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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치트 아니고 검술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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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한신하
작품등록일 :
2022.05.11 19:34
최근연재일 :
2022.06.11 22:1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3,236
추천수 :
179
글자수 :
149,602

작성
22.05.17 09:11
조회
152
추천
6
글자
13쪽

교황청 (2)

DUMMY

그전까지 나는 내 컨트롤에 대한 자부심이 꽤나 컸다.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골탕 먹은 것은 처음이었다.


‘대체 정체가 뭐야?’


그래서 그 도둑놈에 대한 것을 조사해봤다.


-응? 아... 그 녀석? 유명하지. 같은 유저 인벤토리를 뒤져가는 스킬이 있다며? 그런 건 밸런스 붕괴 아니야? 아님 버그라거나.


그저 단순한 소문부터.


-내가 한번 파티를 해봐서 잘 알지. 실력 하나는 끝내줘. 근데 의적 행세를 하더라니까? 자기는 나쁜 놈들 주머니만 턴다나 뭐라나... 좀도둑이라고 부르면 발작을 일으키던데?


직접 만난 증언까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 회복술사를 처음으로 만났다.


‘성녀 성유진’


그때까지만 해도 그런 별명은 없었지만 그녀는 그 도둑놈과 이미 아는 사이였다.


-그건 오해예요.


그녀는 내게 뒷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다.


-도둑놈은 오히려 그 도적 플레이어에요. 아니, 강도죠. 죽이고 뺏었으니까요.

-죽여요? 누구를?

-칼라일 인근의 위성도시 칼리드에 사는 NPC를요. 들고 있는 장비가 좋아 보인다고 죽이고 루팅 했어요. 유성이는 그걸 유가족에게 돌려줬을 뿐이에요.


NPC를 죽이고 템을 뺏는다.

이는 흔하지는 않지만 아리아 온라인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었다.

너무나도 높은 자유도 때문이었다.


아리아 온라인에서는 모든 종류의 상해나 살인이 가능하다.

그게 불가능한 구역은 유일하게 ‘플레이어 존’ 뿐이었다.


플레이어 존에는 지정된 NPC만이 들어올 수 있고 시스템의 힘으로 안전을 보장받는다. 이들이 잡화점이나 대장간 NPC 같은 역할을 맡는 것이다.


이 말은 바꿔 말하면 플레이어 존이 아니라면 누구든지 죽일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왜 모두 NPC를 죽이고 뺏지 않는가?


그야 당연히 발각되면 모든 도시와 마을에 수배령이 내려지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플레이어 존의 입장도 불가능해진다. 그냥 캐릭터를 삭제하는 것이 빠른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경로로 플레이어가 몰래 무고한 NPC를 죽이는 일이 발생하곤 했다.


‘의적 신유성’


그는 그런 플레이어의 인벤토리를 털어서 장물을 유족에게 돌려주는 일을 해왔던 것이다.


-겨우 NPC인데 의미 없는 짓이라고 욕하셔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유성이가 하는 짓이 잘못된 건 아니에요. 어차피 그들도 뺏은 물건인데 남에게 뺏긴다고 할 말이 있나요?


회복술사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나는 다른 이유로 분노하고 있었다.


‘그 새끼······. 나를 속였어?’


아이템을 도둑맞은 도적 플레이어는 자신이 던전을 돌아서 득템한 것이라고 했다. 회복술사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거짓말이었다.


나는 두 번 속을 수는 없으니 위성도시 칼리드를 찾아가서 진실을 확인했다.

그 결과······. 회복술사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넌 뒤졌다.’


그 후로 나는 그 도적 플레이어를 집요하게 쫓아다녔다.

플레이어 존 만 벗어난다면 어디든 PK 가능 구역이다.

남들의 눈이 없는 필드로 나가는 순간 재빨리 나타나서 죽여버렸다.


네 번째로 죽이려고 칼을 뽑아든 순간 그놈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왜!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NPC 좀 죽이는 게 뭐가 어때서! 수배 안 당하고 죽일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니야!?


맞는 말이었다.

이건 그저 게임이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그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줬다.


-네 말이 맞아. 수배 안 당하고 죽일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니야? 그게 지금 네가 죽는 이유야.


