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마법사는 착하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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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종
작품등록일 :
2022.05.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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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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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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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47. 색의 계시자

DUMMY

사방에서 유리가 터져나가고 금속이 폭발하여 주변에 파편을 뿌린다. 놓여있던 탁자와 의자가, 촛대들이 한꺼번에 날아가 벽에 부딪히고, 허공에서 생겨난 파동이 넓게 퍼지며 주변을 일그러뜨렸다.


우웅!


허나 마법은 하이엔의 뻗은 손 앞에 막혀 더이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술식에 따라 다르지만, 파도 장막은 술사의 의지에 따라 대상의 투과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마법. 파도 장막에 의해 마력이 담긴 음파가 고스란히 반사되고, 그 여파로 잔물결처럼 사방에 난반사가 퍼져나간다.


옆에서 듣기 괴로운 소리에 귀를 틀어막고 있던 이메리가 질문했다.


“하이엔님, 이거 충격 마법 맞죠?”


하이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대로, 이것은 일전에 이메리가 완드의 힘을 빌려 시동어만으로 시전했던 바가 있던 마법이었다.


왜 적이 아군과 같은 마법을 쓰는지 묻는다면······.


본래 마법에도 유행과 대중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학파의 특색이 짙지 않으면서도 습득이 어렵지 않은 마법들은 쉽게 원리가 파헤쳐져 널리 퍼지곤 했다.


때문에 간혹 길거리 출신 마법사들끼리 싸움이 붙으면, 어디서 본 적 있는 고만고만한 마법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메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제가 썼던 것과는 조금 달라요. 이런 이상한 소리가 들리진 않았거든요.”

“자기식으로 마개조 한거야.”

“마개조? 이미 있는 마법을 변경했다고요? 그건 엄청 어려운 일이라 들었는데······.”


말이 채 끝나기도 전, 마법사가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다 말고 이를 빠득 갈았다. 영주와 행정관을 비롯한 병사들이 파도 장막에 의해 보호되어 무사한 것을 본 것이다.


"같잖은 동정심으로 계시를 비틀 셈입니까?!"


동정심은 무슨.


기껏 시간을 들여 증인들을 만든 것이 아까워서 그런 것 뿐이었다. 하지만 귀찮았으므로, 해명하지는 않았다.


이에 양 귀를 틀어막고 몸을 웅크리고 있던 병사들이 하이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울컥하는 감정을 드러냈다.


"마, 마법사님······!"


······뭐 이런 효과도 있고.


사람들의 반응을 본 마법사의 입매가 불쾌감으로 비틀리더니, 재차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이번에는 주문이 아닌 수인을 활용한 마법을 시전했는데, 같은 마법을 여러 방법으로 시전하는 것은 상당한 응용력을 지녔거나, 긴 노력을 통해 체득해야 하는 기예였다.


쯔이이잉- 콰앙!


홀이 통째로 위태롭게 흔들렸다. 내부가 당장이라도 무너질듯 금이가고 먼지가 날리는 것을 보니 노림수를 알 것 같았다. 이곳을 무너뜨려 통째로 매몰시킬 셈이로군.


투콰앙!


연이은 공격에 기어코 기둥이 박살나고, 벽과 천장의 일부가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병사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돌덩이에 기겁해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돌덩이는 그들을 곧바로 덮치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병사 하나가 슬금 눈을 떴다가 입을 쩍 벌렸다.


"이게······?"


파도 장막에 막혀 허공에 떠있는 돌 무더기 사이로, 새어 들어온 햇빛이 산란된다. 가끔 전장에서 무심코 바라본 하늘이 너무나도 아름다울 때가 있다. 밑에는 지옥이 펼쳐져 있는데 말이다.


일순 현실을 잃은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하이엔이 손가락을 튕겼다.


따악!


청명한 소리에 시선이 몰려들었다. 그 중 둘을 정확히 지목하며 지시했다.


