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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착각 속 음악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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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랏쏘
작품등록일 :
2022.05.11 20:32
최근연재일 :
2022.07.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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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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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1.곡해

DUMMY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이미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 동안 쌓아온 모든 정신력의 연료를 소진시킨 진하는 너구리가 아닌 나무늘보가 되어있었다.


건강검진까지 마친 후 한 동안 집 밖으로 아예 나오지 않았다.


연말 단독 공연을 마친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그러하듯이 진하 역시 간만에 휴식을 가졌다.


사실 연말에 몰려 있던 스케줄을 다 소화하고 나니 특별히 할 일도 없었다.


방송 출연 제의도 몇 번 들어왔지만 대부분이 예능 프로그램이었고 진하는 도무지 거기에 나가 웃길 자신이 없어 완곡히 거절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면 대충 끼니를 때우고 기타와 건반을 치며 노래를 하다가 다시 잠들기를 며칠


꼬르르륵


일상의 권태로움에 잠식된 진하는 밥 먹는 것마저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지금이 오후 3시니까 그래도 뭐라도 먹어야겠지?’


식사라는 행위도 맛을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점차 생존을 위한 행위로 바뀌어갔다.


진하는 첫 끼를 준비하기 위해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치킨··· 피자··· 햄버거···. 그다지 먹고 싶은 것도 없네.’


지난 며칠 동안 집에서 시켜먹을 수 있는 배달 음식은 이미 다 시켜먹었기 때문에 진하는 그냥 간단히 컵라면과 냉동만두로 끼니를 때우기로 했다.


‘군대에서나 전역하고 나서나. 그리고 지금 돈을 벌고 나서나 별반 먹는 건 달라진 게 없네.’


생존을 위해 컵라면과 냉동만두를 먹어 치우고 나자 다시 졸음이 밀려왔다.


‘조금만 더 잘까?’


자연스레 발걸음을 침대로 옮기던 그 때


전화가 울렸다.


‘누구지?’


전화를 들어 확인하자 리아였다.


“진하 씨. 이거 진하 씨 맞죠? 상엽 씨가 계속 말을 얼버무려서 진하 씨한테 직접 물어보는 거예요.”


리아가 보낸 캐톡에는 링크가 하나 있었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니 포털 메인 사회면의 기사 하나가 나왔다.


<빌보드 아티스트 유스 라쿤의 남모를 선행. 크리스마스에 기적이?>

지난 12월 26일 서울 모처의 병원.

정체를 숨긴 한 무리의 사내들이 자선 행사에 올라 무대를 꾸몄다.

본 지의 취재 결과 이들은 유스 라쿤과 그의 밴드 멤버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자선 행사를 맡기로 한 아티스트의 갑작스런 불참 소식을 알게 되었다.


병원에 근무 중인 한 의사의 말에 의하면 사정을 살피더니 페이도 받지 않고 자진해서 무대에 올랐다한다.

정체를 숨겨 달라 부탁을 했지만 이미 인터넷상에 해당 공연 영상이 퍼지며 공공연한 사실이 되어있었다.


···


심지어 공연이 끝나고 그냥 돌아간 것이 아니라 산타 분장을 하고 아이들과 어울려 주었으며 돌아가기 전, 한 아이의 병원비를 몰래 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칭찬과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 해 동안 혼란스러운 뉴스나 가슴 아픈 일들도 많았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훈훈한 소식이 들려와서 너무 좋네요.


-저 그날 병원에서 일했던 간호사였는데 사인이랑 사진 요청에도 흔쾌히 응해주셨어요. 거절 하셨어도 할 말 없었는데 방송에서 나온 것과는 다르게 굉장히 자상했어요.


-공연하는 거 미튜브 라이브로 지켜봤는데 이런 사정이 있었군요. 유스 라쿤 응원합니다!



“음······. 들켰나보네요?”


“어째서 안 들킬 거라고 생각했나요? 그렇게 튀는 사람이 더군다나 밴드 멤버도 그대로고. 모를 수가 없죠?”


“그런가요?”


‘분명 산타 분장이 나름 잘 먹혔다 생각했는데. 이름도 전혀 연관도 없었고.’


“이거 때문에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데 그날 있었던 사람들 전부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 저희가 아무런 대응을 할 수가 없어요. 확실히 맞다 아니다도 모르니까요.”


‘인터뷰라······.’


“인터뷰는 좀 그래요. 정말로 이렇게 들킬 줄은 몰랐거든요. 대단한 소명의식에서 나온 행위도 아니었고, 저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니에요. 마음이 조금 아파서 그랬어요. 그냥 제 마음이 편하고자 한 행동이에요.”


“진하 씨가 그렇다면 어쩔 수가 없죠. 인터뷰는 정중히 거절할게요. 근데 그런 마음에서 기부조차 안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그런 따뜻한 마음에서 한 기부라면 소명의식이고 무엇이고 무슨 상관이 있어요? 나쁜 일 한 것도 아닌데 왜 숨어들려고 해요.”