그 후로도 몇 차례 더 죽였지만 항상 동료와 함께 필드로 나오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손댈 수 없었다.

그때 잠시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내 악명이 높아졌었다.

“NPC를 진짜 사람인 줄 아는 미친놈이 있다”라고.


그리고 나는 동료를 얻었다.

의적 신유성과 친해져서 함께 파티를 맺게 된 것이다.



* * *



신유성은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나를 돌아봤다.


“귀청 떨어지겠다 인마.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냐?”


나는 낯선 이세계에 떨어지고 혼자 NPC가 되어 필드에서 개고생한 끝에 만나게 된 동료가 눈물 나게 반가웠다.

그러나 저런 식으로 물으니 인정하기가 싫었다.


“······그 정도는 아니고 형. 그나저나 칼라일에서 기다리고 있던 거 아니었어? 여긴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야? 게다가 교황청은 어떻게 들어온 거고?”


교황청의 방비는 꽤나 삼엄했다.


사실 당연한 거였다. 교황은 아리아 대륙 최고의 권력을 가진 인간이다. 그런 인물이 허무하게 암살당하면 어떡하나?

때문에 교황청은 각 장소의 입구는 물론이고 건물 외부를 기어오르는 침입자는 없는지 감시하는 보초병까지 있었다.


교황청 어딘가에 있을 동료를 몰래 숨어들어 찾아야 한다? 일단 나는 별로 자신 없었다.


“아주 화려하게 데뷔했던데? 덕분에 소문이 쫙 퍼졌어. 나는 네가 NPC가 된 것을 봤으니까. NPC 중에서 갑작스레 솟아난 유명인을 수소문하는 것쯤 식은 죽 먹기지.”


또 그놈의 소문이다. 대체 얼마나 빠르게 퍼지는 거야?

물론 대도의 정보 수집 능력도 한몫했을 테지만.


“그랬구나. 칼라일로 바로 가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서 교황청은 무슨 수로 침입한 거야? ······설마?”


내가 혹시나 하는 표정을 짓자 신유성의 표정이 곧바로 의기양양해졌다.

그는 코를 쓱 문지르며 내게 말했다.


“후후. 그 설마가 맞다. 나도 벌써 얻어버렸지. 전설급 특성, [신출귀몰(神出鬼沒)].”


와우. 나는 진심으로 놀랐다.

전설급 특성은 획득 방법을 안다고 해서 거저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실제로 [명경지수]를 획득한 나도 캐릭터의 몸으로 죽을 위기를 넘기고서야 얻었다.


[신출귀몰]은 모든 행동거지에 깃들어 사용자의 기척을 완벽에 가깝게 지워주는 전설급 특성이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걸 얻었다는 것은 이미 목숨을 건 모험을 한 번 거쳤다는 이야기였다.


“형. 고생했구나.”


내가 진심을 담아 말하자 신유성도 갑자기 표정이 진중해졌다.


“고생은 내가 아니라 네가 했겠지. 바질리스크를 잡았다며? 그렇다면 이미 얻은 거겠지? [명경지수] 말이야.”

“···맞아.”


신유성은 많은 의미가 담긴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힘들었겠구나. 혼자서.”

“······.”


나는 고개를 숙였다.


유성이 형은 용사 파티 중에서도 나와 가장 먼저 인연을 맺은 사람이었다. 때문에 더 각별했다. 나는 이 든든한 형에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유대감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형도 나와 같을 거라고 믿었다.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너무 쪽팔린데······.

나는 힘들여 밝게 웃으며 말했다.


“별로? 나 게임 좋아하는 거 알잖아. 재밌었어.”

“······그래.”


내 눈가를 바라보던 신유성은 쓰게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그래도 이렇게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모두들 칼라일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지? 당장이라도 갈 수 있어. 안 그래도 지금 몰래 나가려고······.”

“······아니.”


신유성은 갑자기 내 말을 끊어냈다. 무섭도록 어두운 표정이었다.

불안하다.


“아니라니? 뭐가?”

“유진이가 실종됐어. 너랑은 달리··· 한 번도 보인 적 없어.”

“뭐?”


성녀 성유진. 그녀는 우리 모두가 서로 알게 되기 이전부터 신유성과 둘이서 파티를 맺고 다녔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용사 파티의 시초였다고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성유진의 실종을 알게 됐을 때 가장 마음이 문드러졌을 사람도 바로 신유성이었다.