"너랑 너. 영주와 행정관을 데리고 나가라."

"아아······!"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병사들이 혼비백산이 되어 이고지고 뛰쳐나갔다. 하이엔은 돌아보지 않은 채 이메리에게도 말했다.


"이메리, 나가있어."

"하지만······ 아뇨, 네!!"


이메리가 냅다 뛰어 밖으로 사라졌다. 순간 망설이던건 예의상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안돼! 한 놈도 놓칠 수 없습니다!"


마법사가 계단의 잔해를 밟고 훌쩍 뛰어내리며 지팡이를 치켜올렸다. 강렬한 푸른 섬광이 일순 홀 내부를 물들였다.


파앗!


빛이 가득한 곳에서도, 어둠 속에서도 하이엔의 눈이 적을 놓치는 일은 없다. 마법사를 직시하고 있는데, 별안간 왼쪽 귓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걸 위선이라고 하는겁니다. 아십니까?"


그러나 실상은 정면에서부터 휘둘러오고 있다.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지?


찰나 생각한 끝에 깨닫는다. 이 자는 하이엔이 투시자인 것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확실히 좋은 판단이었다. 가장 먼저 시야를 차단하고, 음파 마법으로 청각에 혼동을 줄 생각을 하다니. 조금 전 자신이 사용했던 왜곡에서 배운 것을 바로 써먹나.


곧 파도 장막에 지팡이가 부딪혔다.


그그극!


느껴지는 기묘한 울림. 가만보니 지팡이에 파도 장막을 걷어내기 위한 특유의 진동을 둘러놓은 상태였다.


애쓰는군. 살짝 길을 열어줘 볼까.


열심히 버티다 뚫린 것처럼 한 부분을 녹여내자, 마법사가 비열한 웃음을 띄웠다.


“겨우 이정도로군요?!”


좋단다. 지체없이 내리치는 것을 청은 단검을 꺼내들어 막아냈다.


카앙!


“!?”


마법사가 눈썹을 일그러뜨리더니, 소리를 내지 않고 입술만을 달싹이는 약식 주문을 외웠다. 허공이 커튼처럼 너울거리더니 바로 눈 앞에서 모습이 지워지듯 사라진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디있는지 뻔히 보였다.


카캉!


재차 공격이 막히고 나서야, 마법사가 깨달음의 노성을 토해냈다.


"설마 네놈? 투시자인겁니까?!"


뒷북치는 자에게 대답없이 빈 손으로 주먹을 꽂아넣었다.


턱을 얻어맞은 마법사가 휘청거리며 물러서더니, 볼 안쪽이 터져 줄줄 흘러나오는 피를 뱉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하나같이 빌어먹을 배덕자 새끼들! 죽을 놈들은 죽어야지, 왜 자꾸 살리겠다고 기를 쓰는지 모르겠군요."


찢어진 입으로 잘도 말한다. 그건 그렇고······.


“배덕자라고?”


순간 하이엔의 두 눈에 이채가 서렸다. 머릿속에서, 언젠가 들었던 목소리가 스쳐 지나간다.


「우리 중에 배덕자는 없어. 그건 불가능하단다.」

「그럴리가 없어. 배덕이 가능할리가······」

「감히······ 그분을 거역한 배덕자가 누구냐고!」


그건 밀레우레하 숲에서 만났던 두 술사 중 하나가 뱉었던 것과 동일한 단어.


물론 단어 자체는 누구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어딘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


하이엔이 다시금 단검을 들자 마법사가 움찔하더니 다음 공격을 이어나가지 않고 신형을 뒤로 쭉 물리다가 하늘로 퉁, 솟구쳤다.


도망치는 것이 목적인 것은 아닌 것 같고, 장애물이 적은 홀 바깥에서 싸우려는 모양이었다. 하이엔 또한 잔해를 밟고 도약해 무너진 홀의 천장을 통해 밖으로 나섰다.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주문이 터져나왔다.


