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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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22.05.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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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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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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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2. 악인이 악당을 만나다.

DUMMY

며칠 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신 경사와 한 경장은 순찰을 마치고 지구대로 복귀했다.


지구대 4팀 분위가 에어컨 냉기 때문인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하 팀장이 지구 대장실로 불리어 갔다는 동료의 귀띔에 신 경사는 고개를 저었다.


“아마··· 며칠 전 그 일 때문이겠지? 서장님까지 몸소 출두했는데···, 조용히 넘어갈 리가 있겠어?”

윤 경위는 신 경사에게 들으라는 듯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했다.


한 경장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신 경사를 쳐다봤다.


“신경 쓰지 마.”

신 경사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자리에 앉았다.


조금 있으니 하 팀장이 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자리에 앉기고 전에 신 경사부터 찾았다.


“어이, 신 경사! 나 좀 보지.”

불편한 심기가 그의 말투에 그대로 녹아 있었다.


신 경사는 담담한 표정으로 그가 들어간 회의실로 따라 들어갔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습니까?”

“신 경사.”

“네, 팀장님.”

“미안하게 됐다. 나도 어쩔 수가 없어.”

하 팀장은 신 경사를 힐끔 쳐다봤다가 회의실 탁자 위로 눈을 돌렸다.


“··· 며칠 전 그 일 때문에 그러시는 겁니까?”

“그것도 그렇고···. 곧 징계위원회가 열릴 거야, 알고는 있으라고. 그리고 소명 자료도 준비하고.”

“네? 제가요?”

“그래. 자네하고 한 경장 둘 다.”

하 팀장이 버럭 언성을 높였다.


“아니, 왜요? 저희가 뭘 잘못했다고.”

신 경사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난 모르겠고. 위에서 당분간 직무 배제 시키래. 그리고 징계위원회에서 징계가 결정 나면 그때···.”

“팀장님! 너무 하시는 것 아닙니까?”

신 경사가 팀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버럭 소리쳤다.


“아니, 이 사람이. 그러게 왜 괜히 건드려서 일을 크게 만드나? 뻔히 알면서.”

“알긴 뭘 안다는 겁니까? 아, 힘 있는 집 자식이라는 거요?”

신 경사가 비아냥거리듯이 말하자 하 팀장이 미간을 찌푸렸다.


“잘 아네! 알면서 왜 그래? 벌써 몇 번째야? 신 경사 자네 땜에 대장님이나 서장님이 다칠 수는 없잖아, 안 그래?”

“팀장님은 왜 빼십니까?”

신 경사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봤다.


“안 그래도 계급정년 다 되어 가시는 분들인데, 명예롭게 떠나게 해 드려야지. 안 그런가?”

“···저는요?”

신 경사가 어이없어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그건 자네가 알아서 조심했어야지.”

“조심해서 어떻게 수사를 합니까? 지금 그냥 괜한 트집 잡는 거잖습니까?”

“그것참··· 자네도 알잖아? 이 바닥이 다 그래. 힘 있는 놈을 건들라 치면 자기 손에 피 정도는 묻힐 각오를 했어야지. 안 그런가? 이번엔 피가 아니라 똥 묻었다고 생각해. 그렇게 알고, 그만 가 봐. 당분간 자리나 지키고 있어, 일 더 벌리지 말고.”

“······!”

신 경사는 입술을 꽉 깨물고 일어섰다.


회의실에서 나오는 신 경사를 발견하고 한 경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무슨 일인데요?”

신 경사가 다가오기가 무섭게 한 경장이 물었다.


“···우리, 징계위가 열릴 거래. 당분간 직무 배제고.”

“예? 뭐 이런!”

한 경장이 발끈하여 뛰쳐가려 했다.


“관둬. 예상했잖아?”

“그래도···.”

“그래도 뭐? 저기 하 팀장님이 무슨 힘이 있다고.”

“대장님한테라도···.”

“그 사람은 다를 것 같아? 그랬으면 여기까지 안 내려왔겠지.”

“그렇다고 그냥···.”

“달라질 건 없어. 우린 물증이 될 만한 갈 찾아보자고. 그놈들이 빼도 박도 못하는 걸로. 그래서 우리의 정당함을 보여 주면···, 뭐 그래봤자 소용없겠지만.”

