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의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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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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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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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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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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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탐화貪花(4)

DUMMY

늑칠(肋柒)은 거친 숨을 들이 삼켰다.


'해냈다!'


그의 손에 들린 묵직한 전낭, 그의 것이 아닌 남궁연의 것이었다.


이 구강 일대에서 소문난 소매치기인 그일지라도 일류고수를 상대로 손을 놀리는 것은 어려웠다.


'일류고수가 아닌가?'


예상과 다르게 순조롭게 일이 풀리자 그런 의심이 들었다.


들은 것과 다르게 남궁연의 무위가 일류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아냐, 의심하지 말자'


낭인회에서 남궁연과 천용낙에 덤빈 낭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똑똑히 들었기에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됐다.


늑칠은 달렸다.


경공술만으로는 남궁연이 위겠지만, 이곳은 경공술을 겨루는 장소가 아니다.


시장.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


이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마음껏 경공술을 펼칠 수 없다.


늑칠같이 이런 복잡한 시장통에 익숙하지 않은 이상 말이다.


'잡히지 않는다.'


늑칠은 사람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러면서도 늑칠의 속도는 줄어들지 않는다.


'좋았어.'


늑칠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대로 곧장 약속된 장소로 가면 끝나는 일이다.


그러고 적룡방주에게 약속받은 보상을 받으면 완전 끝.


'덤으로 이것도 챙기고 말이야.'


조금 열린 전낭 틈 사이로 보이는 황금빛, 분명 금자일 것이다.


횡재했다는 생각과 함께 늑칠은 희희덕거렸다.


'그놈들만 잘하면 되겠네.'


다른 쪽으로 간 낭인회 출신 적룡방도들이 특급낭인만 처리해주면 만사형통.


늑칠은 따라오는 남궁연과 천용낙을 끌고 뒷산으로 향했다.



* * *


쿵!


견자가 적룡방도의 머리를 땅에 처박는다.


주르륵.


터진 머리에서 흘러나온 피가 땅을 타고 흘렀다.


이 광경을 보며 장팔과 같은 낭인대에 속해 있었던 장유(張柳)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다.


‘그냥 얌전히 낭인회에 남아 있을걸!’


어제 저녁, 같은 낭인대였던 낭인 하나가 찾아와 적룡방으로 가자고 말했다.


그리고 장유는 바보같이 그 말에 혹하고 넘어가 버렸다.


지부장의 조사를 통해 이미 속사정이 들통 난 것도 있었고 낭인회 소속 낭인이라고 해봤자 결국에는 낭인이다.


떠돌이 낭인.


그래서 차라리 이번 기회에 적룡방에 들어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적룡방에 들어갔다.


적룡방주는 장유를 맞아주며 그와 같이 들어온 낭인들에게 한 가지 임무를 내렸다.


-여자 옆에 있는 낭인 하나를 처리해라. 본방의 고수를 붙여주지.


“어딨어.”

“히익!?”


장유는 적룡방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적룡방주가 붙여준 고수는 견자의 일격에 머리를 벽에 박은 채 죽었다.


다른 적룡방도들도 순식간에 당했다.


도와 낭아봉으로 견자를 찍어눌렀지만 터져나오는 조기에 한 줌의 육편이 되어버렸다.


‘저, 절정고수가 왜 여깄어! 그리고 절정고수면 특급낭인이잖아!’


적룡방주가 붙여준 고수의 수준은 결코 낮지 않았다.


흑도에서는 금보다 귀하다는 일류고수였다.


하지만 일류고수가 금이라면 절정고수는 금강석과도 같았다.


“다른 놈들 어딨냐고!”


흉흉한 살기가 장유의 목을 옥죈다.


장유는 끅끅거리며 손으로 땅을 움켜 벅벅 긁는다.


“큭!”


살기가 옅어지자 장유는 거친 숨을 토해냈다.


‘도, 도망쳐야 해!’


낭인회에 속해 있다 해도 특급 낭인을 전부 아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견자는 사천에서 활동한지라 장유가 알 턱이 없었다.


장유는 자신의 무모함을 저주하며 고개를 들었다.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과는 달리 그의 다리는 따로 놀았다.


벌벌 떨리는 그의 다리는 도망칠 기회를 그에게서 앗아갔다.


쾅!


“크아아악!”

“어디로 갔는지 말하라고.”


자신의 손가락을 비트는 낭인의 눈은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말하자면 짐승의 것과 가까웠다.


특히나 이리. 그래, 이리의 눈이었다. 저것은.


“사, 산! 산으로 갔어!”


어릴적 야밤에 올라간 산에서 이리와 마주친 적이 있었다.


많이 굶주린 놈이었는지 아가리를 쩍 벌리며 새하얀 이를 드러냈었다.


그때의 기억과 지금 순간이 겹쳤다.


그날 밤, 이리는 그의 허벅지를 한 입 물어뜯고 말았다.


피맛을 본 이리가 장유의 목을 비틀려는 순간 사냥꾼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좋아. 그러면 이 일을 사주한 놈은?”