<파도 탄환!>


수 발의 구가 쏟아졌다. 몸을 감싸고 있는 파도 장막을 믿고 앞으로 달려나가며 그것을 맞는다.


쿠콰쾅!


가볍게 일어난 먼지를 손을 흔들어 훅 걷어내며, 하이엔이 입을 열었다.


"저들에게서 나타난 죽음의 색에 자신의 행위가 간섭됐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나?"

"무슨 말을 하고싶은 겁니까!"

"네놈이 나서지 않았다면, 디메르얀과 영주, 행정관, 병사들 모두에게서 죽음의 색이 나타나는 일이 없었을 수도 있지."


자신들이 본것을 계시라 믿고 따른다. 그러나 어떤 행위를 결심한 순간 파생되는 미래라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 모순에 대해 마법사는······.


"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내가 이리 행동할 것 역시 미리 알고 안배해 두신 겁니다!"


아주 손쉬운 답안을 내놓았다. 믿음을 빙자하여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것이다.


저런 부류를 도발하는 법은 간단하지. 바로 정곡을 짚는 것이다. 입으로는 말을 하며 동시에 마력을 교묘하게 퍼뜨린다.


"그렇게 정의와 숭고를 방패 삼으면 참 편할거야. 모든 악행을 신이 덮어써줄테니. 안 그래?"


곧 완성된 것은 각종 지형으로 뻗어올 음파의 난반사를 한 방향으로 압축해 낼 흐름의 유도 마법. 상대가 목과 눈발에 핏대를 세우며 외쳤다.


"아니야! 내 신념을 그리 폄하하지 마십시오!"


마법사가 또 다시 강력한 음파의 마법을 발동시키고.


<창공에는 우레가, 대지에는 진동이, 나의 눈 앞에 오라, 무형의 충격! 충격! 충격!>


음파가 사방천지로 뻗어나갔다. 이번에야말로 파도 장막을 깨뜨릴 의도로 발동했을 테지만, 하이엔이 깔아둔 유도 마법에 의해 반사되어 되돌아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투쾅!!


"······!!!"


마법사의 몸에서 엷은 피분수가 뿜어져나온다. 찢어진 혈관에 의해 피부가 울긋불긋 물들고, 칠공에서 흐르는 피가 땅을 후두둑 적셔들어갔다. 새빨갛게 변한 흰자는 고통으로 뒤집힌 상태였다.


"컥······ 어억······!"


제가 쏜 마법을 고스란히 돌려받은 마법사가 무릎을 꿇었다. 끊어진 안대가 바닥으로 나풀 떨어지고, 뒤집어썼던 얼굴 가죽 역시 찢어져 안이 드러났다. 지극히 평범한 인상의 사내가, 용케 기절하지 않고 이쪽을 노려보았다.


"크륵, 네, 우욱, 놈이······!"


버틸만한가? 들여다보니 확실히, 겉보기에만 안쓰럽다 뿐이지 아직 죽을만큼의 치명상은 아니었다.


좀 더 도발해볼까?


“네가 여기까지 다다른 과정에 대해 맞춰볼까? 보아하니 아예 근본이 없어보이지 않아. 필시 어딘가 가문에 속한 마법사였겠지. 그럭저럭 뛰어난 재능으로 신동 소리 정도는 듣고 살았을 수 있겠어. 실로 유망하다만······ 아쉽게도 거기까지였을 터.”

“뭐라고······?”


마법사가 두 눈을 부릅 떴다.


마법사 가문들과 신전은 예로부터 견원지간이긴 하지만, 둘 모두에 발을 얹고 있는 이들은 그 수가 은근히 된다. 마법사가 신전에서 내준 직함 하나 달고 있는 것을 다들 암묵적으로 용인한다는 소리.


그런데 이자는 어째서 가문에서 쫒겨나 길거리를 전전하고 있을까?