“그 아이에게는 저는 산타로 기억되었을 거예요. 산타가 아닌 유스 라쿤이 자신을 도와줬다는 것을 저는 몰랐으면 좋겠어요. 산타가 주는 건 선물이지만 유명인 유스 라쿤이 주는 건 선물이 아니죠. 오히려 그 아이에게는 은혜처럼 느껴질지도 몰라요. 그 은혜란 것이 고마움뿐이면 다행이겠지만 언젠가 부담으로 다가올 지도 모르고요. 나중에 자라면서 알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지금부터 누군가에게 부채의식을 느끼며 자라는 걸 저는 원치 않아요.”


“진하 씨······.”


리아는 진하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저는 그냥 이 사건이 조용히 묻혔으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인 줄은 몰랐어요. 저희도 그러면 최대한 조용히 넘어갈 수 있도록 힘 써볼게요.”


그렇게 진하와 리움 엔터가 아무 반응도 없자 한동안 계속 올라오던 기사도 금방 자취를 감췄다.



+++



기사가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았다 해도 이미 기사를 확인한 사람들의 수는 많았다.


더군다나 진하의 팬들이라면 기사를 확인하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우리도>

이렇게 된 이상 우리도 기부를 한다.

일단 나부터ㅋ


-갤주님 그냥 키만 큰 게 아니라 진짜 키다리 아저씨였네ㅋㅋㅋㅋ


진하의 기사를 접하고 팬들은 그를 따라 기부 행렬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안녕 친구들. 내가 한국말 아직 부족한 거 양해 부탁한다. 기부 방법 알고 싶다. 미국인도 가능한 건가?

-영국에도 사람 있어!

-여기 일본에서도 기부를 하고 싶습니다.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 업계 사람인데 내가 한번 방법을 알아볼게. 그리고 무작정 돈만 건네주는 건 의미가 없으니까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

-외국 친구들은 너무 힘들게 그러지 말고 각자 자기네 나라에서 주변에 도울 일이 있는지 찾아보자. 뜻이 중요한 거니까.


외국 팬들도 이에 동참했고 몇몇의 정체를 알 수 없는 큰 손들도 이에 참가했다.


이들은 나름 조직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기부도 하고 보니 기분이 좋네. 다들 정기적으로 이렇게 한 번씩들 하자고.

-다음에는 할 거면 기왕 하는 김에 좀 더 조직적으로 해보자. 한 번 하고 나니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희귀병을 앓아 치료비가 감당하기 힘든 환자들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혀가며 이곳저곳에 기부를 했다.


이에 사그라들었던 진하의 기부 소식은 다시금 불타올랐다.


<유스 라쿤의 기부. 이번에는 팬들도 동참해>

<그 가수에 그 팬. 새해부터 이어진 기부행렬>


새해부터 진하에 관한 기사가 사회면과 연예면에 도배가 되었다.


진하와 그의 팬들의 기부 행렬에 많은 이들이 칭찬을 보탰다.


-저도 유스 라쿤 팬은 아니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정기적으로 후원이나 기부를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다들 좋은 한 해 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부터 기부라니. 다들 좋네요. 저도 동참하겠습니다!


-기사 보고 유스 라쿤 찾아봤는데 노래도 좋네요. 음악도 잘 하시고 좋은 일도 하시고. 꼭 더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부 행렬을 모두 곱게 보지만은 않았다.


-이거 다 바이럴 아니냐? 조금 의심스러운데.


-음악 한다는 양반이 어째 기부로 더 유명해 지려나 보네. 기부도르 수상 미리 축하드립니다~


-빌보드 아티스트라고 기사 올라오길래 찾아보니까 핫 100 구석에도 겨우 올랐더만. 10위권에 올랐다는 것도 인디펜던트 차트고. 메인 차트에선 별로 성공도 못한 그냥 쩌리 아님?


여태까지 본 적 없던 악플들이 올라왔다.


사실 진하가 안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진하의 배경에 대한 것들이 알려진 이후 이를 시기하거나 삐뚤어진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많이 생겨났다.


삶에 힘든 일도 없었을 것이 분명한, 세상 멋모르는 놈이 유복한 환경에서 편하게 음악을 했을 거라 생각하니 참을 수 없었다.


안티들은 기부 소식이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에도 올라왔다는 점을 악용하여 댓글을 남겼다.


그동안 유스 라쿤의 소식에 좋은 반응들만 올라왔던 것은 진하의 활동 방식의 특이성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앨범을 내고 방송 활동을 최소화 하며 공연과 라이브를 통해 팬들을 만나왔기 때문에 악플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게 적었다.


이들은 기부를 통해 음악에 관심 없는 사람들까지 유스 라쿤에 대해 알게 되자 가만히 두지 않았다.