신 경사가 싱겁게 웃었다.


어느 누구도 그들과 시선을 맞추지 않으려고 했다. 오히려 슬슬 피하는 눈치였다. 마치 다시 안 볼 사람처럼 차갑게 굴었다.


무거운 침묵을 참다못한 한 경장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왜, 어디 가게?”

“직무 배제라면서요?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잠시 나갔다가 올게요.”

“어딜? 괜히 사고 치려고 그러는 건 아니지?”

“제가 무슨 애에요. 사고나 치게?”

한 경장은 살짝 눈을 흘기고는 밖으로 나갔다.


‘아···. 이참에 나도 학원이나 알아볼까? 그게 낫겠지?’

신 경사는 턱을 괴고 한참을 고민했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신 경사도 주변 눈치를 살피다가 은근슬쩍 밖으로 나갔다.



***


그 시간.


한 경장은 이용태가 자주 간다는 그 카페로 찾아갔다. 그날따라 이용태가 보이지 않았다.


카페를 서성이며 잠시 고민하던 한 경장은 결심한 듯 휴대폰을 들었다.


“어이, 이용태. 나야 한유나.”

[···어떻게 내 번호를 알고?]

“나, 경찰이야. 잊었어?”

한 경장의 목소리는 나지막했지만 차가웠다.


[그래, 잘났다. 그래서 용건이 뭔데? 또 무슨 이상한 소리 하려고?]

“만나서 얘기 좀 하지?”

[너랑 할 말 없는데.]

“지금 어디야? 내가 거기로 갈게.”

[야, 할 말 없다는데 왜 자꾸 귀찮게 그래? 하다 하다 이젠 스토킹까지 하냐?]

짜증스럽게 쏘아 댔다.


“좋아. 너, 내 말 잘 들어. 지금 당장 제자리로 돌려 놓으면, 나도 더 이상은 너 안 건드려.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내 일은 없었던 걸로 해 줄 테니까, 신 경사님은 건들지 말라고. 응?”

[너, 지금 날 협박하냐? 그리고 신경산지 신경질인지 내 알 바 아니고. 네가 뭘 단단히 착각하는 모양인데, 네까짓 게 날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아직도 모르겠어? 너 나한테 못 이겨, 이 븅신아.]

이용태가 야비한 목소리로 킥킥거렸다.


“야, 까불지 말고. 내가 분명히 경고했다.”

[이게 누구한테 경고래? 정말 죽고 싶나?]

“너, 그러다 정말 내 손에 죽는다?”

[그래, 누가 먼저 죽나 한번 보자고.]

“쓰레기 같은 새끼.”

한 경장이 표독스럽게 욕설을 내뱉었다.


***


다음 날 밤.


올딘 클럽 VIP실에서 이용태가 초조한 모습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 한껏 멋을 낸 여자가 들어왔다.


“오빠.”

“어, 왔어?”

“일찍 왔네?”

“아냐, 방금 왔어. 이리 와 앉아.”

이용태가 자리를 비워주며 말했다.


정다미는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의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폰··· 바꿨네?”

용태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다미를 바라봤다.


“응. 혹시 모르잖아.”

“뭘?”

“머, 그런 거 있잖아? 견물생심이라고···, 혹시 뺏어 갈까 봐.”

정다미가 씩 멋쩍게 웃었다.


“···내가? 안 그래.”

용태의 표정이 한순간 굳어졌다.


“아니, 그러니까 혹시. 내가 혹시라고 했잖아.”

다미가 용태 팔에 매달리며 애교를 부렸다.

“그래···, 알았어. 너 참 이사는 했니?”

“아니. 전에 살던 그 집 그대론데?”

“그래? 이사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에이, 이사했으면 좋겠다고 했지.”

“아, 그랬나? 왜, 중곡동 그 집 별로야?”

“아니 괜찮긴 한데···. 좀 오래되기도 했고, 특히 보안이 안 좋아서.”

“그래, 그건 좀 그렇더라. 여자 혼자 사는데.”

“왜에? 갑자기 그건 왜 묻는데?”

다미가 콧소리를 내며 아양을 떨었다.


“아니 그냥 생각이 나서···. 많이 불편하면 우리 오피스텔로 오든가?”