“타고난 재능으로 마법을 익히고 자신만의 형식으로 마개조하며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전한다. 뼈를 깎는 노력이 들어갔을테지. 하지만 어딘가가 부족해. 진정 마법을 이해했다기 보다는 그럴듯한 것들을 모조리 끌어다 붙여놓은 조잡함이 엿보인다. 스스로의 한계를 깨닫고 타협을 본 결과겠지. 이것을 가문의 높은 분들이 몰랐을리가 없어.”

“......!”


상상의 나래가 끝도없이 뻗어나간다. 말이 이어질수록 마법사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고 있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압박과 스스로가 천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지. 그때 우연히 접한 계시주의자들의 논리는 마치 네놈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마음에 쏙 들었을거야. 타인의 운명을 알아보고 죽음을 선고하는 신의 계시자라니, 치사량의 마약같이 달콤한 울림이 아니던가.”


하이엔이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속삭였다.


“많은 예시자들이 네놈과 같은 함정에 빠지더군.”

"이······ 개······!"


당장이라도 혈관이 터질듯 달아오른 몰골. 육체와 정신이 넝마가 되어 너덜거리는 마법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지성을 잃은 돌격 뿐이리라.


"개새끼가아아!!!!!"


열이 머리 끝까지 뻗힌 마법사가 마력을 끌어모아 주문을 외웠다.


<무도한 적을 가를 공고한 나의 잣대여, 백인의 적편!>


사방을 향해 난사되는 수 많은 붉은 채찍이 촉수처럼 뻗어왔다.


하이엔은 경지 높은 마법사 특유의 정신력으로 인지의 시간을 늘렸다. 느릿하게 흘러가는 주변과, 마찬가지로 느릿한 제 몸. 올올이 날아드는 마법을 움직여 피하며, 가만히 관찰했다.


이 백인의 적편 마법도 아까의 충격이나 파도 탄환 마법처럼 흔히 퍼져있는 마법중 하나이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눈 앞을 스쳐지나가는 채찍 하나하나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빠른 진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


‘파도 장막에 대처하기 위해 마개조를 가했군.’


참으로 자기식 병에 걸린 자 답지 않은가. 하지만 원래 모든 마법사들은 자기식 병을 혹독하게 앓고 있는 법.


날마다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는 자들은 ‘자기만의 마법’을 만들겠다고 난리고, 허구헌날 전쟁터에 뛰어드는 자들은 ‘궁극의 마법’을 만들겠다고 난리다.


마법사에게 자기식이란 한 평생 고질병처럼 달고 살다 갈 영혼의 논제였고, 자기식 병에 걸린 경중을 따지자면 하이엔은 말기에 해당했다.


파파파파앙!


사방에서 시끄럽게 울려대는 파열음. 올려다보니, 그새 마법사는 제 몸을 높이 띄워 바닥이 아닌 성벽 저 위에 휘청대는 몸을 딪고 이쪽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고지를 차지하면 뭐라도 될 줄 아는거군.


그들이 밟고 있는 것은 돌로된 천장과 벽. 흐르는 암석을 본 적이 있는가?


<내려와라.>


놀랍게도 이건 주문이었다. 소모 마력도 줄일겸 그냥 할 말이랑 즉석에서 섞은 것이다. 이래도 되는거냐고 묻는다면 말기인 하이엔은 된다.


주르륵-


벽의 표면이 사막의 모래가 된 것처럼 푹푹 파이며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원리는 간단했다. 저쪽에서 하도 음파나 진동 마법을 애용하기에 같은 방식을 사용해봤다. 돌의 구조 자체를 흔들어 통째로 액화시킨 것이다.


“말돗······!”


마법사가 뭔 말을 하다말고 미끄러져 떨어졌다. 가열차게 주변을 헤집던 채찍들이 일시에 사라졌다.


“!!”


