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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치트 아니고 검술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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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한신하
작품등록일 :
2022.05.11 19:34
최근연재일 :
2022.06.11 22:1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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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8
추천수 :
179
글자수 :
149,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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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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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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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3쪽

글로리아 수녀 (1)

DUMMY

유성이 형과 재회하고 떠든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다.

형이 떠나고 나니 창밖은 이미 어두운 밤이었다.


아리아 대륙에는 과학 문명이 발달하지 않아서 전깃불 같은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창밖으로 보이는 수도 엑시온의 풍경은 휘황했다.


과학 대신 발달한 마법 문명. 거기에 그것을 누릴 여유가 되는 수도민들의 생활 수준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야경이었다.


“오늘은 너무 늦었네······.”


이런 시간에는 어떻게 교황청을 뛰쳐나간다 해도 워프 게이트의 이용이 불가능했다.


워프 게이트는 첨단 마법 문명의 결정체였고 그걸 운영하는 마법사들은 엄청난 고급 인력이었다.

워라밸이 뚜렷한 그들은 굳이 밤늦게까지 남아 일하려고 하지 않았다.


‘내일 교황에게 물어서 보물고의 무구는 언제 주냐고 물어보고··· 바로 줄 기미가 없다면 어떻게든 탈출해야겠다. 강신 축제까지 발이 묶이면 너무 시간이 길어져.’


칼라일에 있을 하민이 형의 얼굴도 안 보고 북부지방 수색부터 하겠다고 호언한 건 나였다.

이곳에 오래 머무를 수는 없었다.


‘일찍 잘까······.’


침대에 누워서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했다.


북부지방을 돌아다니며 유진이 누나의 흔적을 찾는다.

다 뒤져봐도 나오지 않는다면? 서부지방으로 간다.

그래도 못 찾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지.’


불안한 생각은 계속할수록 그 덩치를 불려간다.

나는 북부지방의 던전 속에서 유진이 누나를 구출해내는 망상을 하며 잠들었다.



* * *



“좋은 아침입니다. 아서 님.”

“좋은 아침이에요.”


아침에 눈을 뜨니 내 객실로 글로리아 수녀가 찾아왔다. 조만간 다시 뵙겠다더니 정말로 금방 다시 봤다.


“아침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고마워요.”


글로리아 수녀는 기본적으로 감정이 결여된 사람처럼 보였다.

아니면 표정이 없는 사람이거나.

혹은 그냥 내게 사무적인 걸 수도 있고.


나는 그녀에게 나무로 된 식판과 식기를 건네받았다.

식사는 갓 구운 빵과 수프였다. 이 정도면 훌륭하다.


“다 드시고 방 안에 그대로 두면 됩니다. 제가 나중에 와서 정리하겠습니다.”

“아, 잠시만요!”


말을 끝내자마자 몸을 돌리려는 그녀에게 재빨리 말을 걸었다.


“혹시 오늘 오전 중에 교황님을 알현할 수 있을까요?”

“무슨 일이시죠?”

“어제 보물고의 무구를 골라서 주겠다고 하셨는데 아직까지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언제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렇군요. 교황님께 전달하겠습니다.”


그 말을 남기고 글로리아 수녀는 바로 뒤돌아 나갔다.


탕. 문이 닫히는 작은 소음과 함께 나는 식사를 시작했다.

자고로 빵과 수프는 따듯할 때 먹어야 맛있지. 식으면 맛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그럭저럭 배를 채운 후에 인벤토리를 점검하고 있는데 똑똑 하는 노크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보니 글로리아 수녀였다.


“교황님께서 부르십니다. 함께 가시죠.”



* * *



글로리아 수녀를 따라 교황청의 복도를 걸었다. 내 등 뒤에는 여전히 성기사 호위 둘이 따라오고 있었다.


밤중에 느낀 기척으로는 저들은 불침번까지 서가며 교대로 방문 앞을 지켰다.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접견실로 들어가서 기다리자 얼마 지나지 않아 교황이 들어왔다.

그는 여전히 가진 권력에 비해 권위적이지 않은, 동네 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서 군. 어젯밤엔 잘 잤나? 객실이 불편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군.”


