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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작품등록일 :
2022.05.11 16:16
최근연재일 :
2022.06.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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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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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l ep 10-7

DUMMY

순식간에 온몸을 뒤덮은

회색빛의 오로라와 함께

전사로 변한 노준의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 모습을 본

사내 셋의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은 표정으로

한 순간 변했다.




탕!


동남아 사내가

노준의의 머리를 향해

총을 쐈다.


불과

10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노준의가 총알을 피해

순식간에 옆으로 이동했다.


눈앞의 상황이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사내들의 얼굴에

당황의 빛이 가득했다.


동남아 사내가

다시 한 번 총을 겨눠

연사를 시작했다.




탕! 탕! 탕! 탕!


이번엔 네 발의 총알이

연이어 노준의를 향해 날아왔고,


노준의는

신속의 움직임으로

그 총알을 모두 피해냈다.


초조함이 극에 달한 사내가

탄창에 남은 모든 총알이

다 소진될 때까지

계속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총알을 피하는 노준의의 몸은

점점 더 속도가 빨라질 뿐,

단 한 발도 그에게 닿지 못했다.


마지막 총알이 발사되고

잠시 침묵이 찾아오자,

그제야 노준의가 입을 열었다.


“이제 죽여주마.”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저 멀리 떨어져 있던

노준의의 몸이


순식간에

사내들의 앞으로 다가와

매서운 공격을 시작했다.


노준의의 로우킥이

이 과장의 허벅지를 후리자,


정말 놀랍게도

이 과장의 다리가

지뢰라도 밟은 것 마냥

폭발하듯 터져나갔다.


허벅지의

모든 근육이 파열되며

뼈가 산산조각 난


이 과장의

너덜너덜한 다리를 향해

노준의가 한 번 더

로우킥을 날렸다.




빡!


두 번째 공격에

이 과장의 다리가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이 과장의 잘려나간 다리가

피와 살을 흩뿌리며

허공을 날아 저만치 떨어졌다.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다리가 잘려나간 이 과장이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져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노준의가

바닥에 쓰러진 그의 얼굴에

싸커킥을 날리자


그의 두개골이 터져나가며

마치 총에 맞은 것처럼

그의 머리가 흉측하게 변했다.


이 과장은

그렇게 끔찍한 모습으로 죽었다.




노준의는 곧바로 몸을 돌려

동남아 사내들에게 달려들었다.


권총을 든 사내의 턱에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꽂고


칼을 휘두른 사내의 얼굴을

왼쪽 팔꿈치로 찢어버렸다.


그야말로

전광석화 같은 공격에,

그들이 뭘 어찌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노준의는

옆구리, 턱, 관자놀이로 이어지는

3연타 콤비 블로우를

총을 쏜 사내에게 먹였다.


주먹에 맞은

사내의 몸 세 군데에서

피부가 찢겨나가며

분수처럼 피가 터졌고,


가장 심하게 찢어진

사내의 옆구리에서

창자가 바깥으로 삐져나왔다.




노준의의 마무리 펀치는

다시 한 번

라이트 스트레이트였다.


옆구리가 심하게 찢어져

내장이 밖으로 튀어나온

사내의 인중에

정통으로 먹힌 그의 주먹은


사내의 몸을 저만치 날려버렸고,


벽에 머리를 부딪쳐

큰 충격은 받은 사내의 몸은

축 늘어져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하나 남은 사내가

재빨리 도망쳤다.


그러나

사내의 달리기로는

노준의의 속도를

극복할 수 없었다.


어느새 자신의 정면을 막아선

노준의를 향해

사내가 다시 한 번

칼을 휘둘렀다.


목을 향해 날아오는

처음의 휘두르기를 피해내자,


이번엔 그의 눈을 향해

다른 쪽의 칼이 찔러 들어왔다.


노준의는

권투의 카운터펀치를 치듯


피하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한 발 나서며


사내의 얼굴에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꽂았다.




빡!


엄청난 소리와 함께

카운터펀치를 맞은

사내의 몸이


그대로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응?

이놈은 왜 날아가지 않지?


아까 저놈보다

훨씬 세게 맞았을 텐데?’


노준의가 의아한 눈빛으로

사내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내의 목숨은

이미 끊어져 있었다.


귀와 눈과 코에서

조금씩 피가 흘러나올 뿐

특별한 외상은 없어보였으나,


그 사내는

선 채로 죽어있었던 것이다.


