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오공전(讀書五功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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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샤
작품등록일 :
2022.05.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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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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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9화. 님을 위한 무공수련(爲君練武功) 04

DUMMY

야독접 염정랑은, 무려 기백 명의 강호 소녀와 처자들을 추행하고 살해하여, 무림연맹에서 ’엽색범 1호‘로 추살령을 내린 공적이었다.


그런데 지금, 조광천에게 추포돼, 혈도를 점혈당하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태에서도, 염정랑은 무슨 까닭인지 예상 밖으로 태연했다.


조광천이 재차 물었다.


”비장의 무기라도 믿고 있는 것이라면···? 아예 꿈 깨라? 곱게 못 죽는다! 그러고 방금 본좌가 물어본 거, 그거나 냉큼 답하거라?“

"흐흐흐! 조대협! 그건 내 장사 밑천이요. 죽어도 말해줄 수 없소이다!"

"그래-에? 허허허! 금방 모가지가 뎅겅 잘릴 놈이, 장사 밑천은 무슨···? 이놈아! 명줄 끊겨봐라? 천하에 둘도 없는 귀하고 귀한 보물일지라도, 아무짝에도 쓸 수가 없느니라."

"흐흐흐! 저승에 가서 쓰면 됩지요. 거기에도 낯짝 반반한 아녀자는 더러 있겠습지요.“


입꼬리를 귀밑까지 말아 올리며, 염정랑이 득의만만하게 답했다.


"허! 이놈봐라?! 아녀자를 현혹하는 괴술((怪術)이 뭐라고···? 저리 뜸을 들인단 말이냐?“


조광천은 갑자기 구미가 확 당겼다.

애초에 별 관심 없이 던진 질문이었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털어놔 봐라! 정녕 그 장사밑천이 진짜라면···? 내, 네 놈 목숨을 잠시 살려주마!"

"그럼 우선 혈도부터 풀어 주셔야지요?·"

"놈! 본좌를 믿지 못하겠다는 게냐?"

"제 신조가···, 나 이외의 것들은 절대 믿으면 안 된다··· 라서요."

"신조? 이놈 봐라? 좋다! 혈도를 풀어 주마! 헌데 만약 네 그 장사밑천이 본좌의 기대에 한 치라도 미치지 못할 시에는, 내 너를 죽이기 전에 분근착골(分筋錯骨)부터 선사해 주마. 잘 알지? 분근착골···? 그야말로 극악의 고통을 겪으면서 죽어가는 거지!"

"아무렴 제가 어찌 조대협께 허튼수작을 하겠습니까? 이 잘난 관옥 같은 얼굴이 아까워서도 절대 못합지요."

"흥!“


콧방귀를 뀌었지만, 순순히 염정랑의 혈도를 풀어주는 조광천.


"아이구야! 이제야 살 거 같네!“


염정랑은 혈도가 풀린 걸 확인이라도 하듯, 장닭이 활개치듯, 사지를 이리저리 움직여 보았다.


"괜한 수작 말고 어서 말해 보거라?"

"조대협이니까 특별히 말씀 올립지요. 에, 허흠! 금권용력(金權容力)입니다요, 금권용력!“

”뭐? 금권용력? 권법(拳法) 초식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냐?“

”권법 초식이요? 크하하하하하!“


염정랑이 목젖이 다 드러나도록 옷어 젖혔다.


”이놈이 웃긴? 본좌를 놀리는 게냐?“

”그게 아니고요. 금권용력이란···? 에···, 금력, 권무력, 용달정력을 지칭하는 말입지요. 아암, 그럼요!“

”흥! 아녀자를 현혹시키는 괴술이 뭐가 그리 복잡하더냐?“

”모르시는 말씀! 아녀자도 취향과 경향성이 같기도 하지만, 다르기도 엄청 다릅니다요! 그러니 만큼 각각의 경우에 맞게, 요령껏 써야 홀릴 수 있지욥!“


염정랑이 잠시 말을 멈추고, 황금 목걸이와 황금 팔찌, 그리고 황금 반지 등을 활짝 드러내 보였다.


