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만야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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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칰
작품등록일 :
2022.05.11 22:17
최근연재일 :
2022.08.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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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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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세 번째 시험 - 호랑이 가죽에 남겨진 실마리

DUMMY

"각자 발견한 글자들을 알려줘! 조합하면 무언가 알 수 있을 것 같아!"


간약의 말에 한밤중에 분주히 호랑이 사체를 뒤적이는 아이들. 엉덩이 부분에 새겨진 글자들에 비밀이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그 열의에 바깥에서 주륵주륵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동굴 안은 후끈 달아올랐다.


"물 수 (水)!"


"입 구 (口)!"


"칼 도 (刀)!"


각자 한 글자씩 외치고 나서 신속하게 호랑이 엉덩이 부분만 도려내는 아이들.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간약에게 전해줄 생각이다. 허나 작업을 마친 뒤 다른 호랑이들의 엉덩이를 마저 뒤적이던 세 아이는 이내 무언가 깨달았는지 서로를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게 다야? 더 적혀 있는 건 없어?"


"아무리 찾아봐도 저 세 글자만 보여. 이것들을 조합해야 되나봐."


맹웅의 대답에 곰곰이 생각에 잠긴 간약. 세 아이 중에서 가장 많은 서책을 접하였지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기는 매한가지다.


"수구도라니. 물을 마시는 입에 칼을 들이밀어라?"


"...넌 그냥 조용히 있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반고르의 발언에 즉각 반응하는 맹저는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싶은 표정이다. 비슷한 말을 꺼내려고 했던 맹웅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사뭇 진지한 체를 하면서 다시 생각에 잠겼다.


===========================


'슬슬 졸린데...'


그렇게 일 각이나 지났지만 침묵만이 동굴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바깥에서 내리는 빗줄기 소리를 타고 수마(睡魔)가 찾아온 맹웅은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고개는 점점 떨구어지자 더는 참을 수 없었는지 그대로 바닥에 누웠다. 동굴 안으로 갑자기 쳐들어온 호랑이 무리를 물리쳤으니 피곤한 게 당연하다.


하지만 간약은 아예 밤새도록 몰두할 생각이었는지 맹웅을 질타했다. 적절한 휴식도 중요하다는 걸 간과하고 있는 모습이다.


"뭐야, 드디어 실마리를 잡았는데 잘거야?"


"갑자기 무언가 알게 될 것 같지는 않아. 편하게 한숨 자고 일어나면 오히려 놓치고 있던 걸 깨닫게 될지도 모르잖아?"


바닥에 글자들을 새겨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해보고 있던 맹저도 간약의 말을 거들었다. 이번 시험을 언제 통과하느냐에 따라서 어느 단체로 발령을 받는 지가 걸려 있음에도 여유를 부리는 맹웅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네 녀석은 마지막으로 두 번째 시련을 통과 했으면서 정말 천하태평이군. 반고르도 저리 열심인데 말이지. 묵호단이나 규헐단을 노리는 게 아닌가 보지?"


"그게 노린다고 어디 되는 일이던가? 어차피 돌아가면서 불침번을 서야 할테니까 나는 먼저 자러 갈게. 반고르! 부탁할게!"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고 있던 반고르는 생각에 잠긴 척을 하다가 몰래 잠에 들 예정이었지만 맹웅이 크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아직 맹저와 간약을 완벽하게 믿을 수 없기에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깨어 있어야만 한다.


애당초 단 하룻밤 차이로 묵호단이나 규헐단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 리가 없다. 이미 징표가 세 개 밖에 안 남은 상황이니 어차피 성호단으로 가게 될 게 뻔하다. 조금이라도 잠을 더 많이 자두는 것이 최선이다.


찰싹. 찰싹찰싹.


잠을 쫓기 위해 반고르가 볼을 때리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맹웅은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


날씨가 개이고 동굴 입구에서 쏟아지는 따듯한 햇살에 눈을 뜬 맹웅은 화들짝 놀라 자세를 고쳐앉았다. 반고르도 옆에서 졸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불침번을 서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상황이라면 간약과 맹저가 수작을 부렸을 지도 모른다.


허나 맹웅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휑한 눈으로 바라보는 간약은 간계를 꾸미기에는 너무나 피곤해 보인다. 세 번째 시험에 얽힌 비밀을 풀어내기 위하여 말 그대로 혈안이 되었던 것이다.


"풀어낸 것 같아. 하지만 확신은 없어."


"대단한데? 그걸 우리와 공유해도 괜찮은 거야?"


지금은 서로 협력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다시 경쟁 상대로 변할 수 있는 관계다. 간약이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너희들도 호랑이 엉덩이에 새겨진 글자들을 알고 있으니 숨겨도 의미가 없어."


그의 대답을 듣고 맹웅은 자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간약은 단순히 호의로 정보를 공유할 사람이 아니다.


"도채밀림에서 물과 연관된 곳은 강과 늪지대 밖에 없는데, 사용된 글자들을 조합해보면 아마 늪(沼)이겠지."


간약의 말대로 도채밀림에서 물과 관련된 곳은 일전에 반고르와 맹웅이 뛰어든 다강(瀧沱)과 남쪽에 위치한 육악늪(六鰐沼) 밖에 없다.


"문제는 너도 알다시피 육악늪에는 그 이름처럼 육척이 훌쩍 넘는 악어 무리(六鰐衆)가 즐비하다는 점이야. 사람을 잡아먹는 흉악한 놈들이니 징표가 물 속에 숨겨져 있다면 팔 하나 정도는 내놓을 생각을 해야겠지."