사내의 죽음을 확인한 노준의가

슬쩍 그의 몸을 밀자,


마치 썩은 나무둥치가 넘어가듯

사내의 몸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바닥에 머리부터 부딪힌

사내의 시체에서

갑자기 끔찍한 변화가 일어났다.


무슨 폭탄이라도 맞은 양,

사내의 머리 한 쪽이

수박이 깨져나가듯 부서지고,


조각난 두개골과 찢어진 두피가

엉겨 붙은 상처에서

누런 물 같은 것이 흘러나와

시뻘건 피와 섞이며

바닥을 흥건히 적셨다.


노준의가 자세히 살펴보니,

머리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누런 물의 정체는,


충격에 터지면서 녹아버린

사내의 뇌였다.


그제야 노준의는 깨달았다.




‘아...


내 주먹이

너무 빠르기도 했지만,


카운터펀치처럼

두 개의 힘이

동시에 서로 충돌하면서


몸 안의 장기에

엄청난 충격을 가한거로군.


마치 진동파를

몸 안에다 쏜 것처럼...


그래서

뇌가 터져서 녹아내리고

두개골이

안쪽부터 깨져나간 거로구나...’


자신의 엄청난 힘에

다시금 놀란 노준의가

씁쓸한 얼굴로

사내들의 시체를 둘러보다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총에 맞은 상처가

어느새 깨끗하게 나아있었다.


한층 진해진 회색빛 오로라가

자신의 몸을 감싸며

다리에 박혀 있던 두 발의 총알을

몸 밖으로 툭 뱉어냈다.


‘우와....

이런 치료 능력까지 있다고?’


자가 치유 능력을

처음 경험해본 노준의가

감탄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의 귓속에

아주 작은,


‘푸슉’하며

무언가 발사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의 코에

아주 미세한

화약의 냄새가 감지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노준의의 몸이

번개처럼 옆으로 이동했다.




쨍!


정면의 유리창에

작은 구멍이 뚫리며,

금방 자신이 서있던 자리에

총알이 날아와 박혔다.


‘저격이다!’


그때,

또 다시 귓속에

아까와 같은

미세한 발사음이 들려왔고,


희미한 화약의 냄새가

콧속을 파고들었다.


‘이번엔 두 발이다!’


노준의의 몸이

또 다시 엄청난 속도로 움직였다.


유리창에

두 개의 구멍이 더 뚫리면서,

총알 두 개가 날아와

연속으로 바닥에 박혔다.




노준의는 일단

저격수의 시야에서

자신의 몸을 가리기 위해

방안의 조명부터 껐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온몸의 감각을 끌어올려

총알이 날아온 곳을

신중하게 찾기 시작했다.


콧속에 남아있는

희미한 화약의 잔향과

귓가에 들려왔던

소리의 방향을 찾아,


노준의의 모든 감각이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적이 숨어있는 곳을 추적했다.


그의 몸을 둘러싼

회색빛의 오로라가

더더욱 짙게 두꺼워지고,


어느 순간

그의 눈이 번쩍 떠지며

길 건너편 건물의

5층을 쏘아보았다.




‘저기다!’


저격수가 숨어있는 곳을 발견한

노준의의 몸이

총알처럼 앞으로 튀어나갔다.


깨진 창문을 산산조각 내며

건물 밖으로 나간 노준의가

500미터쯤 떨어진 건물을 향해

질풍처럼 뛰었다.


노준의가 달려오는 모습을

스코프로 보고 있던 저격수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아까 이 과장이 운전하던

차의 뒷좌석에 앉아있던

동남아 사내 중 하나였다.


노준의가 어느새

건물 바로 앞까지 당도해 있었다.


길을 건넌 노준의가

땅을 박차고 도약해

건물의 벽을 타고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무척 당황한 저격수가

흡, 하며 힘을 주자


그의 몸을

하얀 빛이 감싸더니,

순식간에 형체가 사라졌다.




저격수의 모습이 사라지고

3초쯤 지났을까.


벽을 타고

5층까지 뛰어올라온 노준의가

저격수의 흔적을 찾았다.


그곳에는

저격수의 모습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지만,

총은 그대로 놓여있었다.


‘젠장,

10초도 안 되는 시간이었을 텐데...


엄청나게 재빠른 놈이군.’


노준의는

그곳에 서서 다시 한 번,

아까처럼 온몸의 감각을 끌어올려

저격수의 흔적을 추적했지만,


더 이상

냄새도, 소리도, 형체도

느껴지지 않았다.


‘대단한 놈이다.


