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너무 강해서 저승합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왕큰손
작품등록일 :
2022.05.15 14:44
최근연재일 :
2022.07.17 23: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472
추천수 :
104
글자수 :
164,196

작성
22.05.25 23:00
조회
31
추천
4
글자
13쪽

11화 경리계(3)

DUMMY

“닥쳐! 닥치고 내 말 들어!”


장군은 마이크를 들고 절규하고 있었다.

‘크라잉도넛’의 곡, ‘소 달리자’의 ‘닥치고 내 말 들어’라는 가사로 이만하고 돌아가라는 장군의 한이 담긴 노래가 울려 퍼진다.


진짜로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지친 장군과 성현을 데리고 온 곳은 바로 노래방이었다. 화이트와 핑크로 꾸며진 노래방은 SNS 감성 카페를 찾아다니는 경리계의 취향에 딱이었다.


“하하하! 즐겁구나!”


경리계가 탬버린을 흔들며 박수친다.


노래가 다 끝난 장군이 성현의 옆에 몸을 날리듯 앉는다.

벌컥벌컥 물을 들이켜며 곁눈질로 경리계의 동태를 살핀다.

처음부터 경리계에게 눈을 떼지 않은 성현에게 묻는다.


“만족한 거 같지?”

“응.”


성현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장군이 자신 있게 말한다.


“할머니! 이제 갑시다. 시간도 다 됐어.”

“뭐? 벌써 말이냐?”


장군은 시계를 연신 두드린다.

경리계가 화면을 봤을 땐 이미 노래방 시간이 끝이 나고 말았다.

돌아가던 미러볼도 꺼지고 분위기 있던 방안도 환해졌다.


“너희가 내 노래방 시간을 다 뺏었으니 책임져.”

“아오! 더는 못 참아, 할망구! ‘쓰리다 주먹’맛을 보여주마!”


장군이 팔을 둥글게, 둥글게 돌린다. 반동을 이용해 경리계한테 주먹을 꽂으려는데 경리계의 말이 더 빨랐다.


“그럼 이렇게 하자.”


장군이 멈춘다.


할망구, 조금만 늦게 말했어도 얌전히 데리고 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뭔데요?”

“그게 말이다....”


경리계가 뜸을 들인다.

뭘 이야기하려고 이렇게 뜸을 들이는 걸까?

장군과 성현이 숨죽이고 경리계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아니다, 말 안 하련다.”

“아오! 누구 복장 터지는 소리 듣고 싶어서 그래요?!”

“말해도 안 들어줄 거 같아서 그래.”

“들어줄게! 여태까지 들어줬잖아! 말해 봐요!”“정말 들어 줄 거야?”

“그렇다구요!”

“그럼 명부 좀 줘라.”

“안 돼요.”


성현이 단칼에 거절한다.

장군도 깜짝 놀랄만한 스피드였다.


“아직 이 햇병아리가 뭘 모르는구먼. 이 어르신이 좋은 이야기를 해 줄 테니까, 잘 들으렴. 너희 저승사자들은 산 사람들을 데리러 갈 때 선물을 받으면 보답해야 하는데, 그걸 너희가 역으로 이용할 수 있어.”

“역으로요?”


장군이 물었다.


“죽기 싫은 사람의 수명을 늘려주는 대신 선물을 하나 달라고 하는 거지.”

“그래도 되는 거야?”

“당연히 안 되지.”

“그러니까 너희가 햇병아리라는 거야. 이미 너희 선배들은 관행적으로 다 하는 꼼수인데, 너희만 정직하게 일해서 뭐 해? 우리 딱 세 명한테만 받고 돌아가자. 1:1:1로 나누는 거야, 좋지?”

“안 돼요.”

“에잇, 이런 벽창호 같은 녀석! 그래, 쟤는 놔두고 우리 둘이서만 하자!”


성현은 글렀다고 생각했는지 경리계가 장군을 꼬신다.


“성현이가 안 된다고 했으니까, 안 돼요.”

“넌 쟤 따까리냐?”

“따까리가 아니라 파트너예요.”


장군은 파트너라서 그렇다고 둘러댔지만, 사실은 파트너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솔직히 장군은 조금 전까지 저승이나 성현을 믿을 수 없었다. 말투는 쌀쌀맞고 장군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단지 필요에 의해 맺어진 관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주신과 싸울 때, 성주신에게 죽을 수 있는데도 성현은 장군을 먼저 감쌌다. 저승은 믿을 수 없어도 성현은 믿자. 장군은 그렇게 마음먹었다.