”바로 요런 게 금력(金力)입지요. 세상 사람치고 황금과 금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요. 특히 여자들은 환장합지요. 세상 여자들 한···, 구 할은 요 금력으로 대부분 넘어간다고 보면 틀림 없지요. 암요!“

”흠! 그거야···!“


조광천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본인조차도 황금을 억세게 좋아하지 않은가?


”그래! 그다음은 권무력이라 했던가? 권무력(勸武力)이라···?! 권력과 무력으로 아녀자를 현혹시킨다···? 맞느냐?“

”와아! 조대협은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맞추시는군요! 맞습니다요! 슬쩍 권력자 흉내를 내거나, 한껏 무공 실력을 보여주면, 여자들 칠할 이상은 혼이 나갑지요. 이 풍진 세상일수록 사람이라면··· 목숨을 의지하고 싶고, 기대고 싶은 마음은 커지기 마련입지요. 아녀자라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습니다요. 아, 암요! 그럼요!“


본인 말에 본인이 장단을 맞추는 염정랑.


”흥! 네놈의 하찮은 무공으로도 아녀자가 홀린다고···? 세상 여자들이란···?“


조광천이 듣다못해 머리를 가로저었다.


”어찌 무력 하나만 쓰겠습니까? 용달정력(容達情力)도 적절히 섞어 씁지요.“

”용달정력? 그거는 얼추 맞는 말이니라! 헌데 정력은 그냥 정력이지··· 용달정력이란 정력도 있는 것이냐?“

”하하하! 거시기 할 때 쓰는 정력은 아닙고요. 에, 용달정력이란···? 이 관옥 같은 용모와, 그리고 달변, 정서의 힘입지요. 아기들도 예쁜 것을 좋아합지요. 아녀자들은 준수한 용모에 십중팔구 넘어갑지요. 암요!“


오른손바닥으로 자신의 턱을 쓰다듬으며, 은연중 자신의 용모를 드러내는 염정랑.


“그럼 용모가 떨어지는 사내들은 어쩌란 말이냐? 다 준수하게 생길 수는 없지 않느냐?”

“그거야 앞서 언급한 금력이나 권무력으로 보충하면 됩지요. 아니면 곧 설명드릴 달변(達辯)으로 보충하던가요!”

“달변? 말 잘하는 것도 타고나는 것인데, 그게 마음먹는다고 금방 되는 것이냐?”

“그 달변은 안됩지요. 허나 저 염정랑이 써먹는 달변이란···? 에, 여인이 내심 원하는 말을 자주 해주는 겁지요. 또한 경험상, 여인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또한, 달변에 속한다고 봅지요! 그러니까, 여인이 듣고 싶은 말은 자주 해 주고, 여인이 하고 싶은 말일랑은 잘 들어줘라··· 뭐, 간단합지요! 헌데 세상의 사내들은 바보처럼 이 간단한 거 하나 못하고 살지요.”

“허허! 달변이라··· 일리가 있군! 일리가 있어!”


조광천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겪었던 여인들은 하나같이, ‘강호제일미’나 ‘중원일미’, ‘서시와쌍벽’ 같은 말을 해주길 바랬고, 해주면 내심 좋아했다. 겉으로야 내숭을 떨어도 말이다.


“그리고 정서(情緖)란? 여인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만한··· 기분이나 분위기를 말함이지요. 이를테면 환한 대낮보다는 밤이랄까요!”

"밤?"

"예! 밝은 햇빛 아래에서는 어떤 감언이설도 잘 먹히지 않지요. 허나 해저물녘이나 싱그러운 저녁 시간··· 혹은 경물이 좋은 곳에서 작업을 하면, 이상하게도 여인이나 사람들의 마음은, 춘삼월 눈 녹듯 푸근하게 풀어지면서, 다정다감하게 만들어 줍지요."

