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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 속 미궁 길잡이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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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설쥐
작품등록일 :
2022.05.11 18:09
최근연재일 :
2022.07.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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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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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쟁이 치유사의 치유법 (3)

DUMMY

가까이 다가갈수록 선명해지는 표식.

착각이 아니었다.

그녀의 머리 위에 떠 있는 건 게임에서 숱하게 봐 왔던, 동료로 영입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표식이 분명했다.


‘······시련 때문에 보이기 시작한 건가?’


당장 떠오르는 이유는 그것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12년간 보이지 않던 것이 갑자기 보일 리 없었으니까.


“아······.”


어느새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여인.

낯선 사람이 불쑥 다가와 놀랐는지 눈이 살짝 동그래진 모습이다.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입을 연 그때.


“안-.”

“네놈은 뭐 하는 놈이길래 이곳을 얼쩡거리는 것이냐?”


불현듯 불쾌한 목소리가 말을 자르며 끼어들었다.

고개를 돌리자 보인 건 심술궂은 얼굴로 삐딱하게 서 있는 통통한 체격의 남성.

얼굴 생김새가 굳이 물어볼 것도 없이 아페르 자작의 아들 놈이다.

이름이 폴쿠스라고 했던가?


“알비우드 백작님의 고용인인 애쉬 번우드라고 합니다.”

“그래서? 백작님의 고용인이면 이렇게 막 허락 없이 돌아다녀도 되는가 보지?”

“······제가 와선 안 되는 곳이었나 보군요. 죄송합니다. 저택의 사용인에게 물었을 땐 괜찮다고 들어서 그만-.”

“허락을 구하려거든 그런 아랫것들이 아니라 나 같은 집주인에게 물었어야지. 하여간 이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천한 것들은······.”


왜 갑자기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 시비를 거나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이놈이었다.

팔숨의 꽃으로 혼인을 하겠다던 얼간이가.

그럼 설마 그 상대가······.


‘이 사람이구나. 알비우드 백작의 딸이.’


다시 보니 그와 닮은······ 거 같지는 않은데, 모계 쪽을 많이 닮은 건가······?


“감히 용병 따위가 영애님의 사색을 방해하게 하다니······ 면목이 없군요. 죄송합니다, 영애님.”

“······사과를 받아야 할 정도로 방해를 받은 적은 없으니, 공자가 죄송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구태여 제 허물을 감싸주시다니, 역시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마음도 참 너그러우신 거 같습니다. 하하하.”


눈치 없이 입방정을 떨어대는 폴쿠스.

하지만 영애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표정이 점점 굳어가는 것이 눈에 보였다.

왠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서둘러 자리를 피하려던 그때.


“그러고 보니 너, 용병이라고 그랬지?”


폴쿠스가 돌연 나를 돌아보며 말을 걸었다.


“아뇨, 저는-.”

“내가 지금 좀 지루해서 그러는데. 재주 한번 부려봐라. 보수는 섭섭지 않게 줄 테니까.”


뭐?


“단검으로 저글링을 하든 검으로 바위를 쪼개든 뭐든 해 보란 말이다. 뭐해? 얼른 해보라니까. 여기 영애님께서 기다리고 계신 거 안 보이나?”


녀석의 밑도 끝도 없는 황당한 요구에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 사이.

영애가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저는 별로 보고 싶지 않군요.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네? 여, 영애님, 잠시만······!”


저택으로 향하는 영애에게 허겁지겁 다가간 폴쿠스가 이런저런 말로 붙잡아 보려 시도했지만, 영애가 다시 돌아서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폴쿠스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영애가 떠난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던 것도 잠시.

갑자기 나를 돌아보며 성질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게 다 네놈 때문이다! 네놈이 꾸물거리는 바람에 영애님이 가버리시지 않았나! 이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젠 기가 막히다 못해 사라질 지경.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을 내뱉으려는데, 어쩐지 녀석의 상태가 이상했다.


“네놈이! 네놈이 모든 걸 망쳤어! 네놈만 아니었으면 나는 지금쯤, 지금쯤 그녀의 살을······.”


‘뭐야, 갑자기 왜 이래······?’


