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익멘션 : 이즈의 모험가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철거인
그림/삽화
가락송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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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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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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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 오롤로죠 자이츠 (7)

DUMMY

갑작스레 시작된 말싸움에 골목 일대가 소란스러워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상상치 못했던 괴한들의 우두머리가 당황해 외쳤다.


"젠장! 저 정신 나간 것들부터 죽여 없애!"


히아신스를 붙들고 있던 그를 제외한 나머지 괴한 셋이 크로커스와 제미니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의 손에 들린 날카로운 단도가 달빛아래 푸르스름하게 빛을 발했다.


괴한들 중 둘이 크로커스에게 달라붙었다. 그들은 말없이 눈빛을 교환하는 것만으로 서로의 의도를 읽고 크로커스의 양 옆에서 단도를 찔러 들어왔다. 거침없이 단도를 휘두르는 모양새가 이런 일에 무척 익숙해 보였다.


크로커스는 뒤로 펄쩍 뛰어 그들의 기습을 피했지만 당혹감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저 뒷골목 양아치에 불과한 줄 알았던 괴한들의 솜씨가 예사롭지가 않았다. 평소라면 웃으면서도 상대할 수 있었겠지만 어깨와 다리의 부상이 끊임없이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왜 나한테 둘씩이나 붙은 거야! 저 망할 녀석이나 상대할 것이지!" 크로커스가 불만을 쏟아 내었다.


제미니는 제미니대로 불만스럽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번뜩이는 칼날을 예의 재빠른 몸놀림으로 피해 다니고 있었지만 이 상황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상관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잖아! 나한테 지랄하지 말고 저 하얀 머리나 공격하라고!" 제미니가 아무리 분통을 터뜨려보아도 그를 공격하고 있는 괴한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것이 제미니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내 말을 무시해? 좋아, 어디 끝까지 해보자!"


등 뒤에서 바락바락 악을 써대는 제미니의 목소리를 들으며 크로커스는 연거푸 장검을 휘둘러 단도를 튕겨내었다. 그 사이에 부상을 파악한 건지 어깨와 허벅지만을 집요하게 노려오고 있어서 상대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그는 괴한들이 평범한 뒷골목 양아치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신했다.


'대체 뭐하는 녀석들이기에 이런 짓을 벌이고 있는 거지? 이런 놈들이 노릴 정도면 저 아이는 정체가 뭐야?'


크로커스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붙잡혀 있는 소녀, 히아신스를 바라보았다. 발버둥 치느라 옷차림이 흐트러지긴 했으나 척 보기에도 값비싼 고급품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한눈을 팔기에는 위험하기 짝이 없었지만 지금의 상황이 그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었다. 그 덕분인지 상처에서 올라오는 열기마저도 지금만큼은 그를 괴롭히지 못했다.


잠깐이나마 상처의 통증을 잊은 크로커스의 장검은 더욱 빠르고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단도의 움직임을 가로막았다. 서로의 행동이 착착 맞아떨어졌던 두 괴한의 움직임이 점차 어긋나기 시작했고 크로커스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승기를 붙잡은 것이다.


마무리를 짓기 위해 크로커스가 장검을 횡으로 휘두르던 그 때였다. 분노에 가득 찬 제미니의 고함소리가 골목사이로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전부 죽어버려라 빌어먹을 놈들아!"


오싹 소름이 끼치면서 싸늘한 기운이 전신 구석구석 퍼져 나가는 순간 크로커스는 황급히 몸을 날렸다. 강력한 마법의 폭풍이 누구하나 가리지 않고 모두를 향해 쏟아져 내렸고 그 속에서 무사할 수 있던 건 오직 제미니 뿐이었다.


제미니가 사용한 주문은 번개 폭풍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방팔방으로 번개줄기를 뿌려대었고 그에 휘말린 괴한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번갯불에 삼켜져 버렸다. 다른 이들이라고 마냥 무사한건 아니었다. 번개가 내리 꽂히기 전부터 몸을 피했던 크로커스는 물론 비교적 멀찍이 떨어져 있었던 히아신스와 괴한들의 우두머리 역시 마법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다.


