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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南風
작품등록일 :
2022.05.11 16:16
최근연재일 :
2022.06.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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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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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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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seal ep 10-3

DUMMY

여기서 물러서면,

앞으로 다시는

어떤 손님에게도

원래의 금액을 받지 못할 것이다.


이 바닥은

저들의 의미 없는 의리처럼

소문도 가벼워서,


한 달만 지나도

오늘 자신이

이런 꼴을 당했다는 걸


이 땅에서

밤이슬 맞고 살아가는 놈들

모두가 알게 될 것이다.


내 뒤를 봐주는 조직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럼 이 일도 더 이상 못해먹는다.




그렇게

저들과 맞서기로 맘먹은 노준의는

선반 위에서 보호대를 꺼내

팔과 정강이에 찼다.


보호대 안에 쇳가루가 들어있는,

노준의가 손수 제작한

무기이자 방어구였다.


보호대를 다 착용한 노준의가

허리 뒤춤에 꽂은 칼을

다시 확인해 보고,

천천히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강정호를 중심으로

일곱 명의 사내들이

날붙이를 들고 서있었다.


그가 밖으로 나오자,

강정호가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


“보기보단, 배짱이 있네.”


“이러지 말고,

그냥 약속 지키고

깔끔하게 서로 헤어집시다.”


“이 새끼가...아직도 시건방지네...

뒈질라고.”




강정호의 말이 끝나자마자,

일곱 사내들이

노준의에게 사납게 달려들었다.


미리 대비하고 있던 노준의는

맨 처음 달려드는

망치를 든 사내에게

번개 같은 하이킥을 날렸다.


퍽!


본래의 힘에

쇳가루의 충격까지

고스란히 경추에 받은,


망치를 든 사내가

그대로 기절했다.


그 모습을 본 강정호가

깜짝 놀랐고,

나머지 사내들도

일순 움직임을 멈췄다.


노준의의 왼쪽 주먹이

다른 사내 하나의 턱을 후려쳤고,


곧바로 몸을 회전시켜

보호대가 달린 오른팔로

또 다른 사내의 얼굴에

백스핀 블로우를 먹였다.




컥,


짧은 비명과 함께

두 명의 사내가

동시에 무릎을 꿇었다.


노준의는 기세를 몰아

또 다른 사내에게

곧바로 달려들었다.


사내의 눈앞에서

몸을 허공으로 띄운 노준의가

팔꿈치를 들어

그대로 적의 눈을 내리찍었다.


공중으로 도약한 힘까지 더해진

노준의의 강력한 팔꿈치 공격에,

사내가 곧장 뒤로 넘어갔다.


쓰러지는 사내의 눈에서

피가 터져나와

사방에 흩뿌려졌다.


엄청난 스피드와 파괴력으로

순식간에 네 명의 적을 제압한

노준의가

강정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더 해볼 거요?”


“.......”




그러나

그들도 만만치는 않았다.


뭐라 해도

칼 쓰고 사람 때리는 게

그들의 직업이 아니던가.


남아있는 사내 셋이

동시에 달려들며

쇠붙이를 휘둘렀다.


쇠파이프가

노준의의 머리를 노리고

날아들었고,


알루미늄 배트가

그의 다리를 노렸다.


그리고

시퍼런 칼 한 자루가

그의 옆구리로 찔러왔다.




노준의는

일단 보호대를 찬 팔로

쇠파이프를 막았고,


동시에 무릎을 들어 올려

보호대가 착용된 정강이로

알루미늄 배트를 받아냈다.


그러나

옆구리에 들어오는 칼만은

막을 수 없었다.


날카로운 쇠붙이가

그의 몸 안으로 파고드는

서늘한 감촉이 느껴지면서,


곧이어

몸의 어딘가가 찢어지는

엄청난 고통이

그의 전신을 덮쳤다.




크윽....


노준의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오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쇠파이프와 알루미늄 배트가

다시 날아들었다.


노준의는

쇠파이프를 가까스로 흘려내며

허리 뒤춤으로 손을 가져가

준비했던 칼을 뽑았다.


그리곤

머리로 날아드는 알루미늄 배트를

왼팔로 막는 동시에

배트를 휘두른 사내의 배에

칼을 꽂아 넣었다.




컥,


칼을 맞은 사내가

배트를 떨어트리며 무릎을 꿇고,


노준의가 이를 악물며

자신의 옆구리에 박힌 칼을

힘주어 뽑아내었다.


칼이 빠진 자리에서

피가 쏟아졌지만,


노준의는 개의치 않고

그대로 달려들어


쇠파이프를 휘두른

사내의 옆구리에

자신의 몸에서 뽑아낸 칼을

깊숙이 박아 넣었다.


옆구리가 뚫린 사내가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하고

땅바닥에 얼굴을 박으며 쓰러졌다.


