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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치트 아니고 검술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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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한신하
작품등록일 :
2022.05.11 19:34
최근연재일 :
2022.06.11 22:1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3,199
추천수 :
179
글자수 :
149,602

작성
22.05.20 14:36
조회
133
추천
9
글자
13쪽

백사자 (1)

DUMMY

“교황님이 암살자에게 당하셨다—!”


보초병이 내게 호응하듯 옆을 향해 소리쳤다.

그래. 좋아. 더 불러 모아라.

최상층인 교황의 방에 모이는 병력이 많을수록 지하 감옥에서의 탈출이 쉬워진다.


나는 눈앞의 보초병을 향해 돌진했다.

보초병은 할버드를 앞세워 내 가슴을 찔러왔다.

왼손의 건틀릿을 휘둘러 할버드의 옆면을 후려쳤다. 캉!

찌르기를 거둬내자 보초병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곧바로 망설임 없이 검을 내질렀다. 푹!


“끄르륵···!”


투구와 갑옷 사이의 숨통을 꿰뚫었다.

보초병은 뭐라 말하려 했지만 그 음성은 언어로 나타나지 못했다. 침과 피가 섞여 끓는 듯한 소리만 새어 나올 뿐이었다.


촥! 검을 뽑자 보초병의 목에 뚫린 구멍이 수도꼭지처럼 피를 쏟아냈다.


“후우······.”


하기로 결심한 이상 확실하게 해낼 생각이었다.

어쭙잖은 동정심으로 병사들의 목숨을 신경 써줄 만큼 지금의 나는 강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황상 이 녀석들도 공범인 것이 확실했다.

엘프 노예들은 지하에 갇혀있었다. 반면에 교황의 침소는 최상층에 있다.

즉, 엘프들이 침소로 가기 위해선 교황청을 수직으로 가로질러 올라가야 했다.

근데 경계를 서는 보초병이나 성기사들이 이걸 몰랐을까?

그건 불가능했다.


“침입자를 잡아라—!”

“죽여!!”


침소 앞의 넓은 복도에 병사와 성기사들이 점점 모여들었다.

할버드를 든 병사들이 먼저 줄지어 돌진해왔다.

나는 그 느릿한 공격을 기다려줄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병사들 사이로 달려나갔다.


“어, 어엇!”


내게 품 안을 허락해버린 병사가 당황하는 소리를 냈다.

그의 겨드랑이에 검을 푹 꽂아서 그대로 쭉 내리그었다.


“끄아악!”


터덩. 그가 고꾸라지며 할버드가 바닥에 떨어졌다.

주변의 다른 병사들이 휘두르는 할버드들이 슬로우 모션처럼 느리게 보였다.


「특성 : [명경지수]의 효과로 전투 가속을 지원합니다.」


나를 둘러싼 네 개의 창칼.

그들 딴에는 동시에 공격한다고 한 것일 테지만 내게는 각자 다가오는 속도의 차이가 보였다.


찌르는 공격은 빠르지만 그 힘이 베는 공격에 비해 약하다.

먼저 찔러오는 두 개의 날을 왼손을 휘둘러 쳐냈다.

길게 잡은 그들의 할버드는 끝 부분의 작은 충격에도 공격 궤도가 크게 빗나갔다.


곧이어 크게 내려찍는 할버드 날 두개가 다가왔다.

속도와 거리를 볼 때 하나는 굳이 쳐낼 필요도 없었다.

안으로 파고들며 몸을 비틀자 자연스럽게 빗겨났다.

몸을 휘감는 반지의 바람이 예상보다 쉽게 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마지막 공격은 오른손의 검을 뻗어 받아냈다.

휘둘러 쳐내는 것이 아니라 갖다 대듯이 검날을 비볐다.

카르르륵! 내가 뻗는 검이 할버드의 창대를 타고 다가갔다.

그 끝에는 할버드를 쥔 병사의 손이 있었다.


“악!”


오른손을 깊게 베인 병사가 짧게 소리 질렀다.

그러나 그의 고통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연속적으로 궤도를 바꿔 밑으로 휘두른 검에 병사의 왼쪽 허벅지가 깊게 썰렸다.


“끄아아악!”


그는 곧바로 엎어졌다.

나는 검을 회수하며 뒤로 돌았다.

모든 동작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놀랍도록 빠르게 이루어졌다.


뒤돌아 본 풍경에는 악에 받친 병사들과 합류한 성기사들의 모습이 시야를 가득 매웠다.

