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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치트 아니고 검술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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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한신하
작품등록일 :
2022.05.11 19:34
최근연재일 :
2022.06.11 22:1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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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79
글자수 :
149,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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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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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테르미온 (4)

DUMMY

‘엑스티아를 막아야 한다.’


어째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같은 진부한 이유로?


아니, 진부하다니 무슨 생각을······.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건 아주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지구를 수호하는 슈퍼맨 같은 게 아니었다.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고. 엑스티아를 막아야 한다는 목적에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다.


신의 사자. 즉, 플레이어들이 이곳으로 불려온 이유는 엑스티아를 도와 아그네스를 토벌하고 아리아를 정복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그 목적이 달성된다면 플레이어들은 어떻게 될까?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는 법이다.


하물며 플레이어들은 원래 지구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엑스티아가 지구를 정복하겠다고 선언하면 반발하는 이들도 많이 나오겠지.


그럼 엑스티아가 플레이어들의 공로를 인정해 지구는 정복하지 않겠다고 말할까?


아니면··· 쓸모가 없어진 플레이어들을 없애버리고 지구를 정복하러 떠날까?


‘안 봐도 뻔하군.’


결국 결론은 하나였다.

엑스티아가 아리아를 정복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플레이어들의 메인 퀘스트도 저지해야 한다. 메인 퀘스트란 결국, 엑스티아에게 반하는 야만족들과 아그네스를 토벌하고 아리아를 정복해가는 과정이었으니까.


고민을 끝낸 나는 멜무크에게 질문했다.


“그럼 엑스티아를 상대로 어떻게 싸워야 하나요? 엑스티아는 어디에 있죠?”


아리아 대륙의 사람들에게 엑스티아는 신이었고, 플레이어들에게 엑스티아는 시스템이었다.


엑스티아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이걸 알지 못한다면 그를 막는다는 목표는 상당히 뜬구름 잡는 일이 될 터였다.


“나도 모른다.”

“···네?”


내가 잘못 들었나? 멜무크는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말을 계속했다.


“엑스티아가 어떤 모습인지는 삼백 년 전부터 여러 증언들이 있었으나, 그것들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어린아이의 모습이었다. 젊은 여자였다. 아니다, 수염 가득한 늙은 남자였다. 심지어 작은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자들도 있었다.”

“그건··· 아무것도 모른다는 소리잖아요.”

“그러니까 모른다고 했지 않나.”

“······.”


뭐 이런···.

그렇담 도대체 무슨 수로 맞서 싸워야 한다느니 영광을 되찾겠다느니 떠들어댄 거야?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데?


내 어이없는 표정을 본 멜무크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연합군 시절에는 서리 거인들의 족장이 아니었다. 일개 병사였지. 아마 오랫동안 기록을 이어온 대수림의 엘프들이나 아그네스 님을 직접 만난다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군요.”


대수림으로 찾아가라는 소리였다. 마침 엘프들과는 안면을 터놨으니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다만, 유진이 누나를 찾는 일이 먼저다.


이사엘과 요한 아저씨는 이 테르미온에 무사히 도착했으니, 이제 내가 할 일은 끝이었다. 북부지방의 탐색을 계속해야 한다.


슬슬 작별의 때였다. 나는 이사엘과 요한 아저씨를 바라봤다.


“······.”


둘은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방금 전까지 멜무크가 한 말들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상식들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이야기였으니까.


“음···.”


좀 더 기다렸다가 작별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결정 궁전의 대문이 벌컥 열리며 한 예티가 들어왔다.


“멜무크 님!”

“비오무크. 무슨 일이냐?”


비오무크라 불린 예티는 이곳까지 전력으로 달려왔는지 전신의 털이 뒤로 뻗쳐있었다. 그가 다급하게 말했다.


“테르미온에 엑스티아의 사자들이 침입해 왔습니다! 마을 대로변을 점거하며 이곳으로 오는 중입니다. 아마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십오 분이면···.”

“뭣이라? 침입자를 막아내는 마법을 부순 것이냐? 이렇게 빨리?”