또다시

순식간에 동료 둘이 당하자,


노준의를 칼로 찌른

사내의 얼굴에 두려움이 일었다.


노준의는

겁먹은 사내의 목을 움켜쥐고서

그의 낭심을 향해

매서운 니킥을 날렸다.




억,


치명적인 급소에

강력한 무릎공격을 받은

사내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바로 이어서 한 번 더,

노준의의 무릎이

사내의 낭심을 부쉈다.


사내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지며

눈에 흰자위가 드러났다.


그제야 노준의가

그의 목을 잡은 손을 풀어주자,

사내는 땅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런 그의 얼굴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노준의의 무릎이 날아가

관자놀이를 부숴버렸다.


엄청난 무릎공격을

세 번이나 연이어

급소에 받은 사내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이제 남은 적은 오직 한 명,


노준의는

피가 흐르는 자신의 옆구리를

손으로 틀어막으며

땅에 떨어진 쇠파이프를

천천히 집어 들었다.


그 모습을 본 강정호가

뒷걸음질 치며 도망갈 준비를 했다.


고통을 참으며,

노준의가 구겨진 얼굴로 말했다.


“지금이라도 약속한 돈을 줘.


그럼

더 이상 아무 짓도 하지 않겠다.”


그러자

강정호가 곧바로 몸을 돌려

사무실 쪽으로 재빨리 도망갔다.


그 모습을 본 노준의가

한숨을 푹 내쉬더니,


그의 뒤를 쫒지 않고

컨테이너 안으로 향했다.


컨테이너를 힘겹게 오르면서

노준의가 짜증나는 얼굴로

혼잣말을 내뱉었다.


“기어코...귀찮게 만드는구나...

짜증나는 새끼...”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간 노준의는

응급상자를 열어

소독약과 지혈제를 꺼냈다.


소독약 한 통을 모두

옆구리의 칼 맞은 상처에

들이부은 노준의가

고통의 신음을 길게 내뱉었다.


그리곤

약통의 뚜껑을 열어

파우더 형태로 된 지혈제를

그 위에 가득 뿌렸다.


대충 응급처치를 끝낸 노준의가

거즈를 찾아 그 위에 덮고

테이프로 허리를 한 바퀴 돌려

거즈로 막은 상처부위를

단단히 고정시켰다.


마지막으로

수술테이블 근처에서

진통제를 찾아,


스스로 자신의 몸에

주사기를 꽂았다.




잠시 후,


어느 정도 고통이 진정된

노준의가 다시 몸을 일으켰다.


전자레인지 위에 놓인 상자에서

금속 너클을 꺼내 양 손에 끼고,


탁자 밑에 숨겨놓은

캠핑용 칼을 손에 쥐고서,

노준의가 다시 밖으로 나섰다.




사무실은

오십 미터쯤 떨어진 곳에 있었다.


시간이

채 5분도 지나지 않았기에,

강정호는

아직 도망치진 못한 것 같았다.


빠져나가는 차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좁은 진입로를

노준의의 컨테이너가

막아서고 있었다.


들어오고 나가는

유일한 통로인 이 길을

노준의가

일부러 막아서듯 주차한 것도,


혹시라도

이런 일이 있을지 몰라

만약을 대비했던 신중함이었다.




사무실 앞에 다다른 노준의가

문을 열었다.


형광등이 환하게 켜진

사무실 안에는

소파 네 개와 탁자 하나,

정면에 큰 책상 하나와

의자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TV와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 몇 개와

철제 사물함 하나가 전부였다.




‘문은 여기 하나뿐이고...

달아날 곳도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이 좁은 구석 어디에 숨었지?’


사무실 안을 신중하게 살피며

노준의가 강정호를 찾으려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책상 아래에서

벌떡 몸을 일으킨 강정호가

무언가를 노준의에게 겨눴다.


“앗!”


깜짝 놀란 노준의가

소리를 질렀다.


강정호가

자신을 향해 겨누고 있는 것은,


멧돼지를 잡으러 다니는

엽사들이 쓰는

사냥용 산탄총이었기 때문이다.


“뒈져라!! 이 씨발 새끼야!!!”


거친 욕설을 내뱉은 강정호가

분노에 찬 얼굴로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쾅!


두 발의 산탄이

노준의를 향해 날아갔다.


노준의는 죽음을 예감하며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신비한 일이 벌어졌다.


노준의의 전신을

회색빛의 아우라가 두텁게 감싸고


순식간에 그의 등이

사무실의 문을 부수며

바깥으로 이동했다.


빛보다 빠른 속도로

뒤쪽으로 이동한

노준의의 몸이


총알의 사정거리 밖에 다다르자,

거짓말처럼 다시 멈춰 섰다.