장군이 성현을 바라본다. 성현이 고개를 젓자, 장군이 경리계에게 다가간다.


퍼억!


장군의 주먹이 경리계의 정수리를 강타했다.

경리계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처음부터 이럴 걸, 괜히 힘 뺐네.”


**


경리계가 눈을 떴을 땐 온몸이 붉은 포승줄에 묶여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이 고얀 놈들! 날 이렇게 때리고 너희가 무사할 거 같으냐? 내가 저승에 돌아가면 너희를 먼저 괴롭힐 거야! 지금 당장 이 밧줄을 풀면 젊은 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용서해주마. 얼른 풀어라, 이 고얀 놈들!”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군. 이봐요, 할머니. 얜 저승에 돌아가면 할머니를 고발할 거라고요. 이제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아시겠어요?”

“껄껄껄, 저승에 가면 누가 이 꼬맹이 말을 들어준대? 꼬마와 나, 저승에서 누구 말을 더 믿을 거 같으냐? 상관을 고발할 땐 본인의 위치를 고려하고 적절할 때 쳐야 하는 거야. 이제, 이 밧줄을 풀 테냐?”


장군이 성현을 바라본다. 하지만 성현의 얼굴은 미동이 없다. 이미 각오를 다진 것이다.

장군이 말한다.


“이 할머니가 말을 못 하게 얼굴을 엄청 때리는 건 어떨까?”

“그럼 이 할머니가 경리계라는 것도 못 알아볼걸?”


성현의 대답에 장군이 분하다는 듯 주먹을 꽉 쥔다.

그때, 경리계가 깔깔 웃으며 미끄러지듯이 포승줄에서 빠져나온다.


“요 맹랑한 것들, 아주 마음에 들었어. 이렇게 그 녀석을 똑 닮은 녀석들이 있을 줄이야!”

“뭐야, 어떻게 나왔어?”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저승으로 돌아갈 테니 걱정 말아라. 오랜만에 돌아가는 고향인데 꼴사나운 모습을 보일 순 없지 않겠느냐.”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신 거죠?”


성현이 묻고, 장군은 의심의 눈초리로 경리계가 도망치지 못하게 경계한다.


“희망이 보였거든.”

“희망?”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람?

다른 의미라도 있는가 싶어 장군이 성현을 바라보지만, 성현도 모르는 눈치다.


“너흰 저승을 어떻게 생각하니?”

“그렇게 물어봐도....”


장군이 머뭇거린다. 애초에 가본 적 없는 저승에 관해 물어봐야 뭐라 답할 수 있겠는가?

성현은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묻는다.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이죠?”

“지금의 저승은 희망이 없어. 그 녀석이 사라지고 나서 말이야.”

“그 녀석?”


성현과 장군이 서로를 바라본다.


“너희들은 모를 거다. 용맹하고 총명해서 한때 차기 염라라고 불렸던 사내였지. 내가 그 사내를 처음 만난 건 너희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의 일이다.”


경리계는 과거를 회상하는 눈빛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오백년 전.


경리계는 4대 염라의 신임을 등에 업고 5대, 6대를 거쳐, 7대 염라가 즉위했을 때도 저승의 곳간을 담당하고 있었다. 저승에서 가장 높은 직위인 염라보다 훨씬 전부터, 게다가 선임 염라의 신임을 받고 있던 그는 차기 염라를 추천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7대 염라는 가족애가 높았다.

염라의 자리에 올라오기 전까진 저승에 헌신하던 7대 염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나서부터 청렴하던 모습은 어디 갔는지 저승의 고위직을 자기 사람들로 채우기에 급급했다.

이에 많은 관리가 불만을 가져 이윽고 경리계의 귀에도 원성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경리계는 7대 염라를 찾아가 아래에서 올라오는 불만을 전달했다.

염라에게 조언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염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염라는 그때부터 경리계를 눈엣가시로 여겼으며, 조금의 틈이라도 보이면 언제든 쫓아낼 준비를 했다.


“경리계 어르신, 이제 용으로 탈피하실 때가 되시지 않았습니까? 천계로 올라가셔야죠.”


