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아이돌이 능력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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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태수
작품등록일 :
2022.05.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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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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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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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케이팝의 망령들

DUMMY

24화- 케이팝의 망령들



ㅡ 함께 가는거야. 네가 내 손을 잡은 순간, 우린 Chase the chance!




카메라가 숨을 헐떡이는 소년들을 바쁘게 훑었다. 둥그런 단의 주위로 뒤돌아 서 있는 4명의 소년들의 얼굴로 빠르게 다가와 그들의 얼굴을 줌인한다.


차분한 흑발의 소년과 우직한 인상의 남자를 차례대로 지나간 카메라에, 센터의 왼쪽 날개에 선 우명우가 자신이 잡힌 순간 힘껏 윙크했다. 계속 오른쪽으로 이동한 카메라를 향해 왼쪽 어깨를 늘어트리고 고개를 반대 방향으로 기울인 장신의 금발이 곧은 시선을 맞춘 채 화면이 멎는다. 곧바로 전환된 마지막에서, 전신에서부터 최사랑의 정면을 잡았다 점차 얼굴을 줌인한 화면에 그의 미간부터 눈까지가 담긴 순간, 감겨있던 눈이 뜨이며 고요한 푸른 눈동자가 정면을 응시했다.


무릎 아래가 스모그로 가려진 오십명의 소년들을 멀리서 잡은 카메라가 천천히 회전하다, 그들의 아래로 쿵, 소리와 함께 [Chase The Chance]의 붉은 자막이 날아와 박혔다.



쉴 새 없이 글이 올라오던 커뮤니티의 리젠이 갑자기 뜸해지며, 기적같은 정적이 커뮤니티에 흘렀다. 0.3초, 0.4초, 0.5초··· 1초도 채 되지 않는 잠시간의 정적 후.


이제까지의 몇배에 달하는 리젠의 글이 한번에 커뮤니티에 쏟아져 올라왔다.


-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 제가 덕통사고를 당한 일이 일어났어요

- 이름 모를 금발 트럭이 선량한 나를 치고 사라져 버렸다 주여 이 인간을 데뷔시키소서

- 나는 시방 위험한 새우젓이다 센터의 눈동자로 다이빙한다

- 잘생기면 눈으로 사람을 죽여도 되나요?



알 수 없는 눈으로 오른쪽의 카메라를 응시하는 반재덕을 시작으로, 3층 B등급 15명 중 몇몇의 얼굴이 0.1초컷으로 화면에 담겼다. 소위 '피디픽'이었다.


자기 취향의 얼굴이 화면에 잡힐 때마다 그들을 찾는 사람들의 글이 쏟아져 올라왔다.


- 나왔다 안경!

- 안녕이 아닌 갓경입니더

- 우리 버섯이 분량 와이라노 카감 새끼야 한번만 더 잡아봐 쫌

- 아 시발 1층 흐리게 생긴 놈 왜 자꾸 나와 다른 애들도 좀 살자



잔인하단 비난을 받더라도, 절반만 무대에 세운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마치 참가한 전원이 최소 일정 이상의 실력 보유자인마냥, 출연자 전체의 수준에 대한 기대가 확 올라가 버린 것이다.


전세대 대중을 아우르고자 한다 해도, 어디까지나 핵심 타겟은 국내외 케이팝 팬. 최소한 아이돌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다.


무대에서 한방이 터지지 않고서는 눈 높은 고인물들을 입덕까지 끌어들이기 힘들었다.


‘생각보다 더 반응이 좋네’


그런데 휴대폰을 새로고침하다보니 뭔가 좀 이상했다.


[드림돌 관심갖는 애들 역겹다ㅠㅠㅠ 연습생 노동착취 프로그램 욕할 땐 언제고ㅋㅋㅋㅋ 불매 소리 싹 들어갔네]

ㄴ (번역) 내 돌 하락센데 쟤네한테 팬들 갈아탈까봐 무섭다

ㄴㄴ ㅋㅋㅋㅋㅋ팩트폭력 멈춰!