그러나 찰나 무언가 생각해낸 것인지 낙하의 힘을 빌어 이쪽으로 빠르게 쇄도한다. 지팡이를 뒤로 힘껏 당겼다가 앞으로 내뻗는 것이 또 다시 근거리 공격을 꾀하는 모양이었다.


뒤로 물러서며 거리를 조절하려던 순간.


즈즛!


“!”


붉은 채찍 하나가 사라지지 않고 하이엔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졌다. 일순 아래를 향했던 눈을 굴려 다시 위를 바라보니, 마법사가 마력을 단 한점으로 모아 기어코 파도 장막을 꿰뚫어 침범해오고 있었다.


하이엔이 얼굴을 향해 날아든 구슬을 간신히 손으로 잡아 막아내고, 묵직한 타격에 의해 이쪽의 몸이 뒤로 밀리는 것과 동시에 구슬이 공명음을 발했다.


쯔으으응-


"이건 피할수도, 반사할 수도 없을겁니다!!"


맞닿은 손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는 영거리 음파 공격. 이대로라면 온 몸의 수분이 진동을 일으켜 혈관 채 갈갈이 찢겨나갈 것이다.


보통의 마법사라면.


괜히 아까부터 파도 장막을 녹이거나 피하거나 한가닥 남겨둔 채찍을 놔두는 식으로 복선을 깔아둔게 아니다.


하이엔은 즉석에서 상대가 자아내는 마법과 동일한 술식을 정 반대로 역산한 후 스스로의 몸 안에 퍼트렸다.


우웅-


체내로 들어온 음파의 골 위로 하이엔이 일으킨 음파의 골이 간섭을 일으켜 겹쳐지고, 곧 그것은 잔잔한 물결처럼 평온을 되찾았다.


음파 마법을 상쇄시킨 것이다.


"말도······ 안돼!!"


마력을 스민 팔을 뻗어 그의 뒷머리를 잡아챘다. 자연히 가까워진 귓가에 나직이 질문을 던졌다.


"네놈은 지금 무슨 색이지?"


그리고 바닥을 향해 내리꽂았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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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 합류 +4 22.08.01 1,153 6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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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5. 르파벨 트뤼멜가 +8 22.07.28 1,155 73 16쪽
74 74. 인형을 조종하는 자 +10 22.07.26 1,238 6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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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13 22.07.22 1,443 89 15쪽
71 71. 랑귀스 트릴로이 +6 22.07.21 1,438 8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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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 남부 지점장 +9 22.07.19 1,489 90 13쪽
68 68. 아눌루 연맹 청문회 +9 22.07.18 1,501 93 15쪽
67 67. 수도 피할테헤 +9 22.07.17 1,608 10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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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 가장 설득력 있는 주제 +6 22.07.15 1,517 75 14쪽
64 64. 한 계단 너머 +11 22.07.14 1,512 8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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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 소모되는 자들 +6 22.07.12 1,489 71 12쪽
61 61. 단절되어 있다는 환상 +3 22.07.11 1,533 71 12쪽
60 60. 강줄기처럼 해후하기에 +3 22.07.10 1,569 74 13쪽
59 59. 통찰에 가까운 상상력 +4 22.07.09 1,566 74 13쪽
58 58. 안개의 방 +7 22.07.08 1,585 80 14쪽
57 57. 델타 강 중류 +6 22.07.07 1,576 83 13쪽
56 56. 페나 공방길드 +5 22.07.06 1,661 80 14쪽
55 55. 빚으로 빚어진 +3 22.07.05 1,645 73 14쪽
54 54. 도적단 +1 22.07.04 1,675 72 13쪽
53 53. 확장과 성장 +4 22.07.03 1,740 78 13쪽
52 52. 길로테 +5 22.07.02 1,735 91 16쪽
51 51. 눈을 닫는 의식 +8 22.07.01 1,804 87 15쪽
50 50. 생각의 흐름 +1 22.06.30 1,774 6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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