"흠! 낮보다 밤같은 정서라···?!"

"뭐, 밤도 밤이지만···, 사람의 경계심이 풀어지는 분위기나 기분이랄까요? 그게 주안점이 됩지요. 촛불을 사용해도 아주 좋지요. 이것 처럼요!“


염정랑이 품속에서 양초 하나를 꺼내더니, 화섭자로 불을 붙였다.


”자! 이 양초 불을 보십시오? 호젓하고 신묘한 분위기가 나지요? 이럴 때 다정다감한 눈빛으로 여인의 두 눈을 보면서, 여인이 원하는 말을, 마치 꿀 바른 목소리로 해주면··· 그런 상태에서는 사실관계는 중요치 않습지요. 거짓말이라도 그럴듯해 보이는 게 중요하지요, 마치 낚시꾼이 물고기를 유혹하듯 미끼를 던지면서! 마치 이 양초 불에 내 눈꺼풀이 천천히 닫히도록·····!"

"마치 낚시꾼이 물고기를 유혹하듯 미끼를 던지면서! 마치 이 양초 불에 내 눈꺼풀이 천천히 닫히도록·····!“


조광천이 염정랑의 말을 따라 했다.

염정랑이 그의 두 눈을 들여다보자,


조광천의 두 눈이 점점 초점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연이어 그의 눈꺼풀이 스르르 닫히기 시작하는데·····


그러자 염정랑은 이때다 싶어 슬그머니 뒤꽁무니를 빼기 시작했다.


거리가 대략 십여 장쯤 멀어지자, 후딱 뒤돌아서더니, 죽을 힘을 다해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조광천이 문득 정신을 차리고 두 눈을 떴다.

그의 눈에 멀찌감치 염정랑이 달아나는 모습이 비쳤다.


그러나 조광천은 굳이 그를 쫓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 그냥 묵묵히 전방을 쏘아보면서 중얼거렸다. 그의 두 눈에 설핏, 뜻 모를 이채를 번뜩이면서···


”음! 금권용력이라···? 수하들을 굴복시키거나 적수를 상대할 때에, 요긴하게 써먹을 만하군! 놈이 장사밑천이라고 하더니, 한 수 배웠군!“


무림연맹 맹주 비밀회의실.


조광천은 비장한 눈빛으로 자신에게 집중된 좌중의 시선을 쓸어보았다.


그는 사전에, 염정랑의 금권용달정력(金權容力) 중, 금권으로 회의실을 온통 황금으로 도배시킨 바 있었다.


이어 가공할 무공으로, 홍취의 소음을 차단시키는 동시 수백 개가 넘는 황금 촛불 중 단 한 개만 남겨놓고 모두 꺼버렸다. 그거야말로 금권용력의 두 번째 권무력의 활용이었다.


그의 무공 경지인 심경(心境) 중 심경과(心境果)에 든 것을 은연중 드러내 보인 것이었다.


‘음! 이번엔 ’권력‘을 활용해 볼까? 용달정력 중 달변과 정서를 조합시켜서 말이야···!’


그리고 뜸직뜸직··· 하지만 꽤 안타깝다는 음성으로 엮어나가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수만 번을 생각해 보았소! 헌데 그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소!"

"아니··· 무슨 일인데 그리 뜸을 들이시오. 혼자 속끓이지 마시고 어서 털어놓으시지요?“


청성파 장문인 청성신검(淸性神劍) 여궁열(呂宮涅)이 상체를 맹주 쪽으로 기울이며 재촉했다. 그는 특감단 부단주 여일기의 부친이었다.


"아! 대 명문정파가 그럴 수는 없었소이다! 여러분은 정파의 큰 축인 소림파와 아미파가 불의한 이적행위를 저질렀다면···? 그 사실을 정작 믿을 수가 있겠소이까?“


조광천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대며 내뱉었다.