교황은 자주 본 사이인 것처럼 친근하게 말했다.

나는 마주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배려해 주신 덕에 편하게 잤습니다.”

“다행이로군. 그래, 무구를 언제 받을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지?”


교황의 말과 함께 그의 등 뒤로 수행 사제가 들어왔다.

수행 사제는 고급스러운 진열장 같은 것을 양손으로 받치고 있었다.


진열장의 방석 위에 놓여있는 반짝이는 은색의 목걸이.

나는 저게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전설급 아이템, [고결한 희생].


게임 속에서는 교황청의 최대 전력인 백사자 성기사단의 단장이 착용하던 아이템이었다.

메인 스토리 후반부에서 그가 죽어버리면서 한 유저가 루팅 했었다.


설마 저게 나올 줄이야?

얻을 수만 있다면 이곳에서 묵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더 강해져야 던전 탐색도 보다 손쉬워질 테니까.


목걸이에 시선이 고정돼있는 나를 보고 교황이 웃으면서 말했다.


“마음에 드는 모양이군? 아직 어떤 보물인지 말하지 않았네만.”

“······아. 실례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목걸이입니다.”

“하하하.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군. 어떤 보물인지 안다면 더욱 마음에 들 걸세. 한데 말이야, 조금 문제가 있네.”

“어떤 문제입니까?”


교황은 곤란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이 보물은 사실 우리 성기사단의 단장에게 하사하기로 내정된 물건이었네. 그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지. 그래도 성유물을 노린 무도한 자들의 습격을 막아낸 자네의 공로를 생각한다면 원래 주인이 될 예정이었던 단장도 기쁜 마음으로 양보할 걸세. 이것만은 틀림없네.”


혓바닥이 점점 길어졌다.

그래서 주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하지만 그렇다 해도 아무런 언질도 없이 자기 것이 될 예정이었던 물건이 사라져버린다면 기분이 이상하지 않겠나? 그러니까··· 내일 아침 일찍 서부 원정을 나갔던 백사자 성기사단이 돌아올 예정이네. 그때 단장에게 직접 인계받는 것이 모양새가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결론은 내일 아침까지 하루 더 기다리라는 거였다.

나를 붙잡아두려는 목적이 뭘까?

정말 순수하게 단장에게 직접 인계받으라고?


‘흠······. 뭔가가 꺼림칙하다.’


그러나 고민은 짧았다.

북부지방 수색을 위해 하루 더 일찍 출발하는 것과 전설급 장비를 받는 것.

후자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섰다.


제대로 받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내일 아침까지만 이곳에서 머무르면 되겠습니까?”

“물론이네. 잘 생각했어.”


교황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 * *



점심을 먹고 나서는 내일까지 별로 할 일이 없었다.


나는 호위인 성기사들을 잔뜩 달고 시내로 나가서 아미르 상회 본점을 들렀다.

마하라트의 잡화점에서 받았던 어음을 골드로 교환받기 위해서였다.


서류를 보니 바질리스크의 내장 값까지 쳐서 4200골드를 받아냈다.

그 내장을 어디에 써먹겠다고 이렇게 후하게 쳐줬을까?


그냥 날름 받아먹어도 아무런 탈도 없었을 텐데, 잡화점 주인장 말릭 아저씨는 상당히 양심적인 상인이었다.


시내를 돌아다니며 북부지방 탐색에 필요할 물건들을 미리 구입했다.


보온 마법이 걸려 있는 망토나 젖은 땔감에도 불을 붙일 수 있는 점화석.

그리고 던전에 갇혀도 장시간 버틸 수 있는 보존 식량 같은 것들이었다.


번화한 도심을 잠시 구경하다가 교황청으로 돌아오니 이미 늦은 밤이었다.

게임 속에서만 봤던 마을.

그 안의 NPC들은 정말 활기 넘치고 살아 움직이는 실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나도 그들 중 하나가 됐다.


‘어쩌면 유진이 누나도.’


침대에 누워 가만히 있으려니 또 불안한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왔다.