당황한 멜무크의 대답에 비오무크가 식은땀을 흘리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베렉무크···. 그가 적들을 들였습니다.”

“···맙소사.”


멜무크의 회색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 * *



테르미온 천장의 빛나는 수정들을 감상하는 지존검성이 여유롭게 말을 몰고 있었다. 그의 뒤를 일단의 플레이어들이 뒤따랐다. 모두 말에 탄 채였다.


그들이 탄 말들은 혹독한 추위를 버틸 수 있도록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다. 심지어 다리가 짧고 굵은 것이, 북부지방에 잘 적응한 냉혈종의 준마들이었다.


지존검성은 파헬벨에서 새롭게 추격대를 꾸려 이곳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추격대는 전보다 더 정예로 선출한 신화 길드의 길드원들이었다.


“캬. 여기 경치 죽이는구만?”


지존검성은 딱히 급할 것이 없었다. 이미 테르미온의 입구를 점령했기 때문에.


즉, 이곳에 있는 놈들은 독안에 든 쥐였다.


그는 오히려 더 천천히 걷고 싶었다. 자신을 함정에 빠트려 사스콰치 소굴에 던져놓고 도망간 녀석. 그래서 값비싼 텔레포트 스크롤을 사용하도록 만든 녀석. 그 녀석을 공포 속에서 천천히 요리하고 싶었으니까.


“···더 빨리 가야 하지 않겠소? 방비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은 기습의 기본이오.”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던 예티, 베렉무크가 말했다. 그 말에 지존검성의 표정이 왈칵 구겨졌다.


“이젠 별 털북숭이 새끼가 훈수를 다 두네. 야. 네가 추격대 대장이냐? 응?”

“······.”


모멸적인 모욕을 들었음에도 베렉무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 밋밋한 반응에 지존검성은 김샌다는 듯 피식 웃으며 말했다.


“길 안내나 똑바로 해라. 난 신의 사자야, 인마. 내가 너를 확 죽여버리면 엑스티아가 나한테 화라도 낼 것 같냐? 앙? 처신 잘하라고.”

“···알겠소.”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베렉무크를 지존검성이 한 번 더 비웃었다.


“원숭이 새끼. 대답은 잘하네.”


모욕적인 언사에도 베렉무크는 조금도 화내지 않았다. 지존검성이 경고했던 대로 그가 자신을 해칠까 봐 두려워서는 아니었다. 그저 엑스티아가 했던 말만이 베렉무크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들었던 명령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잘 듣거라, 베렉무크야.]


[나의 사자들이 결정 궁전으로 들어서면 검은 머리의 인간 검사가 막아설 것이다. 너는 그들이 싸우는 것을 구경만 하거라.]


[인간 검사는 열세에 몰리면 ‘기아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나의 사자들은 모두 검에 베여 볏짚처럼 가볍게 쓰러질 것이다. 너는 그때부터 십 초를 세어라.]


[십 초가 지나면 인간 검사는 아무런 힘도 못 쓰게 될 것이다. 그때 네가 나서서 죽여라. 어린아이 손목 비트는 것처럼 아주 쉬울 것이니라.]


엑스티아가 예언처럼 일러준 것들. 그 말에 따르면 어차피 지존검성을 비롯한 추격대는 검은 머리의 검사에게 베여 죽을 운명이었다.


그런데 무엇 하러 일일이 대꾸하겠는가?


묵묵히 결정 궁전을 향해 걷는 베렉무크의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 * *



“베렉무크, 그놈이 결국···!”

“추격대가 또 쫓아온 거예요? 어떡해!”

“······.”


결정 궁전의 내부는 혼란 그 자체였다.


화를 참는 멜무크, 발을 동동 구르는 이사엘, 팔짱을 끼고 고민에 빠진 요한 아저씨, 식은땀을 흘리는 비오무크.


곧 있으면 추격대가 쫓아와 우리를 모조리 죽여버릴 긴급한 상황이었으나 나는 침착했다. 일단 최대한 싸워보고,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력이라면 수호 보석의 맹약을 사용하면 되니까.


그때 씩씩대던 멜무크가 정신을 차리고 이사엘에게 말했다.