"예엣? 소림파와 아미파가 이적행위를요?"

"그럴 리가요???“

”허어! 변괴로군! 변괴야!“


좌중은 깜짝 놀라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몇 번을 조사하고 재삼 숙고해 봐도··· 이적행위는 틀림없었소이다!“


맹주가 낙인찍듯이 단정적으로 말했다.


"맹주! 정말 소림파와 아미파의 이적행위가 확실합니까?“


무당파 장문인 태극천제(太極天帝) 강소공(江昭公)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큰소리로 물었다. 그와 소림파 장문인 섭공과 아미파 장문인 금정신니와는 자별한 사이였다.


"그렇소이다! 본 맹주는 애초에 묵영단주의 보고를 받고,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소이다! 소림파와 아미파가 어찌 그런 파렴치한 여적죄(與敵罪)를 범할 수가 있었을까···? 정녕 꿈에라도 생각할 수가 없었소이다!“


맹주는 기가 차는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초장부터 맹주의 안색이 좋지 않았고, 말씀도 별반 없었던 게··· 다 그것 때문이었군요! 허어! 한데 소림파와 아미파 같은 정통 정파가, 어떤 여적질을 저질렀기에 그러시오? 어서 이 자리에서 말씀해 주시구려!“


모산파(茅山派) 천태옹(天泰翁)이 재촉했다.

그의 본이름은 희벽기(姬辟技)인데, 강호인들은 그의 이름 대신 별호 부르기를 좋아했다. 이유는 아무도 그의 나이를 도시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모산파 전대 장문인인 도홍경(陶弘景)이 심혈을 기울여 저술한, 진고(眞誥)에, 정통한 고수이기도 했다.


”아! 지금은 전모를 밝힐 수는 없소이다. 이유는··· 모든 무림인이나 문파나··· 또한 여러분이나 저 자신을 포함해서, 살다 보면 한 번쯤은 실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오! 하여 만약 소림파와 아미파가 참회하고, 무림연맹으로 되돌아와 전처럼 협조하기만 한다면, 이 조 아무개는 과거의 이적행위 같은 건 깨끗이 묻고,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외다! 덧붙여 이런 제 의견에 장로님들 모두 선선히 협조해 주신다면, 이 조 아무개 이름을 걸고, 그에 대한 답례는 섭섭지 않게 치루겠소이다!“


듣고만 보면 참으로 도량 넓고 따뜻한 말이었다.

이적죄를 저질렀는데도, 화쟁법(和爭法)의 징벌은커녕, 그냥 묻고 받아들인다는데, 탄복하지 않을 장로가 어디 있을까?


”맹주의 도량은 바다와 같소!“

”허! 맹주! 대단한 관용이외다!“

”두 정파의 이적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묻지 않고 받아들이겠다니··· 이는 진정 군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외다!“

"소림파와 아미파가 이십년 째 무림연맹 장로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더니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게로군! 헌데 그걸 용서하신다니, 맹주님도 참!“


놀람과 탄복,

좌중은 적잖은 충격에 빠졌지만, 맹주에 대한 칭찬만큼은 인색하지 않았다.


‘흠! 그럼 마치 낚시꾼이 물고기를 유혹하듯, 미끼 한번 던져볼까? 흐흐흐!’


조광천은 눈으로 좌중을 살피며, 암중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목청을 가다듬으려는 찰나,


"아하함!"

.

좌중의 소란을 가라앉히기라도 하려는 듯, 우렁찬 사자후가 터졌다.


개방 방주 걸취신개(乞醉申介) 홍취(弘醉)였다.