굉장한 압박감인걸.


다시금 할버드를 휘둘러오는 병사 셋.

그 뒤로 검을 뽑아들고 접근하는 성기사 넷.

복도 너머의 계단에서 올라와 합류하려는 병사들까지.

그들 모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들을 마주 봤다.


캬아아아아아아악—!!


눈에서 솟아나는 보랏빛 마력이 바질리스크의 비명음을 만들어냈다. 석화의 응시가 일직선으로 펼쳐진 복도를 가로질렀다.

스킬에 아무런 내성도 없는 맨 앞의 병사들이 순식간에 회색빛으로 물들어갔다. 그들은 무기를 내려찍는 자세 그대로 석화했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품은 정적인 석상이었다.


“아앗!”


달려오던 성기사 하나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병사의 석상에 부딪혔다.

이것으로 잠깐의 시간은 벌었다.

나는 바로 뒤돌아서 내가 나온 교황의 침소로 뛰어들어갔다.


“도망친다—!”

“막다른 곳이야! 포위해라!”

“큐어! 큐어 주문을 써!”


등 뒤에서 들리는 아우성을 무시하고 침소의 문을 닫았다.

쾅! 닫힌 문 앞에 테이블을 밀어 막아버렸다.

이걸로 적어도 10초는 더 벌겠지.


고개를 돌리자 엘프 둘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전투를 구경한 거였다.


“눈 찢어지겠네. 이제 탈출하죠.”


나는 바로 달려들어 엘프 둘을 양 옆구리에 끼워 들었다.

둘은 저항하지 않고 얌전히 매달렸다.


“후우···. 두 눈 꼭 감아요.”


나는 길게 심호흡하곤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탁탁탁탁! 그 끝에는 침소의 커다란 창문이 있었다.

챙그랑! 유리를 깨고 허공으로 나오니 수도 엑시온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다시없을 절경이었다.


“이야아아아—!”

“······!? ···, ···!”


양옆의 엘프가 버둥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게 눈 감으라니까.

잠시간의 체공 끝에 우리는 땅으로 꺼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아!!”

“······!!”


휘이이이이이이잉!

아무런 제약도 없이 떨어지는 자유낙하.

귓가를 스치는 폭력적인 바람의 소리가 살벌했다.

이대로 바닥에 떨어지면 내 몸은 유압프레스로 으깬 고무찰흙 같은 꼴이 되겠지.

물론 그럴 생각은 없었다.


“실프—!”


땅에 떨어지기 직전.

반지에서 솟아난 강력한 돌풍이 우리의 몸을 휘감았다.

붕 뜨는 듯한 느낌과 함께 몸이 관성을 거스르고 살짝 떠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다.

탁!

가벼운 착지.

마치 그네를 타다가 뛰어내린 기분이었다.


「[실프의 맹약]의 효과로 낙하 충격을 흡수했습니다.」


글로리아 수녀에게 이 반지를 받았을 때부터 이런 그림을 떠올렸다.

하지만 계획과 실행은 별개의 문제였다.

처음 겪어본 자유낙하에 명경지수로 고요한 마음임에도 등에 식은땀이 솟아났다.


“휴······.”


난 이제 줄 있는 번지점프 따위는 무표정으로 해낼 자신이 있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교황청 최상층에서 일어난 암살 소동에 모든 경계병력이 그곳으로 몰렸을 것이다.

좋아. 여기까진 완벽해.


나는 양 옆구리에 엘프를 낀 채로 교황청 정문을 향해 달려나갔다.

덕분에 양손이 묶였다.

이런 꼴로 계속 달려야 한다면 눈먼 화살 한 방에 고꾸라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완벽한 타이밍에 구원이 나타났다.


콰캉!


뒤쪽의 마구간 문이 터져나가며 말 네 마리가 끄는 마차가 튀어나왔다.

마부의 자리에는 엘프가 앉아있다.


이히히히히히힝—


“아서 님—!”


거칠게 울부짖는 말들의 울음소리 사이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글로리아 수녀였다.

마차 위에 선 그녀의 보라색 머리칼이 바람결에 휘날린다.

활을 들고 있는 모습이 수녀가 아니라 여전사 같았다.


“나도 올라갈게요—!”


큰 소리로 대답하고 점점 다가오는 마차를 노려봤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귀빈용 사두마차.

올라탈 공간은 충분했다.


내 각력으로 가능할까?

반지의 힘으로 어떻게든 되겠지!