“최후의 설녀여. 엑스티아의 사자들을 막을 방법은 하나뿐이다. 네가 여왕의 힘을 각성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저들 중 ‘사도’가 있지 않은 이상 무찌를 수 있다.”

“······네? 저요? 웬 여왕이요?”


어리둥절한 표정을 한 채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이사엘에게 멜무크가 다시 말했다.


“너 말고 다른 설녀가 또 어디 있다는 말이냐. 키샤엘은 설녀 여왕의 혈통이었다. 그녀의 딸인 너도 여왕으로 각성할 자질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엥? 저는 그냥 예쁜 여관 종업원인데요?”

“······잔말 말고 이리 와라.”


멜무크는 이사엘을 데리고 결정 궁전 홀의 끝으로 향했다. 우리도 그를 따라갔다.


그곳에는 수정으로 된 거대한 왕좌 위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하얀 티아라가 있었다. 멀뚱멀뚱 끌려온 이사엘은 티아라를 보더니 눈을 빛냈다.


“와아···. 엄청 예쁘다.”

“한번 직접 써봐라.”


멜무크가 비켜 서자 이사엘이 왕좌에 다가가 티아라를 잡았다. 슬며시 하늘색 머리칼 위에 안착하는 티아라.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어떡해요?”

“흠······. 나도 모른다.

“···네?”


이사엘이 황당하다는 듯 멜무크를 쳐다봤다.


멜무크, 이 나이 많은 예티는 뭔가 잔뜩 아는 것처럼 늘어놓다가,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는 모른다고 내빼버렸다. 뭐 어쩌자는 거야?


정확히 같은 심정일 이사엘이 계속 멍하니 쳐다보자 멜무크가 머쓱하게 말했다.


“뭔가···. 뭔가 힘을 줘봐라. 팟! 하고······.”

“팟?”

“그렇다. 우랏차! 하고··· 설녀의 힘을 각성해라.”

“우랏차······?”


갈수록 첩첩산중이었다.


‘흠···.’


뭔가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지만, 멜무크의 말대로 이사엘이 각성할 수만 있다면 전력에 도움이 될 터였다.

조금만 부추겨볼까?


“이사엘.”

“아서?”

“난 이사엘을 믿어요. 왜냐하면, 이미 능력을 사용한 전례가 있잖아요?”

“전례요?”

“저거.”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이사엘이 이름 붙여준 말, 엘마가 있었다. 엘마의 목에는 이사엘이 만든 하얀 여우 인형이 걸려 있다. [냉기저항]의 효능을 지닌 인형이었다.


“아!”

“그렇죠?”

“끄응···. 그런데 저걸 만들면서도 뭔가 능력을 쓴다는 느낌은 안 들었는데요······.”


자신 없어 보이는 이사엘. 그녀의 앞에 요한 아저씨가 다가와 섰다. 더없이 진중한 표정이었다.


“이사엘. 나도 너를 믿는다.”

“아빠?”

“난 네가 요리해 보겠답시고 만든 수프의 속 재료를 차가운 상태로 내놓을 때부터 알아봤다. 과연, 설녀의 힘이 아니라면 설명이 안 되는 음식이었지. 아직도 그걸 먹었을 때의 시린 감촉이 잊히질 않···.”

“그건 첫 요리라 실수한 거라고 했잖아요! 언제까지 우려먹을 생각이야!”

“아야.”


이사엘이 요한 아저씨의 팔을 마구 때렸다. 그러나 역시 설녀의 힘을 각성한 눈치는 아니었다.


“흠······.”


나는 이사엘이 쓴 하얀 티아라를 유심히 살펴봤다. 천장의 수정 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이는 티아라. 그러나 꼬불꼬불한 장식들 사이에 허전하게 빈 구멍이 있었다.


저 구멍 자체가 디자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뭔가 넣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이사엘. 잠시만요.”

“네?”


나를 멀뚱히 바라보는 이사엘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의 키가 내 쇄골깨까지 오니 티아라를 살피기에 딱 알맞은 높이였다.


“흐, 헉! 뭐, 뭐예요···?”