"맹주가 적시한대로, 소림파와 아미파의 이적죄가 사실이라면, 이건 정말 큰 일이오! 헌데 빈도는 정녕 믿기지 않소이다. 천하가 모두 알다시피, 소림파와 아미파는 부처님을 숭상하는 불문(佛門)이며, 무림 역사상 단 한 차례도 무림 정의를 해한 적이 없었던 정통 정파였소이다. 해서 혹여 왜곡된 정보이거나, 두 정파를 음해하려는 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소이까? 또한 맹주는 묵영단주의 정보 외에 또 다른 출처의 정보들도 확인해보셨소이까?“


일순 조광천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곧바로 냉정을 되찾았다.

그러더니 천장이 들썩일 정도로 큰 소리로 말했다.


"본 맹주가 금과옥조같이 신봉하는 철칙이 있소이다! 눈은 일월처럼 밝아야 하고, 귀는 집 지키는 개처럼 영민해야 하며, 마음은 보살처럼 지혜로워야 한다는 것이오. 하여 본 맹주는, 묵영단주의 보고 외에도 그를 증명할 확실한 물증을 확보했소이다. 다만 이 자리서··· 그간 두 정파가 쌓아온 명예와 정통성을 훼손시킬 수 없기에, 부득불 밝히지 못할 뿐이오이다!"

"그게 정녕 틀림없소이까?“


홍취가 다짐을 두었다.


"본좌의 맹주 자리를 걸겠소!“


조광천이 강단있게, 우수로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좌중은, 죽 끓듯 홍취에 대한 질타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허어! 맹주 자리를 거는 걸 보면 모르겠소?“

”홍방주! 맹주가 어련히 알아서 하신 걸 갖고 괜히 시비를 거는 것이요?

“강호정보 제일이라는 개방에서··· 반대 증거는 대지 못할망정, 맹주를 핍박하는 이유가 뭐요?”

“초장부터 공짜 술이라고 막 퍼마시더니···! 머리가 어찌 된 거 아니오?”

“술이나 아까처럼 퍼마시구려? 그게 도와주는 거요!”


그야말로 홍취는 집중 표적이 되어, 고슴도치가 되고 말았다.


그때 조광천이 손사래를 치며 말렸다.


“아, 아! 그만! 그만 좌정들 하시오? 홍방주가 아니라도 충분히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문제외다. 본 건에 대해 내 목을 걸었으니, 언젠가는 흑백이 가려질 것이외다.”


그러자 좌중의 소동이 조용해졌다.

조광천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본 맹주가 급히 본 장로 회의를 개최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소이다. 허험, 험!”


무슨 말을 하려는지···?

헛기침을 하고 목을 가다듬는 맹주.