어떻게 그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완벽하게

흔적을 없앨 수 있지?’




한 번 더 시도해보았지만,

아무 것도 찾지 못한 노준의가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양 손등에 떠오른 자신의 문신이

어느새 형태가 변해있었다.


강정호를 죽일 때만 해도

송곳니를 드러낸 머리만 있었던

늑대문신이

몸통까지 생겨나 있었다.


그야말로

완전체로 변신한 느낌이랄까.


아름다운 회색 털이 빛나는

위풍당당한 늑대의 몸이

그의 손등에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치

만화영화에 나오는

사이보그 늑대처럼,


금속부품들이

몸 이곳저곳에 끼워진

그 멋진 늑대 문신은


생물과 기계가 합쳐진

매우 독특한 느낌이었다.




잠시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의 달라진 문신을 바라보던

노준의가 혼잣말을 했다.


“뭐...이런 능력까지 더 생겼으니,

다음엔 잡을 수 있겠지.


앞으로 더 조심하자.”


잠시 후,


건물을 빠져나가

자신의 트럭으로 향한 노준의가


담배 하나를 피우려다 말고

무언가 생각난 듯 어디론가 뛰었다.


5분 정도 지나

노준의가

아까의 그 개를 데리고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개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

무척 기뻤는지

연신 꼬리를 흔들어대고 있었고,


노준의는

아주 행복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노준의가 개를 향해 말했다.


“어이, 친구.


앞으로는 이걸 타고,

우리 같이 여행 다니자.”


노준의의 말에 화답하듯

개가 또 다시 꼬리를 흔들어댔다.


노준의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음...

아무리 그래도

이름은 있어야겠지?


뭐로 할까?”


잠시 고민하던 노준의가

무언가 생각난 듯

개를 향해 말했다.


“너,

늑대를 닮은 울프독이니까...

울프 어때? 울프?”


마치 대답을 하듯,

개가 멍, 하고 한 번 짖었다.


노준의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피어올랐다.


노준의가

차문을 열고 말했다.


“가자, 울프. 얼른 타.


배고플 테니,

밥부터 먹으러 가자!”


울프가

차 안을 향해 훌쩍 뛰어

트럭운전석의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노준의도 차에 올라

운전대를 잡았다.


잠시 후,

트럭의 엔진에 시동이 걸리고


사내 하나와 개 한 마리가

밤의 어둠을 뚫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저 멀리 트럭이 사라지고,


저격수가 사라졌던 자리에

다시금 새하얀 빛이 번쩍였다.


그러자 꼭 유령처럼,

그 자리에 오현택이 나타났다.


십년감수했다는 표정으로

길게 한숨을 내쉰 오현택이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로 문자를 보냈다.


문자의 내용은 이랬다.


‘더 이상의 시련은 필요 없다.


펜리르의 오감이 모두 열렸다.


증폭기술도

안정적으로 발현되었고,


치유능력인

펜리르의 모피와

펜리르의 가죽까지

같이 발동되었다.


첫 번째 회색 전사는

2단계로 올라섰고,


펜리르의 씰을 얻었다.’


문자를 보낸 오현택이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더니,


그 자리에 놓여있던

총과 저격 장비들을 챙겨

계단을 내려갔다.


잠시 후,

밤의 어둠 속으로

또 한 대의 차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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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seal ep 10-5 22.06.16 1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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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seal ep 09-3 22.05.30 39 4 14쪽
20 seal ep 09-2 22.05.28 41 8 11쪽
19 seal ep 09-1 22.05.26 41 6 9쪽
18 seal ep 08-3 22.05.25 36 3 10쪽
17 seal ep 08-2 22.05.24 3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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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seal ep 07-2 22.05.21 41 2 13쪽
14 seal ep 07-1 22.05.20 42 1 10쪽
13 seal ep 06 22.05.20 52 3 14쪽
12 seal ep 05 -3 +1 22.05.18 53 4 14쪽
11 seal ep 05 -2 22.05.18 39 4 14쪽
10 seal ep 05 -1 22.05.17 46 4 9쪽
9 seal ep 04 22.05.17 49 3 11쪽
8 seal ep 03 -3 22.05.16 47 4 9쪽
7 seal ep 03 -2 22.05.16 54 5 9쪽
6 seal ep 03 -1 22.05.13 79 6 9쪽
5 seal ep 02 -3 22.05.13 75 5 11쪽
4 seal ep 02 -2 22.05.12 95 10 13쪽
3 seal ep 02 -1 22.05.12 113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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