- 지금 드림돌 까는 애들 자기 돌 하락세라 그런거 누가 몰라ㅋㅋㅋㅋㅋ

- 견제 오지네ㅋㅋㅋㅋㅋ 데뷔도 못한 연생들 까는 거 안 쪽팔림?

- 방송국만 욕하지 저기 나간 애들이 뭔 죄임? 프로그램 팬다면서 은근슬쩍 연습생들 후려치는 거 존나 정병같음ㅋㅋㅋㅋ


아까까지 드림돌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동정에 가까웠던 대부분의 반응과 달리, 욕하는 글이 폭주하며 사람들이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


ㅡ 원래도 지금부터 이랬었나?


분명히 드림돌은 세간의 조롱을 받으며 시작했고.

프로그램 중반쯤에야 그 잔인성이 화제되며, '욕하면서 보는' 시청자들이 붙어갔다. 최종 선발 직전 즈음에는 누가 센터가 될지가 거의 국민적 관심사가 됐었지.



'분명 3화, 4화? 프로그램 중반 다 돼갈 때쯤에나 뜨기 시작했는데... .'


초반 시청률이 너무 안 나와 프로그램 다 망하게 생겼다고 조롱받았었다. 이런 뜨거운 싸움은 커녕, 큰 관심도 받지 못했다 기억하는데... .




인상 깊었던 연습생들에 대한 언급과, 누구는 데뷔할 것 같다는 예언들, 프로그램의 기괴함에 대한 조롱과 맞서싸우는 이들까지.

음방 온에어의 화력의 몇배에 달하는 리젠양이, 마치 사람들이 오늘 뮤직 카운터에 나온 출연자들은 모두 잊어버린 듯했다.


"나온다! 야, 야!"


방금 끝난 무대에 대해 폭주하는 리젠이 채 잦아들기도 전에, 곧바로 방영 예정인 본편의 예고편이 시작되었다.



딱, 딱, 딱, 딱, ...


구둣발소리같은 효과음과 함께, 화면이 엠제이넷 사옥 본사 건물을 비췄다.


- 갑자기?????

- 아니 음방에서 예능 광고가 왜 나와요

- 푸쉬 미쳤네 1위 후보 어디 감ㅋㅋㅋㅋ

- 엠제이넷에서 할 프로 엠제이넷에서 광고하는데 뭐 문제라도?

- 뭔 벌써 쉴드가 나와ㅋㅋㅋㅋㅋㅋ 불매소리 1초만에 들어갔쥬 시발

- 응 불매 안해 나 금발머리 데뷔시킬거야

- 즈그오빠 팬덤 줄어들까봐 견제하는거지 정병들 무시해ㅋㅋㅋㅋㅋ

- 정병들이 감 제일 좋쥬 ㅋㅋㅋㅋㅋ 꼭 뜰 것 같으면 욕 박더라



이때만 해도 아이돌 판은 이미 거의 레드오션이라, 에이센트도 데뷔 직후 꽤나 고생해야 했다. 기존 아이돌 그룹들의 팬덤을 흡수하며 올라서고 나면, 매년 쏟아지는 잘생기고 재능 있는 신인들에게서 팬덤을 지켜야 한다.

한정된 파이에서 소위 '뜰 것 같다'하는 그룹이 나올 때마다 기존 그룹의 팬들이 뜨지 못 하도록 싹일 때부터 짓밟아 놓으려고 하는 건, 케이팝 팬덤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아직 윤곽이 뜨기도 전에 프로그램이 흥하지 못하도록 밟으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이곳의 케이팝 망령들조차 감을 잡았다는 거다.


'이 프로그램이 뜰 거라는 감 말이지'



[저는 정말 간절해요]

[이거 아니면 갈 곳이 없어요]

[정말, 정말 제 마지막 기회에요, 이게]


연습생들의 인터뷰가 나오며, 불판의 반응도 더 뜨거워져갔다


33살에 아이돌을 하러 왔다는 사람의 인터뷰가 지나갔다.