쓰세 쓰세 젊어서 쓰세? 늙어지며는 못쓰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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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제147화 칠 대 칠 조별대련 04 23.11.15 64 0 13쪽
146 제146화 칠 대 칠 조별대련 03 23.11.13 62 0 12쪽
145 제145화 칠 대 칠 조별대련 02 23.11.10 70 0 14쪽
144 제144화 칠 대 칠 조별대련 01 23.11.08 72 0 12쪽
143 제143화 소림사 제자 무경(武驚)의 정체 07 23.11.06 59 0 13쪽
142 제142화 소림사 제자 무경(武驚)의 정체 06 23.11.02 63 0 11쪽
141 제141화 소림사 제자 무경(武驚)의 정체 05 23.11.01 63 0 13쪽
140 제140화 소림사 제자 무경(武驚)의 정체 04 23.10.30 69 0 13쪽
139 제139화 소림사 제자 무경(武驚)의 정체 03 23.10.27 87 0 14쪽
138 제138화 소림사 제자 무경(武驚)의 정체 02 23.10.25 86 0 14쪽
137 제137화 소림사 제자 무경(武驚)의 정체 01 23.10.23 85 0 13쪽
136 제136화 두 번째 연회의 주인공 05 23.10.20 80 0 14쪽
135 제135화 두 번째 연회의 주인공 04 23.10.18 71 0 14쪽
134 제134화 두 번째 연회의 주인공 03 23.10.16 77 0 13쪽
133 제133화 두 번째 연회의 주인공 02 23.10.13 92 0 14쪽
132 제132화 두 번째 연회의 주인공 01 23.10.11 85 0 13쪽
131 제131화 천통무 1관문 일대일 단독대련 8 23.10.09 91 0 12쪽
130 제130화 천통무 1관문 일대일 단독대련 7 23.10.06 79 0 13쪽
129 제129화 천통무 1관문 일대일 단독대련 6 23.10.04 85 0 14쪽
128 제128화 천통무 1관문 일대일 단독대련 5 23.10.02 79 0 13쪽
127 제127화 천통무 1관문 일대일 단독대련 4 23.09.29 78 0 14쪽
126 제126화 천통무 1관문 일대일 단독대련 3 23.09.27 76 0 12쪽
125 제125화 천통무 1관문 일대일 단독대련 2 23.09.25 80 0 12쪽
124 제124화 천통무 1관문 일대일 단독대련 1 23.09.22 9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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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제120화 연회장의 주인공(主人公) 1 23.09.13 90 0 14쪽
119 제119화 천통무(天統武) 경공술 대회 8 23.09.11 9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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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제113화 천통무(天統武) 경공술 대회 2 23.08.29 102 1 13쪽
112 제112화 천통무(天統武) 경공술 대회 1 23.08.27 146 1 12쪽
111 제111화 제4 불생불멸의 문 23.08.25 131 0 12쪽
110 제110화. 승자(勝者)와 패자(敗者)의 결정 10 22.12.21 484 2 13쪽
109 제109화. 승자(勝者)와 패자(敗者)의 결정 09 22.12.19 335 2 14쪽
108 제108화. 승자(勝者)와 패자(敗者)의 결정 08 22.12.14 34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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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제103화. 승자(勝者)와 패자(敗者)의 결정 03 22.12.02 338 3 11쪽
102 제102화. 승자(勝者)와 패자(敗者)의 결정 02 22.11.30 362 4 13쪽
101 제101화. 승자(勝者)와 패자(敗者)의 결정 01 22.11.28 356 3 13쪽
100 제100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20 22.11.25 352 3 14쪽
99 제 99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19 22.11.23 342 4 13쪽
98 제 98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18 22.11.21 356 3 13쪽
97 제 97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17 22.11.18 342 3 12쪽
96 제 96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16 22.11.16 348 3 13쪽
95 제 95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15 22.11.14 354 3 13쪽
94 제 94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14 22.11.11 355 3 13쪽
