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뼈 : 더블랙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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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꾸공
그림/삽화
현대사회(표지:memo)
작품등록일 :
2022.05.11 18:19
최근연재일 :
2022.08.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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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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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24 복수혈전 (3)

DUMMY

024 복수혈전 (3)


(5)


“그래서? 이제 그 나까무라라는 교도관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데? 바텀인가 그게 된 거야?”


소유미가 그렇지 않아도 큰 눈을 더욱 치켜뜨며 상체를 일으켰다. 미끄러운 실크 이불이 허리께로 떨어지면서 봉긋한 맨가슴이 드러났다.


일요일 정오. 어젯밤 늦게 김민수와 일본에서 귀국해 곧장 소유미가 기다리는 미소빌라로 달려왔다.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도착하자 일본행이라면 아무래도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소유미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황의 목을 껴안고 매달렸고 새벽 내도록 사랑을 나누다 늦게 잠들었다.

침대에 누워 일본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는 건 그래야 소유미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글쎄? 용환 씨가 하는 애기론 이제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것 같던데? 아마 남자든 여자든 아무도 나까무라랑 관계를 가지면 안 되겠지. 에이즈라는 게 근데 바로 전염이 되나?”


잔뜩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바라보는 소유미에게 어제 주용환이 들려준 내용을 떠올리며 ‘센조이’라는 징그러운 부분부터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니까, 그 센조이라는 게 뭐냐면 말이야. 게이 커플이 똥꼬로 그걸 하게 되면 똥이 묻어나오니까 그걸 해결하는 방법인데······.”


게이들은 항문성교 시 대변이 분출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답은 센조이다.


그들은 성행위를 하려고 호텔이나 모텔에 갔을 때 제일 먼저 찾는 게 샤워기다. 샤워기 헤드를 돌려서 분리하면 샤워기 줄만 남는다. 이걸 직장으로 집어넣어 대장에 물을 채워 넣는다.

말처럼 쉬운 게 아니어서 보통 경험이 풍부한 게이 선수들이 사용하는 방법이지 초보들은 성행위 전날 굶고 관장약을 먹고 배출한다.


나까무라는 주용환을 만난 덕분에(?) 처음부터 제대로 된 센조이 실습을 받았다.

피스팅까지 통과한 마당에 그깟 샤워기 줄을 못 넣을까 생각한 나까무라는 이날 끔찍한 체험을 당한다.


장에 물이 차오르자 배가 터질 듯 아파왔고 대변을 분수처럼 밖으로 쏟아냈다. 양변기까지 가지도 못하고 욕실 바닥에 의지와 상관없이 병든 개처럼 쏟아냈다. 변기를 부여잡고 구역질하는데 묽은 변이 역류하여 입으로도 뱉어냈다.

자기 입에서 나오는 똥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건데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참상이었다.

이런 과정은 온라인 게이 커뮤니티에서 그림과 영상으로 자세히 봤기 때문에 신주쿠힐을 의심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똑같은 과정을 변이 안 나올 때까지 해야 한다며 반복해서 시킬 땐 눈물이 터졌다. 너무 괴로워서 신주쿠힐과 성관계를 안 해도 좋으니 울면서 매달리기까지 했다.


“엉엉엉, 그, 그만할래요. 너무 아파요. 이러다 저 죽을 것 같아요. 엉엉엉······. 제발 살려주세요.”


짝!!


그러나 돌아온 것은 귀싸대기였다.


“......?!”


신주쿠힐이 요상하게 치켜뜬 눈으로 겁에 질린 얼굴로 구석에 웅크린 나까무라를 내려다봤다.

지금 이 자리에서 신주쿠힐은 나이와 신분을 떠나 나까무라의 정신을 완전히 압도하는 지배자나 다름없었다.


후추교도소에서 오랜 세월 악질 교도관으로 죄수들을 괴롭히는 동안 나까무라가 그랬다. 이 순간 신주쿠힐에게 뺨을 얻어맞고도 감히 반항심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신주쿠힐이 나까무라의 턱을 들어 올렸다. 나까무라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시선을 애써 피하려고 했다.


갑자기 신주쿠힐이 그에게 키스를 퍼붓는다.