번갯불에 튕겨져 나간 그들은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을 뒹굴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히아신스는 크로커스와 가까운 위치로 떨어져 내렸다. 아픈 몸을 끌고 어떻게든 도망치려 발버둥 치던 그녀는 옆에서 들리는 신음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고 크로커스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미안하다 꼬마야. 이번만큼은 꼭 도와주고 싶었는데······."


크로커스의 푸른빛이 감도는 은색 눈동자를 마주한 히아신스의 마음속에 의문이 떠올랐다. 어깨와 다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정작 자신을 향해 미안한 감정을 드러내는 그가 정말로 에아닌을 해친 악당이 맞는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다갈색 머리의 마법사 소년은 영락없는 악당이었지만 말이다.


"절대 놓치지 않는다······."


어딘지 음산함마저 느껴지는 저음의 목소리에 히아신스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정신을 차린 우두머리 괴한이 비척거리는 걸음으로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다갈색 머리의 소년 마법사는 여전히 번개의 폭풍 너머에 가려져 있었고 그 어떠한 형태의 도움조차 바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괴한과 쓰러져 있는 크로커스를 번갈아 바라보던 그녀는 끝내 결단을 내렸다.


"원래는 에아닌 언니에게 주려고 했던 건데······." 히아신스가 품속을 뒤지며 중얼거렸다.


크로커스는 에아닌이라는 이름 소리에 고개를 번쩍 치켜들었다. 금발머리의 소녀가 보랏빛 작은 주머니에서 유리병을 꺼내들고 있었고 그는 투명한 유리병 속에서 찰랑 거리는 붉은 액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회복의 물약이었다.


"빨리 이거 마셔요."


소녀가 내미는 유리병을 받아든 크로커스는 단숨에 붉은 액체를 들이켰다. 달콤하면서도 씁슬한 맛의 액체가 입안을 가득 채웠고 곧이어 차가운 무언가가 몸 안의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아무리 마법의 물약이더라도 모든 상처와 부상이 단숨에 낫지는 않는 법이었다. 하지만, 상처의 통증이 가시고 열기가 가라앉는 것만으로도 회복의 물약은 제값을 하고도 남았다.


자리를 박차고 뛰어오른 크로커스가 힘껏 장검을 내리쳤다. 우두머리 괴한은 단검으로 공격을 막아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단검은 힘없이 튕겨져 날아가 버렸고 크로커스의 장검이 괴한의 가슴을 길게 베어내면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이미 마법의 여파로 엉망진창이었던 그는 더 이상 버티고 서있을 수가 없었다.


"네 놈들 후회하게 될 거다······." 무릎을 꿇고 정신을 잃기 직전 우두머리 괴한이 힘겹게 내뱉었다.


크로커스는 무엇 때문에 어린 소녀를 납치하려 했는지 캐묻고 싶었지만 땅바닥에 머리를 박고 쓰러진 괴한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일말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히아신스에게 다가간 그는 소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괜찮니 꼬마야? 내가 도와주려 했는데 오히려 도움을 받아 버렸네. 정말 고마워." 크로커스가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


"꼬마 아니에요. 내 이름은 히아신스라구요." 히아신스는 그가 내민 손을 붙잡으며 얼굴을 붉혔다.


"미안하다 꼬마야, 아니 히아신스." 투덜거리는 히아신스를 일으켜 세우며 크로커스가 웃음을 터뜨렸다. 비록 도움을 주려던 사람에게 역으로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위험에 처했던 소녀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 이전의 실패로 줄곧 책임감을 느껴왔던 그는 마음의 짐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만 같아 진심으로 웃을 수가 있었고, 그런 그의 모습을 히아신스는 물끄러미 바라만 보았다.