93 제 93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13 22.11.09 354 2 12쪽
92 제 92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12 22.11.07 358 3 13쪽
91 제 91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11 22.11.03 366 3 12쪽
90 제 90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10 22.11.01 359 3 12쪽
89 제 89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09 22.10.28 387 2 13쪽
88 제 88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08 22.10.26 366 3 12쪽
87 제 87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07 22.10.24 372 3 14쪽
86 제 86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06 22.10.21 384 3 13쪽
85 제 85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05 22.10.19 397 2 13쪽
84 제 84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04 22.10.17 387 2 12쪽
83 제 83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03 22.10.12 372 2 14쪽
82 제 82화. 천하통일무림대회 안배는? 02 22.10.11 405 2 12쪽
81 제 81화. 천하통일무림대회(天下統一武林大會) 안배는? 01 22.10.10 402 4 14쪽
80 제 80화. 적천을 부르는 강호(召寂天江湖) 10 22.10.05 389 3 14쪽
79 제 79화. 적천을 부르는 강호(召寂天江湖) 09 22.10.03 379 4 13쪽
78 제 78화. 적천을 부르는 강호(召寂天江湖) 08 22.10.02 392 4 13쪽
77 제 77화. 적천을 부르는 강호(召寂天江湖) 07 22.09.28 383 4 13쪽
76 제 76화. 적천을 부르는 강호(召寂天江湖) 06 22.09.27 391 3 15쪽
75 제 75화. 적천을 부르는 강호(召寂天江湖) 05 22.09.26 396 4 14쪽
74 제 74화. 적천을 부르는 강호(召寂天江湖) 04 22.09.21 402 3 14쪽
73 제 73화. 적천을 부르는 강호(召寂天江湖) 03 22.09.20 402 3 14쪽
72 제 72화. 적천을 부르는 강호(召寂天江湖) 02 22.09.19 415 3 15쪽
71 제 71화. 적천을 부르는 강호(召寂天江湖) 01 22.09.14 442 2 14쪽
70 제 70화. 님을 위한 무공수련(爲君練武功) 05 22.09.13 429 2 14쪽
» 제 69화. 님을 위한 무공수련(爲君練武功) 04 22.09.12 425 2 16쪽
68 제 68화. 님을 위한 무공수련(爲君練武功) 03 22.09.07 442 3 14쪽
67 제 67화. 님을 위한 무공수련(爲君練武功) 02 22.09.05 413 4 13쪽
66 제 66화. 님을 위한 무공수련(爲君練武功) 01 22.09.05 441 6 12쪽
65 제 65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18 22.08.31 424 3 13쪽
64 제 64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17 22.08.30 420 3 18쪽
63 제 63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16 22.08.29 426 3 13쪽
62 제 62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15 +2 22.08.24 435 4 12쪽
61 제 61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14 22.08.23 431 2 12쪽
60 제 60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13 22.08.21 455 2 10쪽
59 제 59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12 +2 22.08.17 458 3 12쪽
58 제 58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11 22.08.16 441 4 12쪽
57 제 57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10 22.08.14 445 2 14쪽
56 제 56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09 22.08.10 456 2 13쪽
55 제 55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08 +1 22.08.09 489 2 13쪽
54 제 54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07 22.08.08 461 2 12쪽