악마처럼 굴던 이에게 예상치 못한 기습키스를 당하자 나까무라로선 당최 마음을 가누기가 어렵다.

그의 혀가 입안을 마구 휘젓자 언 마음이 또 스르르 녹아내리고 그의 입술이 떨어질 땐 아쉬움에 입술이 따라갔다.

병 주고 약 주면 사람은 심리적으로 약을 받은 것에 안심하는 법.

키스 한 번에 눈동자가 몽롱하게 풀려 버린 나까무라의 귓가에 신주쿠힐의 황홀한 목소리가 파고들었다.


“나까무라, 사랑스러운 나의 허니.”


알려준 적도 없는 그의 이름을 신주쿠힐은 어떻게 알고 부르는 걸까.

나까무라는 잠깐 궁금하다가 이내 머릿속에서 의문이 사라진다.


“나까무라,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 같으니라구. 이런 보석을 왜 이제야 알아봤을까? 당신을 너무 갖고 싶어. 오늘 완벽한 바텀이 되어 나와 하나가 되어 주겠어요? 당신을 느끼고 싶어.”


이런 달콤한 고백을 받아보기는 난생처음이었다.


나까무라는 신주쿠힐이 내민 손을 잡으며 다시 그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기는데 그것이 잘못된 결과를 낳는다.


“날 가져요, 신주쿠힐님.”


그렇게 센조이가 다시 시작되었고 나까무라는 까무러치는 고통을 반복했다.

욕실 바닥에 떨어진 대변을 맨발로 하수구에 밀어 넣으며 그 횟수가 3번째가 되고부턴 나까무라도 더 이상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반쯤 넋이 나간 상태로 항문의 감각을 완전히 잃고 그저 모든 게 지나가기만을 무기력하게 기다렸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신주쿠힐은 5번이나 반복하고서야 샤워기 줄을 엉덩이에서 빼내 원래대로 돌려놨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나까무라, 우리 허니. 잘 참았어. 이제 마지막 단계만 남았어. 자, 엎드려서 엉덩이를 이리 내.”


대답할 힘도, 움직일 힘도 없었다. 제정신이 아닌 것이다.

신주쿠힐이 칫솔에 샴푸를 묻히면서 발로 대충 나까무라를 뒤집었다. 악마의 미소를 머금고서.


“룰루랄라······. 잘 들어, 허니. 항문과 장의 냄새를 없애야 매력적인 섹스 파트너가 될 수 있어요. 당신은 내가 책임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깨끗하게 해 줄게.”


그리고 몇초 후, 소리 지를 힘도 없을 것 같던 나까무라가 눈을 허옇게 뒤집으며 비명을 질렀다.


“끄아아악!!”


샴푸를 잔뜩 묻힌 칫솔을 항문으로 집어넣어 이리저리 휘저은 것이다.

주용환은 몇 번이고 칫솔에 다시 샴푸를 묻혀선 나까무라의 장에 넣은 뒤 닦기를 변 냄새가 아닌 샴푸 향기만 날 때까지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나까무라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 모든 일을 마친 주용환이 그를 들어다 침대에 던졌다. 이제 마지막 선물을 심어 줄 차례다.

팬티를 벗고 침대에 올라가 나까무라의 엉덩이를 끌어당겼다. 바이러스 주입만 남은 것이다.


이야기를 끝내고 다시 침대에서 서로를 만지며 놀던 중 이황이 갑자기 침대 밖으로 뛰쳐나왔다. 벌거벗은 채로. 손은 왜 앞이 아닌 뒤를 막고 있을까. 역시 벌거벗은 소유미가 이황에게 천천히 접근해 왔다.


“자기야, 너무 궁금한 거 있지. 도망가지 말고 이리 와 봐. 손가락 조금만 넣어보자. 헤헤.”

“미, 미쳤어?! 가까이 오지 마! 주먹 나간다! 저리 안 가!”


그 시각 송준기는 아직 일본에 남아 있었다.


*


올해 대학교에 들어간 카코는 자그마한 키에 애교와 귀염성까지 타고났다. 물론 미모도 탁월해서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성격 또한 밝고 자기감정과 주장에도 솔직해서 매사에 웃음과 눈물이 많은 숙녀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그랬던 카코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그늘이 드리워진 게 벌써 수개월이 지났다.