다미의 의심을 피하려고 미끼를 던졌다.


“그래도 돼?”

반색을 하며 미끼를 물었다.


“그럼. 혹시··· 너, 컴퓨터 좀 할 줄 아니?”

“아니. 오빠 나 기계치잖아. 그런 거 잘 못해.”

“아···, 뭐 좀 부탁하려 했더니.”

“뭐?”

“어려운 건 아니고. 취업하는 데 필요한 문서 작성하고, 폰에 있는 데이터 옮겨서 수정하는 거.”

“에이, 난 그렇게 못 해. 딴 사람 알아봐.”

“너랑 같이 하면 딱 좋은데.”

다미의 눈치를 살피던 용태의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언제 갈까? 오빠 오피스텔.”

“언제든지. 네 편할 대로 해. 미리 날짜만 알려줘. 경비실에 이야기해 둬야 하니까.”

“그거야 어렵지 않지. 음··· 언제로 할까?”

정다미는 폰에 있는 달력을 보며 행복한 고민을 했다.


“다미야,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응, 오빠.”

용태가 다미의 눈치를 살피며 룸을 빠져나갔다.


“훈기 형, 나야. 주소 알지? 응, 그대로 진행하면 돼”

이용태는 화장실 입구 앞에서 은밀하게 통화를 마쳤다.


모든 게 계획한 대로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용태는 시간을 확인하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오빠. 추석 지나고 어때?”

다미는 룸에 들어서는 용태의 얼굴에 대고 물었다.


“어, 그래.”

이용태가 아무런 고민 없이 답했다.


양주와 안주로 테이블이 채워지고 룸 안의 공기는 둘만의 밀회를 재촉했다.


어느새, 이용태와 정다미는 마치 한몸처럼 찰싹 달라붙은 채로 향락에 빠졌다.


정다미의 애교 섞인 콧소리만이 룸 안을 떠돌고 있을 때였다.


-똑. 똑. 똑.


이용태가 멈칫하더니 이내 고개를 돌렸다. 정다미도 덩달아 출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뭐야, 분위기 깨게.”

정다미가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누구야? 왜?”

이용태가 출입문에 대고 소리쳤다.


출입문이 활짝 열리고, 경찰 제복을 입은 두 남자가 슬그머니 들어왔다.


정다미가 흠칫 놀란 표정으로 용태를 쳐다봤다. 이용태는 태연하게 경찰을 쳐다보고 물었다.

“당신들··· 여기 무슨 일인데요?”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봉암 지구대 윤주찬 경위입니다. 정다미 씨가 누구시죠?”

“···전데요.”

“마약 사범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서요···. 잠시 소지품도 보여주시겠습니까?”

다미를 쳐다보며 윤 경위가 차분하게 말했다.


“네?”

장다미는 겁먹은 눈빛으로 용태에게 도움을 청했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말고, 나가요 나가! 누가 허위 제보한 모양인데, 우리 마약 같은 거 안 합니다. 그러니까 당장 나가요.”

이용태가 윤 경위를 밀치며 말했다.


그 사이, 김 순경이 정다미 곁에 있던 가방을 집었다.


“이거 놔요!”

정다미가 빠르게 낚아챘다.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계속 거부하시면, 저희랑 같이 지구대로 가셔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윤 경위가 미소를 지으며 경고했다.


“야, 그냥 보여줘.”

이용태가 턱짓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오···빠.”

“빨리 보여주고 보내. 경찰서까지 갈 거야?”


정다미는 할 수 없이 가방을 슬며시 내밀었다.


김 순경이 다미의 가방을 넘겨받고는 테이블 위에 붓다시피 쏟아버렸다.


“어? 이건··· 뭡니까?”

윤 경위가 손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예? 모르는데요. 제거 아니에요. 저 처음 봐요.”

장다미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윤 경위는 하얀 가루가 든 비닐봉지를 들고는 이용태와 정다미를 의심의 눈길로 쳐다봤다.


“전 몰라요.”

이용태가 당황하며 말했다.


“김 순경···. 그만 체포해.”

윤 경위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눈짓을 보냈다.


“당신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긴급 체포합니다.”

“네에? 저, 아니에요!”


정다미는 김 순경의 손을 뿌리치며 반항했다.