갑자기 미쳐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얼굴을 쥐어뜯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녀석.

영문을 알고자 그의 뒤에 서 있던 하인을 쳐다봤지만, 그도 이유를 모르겠는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만 저어댔다.

다시 시선을 돌려 폴쿠스를 바라본 찰나.

녀석이 짐승처럼 이빨을 앞세운 채 내게 달려들고 있었다.


“뭣······!”


다급히 팔을 들어올려 녀석의 양 어깨를 붙잡아 멈춰 세웠다.

그러자 녀석이 내 팔을 붙잡고 끌어당기며 목을 물어뜯을 듯이 이빨을 들이밀었다.


딱! 딱!


“이게 무슨 짓입니까! 계속 이러면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닥치고 내놔! 내놓으란 말이다!”

“대체 무슨 소리를······!”


누가 봐도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

그러다 문득 떠오르는 바가 있어 녀석의 눈동자를 살펴봤다.


“······!”


흰자위 위로 불거진 검고 붉은 핏줄들.

눈동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서서히 검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 믿기 어려운 건 이해하나 착각이 아니오. 우리가 죽인 병자들 중엔 아는 사람도 더러 있었으니까. 다들 두 눈이 검붉게 변해 있었지······.


어제 병사에게 들은 대로라면, 폴쿠스는 식인 병에 걸린 게 틀림없었다.


“배가 고프다, 배가 고파! 어서 네놈의 살을 내놔라아!”


뿌드득.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억세지는 녀석의 손아귀 힘.

다행히 레벨이 오른 덕분에 버티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순간 떠오르는 의문 하나.


‘이게 정말 ‘병’이라고······?’


적어도 내가 아는 한 힘이 강해지는 질병 같은 건 없었다.

만약 있다면 그건, 질병으로 위장을 한 저주뿐이다.


「스킬 분석(Lv. 1)을 사용합니다. 숙련도+1」


유형: 인간 (100%)

레벨: 4 (87%)

상태: ???저주( ?+?+? 복합)


다행히 폴쿠스의 레벨이 나보다 낮은 덕분에 분석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내 짐작과 동일.

녀석이 걸린 건 병이 아닌 저주였다.


“이럴 수가······! 공자님이, 공자님이 식인 병에 걸리시다니······!”

“병이 아니라 저주에요! 그보다 뭐하고 있어요?! 얼른 사람들 불러오지 않고!”


이대로 힘으로 눌러 제압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그랬다간 함부로 손을 댔다는 명목으로 트집을 잡힐지도 모르는 일.

아페르 자작에게 괜한 명분을 쥐어줄 바에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고생하는 편이 나았다.


내 말을 듣고 뒤늦게 정신을 차린 하인이 서둘러 병사를 부르러 갔다.

그로부터 수 분 뒤.

자작을 선두로 한 일단의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폴!”

“아버지······? 역시 아버지 밖에 없어요! 저를 위해 먹을 걸 이렇게나 많이 가져오시다니! 어서 주세요, 어서요! 배고파 미쳐버릴 거 같아요!”


당연하게도, 자작과 병사들의 손엔 먹을 거 따윈 들려있지 않았다.


“어찌 이런······.”


변해버린 아들의 모습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던 자작은 이내 아들의 모습을 외면하며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제압하라!”


명령을 받고 신속히 다가선 병사들이 폴쿠스를 내게서 떼어내 밧줄로 포박했다.

그렇게 끝나나 싶던 그때.


“영주님, 이자는 어떻게 할까요?”

“뭘 물어보느냐! 그자도 포박해서 감옥에 처넣어라!”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자, 잠깐만요!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가두시려는 겁니까?”

“네놈들 때문이다.”

“무-.”

“네놈들이 그 빌어먹을 병을 성 안으로 들여왔어!”

“터무니없는 오해입니다!”

“시끄럽다! 뭣들 하느냐! 어서 잡아다 가두지 않고!”


병사들이 내 주변을 포위하며 다가왔다.

이기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상대들.

하지만 그 뒷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직 준비가 부족했다.


‘······지금은 백작을 믿어보는 수밖에 없나.’


