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익멘션 : 이즈의 모험가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철거인
그림/삽화
가락송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17:09
최근연재일 :
2022.09.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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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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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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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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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0. 우블케 (1)

DUMMY

세상이 끝나기라도 한 듯 바위 덩어리와 흙더미를 쏟아내던 지하대로에는 어느 샌가 묵직한 적막만이 가득 차올라 있었다. 웅장하고 화려했던 본래의 모습은 온데 없이 사라지고 약간의 흔적만을 겨우 남긴 채 쓸쓸한 폐허로 변하고 말았다. 반듯하게 다듬어져있던 도로는 이제 울퉁불퉁한 바위와 뿌연 먼지 구름으로 뒤덮였다. 수천수만 톤의 바위를 떠받치던 기둥들은 대부분 꺾이고 부러졌으며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건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안 되었다.


지독하리만치 처참한 광경이었다. 그 어떤 침입자도 이 죽음의 함정 속에선 빠져나오지 못할 것만 같았고 실제로도 아무런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새로 생겨난 커다란 돌무덤이 모든 것을 덮어 버렸다. 바닥을 갈랐던 깊고 어두운 구멍까지도 말이다.


어쩌면 진짜 함정은 기계 장치 따위가 아니라 고향을 버리고 떠나야만 했던 드워프들의 한 맺힌 저주였는지도 몰랐다.




※※※※※※※※※




우블케는 벌벌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짐을 뒤졌다. 손에 묻은 피가 두꺼운 일지는 물론 다른 도구들까지 더럽혔지만 그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것들은 이제 쓸모가 없었다.


그가 원했던 것은 가방 안 가장 깊숙한 곳에 가려져 있던 작은 유리병이었다. 밑이 둥그런 투명한 유리병 안에 붉은 빛을 띠는 액체가 찰랑거렸다.


우블케는 단단히 밀봉된 마개를 뽑으려 했지만 차갑게 식어버린 손으론 그런 간단한 일 조차하기가 힘들었다. 그는 결국 이빨로 유리병의 마개를 물어뜯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그의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내었다. 남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해야 했던 날들의 기억이었다.


스승인 켈보림의 눈에 띄기 이전까지 그의 인생은 경멸어린 시선과 모멸감으로 얼룩져 있었다. 아니, 그 이후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마법이라는 힘을 손에 쥔 그를 정면에서 비웃는 시선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를 내려다보던 이들이 이제는 그를 올려다봐야만 했다.


"젠장, 내가 이대로 포기할 것 같아? 반드시 살아 돌아가서 끝장을 내버리겠어!"


핏발선 눈으로 복수를 다짐한 우블케는 유리병 안의 액체를 숨도 쉬지 않고 들이켰다. 미지근한 액체에서 전해지는 싸늘한 기분이 걷잡을 수 없이 끓어오르던 분노를 조금은 식혀주었다. 상처가 회복되면서 기력이 돌아오는 게 느껴졌다.


한결 기분이 나아진 우블케는 고개를 들어 머리 위를 노려보았다. 데산나가 불러낸 빛 덩어리, 윌 오 더 위스프가 그의 머리 위에 둥둥 떠올라 있었다. 주로 습지에서 발견되는 이 괴물은 쉴 새 없이 빛을 뿜어내기만 할 뿐 그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지만 자리를 옮길 때마다 어김없이 똑같은 거리를 움직였다. 놈은 미끼였다. 이즈의 추격자들을 그에게로 안내할 미끼 말이다.


"빌어먹을, 데산나." 우블케가 이를 뿌득 갈았다.


그는 잠깐 동안 윌 오 더 위스프를 없앨 방법을 떠올리다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소환된 생명체를 쫓아내는 마법은 배우지 못했을 뿐더러 놈을 파괴하느라 마법의 힘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았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괴물과 당장 싸움을 벌이기에는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던 데다가 불빛이 환한 편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우블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기라도 했는지 윌 오 더 위스프의 불빛이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깜빡거렸다. 공처럼 둥그런 몸체가 가늘게 떨리며 웅웅거리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우블케는 그 소리가 마치 유령들이 흐느끼는 목소리 같다고 생각했다.


우블케는 가슴 한 켠을 묵직하게 짓누르는 불길한 예감을 애써 외면하면서 통로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갔다. 데산나가 사라진 방향이었으며 또한 숨겨진 출구가 있는 방향이기도 했다.


데산나의 윌 오 더 위스프가 어둠을 밝혀 주었기에 길을 찾는 데에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못할 짓 따윈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그였기에 방해하는 적들은 모두 죽이겠다고 마음먹었다. 탈출구를 찾아 헤매는 그의 눈에선 시퍼런 독기가 뚝뚝 흘러내렸다.




※※※※※※※※※




모든 게 깜깜했다.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서 눈을 뜬 크로커스는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 확실하지는 않았다. 그가 있는 곳이 너무 어두워서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하다못해 정신을 차리긴 한 건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머리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통증이 그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질 않는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은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비현실적인 경험이었다.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친 모양이었다.