밑에서 이사엘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확실히, 크기도 모양도 비슷한데?’


나는 인벤토리에서 수호 보석을 꺼내 비교해 봤다. 우연일지 모르지만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옆으로 다가온 요한 아저씨도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오? 그 수호 보석인가 뭔가. 거기에 딱 맞겠구만. 자네 어렸을 때 모양 맞추기 놀이 좀 해봤나 보군?”


모양 맞추기 놀이? 아리아 대륙에서 어렸을 때 즐기는 놀이 문화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대충 무엇일지 상상이 됐다.


“마을에서 영재로 소문이 자자했죠. 커플들이 반지 맞출 때 손가락 호수 재러 제게 찾아왔습니다. 그때가 세 살 때였나······.”


대충 대꾸하면서 보랏빛 수호 보석을 이사엘이 쓴 하얀 티아라의 구멍에 맞췄다.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딱 알맞게 들어간다.

수호 보석이 들어간 티아라는 드디어 완성된 물건처럼 보였다.


“······아서? 뭐 한 거예요? ···어엇?”

“와우.”

“오오.”


갑자기 티아라가 눈부신 광채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아, 아앗! 앗!”


연신 감탄을 내뱉는 이사엘. 그녀의 하늘색 눈에서도 하얀 빛이 새어 나왔다. 현실이 아닌 것 같은 기묘한 현상은 점점 심해졌다. 그녀의 머리칼마저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설마, 각성!”


멜무크의 경악 속에서 우리들은 숨을 죽이고 이사엘을 지켜봤다.


그녀는 미러볼처럼 빛을 내더니 이젠 주변으로 바람을 쏘아냈다. 차가운 바람이었다. 주변의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고 있었다.


“모두, 물러서요!”


내 말에 모두들 몇 걸음씩 뒷걸음질했다. 쩌저적. 쩌적. 이사엘이 서있는 곳을 중심으로 결정 궁전의 수정 바닥에 서리가 얼기 시작했다.


긴장한 채로 그녀를 살피는 내 앞에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수호 보석의 힘으로 결정 티아라의 힘을 일깨웠습니다.」

「설녀 여왕의 힘을 계승합니다.」


맙소사.

나는 메시지를 읽으며 조용히 읊조렸다.


“이게 되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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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탄티아 분지 (1) 22.06.11 29 4 12쪽
25 테르미온 (6) 22.06.09 33 4 12쪽
24 테르미온 (5) 22.06.03 67 5 13쪽
» 테르미온 (4) 22.06.02 72 3 13쪽
22 테르미온 (3) 22.06.01 72 6 12쪽
21 테르미온 (2) 22.05.31 74 4 12쪽
20 테르미온 (1) 22.05.30 76 4 12쪽
19 벤데마르 협곡 (5) 22.05.29 78 5 12쪽
18 벤데마르 협곡 (4) 22.05.28 85 3 13쪽
17 벤데마르 협곡 (3) 22.05.27 96 5 13쪽
16 벤데마르 협곡 (2) +1 22.05.26 105 4 13쪽
15 벤데마르 협곡 (1) 22.05.25 106 4 13쪽
14 눈꽃 요정 여관 (3) +1 22.05.24 106 6 16쪽
13 눈꽃 요정 여관 (2) 22.05.23 111 5 13쪽
12 눈꽃 요정 여관 (1) 22.05.22 133 5 13쪽
11 백사자 (2) 22.05.21 130 7 12쪽
10 백사자 (1) +2 22.05.20 134 9 13쪽
9 글로리아 수녀 (2) 22.05.19 135 7 12쪽
8 글로리아 수녀 (1) 22.05.18 145 7 13쪽
7 교황청 (2) 22.05.17 152 6 13쪽
6 교황청 (1) +1 22.05.16 157 5 12쪽
5 성유물 (2) +2 22.05.15 169 9 12쪽
4 성유물 (1) 22.05.14 182 9 12쪽
3 바질리스크 (2) 22.05.13 193 10 12쪽
2 바질리스크 (1) 22.05.12 243 17 13쪽
1 NPC가 되어버렸다. +3 22.05.11 337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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