어제 본 그의 모습이 진심이었다면, 어떻게든 우리를 빼내줄 거다.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어제 내가 한 말이 있으니 가만히 내버려두진 못할 테지.

그리고 만약의 경우엔 다른 방법도 있었다.


“얌전히 투항해라!”


긴장한 얼굴로 다가서는 병사들.

나는 얌전히 그들의 손에 붙잡혀 지하 감옥에 투옥되었다.





* * *





쾅 쾅 쾅!


“크아악! 아버지! 배가 고파요! 배가 고파 미칠 것 같다고요! 아버지이!!!”


방 너머에서 들려오는 처절한 절규에 아페르 자작이 침음을 흘렸다.


“······그러니까, 결국 알아낸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 말인가?”

“죄송합니다, 영주님. 최선을 다해 알아내려 했지만 도저히······.”

“······자네가 모르겠다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그런데 자네, 자식이 있었던가······?”

“예? 예, 그렇습니다······.”

“그럼 굶주림에 고통스러워하는 자식을 보는 내 심정이 어떨지 이해가 되겠군. 그렇지 않은가?”

“무, 물론입니다. 상상만해도 이 심장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그럼 이것도 이해할 수 있을 걸세.”

“네······?”


벌컥.


자작이 돌연 폴쿠스가 갇힌 방문을 열어젖히더니 치유사를 붙잡아 안으로 밀어 넣고는 다시 문을 닫아걸었다.


쿵 쿵 쿵!


“여, 영주님! 영주님! 살려, 아아악!!”


그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집사가 아연실색한 얼굴로 제 주인을 바라보자, 그 시선을 느낀 아페르 자작이 변명하듯 말을 내뱉었다.


“······아비가 되어서 자식이 굶게 놔둘 순 없는 거 아니겠나.”


집사는 차마 말로 동의를 표하지 못하고 그저 침묵으로 주인의 행동을 묵인했다.


어느새 문 너머에서 비명소리가 사라지고 정적이 흐를 즈음.

하인 하나가 다급한 얼굴로 허겁지겁 달려왔다.


“헉, 헉. 영주님!”

“무슨 일이냐?”

“영지 곳곳에서 식인 병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둘러 병사들을 보내 정리하라 일러라!”

“그, 그것이 병사들 사이에서도 식인병자가-.”

“쯧. 여차하면 죽여도 좋으니 신속히 정리하라고 전해라!”

“예, 예!”


하인이 다시 떠나고 잠시 후.

아페르 자작이 초췌해진 얼굴을 양손으로 쓸어 내리며 집사에게 물었다.


“집사, 다른 치유사는 아직 멀었는가?

“그것이 아직······.”


그러던 그때.


“자, 자작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집사의 뒤에 서 있던 하인들 중 하나가 갑자기 앞으로 나서며 소리쳤다.

그가 폴쿠스의 하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본 자작이 표정을 싸늘하게 굳히며 입을 열었다.


“네놈이 무슨 낯짝으로 내게 말을 거는 것이냐. 왜, 네 주인의 식량을 자처하기라도 하려고?”

“그, 그것이 아니라, 제가 얼핏 들은 것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것이 중요한 거 같아서······.”

“말해봐라.”

“벼, 병이 아니라 저주라고 했습니다.”

“······뭐?”

“분명히 그렇게 들었습니다! 식인 병이 사실 병이 아니라 저주라고-.”

“누가!”

“아까 정원에서 본 용병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틀림없습니다!”


하인의 말에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듯하던 아페르 자작이 돌연 얼굴을 무섭게 일그러뜨리더니, 어딘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벌컥.


“홀든!!”

“오랜만입니다, 자작님. 그런데 무슨 일로 그렇게 급하게-.”

“지금 이 상황, 네놈들이 벌인 짓이더냐?”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식인 병 말이다!”


시종일관 놀란 표정을 짓고 있던 홀든은 이내 얼굴 표정을 시큰둥하게 바꾸며 중얼거렸다.


“······흐음, 들킬 줄은 몰랐는데. 마법사도 없으면서 어떻게 알았지?”