53 제 53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06 22.08.03 465 2 11쪽
52 제 52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05 22.08.02 475 2 11쪽
51 제 51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04 22.08.01 486 2 11쪽
50 제 50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03 22.07.27 493 3 11쪽
49 제 49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 02 22.07.26 495 4 12쪽
48 제 48화. 인연은 잘 쓰면 살고, 못 쓰면 죽는다(因善用者生機 因不善用者殺機) 01 22.07.25 540 4 11쪽
47 제 47화. 불타는 성에 또 꽃은 핀다(燃燒城又花開) 10 22.07.20 505 5 11쪽
46 제 46화. 불타는 성에 또 꽃은 핀다(燃燒城又花開) 09 22.07.19 485 4 10쪽
45 제 45화. 불타는 성에 또 꽃은 핀다(燃燒城又花開) 08 22.07.17 494 4 12쪽
44 제 44화. 불타는 성에 또 꽃은 핀다(燃燒城又花開) 07 22.07.13 497 4 11쪽
43 제 43화. 불타는 성에 또 꽃은 핀다(燃燒城又花開) 06 22.07.12 494 4 11쪽
42 제 42화. 불타는 성에 또 꽃은 핀다(燃燒城又花開) 05 22.07.11 497 4 10쪽
41 제 41화. 불타는 성에 또 꽃은 핀다(燃燒城又花開) 04 22.07.07 506 3 12쪽
40 제 40화. 불타는 성에 또 꽃은 핀다(燃燒城又花開) 03 22.07.05 520 4 12쪽
39 제 39화. 불타는 성에 또 꽃은 핀다(燃燒城又花開) 02 22.07.03 538 4 11쪽
38 제 38화. 불타는 성에 또 꽃은 핀다(燃燒城又花開) 01 22.07.03 556 4 11쪽
37 제 37화. 떨어지는 꽃 속에 홀로 서다(落花人獨立) 10 22.06.29 558 4 11쪽
36 제 36화. 떨어지는 꽃 속에 홀로 서다(落花人獨立) 9 22.06.29 560 4 11쪽
35 제 35화. 떨어지는 꽃 속에 홀로 서다(落花人獨立) 8 22.06.27 550 4 12쪽
34 제 34화. 떨어지는 꽃 속에 홀로 서다(落花人獨立) 7 22.06.25 552 3 11쪽
33 제 33화. 떨어지는 꽃 속에 홀로 서다(落花人獨立) 6 22.06.23 562 5 11쪽
32 제 32화. 떨어지는 꽃 속에 홀로 서다(落花人獨立) 5 22.06.22 647 3 12쪽
31 제 31화. 떨어지는 꽃 속에 홀로 서다(落花人獨立) 4 +1 22.06.18 637 4 12쪽
30 제 30화. 떨어지는 꽃 속에 홀로 서다(落花人獨立) 3 +1 22.06.16 658 6 13쪽
29 제 29화. 떨어지는 꽃 속에 홀로 서다(落花人獨立) 2 +1 22.06.15 669 6 12쪽
28 제 28화. 떨어지는 꽃 속에 홀로 서다(落花人獨立) 1 +1 22.06.14 720 5 11쪽
27 제 27화. 새 하늘은 옛 하늘과 다르다(新天非舊天) 5 +1 22.06.14 692 5 11쪽
26 제 26화. 새 하늘은 옛 하늘과 다르다(新天非舊天) 4 +1 22.06.14 690 6 11쪽
25 제 25화. 새 하늘은 옛 하늘과 다르다(新天非舊天) 3 +1 22.06.13 734 6 11쪽
24 제24화. 새 하늘은 옛 하늘과 다르다(新天非舊天) 2 +1 22.06.11 753 7 12쪽
23 제 23화. 새 하늘은 옛 하늘과 다르다(新天非舊天) 1 +1 22.06.10 794 7 11쪽
22 제 22화. 덕인삼약(德人三約) 7 +1 22.06.09 762 8 10쪽
21 제21화. 덕인삼약(德人三約) 6 +1 22.06.08 734 7 13쪽
20 제20화. 덕인삼약(德人三約) 5 +2 22.06.07 742 7 12쪽
19 제19화. 덕인삼약(德人三約) 4 +2 22.06.06 784 6 13쪽
18 제18화. 덕인삼약(德人三約) 3 +2 22.06.04 761 6 13쪽
17 제17화. 덕인삼약(德人三約) 2 +2 22.06.03 824 6 13쪽
16 제16화. 덕인삼약(德人三約) 1 +4 22.06.01 854 7 13쪽
15 제15화. 토영삼굴(兎營三窟)과 불사천전(不死天殿) 4 +2 22.06.01 852 7 13쪽
14 제14화. 토영삼굴(兎營三窟)과 불사천전(不死天殿) 3 +2 22.05.31 901 9 13쪽
13 제13화. 토영삼굴(兎營三窟)과 불사천전(不死天殿) 2 +2 22.05.28 892 8 12쪽
12 제12화. 토영삼굴(兎營三窟)과 불사천전(不死天殿) 1 +2 22.05.28 957 10 13쪽
11 제11화. 두 달 초보자와 십 년 고수와의 무예 대련 6 +2 22.05.27 943 10 11쪽
10 제10화. 두 달 초보자와 십 년 고수와의 무예 대련 5 +2 22.05.26 958 7 12쪽
9 제9화. 두 달 초보자와 십 년 고수와의 무예 대련 4 +4 22.05.25 1,012 11 12쪽
8 제8화. 두 달 초보자와 십 년 고수와의 무예 대련 3 +3 22.05.24 1,021 10 12쪽
7 제7화. 두 달 초보자와 십 년 고수와의 무예 대련 2 +1 22.05.23 1,131 7 13쪽
6 제6화. 두 달 초보자와 십 년 고수와의 무예 대련 1 +4 22.05.21 1,454 1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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