- 저 사람은 꼭 아이돌을 해야하는 거냐

- 이런 말 미안하지만 아이돌 할 얼굴이 아님

- 아저씨 꿈을 포기하세요



"사람들 말, 더럽다."


사과패드를 새로고침하던 샹웨이가 냉소했다.


"하지만, 사실이다."

"...촬영할 땐 그런 말 하지 마."


리더하던 버릇이 아직 남은건지, 자동적으로 잔소리를 늘어놓는 나를 샹웨이가 비웃었다.


"당연히."

"... ."


한국사람들 정직하다, 이따위의 말을 하는 샹웨이를 모두가 무시하고 티브이 화면에 집중하고 있을 때였다.


[할 말이 없네요]

[지금 이런 걸 보여주려고 나온건가?]

[간절하다더니]


재규어블루와 장은희의 실망한 얼굴로 연습생들의 무대를 품평하는 장면 뒤로, 트레이닝 복을 입은 연습생들이 안무를 틀리고 사과하는 장면, 삑사리를 내는 장면들이 초 단위로 스쳐갔다.


- 사이다네ㅋㅋㅋㅋ

- 데뷔가 간절하지만 연습은 싫어 이거 부자되고 싶은데 일하기 싫은 나 아니냐

- 포기하고 자격증 공부나 해라

- 와꾸가 와이라노


- 2차 등급 평가 -

을씨년스러운 배경음과 함께 흰 글씨가 검은 화면에 띄워졌다.


[테마곡의, 안무를 공개합니다!!]


신난 MC의 얼굴 뒤로,

입을 크게 벌리고 경악하거나, 황망한 얼굴로 객석에 주저앉은 연습생들의 모습.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고 두리번대는 연습생은 자그마치 2초나 화면을 점령했다.


- 뭐야뭐야

- 엄청 어려운 거 하라 그랬나?

- 암제이 또 어그로 끄네 ㅉㅉ

- 못 생긴 애들 안 궁금하니까 금발 데려오라고

- 검은머리 분량 0초 실화냐



[너무 걱정됐어요, 정말]


“경우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시름에 젖은 내 얼굴이 나왔다.


- 2층남이네

- 아까 잘하는 것 같던데 내숭은 ㅉㅉ

- 몇초나 나왔다고 잘 하는 걸 알아ㅋㅋㅋㅋ잘한것만 편집해줬겠지

- 초반부터 피디픽 티나네 분량 봐ㅋㅋㅋㅋㅋ


작가가 내가 마음에 들긴 들었나보다. 한 3초를 저기다 쓴 걸 보니.

근데 저건 2차 평가 때문에 했던 말이 아닌데. 첫날 입장식 때 신아미가 긴장한 척 해달라고 따간 거였다.


곧바로 화면이 전환됐다.


“으악, 내 눈!”

“우명우 안 본 눈 삽니다.”


사랑이 형과 보험왕이 눈에서 피가 나는 시늉하는 걸 무시하고 화면에 나온 남자를 바라봤다.


[제이에스에서 데뷔 안 하고 여기 나온 이유요? 그건... ]


사방이 검은 배경에 조명을 받은 우명우가 앉아있었다. 따로 불러 인터뷰를 딴 걸 보니, 제이에스와 우명우를 데뷔시키기로 한 거겠지.


- 아 쟤야 그 제이에스 연생이야? 데뷔조였었네

- 어쩐지 와꾸가 게중에 멀쩡하더라

- 제이에슨데 왜 같이 선 친구들이 다 쟤보다 낫노

- 근데 난 쟤 옆에 애가 제이에슨줄

- ㄹㅇ 당연히 그 검은 머린줄 제이에스 연생 있대서 걔구나 했는데


우명우의 인터뷰에만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는데도, 언급량은 얼마 되지 않았다.


대부분 ‘저기 나온 애들 중엔 괜찮다’는 식의 반응들은 곧 그가 무대할 때에 같이 섰던 다른 연생들에 대한 화제로 이어지며 사그라졌다.


그때였다.


[샹웨이가, 할 수 있나? 하!]


