13화. - 살레오스(2) - 22.05.20 23 0 12쪽
» DISSOCIAR 12화. - 살레오스 - +1 22.05.19 38 3 12쪽
12 DISSOCIAR 11화. - 베파르(3) - 22.05.18 20 2 12쪽
11 DISSOCIAR 10화. - 베파르(2) - 22.05.17 30 2 11쪽
10 DISSOCIAR 9화. - 베파르 - 22.05.16 19 1 11쪽
9 DISSOCIAR 8화. - 이블리스 - 22.05.14 20 2 11쪽
8 DISSOCIAR 7화. - 세상 밖으로 - 22.05.14 24 2 12쪽
7 DISSOCIAR 6화. - 신의 집행 대리자(6) - +2 22.05.13 36 2 12쪽
6 DISSOCIAR 5화. - 신의 집행 대리자(5) - 22.05.13 34 2 12쪽
5 DISSOCIAR 4화. - 신의 집행 대리자(4) - 22.05.12 38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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