“정다미씨, 전에도 마약 투약으로 재판 받으신 적 있죠?”

윤 경위가 가소롭다는 듯한 눈빛으로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지?’

정다미가 힘없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다미가 과거 향정신성 의약품 복용 전과가 있다는 걸 이용태도 알고 있었다. 같이 약을 했으니까.


“너, 아직도 약 하니? 나한텐 끊었다고 했잖아?”

이용태가 다미를 벌레 보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너지? 니 짓이지?”

다미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용태를 쳐다보고 말했다.


“얘가 갑자기 미쳤나? 정말 약 한 거 아냐?”

이용태가 희미한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자, 가시죠. 자세한 건 경찰서 가셔서···.”

윤 경위가 정다미의 가방을 챙기며 말했다.


“아니야. 아니라고. 저 자식이 그랬다고. 내 입 막으려고.”

김 순경이 팔을 잡자 정다미가 악을 쓰며 저항했다.


“이용태! 이 개자식아. 가만 안 둬. 야!”

김 순경에 의해 끌려 나가며 정다미가 끝없이 소리쳤다.


다미의 목소리가 사라지자 윤 경위가 슬그머니 뭔가를 내밀었다.


“이거.”

“며칠만 잡아 두면 돼요. 뒤탈 없는 거죠?”

이용태가 정다미의 휴대폰을 잡고 흔들며 말했다.


“물론! 서장 님 부탁인데···. 잘 말해 두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될 겁니다. 약속만 잘 지킨다면.”

“내일 오전 중에 입금될 겁니다.”

“···그럼.”

웃음 띤 윤 경위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나갔다.


문이 닫히자 이용태는 주변 눈치를 살피며 전화를 걸었다.


“여긴 대충 끝났어. 거긴?”

이용태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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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그 능력, 돈이 됩니까?(최종) +4 23.02.07 173 6 15쪽
80 80. 영원한 주인은 없다. 23.01.21 174 6 16쪽
79 79. 안 변해서 다행이다. 23.01.13 190 6 14쪽
78 78. 형편없는 인간은 가라. 23.01.07 227 6 15쪽
77 77. 이해는 하는데 용서는 안 해. 22.12.27 233 5 16쪽
76 76. 피는 물보다 진하다. 22.12.26 227 6 15쪽
75 75. 아는 놈이 더 무섭다. 22.12.15 242 7 16쪽
74 74. 이제 정리하자. 22.12.10 245 7 15쪽
73 73. 틈을 주면 당한다. 22.11.28 249 8 15쪽
72 72. 머리가 되자. 22.11.23 260 8 14쪽
71 71. 착해도 상처는 준다. 22.11.18 272 9 14쪽
70 70. 진심은 어디서든 묻어난다. 22.11.15 275 7 16쪽
69 69. 무시 받지 않을 테다. 22.11.10 286 8 14쪽
68 68. 패밀리가 되기로 했다. 22.11.02 302 9 13쪽
67 67. 가진 자는 여유롭다. +1 22.10.28 304 12 14쪽
66 66. 올라가야겠다. 22.10.18 322 7 15쪽
65 65. 선택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22.10.14 341 9 15쪽
64 64. 강하다고 꼭 좋은 게 아니다. +1 22.10.11 369 7 16쪽
63 63. 바뀌지 않는 악연도 있다. +1 22.10.06 384 8 13쪽
62 62. 힘이 생기니 주변이 달라진다. +1 22.10.03 395 10 14쪽
61 61. 몸값이 엄청나네. +1 22.09.28 396 10 13쪽
60 60. 동하면 통한다. +1 22.09.24 390 10 14쪽
59 59. 독이 되고 약이 되다. +1 22.09.20 400 12 15쪽
58 58. 기회는 찬스다. +1 22.09.02 408 9 14쪽
57 57.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좋았다. +1 22.08.27 417 10 12쪽
56 56. 되돌려 보고 싶었다. +1 22.08.23 413 9 11쪽
55 55. 배신에는 꼭 사연이 있다. +1 22.08.16 436 12 13쪽
54 54. 중요한 건 저마다 다르다. +1 22.08.11 438 11 13쪽
53 53. 추하게 살지 말자. +1 22.08.02 469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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