노준의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자신의 몸에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고 있을 때,


무슨 귀신이라도 만난 얼굴로

강정호가 다시 총을 겨누며

바깥으로 나왔다.


강정호가 입을 열었다.


“이...이...괴물 같은 새끼...

너, 도대체 정체가 뭐냐!”


쾅!


큰 폭발음과 함께

또 다시 총구가 불을 뿜었다.




이번엔

노준의가 눈을 감지 않았다.

아니, 감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이 감기질 않았던 것이다.


대신,

그의 두 눈에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총구를 빠져나와

허공으로 비산된,

수백 개는 넘을 산탄들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모습이


마치

슬로우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천천히 날아오던 총알들은

점점 더 그 속도가 느려져,


어느 순간

정지된 장면에 담긴 영상처럼

그대로 그의 눈앞에 멈춰 섰다.




그의 눈앞에서 총알이 멈추자,

곧바로 노준의의 몸이

공중으로 도약했다.


족히 3층 높이는 되어 보이는

거리를 날아올라,

산탄의 확산범위를 벗어난

그의 몸이


다시 땅을 향해

빠르게 내리꽂히더니

강정호의 바로 앞에 내려섰다.


여전히 얼떨떨한 노준의의 눈에

강정호의 놀란 얼굴이

정지된 화면처럼 들어왔고,


그런 강정호의 얼굴을 향해

그의 오른발이

번개 같은 속도로 날아가 박혔다.




빡!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른

그의 속도가

철퇴 같은 발차기의 파괴력을

더욱 가중시켰다.


발차기에 맞아

얼굴이 반쯤 부서진

강정호의 몸이


무슨 미사일마냥 날아가,

오십 미터는 떨어져 있는

모래더미에 그대로 처박혔다.


마치

모래의 산을 향해

쏘아진 화살처럼,


거대한 모래더미

한 가운데를 뚫고

처참한 강정호의 시체가

점처럼 박혀있었다.




그 모습을 본 노준의는

그제야 자신의 몸에 생겨난

능력의 정체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날아오는 총알을 비롯해

다른 주변의 풍경들이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자신에게 보였던 것은,


시간이 느려지거나

멈춘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체시력이

엄청나게 향상된 것임을 말이다.


그의 머릿속에

어느 천재 야구선수가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타격의 각 부문에서

전설로 남을 기록을 세운

그 선수가


타격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어떤 인터뷰에서 말했다.


타석에 서서

고도의 집중력이

극한으로 발휘된

어떤 순간이 오면


시속 160km로 날아오는

야구공이


마치 느리게 날아오는

축구공처럼 보이는

신비한 경험을 한다고...


순식간에 뒤로 이동한 것이나

공중으로 높이 도약했던 것,


그리고

번개와 같은 빠르기로

발차기를 날린 것도

마찬가지 원리 같았다.


순간적으로

광속이나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자신의 몸이 움직였다.


나의 속도가 그렇게 빨라지면,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

느려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는,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배운

상대성 이론을

자신의 몸으로

직접 체험했음을 깨달았다.




‘도대체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민성 선배가 죽었을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땐

내 몸을 둘러싼

신비한 회색빛 말고는,


그냥 힘과 속도가

갑자기 증폭된 느낌의

그런 정도의 감각이었는데...


오늘의 이 감각은

아예 차원이 다르다.’




그때,

노준의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자신의 양 손등에서

무언가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또 뭔가 하고

노준의는

손을 들어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의 손등에는


회색빛 늑대가

용맹한 송곳니를 드러낸 채

두 눈을 번쩍이고 있었다.


회색빛이 너무 선명해

어찌 보면

은색 털의 늑대가

빛나고 있는 것 같은,


짐승의 모습이라기 보단

기계로 만들어진 맹수 같은

독특한 느낌의 그 그림은,


마치 문신처럼

그의 양쪽 손등에서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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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seal ep 09-3 22.05.30 39 4 14쪽
20 seal ep 09-2 22.05.28 41 8 11쪽
19 seal ep 09-1 22.05.26 41 6 9쪽
18 seal ep 08-3 22.05.25 36 3 10쪽
17 seal ep 08-2 22.05.24 36 2 9쪽
16 seal ep 08-1 22.05.23 41 2 9쪽
15 seal ep 07-2 22.05.21 42 2 13쪽
14 seal ep 07-1 22.05.20 42 1 10쪽
13 seal ep 06 22.05.20 53 3 14쪽
12 seal ep 05 -3 +1 22.05.18 53 4 14쪽
11 seal ep 05 -2 22.05.18 39 4 14쪽
10 seal ep 05 -1 22.05.17 46 4 9쪽
9 seal ep 04 22.05.17 5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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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seal ep 03 -2 22.05.16 54 5 9쪽
6 seal ep 03 -1 22.05.13 79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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