그는 그제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깨달았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바위를 피하던 도중 갑자기 바닥이 무너져 내렸다. 떨어지는 와중에 강한 충격을 받고 기절을 해버린 탓에 동료들이 어찌 되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제미니? 가베라?"


퍼뜩 정신을 차린 크로커스가 동료들의 이름을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너무 서두른 나머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고 말았다. 그는 벽에 머리를 박고 뒤로 나가떨어져 버렸다. 쾅 소리와 함께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컥!" 크로커스는 바닥에 주저앉아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부어오른 이마를 감싼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통증 때문만은 아니었다. 스스로의 꼴사나운 모습을 상상하니 얼굴이 다 화끈거릴 지경이었다.


고개를 흔들어 통증을 떨쳐낸 그는 천장을 올려다보았지만 없던 빛이 갑자기 생겨 날리는 없었다. 얼마나 깊이 떨어졌는지, 얼마나 오래 동안 정신을 잃고 있었는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어떻게 해야 하지?"


암담한 상황이 그를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그가 들이받았던 돌벽은 물론 바로 코앞에 있는 손가락의 윤곽조차 알아볼 수가 없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선 단 한 발짝 앞으로 내딛는 것 마저 조심스럽게 느껴졌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크로커스는 이 앞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상상해 보았다. 바닥에 깊은 구멍이 뚫려 있거나 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악한 괴물이 어둠 속에 숨어 있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아무런 위험도 없는 안전한 통로가 곧게 뻗어 있을 수도 있었다.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동료들이 구하러 오기를 기다리는 게 보다 현명한 선택처럼 느껴졌다. 함부로 움직였다가 길이 엇갈리기라도 하면 어쩔 거냐며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두려움을 합리화시키려 들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옳은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


동료들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보다 더 큰 위기에 빠진 동료들이 그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면? 그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대로 넋 놓고 바라보기만 할 수는 없었다.


비밀스럽고 위험한 곳이 있으면 가장 먼저 뛰어드는 게 바로 그가 해야 할 일이었다. 그는 모험가였다.


크로커스는 깊게 숨을 들이 마신 뒤 찰싹 소리가 나게 양 뺨을 때렸다. 온몸에서 둔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움직임을 방해할 정도로 심한 상처는 없었다. 아주 깊은 곳까지 떨어진 게 아니라는 증거였다. 한줄기 희망을 찾은 그는 앞을 향해 한 발짝 걸음을 내딛었다.


수평선을 관찰하며 단련된 시각도 이곳에서 만큼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볼 수 없는 눈을 대신해 두 팔을 앞으로 뻗었다. 형편없이 느린 속도였으나 그는 손으로 벽을 더듬어가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한 번은 튀어나온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 했지만 간신히 균형을 잃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걸었다.


지하대로와는 달리 거칠고 울퉁불퉁한 벽이 끝없이 이어졌다. 크로커스는 이곳이 드워프들이 파놓은 갱도일 거라고 생각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무척 길고 깊은 곳까지 닿아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그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굴을 파는 드워프들의 재주에는 감탄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갱도는 마치 끝이 없는 것 같았다. 갱도의 경사가 위쪽으로 향하나 싶으면 그 다음엔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게다가 가끔씩 나타나는 갈림길이 크로커스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답을 알 수 없는 문제들이 시도 때도 없이 그의 의지를 꺾으려 들었다.


아주 오랜 시간을 걸었지만 갱도는 여전히 이어져 있었다. 어쩌면 그의 생각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었는지도 몰랐다. 칠흑 같은 어둠은 시야만이 아니라 다른 감각까지도 앗아가 버렸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가늠할 수가 없었고 손과 발끝의 감각은 조금씩 무뎌지고 있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어둠 속에 있었다.


크로커스는 당장이라도 주저앉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느꼈다. 이 모든 일들에 과연 의미가 있긴 한 건지 수많은 의문과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그를 끊임없이 괴롭혀 대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이를 악물며 스스로를 다그쳤다. 아무리 낮은 확률일지라도 이 어둠 속에서 탈출할 가능성은 있었다. 포기한다면 모든 기회를 걷어차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크로커스는 그 일말의 가능성을 붙잡기 위해 경사진 갱도를 올랐다.


모퉁이를 돌자 어디에선가 푸르스름한 불빛이 희미하게 새어나오고 있었다. 크로커스는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빛이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 빛을 바라보다가 소스라치듯 놀라고 말았다. 잠깐사이에 빛이 더욱 희미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리가 조금씩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


크로커스는 빛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벽을 더듬어야 했지만 보이지 않던 형태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었다. 그의 걸음은 빨라졌고 그럴수록 불빛은 더욱 강해졌다.


그가 마지막 모퉁이를 돌았을 때 너무 밝은 빛이 눈을 찔렀다. 눈이 너무 어둠에 익숙해진 탓이었는지 살짝 눈물이 흘러 나왔다. 손으로 눈을 가려야 했지만 주위의 모든 걸 뚜렷하게 살펴 볼 수 있었다.