나는 마차의 정면을 향해 달렸다.

탁탁탁탁! 흡!

마차에 부딪히기 전에 힘껏 점프했다.


휘이잉!

반지에서 솟아난 바람이 나를 도왔다.

덕분에 거의 2m 가깝게 날아올랐다.

하지만 높이가 약간 모자라다.


“어어어엇—!!”


내 양 옆구리에 낀 엘프들 덕분에 손으로 붙잡을 수도 없었다.

이대로면 마차 상단에 부딪히고 튕겨나간다.

너무 무모했나?

그때 글로리아 수녀가 외쳤다.


“실프!”


몸을 휘감는 강력한 돌풍이 우리를 마차 지붕으로 올려보냈다. 터텅!


“휴우······.”


오늘 간담 서늘해지는 경험을 여러 번 하는군.

바람이 땀을 식혀주는 것이 무색하게 다시 식은땀이 솟아났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달리는 마차의 지붕에 안착했다.


“데이지! 마리나!”

“······! ······.”

“···, ···!”


글로리아 수녀가 내가 데려온 둘을 보고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지금까지 얌전히 있던 엘프들이 몸을 버둥대고 쉼 없이 울며 뭐라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그녀들을 놔줬다.

그러자 두 엘프는 글로리아 수녀에게 달려들어 품에 안겼다.

마차가 달리는 가운데 세 명의 여자들은 그렇게 잠시간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

감동의 재회로군.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저 문을 어떻게 해야 우리가 나갈 수 있겠는데요?”


우리는 지금 교황청을 나와 정문으로 향하는 정원을 달리고 있었다.

정문은 굳게 닫혀있다.

이대로라면 문에 처박고 엑시온을 나가기 전에 죄다 붙잡힐 판이었다.


“괜찮아요. 지원군이 있습니다. 교황청 내부까지 침투하는 건 무리였지만, 새벽 3시에 맞춰서 정문을 점거하는 것쯤은 가능합니다.”

“오?”


정말로 정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정문의 돌벽 위에는 활을 들고 사방을 경계하는 엘프 레인저들이 서있었다.


다그닥 다그닥!

마차는 빠르게 달려 교황청의 정문을 지나갔다.

나는 우리를 배웅하는 엘프 레인저 하나와 눈이 마주쳤다.


‘어······?’


전에 내가 어깨에 칼빵을 놔줬던 녀석이었다.

천으로 입을 가렸지만 반만 드러난 얼굴의 인상으로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심지어 녀석은 내게 손을 흔들어줬다.

엄청난 대인배였다.


우리가 탄 마차는 엑시온의 서쪽 성문을 향해 달렸다.

새벽의 대로는 뻥 뚫려있었으나 장애물이 나타나면 길을 따라 잠복해있던 엘프 레인저가 나타나 치웠다.

덕분에 쾌적하게 달릴 수 있었다.


“이 마차 하나로 스무 명이 넘는 엘프를 어떻게 태운 거예요?”

“어떻게든 모두 태웠습니다. 마르고 가벼운 여자 엘프들 뿐이라 가능했죠.”


‘어떻게든’이라니. 안에 타고 있을 엘프들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았다.


“아무튼 축하해요! 여기까지 나왔으면 계획은 성공한 거 같네요.”

“아직··· 서쪽 성문을 나설 때까지는 방심할 수 없습니다.”

“성문에도 엘프 레인저들이 있는 거 맞죠?”

“계획대로라면 그렇습니다.”


글로리아 수녀는 진지한 표정이었다.

나도 마음을 다시 다잡았다.


마차는 끊임없이 달려 마침내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 글로리아 수녀가 입을 열었다.


“뭔가가··· 잘못됐습니다.”


나는 눈에 힘을 집중해서 성벽 위를 살폈다.


화살을 쏘는 엘프들과 두터운 철갑옷으로 무장한 성기사들이 싸우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열려 있어야 할 두터운 성문은 굳게 닫힌 채였다.


“백사자······.”


글로리아 수녀가 낮게 읊조렸다.


오늘 아침에서야 귀환한다고 했던 그들.

백사자 성기사단이 어째서인지 벌써 돌아와 성벽을 점거하고 있었던 것이다.


“엘프 병력은 지금 싸우고 있는 이들이 전부인가요?”

“···그렇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성문을 열고 도망갈 수 없다.

이 말은 지금 분투하고 있는 저 엘프들과 우리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는 뜻이었다.