고작 스무 살에 인생을 전부 살아버린 것 같은 허무함이 그녀에게 남은 전부라고 한다면 이보다 처량한 인생이 없으리라.


카코. 현 나루히토 천황의 조카인 그녀는 요즘 정말 살맛이 안 난다.

황족으로 태어난 자신의 운명이 족쇄가 될 줄이야······.


그녀의 아버지 아키시노 노미야는 천황의 형제로 천황 승계 1순위이고 10살 된 남동생 히사히토가 2순위이다.

개방적인 서양과 달리 일본의 왕위 계승에서 여성은 철저히 배제된다.

대게 혼기가 차면 유망한 귀족 자제와 맺어져 평생 황족으로 사는 삶을 누리는 게 당연시됐다.


카코는 현재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집에서도 나와 거처를 황궁으로 옮겼다. 아직은 답답한 황궁보다 호텔에서 지내는 날이 더 많다.

하지만 지금처럼 자유롭게 바깥에서 살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반년이 지나고 나면 그녀는 신녀(神女)가 되어 황궁 안에 갇혀 살아야 한다.

정식으로 무녀(巫女) 의식을 치를 때까지 짧은 자유를 허락받았는데 신의 일을 집행하는 신녀가 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원치 않은 삶을 받아들여야 한다.


카코는 유년 시절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았다. 현대 의학으로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의 병.

황궁에서 그녀를 찾아온 늙은 무녀는 이를 단박에 알아봤다. 무녀로서의 소질을 가진 황족의 피가 흐르는 여성만이 걸리는 무병(巫病)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카코는 이미 병고 중에 신령의 신탁을 받았다. 의식을 치르기도 전에 신녀가 되면 나타는 증표. 즉 세 개의 빨간 점이 나타난 사실까지 확인했다.

왼쪽 가슴에 정확히 삼각의 형태로 난 점은 그녀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었고 세월과 함께 점점 진해졌다.

이에 황궁에선 그녀를 70년 동안 비어 있는 신녀의 자리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오늘로 피트니스센터에 나온 지 3일째다.

도쿄 시내 중심가에 있는 평민들의 시설이지만 회원제로 운영하는 곳이라 귀족 전용의 시설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어떤 면에서 더 자유롭고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었다.

어디로든 훨훨 날아가 버리고 싶은 답답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녀는 요즘엔 아예 경호원마저 떼어놓고 다니는 날이 많다.


탁탁탁탁탁······.


오늘도 저 사내는 러닝머신 위에서 쉼 없이 내달리고 있었다.

어제도 바로 이 시간에 저렇게 거침없이 달리는 모습을 넋을 놓고 지켜봤다.

벌써 30분을 넘겼다. 단 한 번 중도에 내려와 쉬지도 않고 어떻게 저렇게 달릴 수 있을까.


‘미쳤어. 어쩜 인간이 저렇게 동물처럼 움직일 수 있지? 저 땀 좀 봐. 저러다 심장마비로 쓰려지면 어떡해? 그만하라고 말해 주면 내 말을 들을까?’


아무리 봐도 도시의 인간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폭발적인 에너지이다. 운동선수가 보여주는 정제된 모습과는 또 다른 야생에 가까운 힘이랄까?


탁탁탁탁탁······.


“핫, 핫, 핫, 핫······.”


시끄러운 음악이 넓은 센터를 가득 채우고 있지만 남자로부터 뒷켠에서 운동기구에 앉은 가코의 귀에는 러닝머신을 부숴버릴 듯치고 달리는 남자의 거친 숨소리만 꽂혔다.


“아······. 내가 왜 이러지? 기분이 이상해.”


잠깐 다리에 힘을 줘 무게를 밀어보려다 그만 포기했다.

가슴이 쿵쾅대면서 허벅지 안쪽에 간지러운 느낌이 강렬하게 퍼졌다.

남자의 숨소리가 그녀에게로 전해지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어머, 어떡해······ 내가 미쳤나 봐!’


방에서 몰래 자위행위를 할 때처럼 부끄러운 기분에 얼굴이 홧홧해진다.


탁탁탁탁탁······.

“하, 핫, 하, 핫······.”