늪에서 서식하는 악어떼는 육악(六鰐)이 아니라 육악(六惡)으로 불릴 정도로 악명이 자자한 짐승이다. 무려 백 개가 넘는 이빨로 먹잇감을 뼈째로 씹어먹는 늪지대의 도살자에게 걸린다면 흔적조차 남지 않으리라. 이들의 헤엄치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수상비(水上飛)를 익힌 고수가 아니라면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오히려 팔 하나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겠지. 목숨을 잃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맹웅은 급격히 어려워진 세 번째 시험을 잘못 해석하였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면서 탐험 계획을 짰다. 물론 간약이 실수하였을 확률은 매우 희박하지만 말이다.


============


어렵사리 도달한 육악늪은 수심이 깊고 수초가 무성하여 시야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수저에서 두껍고 높게 솟아오른 나무들과 흔들리는 수면을 따라 일렁이는 수양버들 사이로 위풍당당하게 헤엄치고 있는 악어 무리는 언제든 침입자를 한 입에 삼킬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위험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적당한 크기의 나무 기둥을 모아 두꺼운 덩굴로 단단히 엮고 있는 맹웅과 아이들. 뗏목을 타고 중앙 섬으로 이동하여 징표에 대한 단서를 찾아볼 생각이다.


"후. 이런 곳에 감독관들이 징표를 숨겨 두었다고?"


이마 위로 흐르는 땀을 닦으며 간약에게 되묻는 반고르. 이토록 위험천만한 곳에 감독관들이 징표를 숨겨두었다고 믿기 어려운 모양이다.


"믿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그냥 다강(瀧沱) 따라 배회하러 가던 지."


반고르의 말에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이며 볼을 부풀리는 간약. 그녀는 자신이 수수께끼를 풀어낼 때 편하게 잠이나 잤으면서 이제와서 의문을 제기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금까지 아무도 징표를 찾지 못하였다면 응당 그 이유가 있을 터. 모두가 꺼려하는 육악늪이라면 오히려 맞게 찾아가는 것 같다."


"나도 맹저의 의견에 동의해. 우리가 잡은 묵호 무리만이 아니라 몸집이 큰 맹수들의 엉덩이에는 어김없이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었어. 위험하고 수색이 어려운 지역이라서 아직도 징표를 찾지 못하였다고 봐야겠지."


아침부터 사냥을 다녀온 맹저와 맹웅이 간약의 주장을 두둔해 주자 반고르는 조용히 혀를 차며 마음 속에 똬리를 튼 불안을 달랬다. 험난한 습지에서 악어떼와 난전을 치르는 게 두려웠지만 이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됐다. 이제 건너가 볼까?"


풍덩.


네 아이가 힘을 합쳐서 밀자 큰 소리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는 뗏목. 그 위로 주저없이 신형을 날린 뒤 맹웅과 맹저는 노를 젓고, 뒤이어 조심스레 올라탄 간약과 반고르는 앞을 가로막는 갈대들을 베어 넘기면서 주변을 살핀다.


=======================


한 식경 가량의 항해 끝에 정확히 중간 지점에 도달한 뗏목 위에서 간약이 입을 연다.


"이 정도면 악어 떼랑 싸워도 괜찮겠는데?"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네 아이들에게 몰려드는 늪지 악어 무리. 맹웅과 맹저는 그대로 쥐고 있던 노를 내려 놓고 남만 만곡도를 꺼내든다. 예상대로 이들과 전면전을 피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악어랑 물에서 싸우는 게 아니라고 들었는데..."


반고르의 불만에도 달라지는 건 없다. 뗏목을 에워싸고 사방에서 아가리를 열고 덤벼드는 늪지의 거대 맹수들은 간만에 인육을 맛볼 생각에 신이난 모양이다.


"다들 다리를 조심하고 놈들의 뒷목을 노려! 물 속에 끌려 들어가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야! "


'잠깐. 거기가 급소라는 사실을 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맹웅은 급박한 전개 속에서 차분함을 잃지 않고 있는 간약과 맹저의 모습이 어딘가 의심스러웠다. 악어의 약점을 정확히 노리고 공격하는 모습은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


'함정인가? 설마 나만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챈건가?'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열심히 전투에 몰두하고 있는 반고르는 확실히 여념이 없어 보인다. 맹웅은 속으로 혀를 찼다.


'쯧. 이번 싸움만 마치면 임시 동맹은 여기서 끝...'


풍덩.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순식간에 차가운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맹웅. 옆에서 튀어나온 악어가 오른쪽 다리를 물고 심층부로 쏜살같이 헤엄친다. 호흡도 미처 하지 못하였기에 오래 버티지는 못 한다.


'젠...장...'


불투명한 수면 아래로 끌려가면서도 맹웅은 마지막 남은 이성으로 자신을 급습한 악어의 뒷목에 만곡도를 박아 넣었다. 하지만 급습한 악어의 목숨을 취하였음에도 그의 미래는 눈 앞의 구정물처럼 흐릿하기만 하다. 다른 악어들이 물 속에서 몰려든다면 결국 갈기갈기 뜯기고 말 것이다.


'죄...송합니다...할아...버지...'


맹웅은 다리를 문 채로 움직임을 멈춘 악어의 사체와 함께 끝없이 가라앉으면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작가의말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상비(水上飛) - 물 위를 걷는 경공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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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야수신궁의 5대 단체 22.06.28 97 2 10쪽
33 세 번째 시험 - 뜻밖의 기연과 새로운 약조 22.06.27 107 1 10쪽
» 세 번째 시험 - 호랑이 가죽에 남겨진 실마리 22.06.23 88 1 10쪽
31 세 번째 시험 - 다시 도채밀림으로 22.06.22 8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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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첫 번째 시험 - 도채밀림 (刀寨密林) 22.05.25 257 3 9쪽
7 비동의 회의 - 억취소악 (憶吹簫樂) +1 22.05.23 296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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