이 형은 겨우 찾게 된 내 앞에서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던 것이다.


“······이미 수소문해봤겠지? 아주 조그마한 단서도 없었어?”

“없어. 깔끔하게 사라졌어. 차라리 이 세계로 빙의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다 같이 접속해 있었는데 유진이만 오지 않았다는 건 부자연스러워.”

“그래. 차라리 나 같은 처지가 됐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더 가능성이 높지.”


NPC.

어쩌면 그녀도 뭔가의 오류로 인해 NPC가 되어 랜덤 좌표로 강제 이동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심각한 위협이었다. 아리아 대륙에는 바질리스크의 정원보다도 더 위험한 곳들이 즐비하니까.


“다른 멤버들은 모두 어떻게 하고 있어?”

“신애는 너랑 유진이를 찾겠다고 가장 먼저 뛰쳐나갔어.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녀석이니까. 동부지방을 찾아보겠다고 했어.”


거신병 서신애. 우리 파티의 탱커였다.


용사 파티의 멤버는 ‘검성’인 나, 대도, 성녀, 거신병, 대마법사까지 총 5명이었다. 그럼 이제 물어볼 건 한 명뿐이다.

대마법사 진하민.


“하민이 형은?”

“하민이는 당장은 칼라일에 있어. 하지만 곧 남부지방의 던전들을 뒤져볼 예정이야. 같이 칼라일로 가서 네 얼굴만 보여주면 바로 떠나겠지.”

“그렇구나. 형은 계속 마을에서 NPC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고.”

“맞아. 거기에 중부지방의 던전들까지 수색할 거야.”


내가 혼자 고생하는 동안 적어도 동료들은 네 명이 함께 모여있을 줄 알았다. 이런 고통은 나만 겪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모두가 낯선 이세계에 와서 뿔뿔이 흩어져 각자 노력하고 있었다. 다시 함께 모이기 위해서.


“그럼 남은 건 북부, 서부인가.”

“······성검아. 너까지 혼자 나서서 찾지 않아도 괜찮아. 너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실종 상태였어. NPC가 됐으니 플레이어 존에도 들어갈 수 없고 퀘스트도 받을 수 없잖아.”

“그게 무슨 섭섭한 소리야. 내가 나서서 찾지 않으면 누가 찾을 수 있다고? 우리 파티에서도 나보다 아리아 대륙 지리에 빠삭한 사람은 없어.”

“그거라면 우리 파티가 아니라 전 플레이어를 다 뒤져봐도 없지.”


신유성도 인정할 만큼 나의 아리아 대륙에 대한 지식은 ‘진짜’였다.

나는 우리 집 앞 골목길에서는 길을 헤매도 아리아 대륙이라면 어디서든 헤매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자랑이었다.


“그보다 메인 퀘스트는 어디까지 진행된 거야? 하민이 형이 칼라일에 있는 걸 보면 그쯤에서 진행 중인가?”

“아니. 하민이는 네가 찾아올까 봐 칼라일로 먼저 향한 거야. 아직 멜도로프에서의 진출을 막아서는 ‘벨기스 언덕의 거인’도 잡지 못했어.”

“뭐? 아직도?”


아리아 온라인의 메인 퀘스트는 플레이어 단체 진행 형식이었다.


각자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중간에 막히는 레이드 보스가 나타난다. 그 보스는 같이 잡을 유저 풀이 어느 정도 쌓여야 대규모 레이드를 통해 토벌이 가능하다.


벨기스 언덕의 거인은 메인 퀘스트에서 처음 등장하는 레이드 보스였다. 이걸 잡지 못했다는 건 메인 퀘스트를 진행한 플레이어가 거의 없다는 뜻이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멜도로프에 박혀 있는 상황이야. 그나마 생산직 플레이어들이 각자 생산 스킬을 배워서 물품을 만들어내고 있고.”

“목숨을 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구나.”

“그렇지. 하지만 곧 바뀔 조짐이 있어. 대형 길드를 중심으로 뭉쳐서 단체 사냥을 다니고 있거든. 이러면 위험이 극도로 적어지니까. 이들이 레벨 업을 해서 돌아온다면 마을에 있는 인원들도 생각이 바뀔 수 있어. 뒤처진다는 건 두려운 법이니까.”