”적룡방주! 그가 시켰어! 나는 그냥 명을 따랐을 뿐이야!”


장유는 살고 싶었다.

해서 그의 입에서는 거짓말이 흘러나왔다.


“알겠다.”


콰득!


견자의 손이 장유의 목을 비튼다.


장유가 거짓말을 하든 말든 견자는 그를 죽일 생각이었다.


감히 그를 노렸기에, 또 남궁연을 노렸기에.

“컥!”


장유는 작은 단말마를 끝으로 쓰러졌다.


그가 어렸을 때는 사냥꾼의 도움으로 늑대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장유를 도와줄 사냥꾼이 없었다.


이리의 아가리에 비틀려야 했던 장팔의 목은 개새끼의 손에서 대신 비틀렸다.



* * *


“후······.”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침착하자.’


적이 누군지도 알아냈으니 조급할 것도 없다.


남궁연은 초일류 고수고 천용낙도 절정의 고수이니 고작 흑도 따위에게 당할 리가.


그러나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내 마음은 조급해져만 갔다.


불안하고 두렵다.


설령 무슨 일이 일어나서 남궁연이 잘못 될까 봐.


나는 제멋대로 날뛰어대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상황을 정리했다.


‘먼저 적룡방. 놈들의 목적은 내가 아닌 남궁연이야.’


어제 남궁연에게 추파를 던졌던 낭인 놈을 족칠 때 들었던 한 마디에서 알 수 있다.


-망할 년이 적룡방주 밑에서 당할 거 생각하니 통쾌하군!


-뭘 당하긴, 분명 첩 신세가 되어서 적룡방주 밑에서 빌빌 기는······.


적룡방주는 미녀를 구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마수가 남궁연에게로 향했다.


‘됐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남궁연의 위치도 안다.


산으로 갔다고 하니 그리로 가면 되겠지.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산으로 가면 남궁연의 냄새가 날 터이니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을 것이다.


여기 쓰러져 있는 놈들은 나를 몰래 습격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즉, 이미 놈들의 계획이 실행된 지 시간이 꽤 지났다는 뜻.


‘일단 움직이자. 가만히 있어봤자 할 수 있는 건 없어.’


시간이 충분하다면 낭인회로 가서 적룡방에 대한 정보를 구했을 테지만 시간이 없다.


‘좀 더 물어보고 죽일 거 그랬나?’


마지막으로 죽인 놈을 바라본다.


동시에 감정에 휩쓸려 너무 성급하게 죽였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하지만 후회에 오래 빠지진 않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남궁연을 찾아가는 것이었으니까.


타앗!


나는 남궁연에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달렸다.



* * *


'왤케 빨라?!'


고작 소매치기범인데 잡지를 못하겠다.


남궁연은 분함을 집어삼키며 땅을 박찼다.


용천혈에 담긴 내공은 단숨에 삼 장을 뻗어 나갈 수준이었지만.


"윽!"


앞을 가로막는 사람들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남궁연 앓는 소리를 내며 늑칠을 쫓았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통에서 벗어나 늑칠이 산으로 들어서자 남궁연은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끝났어.'


이제 그녀를 가로막는 사람도 없다.


마음껏 경공술을 펼치면 소매치기 정도는 금방 잡는다.


남궁연이 속도를 올리려는 찰나.


"잠깐."


뒤에서 천용낙 그녀를 불러세웠다.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거 같은데.”

“네?”

“생각해 보게. 도망칠 곳이 그렇게나 많은데 굳이 인적이 드문 산으로 간다고? 이상하지 않나?”

“그건 그렇네요.”


듣고 보니 이상했다.


소매치기가 자신을 노린 것부터, 그리고 천용낙이 말한 대로 굳이 산으로 도망치는 점까지.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저기에 돈이 다 들어있는데.”


남궁연은 그렇게 말하며 발을 움직였다.


“일단 조심은 할게요. 여기에 뛰어난 고수가 있을 거 같지도 않고.”

“마음대로.”


천용낙은 남궁연을 따라가며 말했다.


산길은 가팔랐지만, 남궁연과 천용낙에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남궁연은 제 특기인 경공술을 발휘해 산길을 따라 올라가며 소매치기범을 추적했다.


“헉헉!”


앞에서 들려오는 늑칠의 거친 숨소리.


늑칠과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거기서요!”


늑칠을 잡기 위해 손을 앞으로 뻗는다.


한 걸음 정도만 앞으로 나아가면 잡힐 것만도 같은 늑칠의 뒷덜미.


남궁연은 땅에서 발을 뗐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앞으로 쏠리더니 늑칠의 뒷덜미를 붙잡았다.


“됐다!”


남궁연이 탄호성을 내지르며 늑칠을 잡아당기려 하자.


수숙!


수풀 사이에서 가느다란 세침들이 쏟아져 나왔다.


“뭣···!”


남궁연이 얼굴에 떠오른 당혹을 감추지 못하고 허리춤에서 검을 뽑았다.