다같이 개죽음 당하겠지.


나는 지금까지 이들이 짜둔 치밀한 계획 덕분에 이 성벽까지 아무런 탈 없이 도착했다.

이젠 내가 나서야 할 차례임을 직감했다.


“제가 성문을 열겠습니다. 수녀님은 그때까지 마차를 지키세요.”

“아서 님 혼자서 말입니까? 불가능합니다.”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요?”


내가 대꾸하자 그녀는 왈칵 인상을 구겼다.

처음 보는 강렬한 표정이었다.


“아서 님이 강한 것은 압니다. 그러나 엑스티아의 백사자···. 그를 이기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곳의 모든 병력이 덤벼들어도 그 하나를 쓰러트리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그녀는 지금 혼란스러워 보였다.


이 많은 엘프 병력들을 수도 엑시온에 숨기는 데에 얼마나 오랜 시간 노력했을까?

그렇게 힘들여 얻은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갔을 때의 심정은?

감히 예측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더욱, 나는 힘 있는 미소를 보여줬다.


“글로리아. 나보고 당신을 믿으라고 했죠? 이젠 당신이 나를 믿을 차례입니다. 믿으세요. 내가 길을 열겠습니다.”

“······.”


그녀는 멍한 표정이었다.

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마차에서 뛰어내렸다.

말보단 행동이다.


“백—사—자—!!”


내지른 고함이 엑시온의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 짓도 여러 번 하니 점점 잘해지는 것 같은걸?

성문 주변을 점거한 성기사들이 일제히 나를 돌아봤다.


그중엔 그도 포함되어 있었다.


‘엑스티아의 백사자 그레이스벨 비테른’


백 년에 한 번 나온다고 하는 천재 검사.

그가 기사단장 위에 오른 이후로 엑스티아 교단은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확장을 감행했다.


백사자가 지나가는 길에는 야만족의 피가 호수를 이룬다.

호수야 과장이겠지만 그의 실력은 진짜였다.


‘내 기억엔 이미 50Lv이 넘을 텐데.’


확실히 현재 17Lv 짜리 검사인 나로선 어려운 상대였다.

글로리아 수녀가 말릴만했다.

하지만 내게는 숨겨둔 수가 있었다.


“너······.”


백사자 그레이스벨이 나를 보고 손가락질했다.

정확히는 내 목 부분이었다.


“그 목걸이.”


아? 이거 원래 저놈 거였지?

내 목에는 ‘고결한 희생’이 걸려 있었다.

짜르릉. 나는 목걸이를 들어서 보여줬다.


“이쁘지?”


백사자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나는 목걸이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갖고 싶으면 덤벼봐. 한판 붙자.”


나는 내가 지을 수 있는 가장 비열한 표정을 지었다.


“이 새끼가···!”


효과는 확실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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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테르미온 (5) 22.06.03 67 5 13쪽
23 테르미온 (4) 22.06.02 71 3 13쪽
22 테르미온 (3) 22.06.01 72 6 12쪽
21 테르미온 (2) 22.05.31 74 4 12쪽
20 테르미온 (1) 22.05.30 76 4 12쪽
19 벤데마르 협곡 (5) 22.05.29 78 5 12쪽
18 벤데마르 협곡 (4) 22.05.28 85 3 13쪽
17 벤데마르 협곡 (3) 22.05.27 96 5 13쪽
16 벤데마르 협곡 (2) +1 22.05.26 105 4 13쪽
15 벤데마르 협곡 (1) 22.05.25 106 4 13쪽
14 눈꽃 요정 여관 (3) +1 22.05.24 106 6 16쪽
13 눈꽃 요정 여관 (2) 22.05.23 111 5 13쪽
12 눈꽃 요정 여관 (1) 22.05.22 133 5 13쪽
11 백사자 (2) 22.05.21 130 7 12쪽
» 백사자 (1) +2 22.05.20 134 9 13쪽
9 글로리아 수녀 (2) 22.05.19 135 7 12쪽
8 글로리아 수녀 (1) 22.05.18 144 7 13쪽
7 교황청 (2) 22.05.17 151 6 13쪽
6 교황청 (1) +1 22.05.16 155 5 12쪽
5 성유물 (2) +2 22.05.15 166 9 12쪽
4 성유물 (1) 22.05.14 179 9 12쪽
3 바질리스크 (2) 22.05.13 190 10 12쪽
2 바질리스크 (1) 22.05.12 240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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