생각을 지우고 빨리 자려고 할 때였다.


방의 환풍구에서 텅텅. 하는 소리가 났다.

이번이 두 번째다.


‘유성이 형? 왜 다시 왔지.’


침대에서 일어나 천장에 붙은 환풍구를 봤다.

또 창살이 제멋대로 들썩이고 있었다.


“형? 무슨 일 생겼어?”


대답은 없다.

창살이 뜯어져 위로 올라가더니 안쪽에서 사람 하나가 방안으로 뛰어내렸다.


탁.

가벼운 착지음과 함께 나타난 사람.

글로리아 수녀였다.


“······엥?”


글로리아 수녀는 항상 입던 하얀색 수녀복이 아닌 편안한 평상복을 입고 있었다.


하얀색 긴팔 셔츠에 검은색 면바지.

셔츠는 목깃의 앞섶을 남색 끈으로 매듭지어 묶었다.

바지는 무릎 아래의 밑단을 딱 맞는 가죽 부츠로 조여맸다.

완전히 여성 모험가의 복장이었다.


수녀복을 입고 있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렇게 보니 엄청난 미인이다.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닌데.


“······글로리아 수녀님?”

“네.”

“왜 그러고 계신 거죠?”

“제가 말했지 않나요? 조만간 다시 뵙겠다고요.”

“······.”


어이가 없으니 입이 벌어져도 말이 나오질 않았다.

의문점이 너무나 많았으나 나는 가장 상식적인 질문부터 하기로 했다.


“그럼 왜 방문으로 오시지 않고···? 환풍구로···.”

“방문 앞에는 성기사들이 지키고 있으니까요.”


뭔가 대화의 핀트가 어긋난듯한 기분이 들었다.

요점을 겉돌고 있다.

나는 가장 핵심적인 질문을 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성기사들에게 들키지 않고 저를 만날 필요가 있었다는 거죠? 그 용건이 뭔가요?”

“아서 님.”

“네?”

“제가 이 교황청 안에서 아서 님의 안위를 걱정해 주는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아시나요?”


그녀는 더없이 진지한 표정이었다.


내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고?

글로리아 수녀가?

너무나 맥락 없는 말이라 적응이 되질 않는다.

아무래도 이 수녀님은 앞뒤 사정을 잘라먹고 말하는 버릇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요? 지금 제 안위가 위험하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이곳은 교황청의 내부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겁니다. 당신은 수호 보석에게 정당한 주인으로 인정받았으니까요.”

“······어?”


수호 보석?

이곳에서 만난 모든 NPC는 그 보석을 성유물이라 불렀다.

수호 보석은 아이템 정보를 확인 가능한 플레이어나 알 수 있는 이름이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뭐지?


“글로리아 수녀. 당신 정체가 뭐죠?”

“저를 따라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글로리아 수녀는 아까부터 나의 눈을 지긋이 응시하고 있었다.

부담스럽기보단 빠져들게 되는 마성을 가진 시선이었다.


“제가 당신의 무엇을 믿고요? 함정이면 어떡하죠?”

“저를 믿으세요. 저는 당신을 해칠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다.

이건 입만 열면 거짓말만 뱉는 자들이 상투적으로 쓰는 말이었다.

하지만 글로리아 수녀의 눈에는 신뢰를 주는 강한 힘이 담겨있었다.

저건 타고난 사기꾼의 능력일까?

아니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확신일까?


“······믿지 못하겠다면요?”

“······.”


부정적인 나의 대답에도 글로리아 수녀의 무표정은 자그마한 미동조차 없었다.

그녀는 조용히 바지의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아서 님은 재물을 좋아한다고 하셨죠? 아마 지금 이곳에 남아 있는 것도 ‘고결한 희생’ 때문일 겁니다.”

“······.”


바지 주머니에서 나오는 그녀의 손에는 달빛을 받아 은색으로 빛나는 목걸이가 쥐여져 있었다.

차르릉—

그녀는 내 앞에 그것을 펼쳐 보였다.

고결한 희생이었다.


“······그걸 어떻게?”