그리고는 그녀를 향해 날아오는 세침을 쳐냈다.


‘다 못 막아.’


본능적으로 이를 직감한 그녀는 세침을 쳐내면서 바닥을 굴렀다.


투드득!


꼴사납긴 해도 세침을 피하긴 피했다. 하지만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독.’


그녀는 허벅지 부근에 박힌 세침을 뽑아냈다. 세침 끝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발려 있었다.


무엇인지 몰라도 분명 독 같은 것일 터.


“흡!”


남궁연은 천뢰기를 끌어올려 몸 안에 침투한 독을 몰아냈다.


독의 수준과 양이 그리 높지 않아서 별 무리 없이 몰아낼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흐흐.. 총관 말대로 절세가인이로구나.”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등장한 사내 뒤로 나오는 무인들.


선두의 사내, 적룡방주가 적룡방도들에게 말했다.


“잡아라. 어르신께 바쳐야 하니 상하지 않게.”

“알겠습니다!”


적룡방주의 명이 떨어지자 적룡방도들이 남궁연을 향해 들이닥쳤다.


“윽!”


남궁연은 앓는 소리를 내며 밀려 들어오는 적룡방도들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서걱.


“크아아아악!”


그녀의 신형이 적룡방도의 어깻죽지를 스치고 지나갔다.


동시에 적룡방도의 어깻죽지에서 피가 솟았다.


“흡!”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적룡방도의 등에 장법을 펼쳤다.


적룡방도를 스치고 지나갈 때 그의 목을 벨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은 것은 아직 남궁연이 살검(殺劍)을 펼칠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해서 적룡방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장법을 쓴 것이고.


‘안 보였어.’


남궁연을 향해 달려들던 적룡방도들이 달려들다 말고 제 병기를 만지작거렸다.


그녀가 보인 무위를 보고 겁먹어서였다.


“이 한심한 것들!”


적룡방주는 한숨을 내쉬며 일갈했다.


“사람 죽이는 것도 못하는 애송이한테 겁이나 먹고 말이야!”


적룡방주의 말에 적룡방도들의 시선이 돌아간다.


바닥에 쓰러져 끅끅거리는 그들의 동료.


그가 끅끅거린다는 것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뜻이었다.


“안 그러면 왜 검 말고 장으로 마무리 지었을겠냐! 알아먹었으면 쳐라!”


적룡방도들의 눈에서 두려움이 사라졌다.


아무리 고강한 무공을 지녔다 한들 살인에 익숙하지 않으면 반쪽짜리니까.


“상품 상하지 않게 조심하고!”


이 말을 기점으로 적룡방도들이 호기롭게 달려들었다.


어차피 남궁연이 살검을 펼치지 못할 것을 아니 그들의 행동은 과감해졌다.


도가 남궁연의 정수리를 노리며 떨어진다.


터엉!


내력이 담긴 남궁연의 찌르기에 도를 쥔 적룡방도의 손이 하늘 높이 치솟는다.


그리고 뇌기를 머금은 남궁연의 장이 적룡방도에게 작렬한다.


"크어어어억!"


그녀의 장에 당해 또 한 명이 쓰러졌지만 적룡방도들은 물러서지 않는다.


팔과 다리가 잘리는 것도 아니니 물러설 이유가 없었다.


물론 장에 담긴 뇌기가 그들에게 지독한 내상을 가져다 줄 테지만 고절한 내가중수법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그들로서는 알 도리가 아니었다.


남궁연은 잘 싸웠다.


파도처럼 들이닥치는 적룡방도들을 죽이지 않고 무력화시켰으니까.


다만 그것이 문제였다.


슈욱!


다시금 한 번 수풀 속에서 가느다란 세침이 날아왔다.


눈앞의 적룡방도를 상대하던 남궁연은 급히 적룡방도에게 장을 날리고는 몸을 돌렸지만.


푹.


세침은 그녀의 쇄골에 박혔다.


“크윽!”


허벅지에 박혔을 때와 다르게 독이 빠른 속도로 퍼진다.


더군다나 지금은 한가롭게 독을 몰아낼 시간이 없었다.


뒤에서는 여전히 적룡방도들이 들이닥치고 있었고 수풀 사이에서는 세침을 날리는 사람이 숨어 있었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시기.


도와 세침이 동시에 그녀를 향해 날아온다.


그리고.


캉!


도가 튕겨 나갔다.


남궁연은 눈을 번뜩이며 날아오는 세침을 쳐냈고.


콰아아아앙!


뒤어어 굉음이 들려왔다.


“여기까지만 할까. 더이상 했다가는 위험할 거 같으니 말이야.”


남궁연이 뒤로 몸을 돌리자 그곳에는 천용낙이 있었고.


“빨리 독을 몰아내게. 심장에 가까운데 맞아서 빠르게 퍼질 테니까.”


그 뒤에는 그의 권기(拳氣)가 휩쓸고 지나간 흔적만 남아있었다.


작가의말

이번 주 내로 연재 시간이 정상화 될 예정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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