아마도 분명 '할 수 있겠냐'였을 질문을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는 샹웨이가 나온 순간, 커뮤는 폭소하는 사람들로 뒤집어졌다.


- 금발 성격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외국인인가 보네ㅋㅋㅋㅋㅋ 자신있다고 하고 싶었나봐 귀엽다ㅋㅋㅋㅋㅋㅋ

- 이름이 샹웨이야? 이름도 존잘...

- 말투 애기같다ㅋㅋㅋㅋㅋ

- 다리 길어서 의자 남는 거 봐 ㅋㅋㅋㅋ자이언트 베이비네


‘우욱, X.’


저런 놈을 베이비라고 부르다니, 대단한 비위들이었다.


귀엽다고 놀리는 사람들에게 벌써 샹웨이의 팬이 된 사람들이 ‘외국인 멤버 발음 놀리는 거 제노포빅이다’며 항의하다 싸움이 붙었을 때였다.


‘두둥!’하는 비장한 북소리와 함께, 다시 검은 배경 위로 고딕체 흰 글씨가 중앙에 날아왔다.


- 대망의 2차 평가날! -


[대체 2주동안 뭘 한거죠?]

[경우야, 데뷔가 하고 싶어?]

[경우소년, 계속 이러면...]


- 흑발 나왔다

- 흑발, 미친!

- 이 연습생은 제가 데뷔시킵니다

- 근데 우리 경우 왜 혼남? 무대 잘 하더만

- 몇초나 나왔다고 잘한대ㅋㅋㅋㅋ못한 거 다 편집해서 잘라냈나보지

- 경우는 아무 것도 안 해도 된다 얼굴이 잘해서 다 커버됨

- ㄹㅇ 데뷔 프리패스상


체육관에서 재규어블루에게 혼나는 내 모습이 몇초간 나오다, 그런 나를 걱정하는 사랑이형의 얼굴이 화면에 가득 찼다.


- 센터 드디어 나왔누

- 벌써 들어가는 거야? 아니 센턴데 분량이 왜이래ㅋㅋㅋㅋ

- 제 남편을 보여준 검은머리에게 감사합니다

- 둘이 친한가봐ㅋㅋㅋㅋ잘생긴 애들끼리 친하네

- 이것이 유유상종인가...


막상 내가 못해서 혼났단 것보다도, 우리 둘이 친해보여 신나하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다시 장면이 전환되며, 무거운 음악이 깔렸다.


[데뷔조 밀렸을 때요? 정말 많이 힘들었죠]


검은 배경을 바탕으로, 우명우의 인터뷰가 다시 화면에 나왔다.


- 존나 많이 나오네

- 제이에스 밀어주기 아니냐 뭐 천영훈한테 돈 먹음?

- 아 대형 말고 진짜 기회 간절한 애들이나 더 보여달라고


편파적일만큼 많은 그의 분량에 슬슬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껴가고 있는데도, 인터뷰는 꽤나 긴 시간 이어졌다.



-제이에스에서 데뷔하려면 뭐가 가장 중요한가요? -

[외모가 되면 메리트 있죠]

[제이에스는 외모를 중요시하니까요]

[아이돌이잖아요?]


그의 많은 분량에 피로와 함께 질시를 느꼈던 사람들의 조롱이 이어졌다.


- 지금 자기가 와꾸 딸려서 데뷔 못했단 거야?ㅋㅋㅋㅋㅋ

- 셀프 자학 타임인가요 숙연

- 그러게 제이에슨데 왜 다른 애들이 더 잘생겼누ㅋㅋㅋㅋ 자기 객관화 100점 드립니다


"푸하핫!"


샹웨이의 뒤에서 보험왕과 사랑이형이 뒤집어졌다. 샹웨이는 팔짱을 끼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막상 나는 당황해 있었다.


'우명우가... 저런 인터뷰를 했을 리가 없는데?'


우명우가 한 다른 인터뷰들의 앞뒤 순서를 바꿔서 편집한 게 분명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일->월요일 넘어가는 자정에는 소설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이 소설은 월~토 연재됩니다.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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