“저를 따라오는 것만을 조건으로 이것을 드리겠습니다. 이러면 더 이상 교황청에 남은 미련은 없겠죠?”


······과연 이게 맞는 선택인 걸까?

고민하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 * *



운신의 폭이 좁은 답답한 환풍구 속.


아무렇지 않게 앞장서서 기어가는 글로리아 수녀의 뒷모습을 피해 바닥에 고개를 박고 기는 것은 정말이지 고역이었다.


‘어디까지 가는 거지?’


얼마나 오래 기어 다녔을까? 드디어 글로리아 수녀가 멈춰 서서 창살 하나를 조용히 뜯어냈다.

그녀는 먼저 발부터 빼내곤 밑으로 가볍게 착지했다.

나도 같은 방법으로 내려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은 교황청의 서적들을 보관하는 방인 것 같았다.

사방에 책장이 가득하고 책장 안에는 한눈에 봐도 세월이 흔적이 느껴지는 고서적들로 가득했다.


글로리아 수녀는 이미 여러 번 와본 듯 익숙한 발걸음으로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나는 그녀의 뒤를 조용히 따라갔다.


‘왜 이곳으로 온 거지?’


한참을 걷던 그녀는 방의 막다른 곳에 다다라서야 멈춰 섰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책들 중 하나를 꺼내 좌라라락 페이지를 넘겼다.

특정 페이지에서 손을 멈춘다.

그리고 내게 내밀었다.


“이 부분을 읽어보세요.”


나는 책을 받아서 제목부터 살폈다.


[수호 보석의 소유주 선택에 대한 서른두 가지 요인 분석]


‘수호 보석에 대한 책이 있었군. 이름은 이걸 보고 알게 된 건가?’


일단 글로리아 수녀가 손가락으로 짚어준 구절부터 찾아서 읽어봤다.

그 내용은······.


[······이상의 근거들로 수호 보석이 주인을 선택하는 요인이 상기한 서른두 가지에 근사할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모든 것은 가설이지만 단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이 있다면 수호 보석은 소유주를 한 번 정하면 주인이 죽을 때까지 절대 바꾸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미 소유주가 정해진 수호 보석을 얻어야 하는 경우 그 방법은······]


“소유주를 죽이고 빼앗는 방법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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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트 아니고 검술인데요?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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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탄티아 분지 (1) 22.06.11 30 4 12쪽
25 테르미온 (6) 22.06.09 34 4 12쪽
24 테르미온 (5) 22.06.03 68 5 13쪽
23 테르미온 (4) 22.06.02 72 3 13쪽
22 테르미온 (3) 22.06.01 72 6 12쪽
21 테르미온 (2) 22.05.31 74 4 12쪽
20 테르미온 (1) 22.05.30 76 4 12쪽
19 벤데마르 협곡 (5) 22.05.29 79 5 12쪽
18 벤데마르 협곡 (4) 22.05.28 85 3 13쪽
17 벤데마르 협곡 (3) 22.05.27 97 5 13쪽
16 벤데마르 협곡 (2) +1 22.05.26 105 4 13쪽
15 벤데마르 협곡 (1) 22.05.25 106 4 13쪽
14 눈꽃 요정 여관 (3) +1 22.05.24 106 6 16쪽
13 눈꽃 요정 여관 (2) 22.05.23 112 5 13쪽
12 눈꽃 요정 여관 (1) 22.05.22 134 5 13쪽
11 백사자 (2) 22.05.21 131 7 12쪽
10 백사자 (1) +2 22.05.20 134 9 13쪽
9 글로리아 수녀 (2) 22.05.19 135 7 12쪽
» 글로리아 수녀 (1) 22.05.18 146 7 13쪽
7 교황청 (2) 22.05.17 153 6 13쪽
6 교황청 (1) +1 22.05.16 159 5 12쪽
5 성유물 (2) +2 22.05.15 171 9 12쪽
4 성유물 (1) 22.05.14 184 9 12쪽
3 바질리스크 (2) 22.05.13 194 10 12쪽
2 바질리스크 (1) 22.05.12 244 17 13쪽
1 NPC가 되어버렸다. +3 22.05.11 338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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