겉으로는 정중하게 말하고 있지만, 숨은 뜻은 어서 관직을 내려놓으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돈을 좋아하는 경리계는 탈피하고 용으로 승천하느니 저승의 곳간을 관리하다 죽는 게 더 좋았기 때문에 염라의 권유를 모른척했다.

그래서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경리계가 저승의 곳간을 횡령했다는 고발이 들어온 것이다.

고발자는 염라의 아들로, 평소 친분이 있던 암시장의 상인과 술 한 잔을 나누다가 우연찮게 듣게 되었다고 한다.

증거는 충분했다. 하지만 평소 청렴했던 경리계가 횡령을 저질렀다는 걸 믿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이 사건의 진위를 밝힐 인물로 차기 염라라 불리는 사내가 발탁되었다.

사내는 6대 염라에게 최고의 사자에게 수여한다는 사인검을 받았을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 이 사내가 경리계가 진짜 비리를 저질렀다고 한다면 반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내는 염라의 명에 따라 경리계를 조사했고, 곧 재판이 열렸다.

비밀리에 진행됐던 경리계의 재판은 어디서 새어나간 건지 구경 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청렴결백한 경리계가 횡령을 해서 차기 염라로 불리는 사내에게 재판을 받는다니, 새로울 것 없는 저승에서는 흥미로운 가십이었다.

염라는 모든 권한을 사내에게 위임한다며 재판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랏줄에 묶인 경리계에게 사내가 호통쳤다.


“선대 염라들의 신임을 받아놓고 이렇게 배신을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소, 경리계!”

“무슨 소리냐? 난 모르는 일이다!”

“그럼 이건 뭐지?”


사내가 거울을 꺼낸다.


“그건 업경대가 아니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는 거요?”

“그대랑 관계가 없다고? 그럼 이 업경대가 왜 그대의 집에서 나온 거지? 업경대는 그대와 염라가 아니면 위치를 아는 자가 없다고 하던데?”

“뭐라?”

“증언할 사람도 있다. 들어와라.”


사내의 명령에 나온 인물은 어깨가 굽고 앞니 두 개가 쥐처럼 튀어나온 상인이었다. 상인은 두 손을 비비는 게 습관인 것 같았다.


“그대가 본 사람이 저자가 틀림없는가?”

“예, 틀림없습니다요. 그날은 여름이면서도 이례적으로 눈이 내렸던 추운 날이었습니다요. 그날 경리계 님이 오셔서 저 물건을 팔려고 했지만, 전 저분이 경리계 님이란 걸 알고 있었습죠. 그 물건을 샀다면 후폭풍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칩니다요.”


상인이 두 팔로 자신의 몸을 끌어안고 몸서리친다.


“그 사람이 경리계라는 걸 어떻게 알았지?”

“저 비늘이요! 경리계 님의 비늘이 엽전 모양이라는 걸 모르는 저승 사람도 있습니까? 저 비늘을 가리기 위해 일부러 추운 날을 골라 두꺼운 옷을 입고 오셨지만, 다리까지 감싸지 않아서 제가 볼 수 있었던 겁니다요.”

“이건 모함이야! 저 쥐새끼가 거짓말을 하는 게 분명해!”


경리계가 끼어들자 상인이 얼른 말을 덧붙인다.


“아닙니다요! 전 그 추웠던 날 경리계 님을 처음 뵙습니다요. 이런 제가 경리계 님과 무슨 척을 졌다고 거짓말을 하겠습니까요?”

“그러게. 무슨 척을 졌지?”


사내의 질문에 상인이 당황한다.


“예?”

“경리계가 추운 날에 동면에 들어간다는 건 저승의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이야. 네가 말한 날은 내가 ‘불쥐’를 잡기 위해 주변의 온도를 영하 10도까지 내린 날이었다. 영상 5도만 돼도 동면에 들어가는 경리계가 어떻게 널 만나러 갔다는 거지?”

“그, 그거야, 두꺼운 옷으로 온몸을 칭칭 감고...!”

“두꺼운 옷으로 온몸을 칭칭 감았는데, 넌 어떻게 엽전 모양의 비늘을 봤지?”

“그게, 다리까지는 감싸고 있지 않아서...!”

“네 이놈! 네 놈이 지금 나를 능멸하는구나!”