-기부도 분명 짜고 한 거겠지. 이미지 좀 만들어보겠다고 애쓴다 진짜ㅋㅋ


-아 뭐야. 그렇게 빨아주길래 음악 들어보고 왔는데 완전 구리네. 괜히 귀만 버렸어.


-집에 돈 많다더니 진짜 아버지가 뭐라도 한 거 아니야? 솔직히 빌보드 200 차트에서 100등 초반에 위치할만한 앨범은 아닌데? 미국 애들 음악 듣는 수준이 그것 밖에 안 된다고?


-위에 댓글들 전부 캡처했습니다. 유스 라쿤 빌보드 차트 순위는 봤어도 지난번에 허위사실 유포로 기레기 한 명 나락간 거는 못 봤나 보네요.


-댓글 진짜 더럽네. 남 잘되거나 좋은 일 하는 게 다들 그렇게 배알이 꼴리냐?


악플들을 가만히 두고 볼 진하의 팬들이 아니었다.


이들은 라이브 영상과 올라오는 기사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싸우기 시작했다.



+++



“생각과는 다르게 일이 좀 꼬여버렸네요.”

리아가 말했다.


“그렇지만 대표님 저희가 잘못한건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댓글들은 모두 캡처했고 각 언론사에 댓글 삭제 요청을 넣었습니다.”


“최대한 빨리 처리 부탁드려요. 저도 많이 겪었지만 진실이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본 다음부터 점차 사실로 취급되기 쉬우니까요.”


“물론입니다.”


리움 엔터의 대표실에는 진하와 리아. 법무팀장이 모였다.


분명 관련된 내용들이 금방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밖에도 기부행렬이 이어지며 일이 커졌다.


이를 본 안티들이 악플을 달고, 또 그것을 팬들이 반박을 하며 유스 라쿤에 관한 글이나 동영상마다 난장판이 벌어졌다.


리아는 소파에 앉아 미동조차 않는 진하가 걱정이 되었다.


“안티는 원래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있는 게 정상이에요 진하 씨. 댓글보고 너무 상처받지 말아요.”


진하는 아까부터 자리에 앉아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태블릿을 통해 회사 법무팀이 정리해온 댓글들을 살피고 있었다.


“법무팀장님이 또 저 때문에 이런 일은 전문가라 이번에도 잘 해결될 거예요.”


리아는 진하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가볍게 농담을 던졌지만 진하는 리아의 말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답 대신 진하는 태블릿을 건네며 입을 열어 물었다.


“이거. 이거 누가 쓴 거죠?”


태블릿을 건네는 진하의 손은 떨리고 있었으며 힘줄이 터질 듯 올라와 있었다.


진하가 건넨 태블릿에는 몇 개의 댓글이 자리했다.


그곳에는 진하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뿐만이 아니라, 기부를 받은 꼬마에 대한 입에 담지도 못할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이런 인간 같지도 않은······.”


그런 저열한 모습에 리아 역시 분노가 올라왔다.


같이 화를 내기 위해 진하의 얼굴을 쳐다보았는데 그의 얼굴은 여태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이 되어있었다.


분노에 차서 얼굴에 주름이 진 것도 아니었고 분에 겨워 눈물이 난 것도 아니었다.


무표정


너무 차가워 화상을 입어버릴 것 같은 무표정이었다.


떨리는 그의 손만이 그가 진정으로 화가 났음을 보여주었다.


“법무팀장님. 제 댓글뿐만 아니라 꼬마, 정우에 대한 댓글들도 전부 모아 주세요.”


흔들리는 손으로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목을 적신 진하가 말을 이었다.


“팀장님. 저희 어머니랑 같이 일 한번 안 하시겠습니까?”


“시, 신 변호사님이랑요?”


진하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마자 법무팀장은 무언가 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는지 바짝 얼어 대답을 했다.


“네. 팀장님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저희 어머니가 있다면 일처리가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네, 넵. 아무렴요. 제가 영광입니다.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리아 씨.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요. 일단 제 입장문이라도 올릴게요. 인별그램에 올리는 게 좋을까요?”


“진하 씨. 지금 너무 화가 나신 것 같은데요, 이럴 때는 무작정 글을 올리기 보다는 조금 냉정을 찾으시고 법무팀과 홍보팀에 언론 대응을 맡기는 게-”


“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이성적이고 냉정합니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을 정도로요.”


방긋


“일단 제가 먼저 경고라도 해야 더 이상 이런 글들이 안 올라올 거예요. 금방 써서 보여드릴게요.”


대답을 하며 진하는 웃음을 보였지만 그 미소를 본 리아와 법무팀장은 등줄기를 타고 올라온 소름에 조용히 숨을 삼켰다.


작가의말

크리스마스 선물 대신 금주는 주말 연재로 보답하겠습니다.


평가맘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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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라인업 공개 +13 22.06.25 15,494 43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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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5 22.06.17 20,679 5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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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페스티벌(2) +14 22.06.10 24,141 693 14쪽
31 31.페스티벌(1) +13 22.06.09 25,087 7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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