“저, 정말 네놈들이······?”

“우릴 탓하지 마세요. 자작님이 실패하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던 거니까. 하마터면 기껏 힘들게 걸어둔 저주가 풀릴 뻔했잖습니까.”

“지금 그걸 말이라고!”

“자작님은 할 말 없으십니다. 고작 모험가 몇 명을 죽이면 되는 일을 실패해서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저희가 알아서 처리할 걸 그랬습니다. 아무튼 명분까지 쥐어드렸으니 얼른얼른 죽여버리고 그 팔숨의 꽃인가 뭔가도 태워버리세요. 그럼 더 이상 저주에 걸리는 사람도 나오지 않을 겁니다.”

“······그럼 내 아들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는 거지? 그런 거지?”


절박한 표정으로 묻는 아페르 자작의 말에 홀든이 얼굴에 난처한 빛을 띠며 말했다.


“으음, 그럴 수 있다고 말해드리고는 싶은데······ 제가 좀 솔직한 편이라. 아시잖아요? ‘우리’는 저주를 걸뿐 풀진 않는다는 걸.”

“네놈들이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이 내가 가만히 있을 것 같으냐고!!”

“그러실 겁니다. 안 그러면 본인도 무사하지 못하리란 걸 잘 아시잖아요?”


홀든이 싱긋 웃으며 하는 말에 자작이 양 주먹을 질끈 쥔 상태로 부들부들 떨어댔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진 마세요. 어디 고명한 마법사라도 불러오면 저주를 풀 수 있을지도 모르잖습니까. 아무튼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절 보기 싫으실 테니, 저는 이만 떠나겠습니다. 남은 일은······ 알아서 잘 처리해 주시겠죠. 안 그럼 어찌 될지 잘 아실 테니까.”


홀든은 그 말을 끝으로 짐을 챙겨 저택을 떠났다.

홀든이 그를 스쳐 지나가는 동안에도 제자리에서 부들부들 떨고만 있던 아페르 자작은.


“으아아아!!”


깡-.

쨍그랑-.

콰직.


이내 화가 머리 끝까지 솟은 얼굴로 온갖 집기들을 부수고 집어 던지며 방 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러길 얼마 후.


간신히 이성을 되찾은 그의 머릿속에 불현듯 떠오른 건 이곳에 오기 전에 들은 하인의 말이었다.


- 식인 병이 사실 병이 아니라 저주라고-.

- 누가!

- 아까 정원에서 본 용병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틀림없······.


저주를 알아차렸다면, 어쩌면 해주를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아페르 자작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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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풍쟁이 치유사의 치유법 (3) 22.07.17 34 3 14쪽
18 허풍쟁이 치유사의 치유법 (2) 22.07.14 38 4 12쪽
17 허풍쟁이 치유사의 치유법 (1) +1 22.07.07 60 6 12쪽
16 거한의 기사 +2 22.07.04 77 5 14쪽
15 스크루톨의 시련 22.06.27 85 3 12쪽
14 축복? 저주? (2) 22.06.25 101 5 13쪽
13 축복? 저주? (1) 22.06.23 105 6 14쪽
12 기회는 언제나 위기 속에 (6) 22.06.15 101 4 16쪽
11 기회는 언제나 위기 속에 (5) 22.06.12 97 4 15쪽
10 기회는 언제나 위기 속에 (4) +2 22.06.08 97 5 12쪽
9 기회는 언제나 위기 속에 (3) +2 22.06.03 97 5 12쪽
8 기회는 언제나 위기 속에 (2) 22.05.30 103 4 14쪽
7 기회는 언제나 위기 속에 (1) 22.05.22 110 4 13쪽
6 히든 보스 22.05.18 116 4 14쪽
5 고인물 가이드 (2) +1 22.05.16 119 5 14쪽
4 고인물 가이드 (1) +1 22.05.14 125 6 14쪽
3 길잡이의 생존 방식 (2) +1 22.05.13 131 8 14쪽
2 길잡이의 생존 방식 (1) +1 22.05.12 149 9 15쪽
1 허풍쟁이 치유사의 꽃 +1 22.05.11 201 1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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