좁은 갱도가 끝나고 넓은 공터가 나타났다. 크기는 비교적 작았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지하대로와 비슷했다. 반듯하고 매끄럽게 가다듬어진 벽은 여러 가지 모양의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군데군데 기둥이 세워져 있었다. 불빛은 허공에 떠있는 푸른 구체로부터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 그 아래에 로브로 몸을 감싼 왜소한 체격의 사내가 놀란 눈으로 크로커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로브를 입은 왜소한 체격의 사내, 그 자는 바로 우블케였다.




이 글이 누군가의 취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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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8.28 10:54
    No. 1

    오우^^)~ 작가님 덕분에 소설 속으로 들어간 느낌을 받았네요. ㅎㅎ (들어오는 '게') 이부분 연결이 '것' 이 맞을 듯 한데... 아닌가ㅜㅜ);;? [ 우블케 ]재미있게 읽었어요. 크로커스... 빠져 나와서 다행이긴 한데... 다음화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ㅠㅠ)!!
    ㅊ.ㅊ)!!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고철거인
    작성일
    22.08.28 15:27
    No. 2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짚어주신 부분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ㅜㅜ;;

    그리고 무슨 일 있으셨는지는 모르겠는데 괜찮으신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8.28 15:52
    No. 3

    들어오는 게 아니고... ㅠㅠ 제가 잘못 적었네요.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동료들이 돌아 오기를 기다리는 '게'← 이부분이 ㅎㅎ);; 지금은 괜찮아요. ㅎㅎ 빨리 집에 돌아 가고 싶네융 ㅎㅎ휴 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고철거인
    작성일
    22.08.28 15:57
    No. 4

    얼른 집에 가셔서 푹 쉬세요
    빨리 괜찮아지시길 빌게요 ㅎ;;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9 꿀짜장
    작성일
    22.08.28 22:20
    No. 5

    너무 정교한 묘사로 인해 아찔했어요..
    늘 건필하시구요 초대박 나시는 작가님이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고철거인
    작성일
    22.08.29 01:52
    No. 6

    언제나 감사합니다
    쿤터님도 작가연재 빨리 전환하셔서 대박나세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남해검객
    작성일
    22.08.29 01:29
    No. 7

    우블케를 만나기 위한 머나먼 여정인가요? 죄송^^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고철거인
    작성일
    22.08.29 02:00
    No. 8

    틀린말은 아니네요 ㅎㅎㅎ
    지금까지 썼던 내용, 1부에 해당하는 부분이 우블케를 비롯한
    마법사 일당이 뭔짓을 하는지 알아내려는 거였으니까요 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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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0. 우블케 (3) +4 22.09.14 44 1 21쪽
53 #10. 우블케 (2) +6 22.09.06 47 1 13쪽
» #10. 우블케 (1) +8 22.08.27 29 3 11쪽
51 #9. 버려진 요새 (4) +6 22.08.20 58 2 21쪽
50 #9. 버려진 요새 (3) +8 22.08.15 37 3 13쪽
49 #9. 버려진 요새 (2) +8 22.08.08 46 4 13쪽
48 #9. 버려진 요새 (1) +6 22.07.29 71 3 14쪽
47 #8. 검은 황야 (4) +8 22.07.25 57 2 20쪽
46 #8. 검은 황야 (3) +6 22.07.22 43 2 13쪽
45 #8. 검은 황야 (2) +6 22.07.19 49 3 11쪽
44 #8. 검은 황야 (1) +4 22.07.18 52 2 10쪽
43 #7. 추적 (6) +10 22.07.15 59 6 16쪽
42 #7. 추적 (5) 22.07.13 49 2 12쪽
41 #7. 추적 (4) +4 22.07.11 42 5 11쪽
40 #7. 추적 (3) 22.07.08 56 3 13쪽
39 #7. 추적 (2) +2 22.07.06 53 5 14쪽
38 #7. 추적 (1) 22.07.01 43 4 10쪽
37 #6. 광산 문제 (6) +2 22.06.29 25 5 20쪽
36 #6. 광산 문제 (5) +2 22.06.28 74 4 12쪽
35 #6. 광산 문제 (4) 22.06.25 46 4 14쪽
34 #6. 광산 문제 (3) +2 22.06.22 43 5 14쪽
33 #6. 광산 문제 (2) 22.06.19 35 3 11쪽
32 #6. 광산 문제 (1) +2 22.06.16 54 3 14쪽
31 #5. 재판 (3) +4 22.06.14 58 3 19쪽
30 #5. 재판 (2) +2 22.06.09 41 3 11쪽
29 #5. 재판 (1) +4 22.06.08 74 3 14쪽
28 #4. 가베라 (5) +2 22.06.05 49 3 16쪽
27 #4. 가베라 (4) +2 22.06.04 45 4 11쪽
26 #4. 가베라 (3) +4 22.06.03 58 5 12쪽
25 #4. 가베라 (2) +4 22.06.02 6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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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3. 오롤로죠 자이츠 (5) +4 22.05.28 76 7 13쪽
20 #3. 오롤로죠 자이츠 (4) +5 22.05.27 49 6 13쪽
19 #3. 오롤로죠 자이츠 (3) +8 22.05.26 100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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