"뭐야 살아 있었, 아니 역시 무사했었네." 제미니가 경박스레 호들갑을 떨어대었고 크로커스와 히아신스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마법은 그 효력을 다하고 사라져서 더 이상 번개줄기를 뿜어내지는 않았지만 남은 결과물들이 그 위력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었다. 골목길은 새까맣게 그을려서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고 군데군데 깨진 벽돌과 구덩이가 파인 길바닥은 울퉁불퉁하게 변해있었다. 히아신스는 아찔함에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했지만 크로커스는 아니었다.


"너 일부러 저딴 마법을 쓴 거지 이 빌어먹을 놈이!" 크로커스가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제미니의 멱살을 붙잡아 올릴 기세였다. 반면 제미니는 지은 죄가 있었던 탓인지 그 답지 않게 쩔쩔매고 있었다.


"설마 내가 일부러 그랬겠어? 나도 위험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허둥대며 변명을 하느라 진땀을 빼는 제미니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히아신스는 그 역시 크로커스와 마찬가지로 흉악범이라는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 물론 성격에 문제가 있을거란 확신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가까스로 위험을 넘긴 덕분인지 진이 빠져버린 히아신스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크로커스와 제미니가 악당은 아닐지라도 무작정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녀가 한창 고민 중이던 그 때 제미니가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누군가가 있는데?"


골목으로 들어서는 입구의 끝에 낯선 인물이 서있었다. 바깥에서부터 미약하게나마 새어 들어오는 횃불의 역광이 그의 모습을 살펴보기 어렵게 만들었지만 양손에 각각 한 자루씩 들려 있는 단도의 예리함만큼은 확실하게 알아볼 수가 있었다. 크로커스는 황급히 히아신스의 어깨를 붙잡아 자신의 등뒤로 숨겼다.



"거기 누구요?" 크로커스는 긴장한 표정으로 살짝 칼을 들어 보였다. 지나가다 우연히 찾아온 구경꾼이라면 이 자리를 떠나길 바라며 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상대는 아무런 대꾸도 반응도 하지 않았고 그림자 속에서 조용히 그들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의도를 짐작할 수 없는 상대의 태도에 크로커스들이 느끼는 감정은 전부 제각각이었다. 하얀 머리 청년의 등 뒤에 숨어있던 히아신스는 저도 모르게 엄지손톱을 잘근거리며 그의 옷자락만을 꽉 움켜쥐었다. 크로커스는 못 박힌 듯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손가락 하나 눈 한번 깜빡거리지 않고 불청객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데 온 신경을 집중해야만 했다.


그리고 제미니, 그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자신만만하게 앞으로 나선 소년은 답답하다는 듯이 크로커스를 향해 말했다.


"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빨리빨리 끝내고 쉴 곳이나 찾으러 가자고. 오늘은 푹신한 침대에서 편히 자고 싶단 말이야."


크로커스는 황당해 말릴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제미니는 조금 전의 실수 아닌 실수를 만회라도 하려는 듯 매우 적극적이었다.


"어디 이번엔 무슨 주문을 써야 재미가 있을까?" 가느다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댄 채 아직 사용하지 않은 주문을 떠올리던 제미니는 잠시 후 손바닥을 탁 치며 눈동자를 반짝거렸다. "옳지 그걸 쓰는 게 좋겠다."


제미니는 지팡이를 옆구리에 끼우고 주문을 외우면서 두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그의 하얀 손은 어둠 속에서도 확연히 눈에 띄였다. 양손을 모아 합장을 하는가 싶더니 손가락을 서로 꼬아 겹치기도 하고 원을 그리기도 하는 등 현란한 손놀림은 절로 시선을 끌어 모았다.


크로커스는 그 손놀림이 주문을 완성시키기 위한 마법사들만의 준비동작이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제미니가 마법을 쓰려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은 주문 영창조차 외우는 둥 마는 둥 아무렇게나 마법을 쓰고 다녔기에 낯설게 느껴지는 한 편, 어떤 강력한 주문을 쓰려고 저렇게까지 하는지 한 번 솟아난 궁금증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어디 사는 누군지는 몰라도 보나마나 저기 엎어져있는 머저리들이랑 한패거리겠지. 그러니까 얌전히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주문이 완성되기 직전 제미니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를 향해 이죽거렸다.