힘찬 발소리와 거친 숨소리를 따라 온몸이 반응하는 느낌이 너무도 강렬하고 짜릿하다.


잠시 후 발자욱 소리가 천천히 잦아들었다. 러닝머신에서 내려온 사내가 카코를 무심히 스쳐 지나갔다.

카코가 자기도 모르게 자기 앞을 지나간 남자를 뒤에서 한참동안 쳐다보았고 남자가 그런 카코와 잠깐 눈을 마주치면서 이내 사라졌다.


“하아······.”


카코가 참았던 한숨을 길게 뱉었다.

아직도 허벅지 안쪽이 찌릿해 움직일 수가 없었다.


‘미쳤나 봐. 내가 왜 이러지?’


생각과 달리 그녀의 눈은 방금 사라진 남자를 찾았다.

찾는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남자는 벌써 자취를 감췄다.


회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자는 땀으로 범벅이 된 머리와 어깨에서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지나갔다.

약간 각이 져 보이는 턱과 진한 눈썹, 그리고 뜨거운 듯하면서 어딘가 차가워도 보이는 인상이 잠깐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강한 남자.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는 강한 남성성으로 여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보기 드문 사내였다.

더구나 초식남이 흔한 일본의 유약한 남자들에게서는 눈을 씻고 찾아보려야 찾아지지 않는 매력을 갖고 있었다.


“에휴······. 무슨 소용이람. 나한테 꿈같은 일인걸.”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 보고 남은 평생 황궁 신녀로 살아야 한다는 슬픔이 다시금 억울한 카코였다.


샤워를 마친 송준기가 거울 앞에서 두 손에 묻힌 스킨을 소리 나게 얼굴에 발랐다.

땀을 많이 내서인지 스킨이 시원하게 흡착됐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센터라 그런지 스킨 하나도 겐조를 비치해 두고 있다. 단 이틀을 이곳에 오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썼다.


오늘로써 이틀째다. 직접 말을 걸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시선을 충분히 감지했다.

고작 스무살 밖에 안 먹은 어린년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암내를 풀풀 풍기는 게 같잖아질 뿐이다.

이만하면 된 것 같다. 이제 승부를 건다.


물 빠진 리바이스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 차림, 신발은 새하얀 리복 클래식 운동화로 맞췄다.

그리고 마침내 표적으로 삼은 그녀가 센터 밖으로 모습을 보였다.

정문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까지 이동 경로도 예상대로.


덜 마른 긴 생머리를 찰랑이며 카코가 막 원통형 기둥을 돌아서 걸을 때였다.

그만 앞에서 나타난 어떤 남자와 부딪치며 한 손에 들고 있던 아이스커피를 상대방의 옷에 쏟고 말았다.


“!?”

“앗! 스미마셍, 스미마셍······.”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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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072 대 전쟁의 서막 (3) - 멸(滅) 미쓰야마 히로부미 백작가 22.08.24 31 3 13쪽
71 071 대 전쟁의 서막 (2) 22.08.22 35 4 11쪽
70 070 대 전쟁의 서막 (1) 22.08.19 33 2 12쪽
69 069 무토 마사토시의 입을 여는 방법 22.08.17 34 2 12쪽
68 068 반격 (2) 22.08.15 34 1 14쪽
67 067 반격 (1) 22.08.12 46 2 11쪽
66 066 습격 (2) 22.08.10 32 2 11쪽
65 065 습격 (1) 22.08.08 41 1 11쪽
64 064 삼성본색(三聖本色) (2) 22.08.05 39 2 13쪽
63 063 삼성본색(三聖本色) (1) 22.08.03 40 2 11쪽
62 062 문제적 인간들의 뒤통수 (3) 22.08.01 46 2 12쪽
61 061 문제적 인간들의 뒤통수 (2) 22.07.29 47 2 13쪽
60 060 문제적 인간들의 뒤통수 (1) 22.07.27 42 2 14쪽
59 059 KOREA THE BLACKHE’STORY (3) – NO JAPAN 22.07.25 53 3 13쪽
58 058 KOREA THE BLACKHE’STORY (2) - 3·1절 22.07.22 47 1 16쪽
57 057 KOREA THE BLACKHE’STORY (1) - 이순신 vs 낭랑(郞郞) 22.07.20 58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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