“그렇군.”


사실 지금 나와는 크게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나는 퀘스트도 깰 수 없고, 당장 중요한 것은 실종된 성유진을 찾는 일이었다.


“형. 나는 칼라일로 가지 않을게. 형 혼자 가.”

“뭐? 왜!”

“유진이 누나를 찾아야 하잖아. 어쩌면 당장 하루가··· 아니, 한 시간이 급한 상황일지도 몰라. 나는 검사였지만 누나는 회복술사야. 위급한 상황일 경우 자력으로 나타나기를 바라는 건 힘들어.”


신유성은 이유를 설명하는 나를 보며 복잡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고맙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야. 그럼··· 나는 북부지방을 찾아볼게.”

“그래. 그럼 친구 추가해서 소식을··· 아. 너는 친구 추가할 수가 없구나?”

“괜찮아. 종종 플레이어 존으로 소식을 보낼게. 형은 계속 도시 인근에서 수색할 거잖아?”


이렇게 모든 방향성이 정해졌다.


제 일 목표. 실종된 성녀, 성유진을 찾는다.

모든 파티원이 이 목표를 위해 각자 분투한다.


대륙은 너무나도 넓으니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일부러 희망적인 얘기만을 나눴다.


“성검아. 금방 다시 만날 거니까 괜한 신파극은 찍지 말자. 유진이를 꼭 찾아줘. 그럼 간다?”

“이제 NPC니까 여기서의 이름은 ‘아서’야. 북부지방은 맡겨 둬. 금방 뒤져보고 서부지방으로 이동할게.”

“하핫.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찾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걸.”


그 말을 마지막으로 유성이 형은 뒤돌았다. 다시 환풍구로 나가려는 거였다.

나는 급하게 형을 붙잡았다.


“아, 형!”

“어? 왜.”

“도시 위주로 수소문하려면 활동 자금이 필요하지?”

“그렇긴 하지.”


나는 인벤토리를 뒤적여서 벤야 신관에게 받은 골드 꾸러미를 꺼냈다. 대충 2000골드 정도. 이 중에 1000골드를 따로 꺼내서 내밀었다.


“자, 용돈.”

“······.”


싱글벙글 웃는 내 얼굴을 본 유성이 형의 표정이 웃는지 우는지 모를 기묘한 표정이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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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탄티아 분지 (1) 22.06.11 3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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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테르미온 (5) 22.06.03 68 5 13쪽
23 테르미온 (4) 22.06.02 72 3 13쪽
22 테르미온 (3) 22.06.01 72 6 12쪽
21 테르미온 (2) 22.05.31 74 4 12쪽
20 테르미온 (1) 22.05.30 76 4 12쪽
19 벤데마르 협곡 (5) 22.05.29 79 5 12쪽
18 벤데마르 협곡 (4) 22.05.28 85 3 13쪽
17 벤데마르 협곡 (3) 22.05.27 97 5 13쪽
16 벤데마르 협곡 (2) +1 22.05.26 105 4 13쪽
15 벤데마르 협곡 (1) 22.05.25 106 4 13쪽
14 눈꽃 요정 여관 (3) +1 22.05.24 106 6 16쪽
13 눈꽃 요정 여관 (2) 22.05.23 112 5 13쪽
12 눈꽃 요정 여관 (1) 22.05.22 134 5 13쪽
11 백사자 (2) 22.05.21 130 7 12쪽
10 백사자 (1) +2 22.05.20 134 9 13쪽
9 글로리아 수녀 (2) 22.05.19 135 7 12쪽
8 글로리아 수녀 (1) 22.05.18 145 7 13쪽
» 교황청 (2) 22.05.17 153 6 13쪽
6 교황청 (1) +1 22.05.16 159 5 12쪽
5 성유물 (2) +2 22.05.15 171 9 12쪽
4 성유물 (1) 22.05.14 184 9 12쪽
3 바질리스크 (2) 22.05.13 194 10 12쪽
2 바질리스크 (1) 22.05.12 244 17 13쪽
1 NPC가 되어버렸다. +3 22.05.11 338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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