주문의 대상을 정하기 위한 마지막 동작만을 남겨놓았던 바로 그 찰나, 은빛 섬광 두 줄기가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 기겁한 제미니가 허둥대며 몸을 굴렸다. 투척용 단검 두 자루가 그의 어깨와 허벅지가 있던 위치를 지나쳐 벽과 땅바닥에 박혀들었다.


마법을 완성시키는 데 실패한 제미니는 황급히 정체불명의 인물을 바라보았지만 이미 자리에서 사라져버린 뒤였다. 그는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춘 자세로 제미니와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혀 버렸다.


크로커스는 눈을 치켜떴다. 제미니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곤 하지만 경계하고 있던 대상의 움직임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이전 숲속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에아닌 조차 저런 몸놀림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놀라움은 곧 위기감으로 이어졌으며 호기심은 한 줌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마치 유령처럼 등 뒤로 돌아간 그자는 단검의 끝으로 제미니의 뒤통수를 찍어 버렸다. 제미니는 껙 소리와 함께 땅바닥에 엎어져 대자로 뻗어 버렸다.


"이 멍청이가!"


제미니가 쓰러지는 걸 본 순간 크로커스의 몸이 절로 튀어나갔다. 경박하기는 해도 뛰어난 실력을 지닌 마법사를 순식간에 제압해버린 실력자였다. 히아신스를 지키기 힘들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도망쳐!" 크로커스가 외쳤다.


그는 금발머리 소녀가 무사하길 빌면서 있는 힘껏 장검을 휘둘렀다.




이 글이 누군가의 취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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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9. 버려진 요새 (1) +6 22.07.29 71 3 14쪽
47 #8. 검은 황야 (4) +8 22.07.25 57 2 20쪽
46 #8. 검은 황야 (3) +6 22.07.22 43 2 13쪽
45 #8. 검은 황야 (2) +6 22.07.19 49 3 11쪽
44 #8. 검은 황야 (1) +4 22.07.18 52 2 10쪽
43 #7. 추적 (6) +10 22.07.15 60 6 16쪽
42 #7. 추적 (5) 22.07.13 50 2 12쪽
41 #7. 추적 (4) +4 22.07.11 43 5 11쪽
40 #7. 추적 (3) 22.07.08 56 3 13쪽
39 #7. 추적 (2) +2 22.07.06 53 5 14쪽
38 #7. 추적 (1) 22.07.01 43 4 10쪽
37 #6. 광산 문제 (6) +2 22.06.29 25 5 20쪽
36 #6. 광산 문제 (5) +2 22.06.28 74 4 12쪽
35 #6. 광산 문제 (4) 22.06.25 46 4 14쪽
34 #6. 광산 문제 (3) +2 22.06.22 43 5 14쪽
33 #6. 광산 문제 (2) 22.06.19 36 3 11쪽
32 #6. 광산 문제 (1) +2 22.06.16 54 3 14쪽
31 #5. 재판 (3) +4 22.06.14 58 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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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5. 재판 (1) +4 22.06.08 75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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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롤로죠 자이츠 (7) +2 22.05.30 65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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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 오롤로죠 자이츠 (4) +5 22.05.27 49 6 13쪽
19 #3. 오롤로죠 자이츠 (3) +8 22.05.26 101 9 13쪽
18 #3. 오롤로죠 자이츠 (2) +4 22.05.25 73 8 12쪽
17 #3. 오롤로죠 자이츠 (1) +4 22.05.24 91 10 11쪽
16 #2. 제미니 겔드 (9) +7 22.05.23 106 12 15쪽
15 #2. 제미니 겔드 (8) +7 22.05.22 73 11 11쪽
14 #2. 제미니 겔드 (7) +4 22.05.21 76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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