경리계가 호통치자 상인의 굽었던 등이 더 굽어지며 뭐라 변명한다. 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아져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그날은 땅이 얼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경리계가 다리도 감싸지 않고 외출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되지. 판결을 내린다. 경리계의 횡령에 관한 사건은 무죄로 판결한다. 경리계를 모함했던 저 쥐새끼는 거짓지옥에 보내 벌을 받게 하고, 고발자 김귀남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 죄를 가린다.”


회상을 끝낸 경리계가 성현과 장군을 향해 말했다.


“그 사내 덕분에 난 내 명예를 지킬 수 있었다. 건방지긴 했지만 아주 영리하고 현명한 녀석이었지. 친자식보다 더 자식처럼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녀석이 명부를 훔쳐 달아났다니 말도 안 되지! 그 후로 저승은 염라의 입맛대로 바뀌어 자기 아들을 염라 자리에 앉혔지. 난 저승에서 일하는 게 이골이 났어. 그렇다고 염라의 뜻대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지도 않았지. 그래서 여태까지 저승사자들을 피해 도망 다녔던 거다.”

“저승이 완전 개차반이네!”


장군이 분개하자 경리계가 깔깔 웃는다.


“깔깔깔! 그런데 오늘 너희에게서 희망을 본 게다. 저승이 완전히 망하지는 않았나 보구나.”

“저흰 한 게 없는데요?”


성현이 물었다.


“아직도 모르겠느냐? 지금 저승은 멍청한 놈들뿐이라 시키는 것만 하지. 그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말이야. 그런데 너희는 달라. 위에서 시키는 대로가 아니라 너희 머리로 생각할 줄 알지. 앞으로가 기대되는구나. 승승장구해서 위로 올라와라. 내가 너희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마.”


경리계가 자신의 엽전 모양으로 생긴 비늘 두 개를 떼어내 성현과 장군에게 하나씩 쥐여준다.


“이건 너희가 내 자식과 같다는 증표니 잃어버리지 마라. 이제 진짜로 돌아가야겠다.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어.”


여태까지 했던 수고가 허무할 정도로 경리계의 귀환은 눈 깜짝할 새에 이뤄졌다.


집으로 돌아온 장군이 개운하게 몸을 씻고 나와 침대에 누웠을 땐, 5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벌써 다섯 시라고?!”


장군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너무 강해서 저승합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공지 22.07.24 5 0 -
36 36화 아이스크림 대소동(3) 22.07.17 6 0 11쪽
35 35화 아이스크림 대소동(2) 22.07.10 5 0 10쪽
34 34화 아이스크림 대소동(1) 22.07.03 6 0 9쪽
33 33화 불똥벌레(3) 22.06.26 8 0 10쪽
32 32화 불똥벌레(2) 22.06.19 10 0 9쪽
31 31화 불똥벌레(1) 22.06.14 12 0 10쪽
30 30화 장화 신은 고양이들(4) 22.06.13 12 0 9쪽
29 29화 장화 신은 고양이들(3) 22.06.12 12 0 11쪽
28 28화 장화 신은 고양이들(2) 22.06.11 11 0 9쪽
27 27화 장화 신은 고양이들(1) 22.06.10 10 1 11쪽
26 26화 특전팀(5) 22.06.09 9 1 9쪽
25 25화 특전팀(4) 22.06.08 13 2 10쪽
24 24화 특전팀(3) 22.06.07 16 2 11쪽
23 23화 특전팀(2) 22.06.06 16 1 11쪽
22 22화 특전팀(1) 22.06.05 17 1 11쪽
21 21화 폭풍의 전학생 22.06.04 16 2 11쪽
20 20화 귀로(4) 22.06.03 13 2 10쪽
19 19화 귀로(3) 22.06.02 18 3 11쪽
18 18화 귀로(2) 22.06.01 15 2 10쪽
17 17화 귀로(1) 22.05.31 17 2 9쪽
16 16화 숨바꼭질(5) 22.05.30 23 2 14쪽
15 15화 숨바꼭질(4) 22.05.29 19 2 10쪽
14 14화 숨바꼭질(3) 22.05.28 20 2 10쪽
13 13화 숨바꼭질(2) 22.05.27 23 1 11쪽
12 12화 숨바꼭질(1) 22.05.26 25 2 10쪽
» 11화 경리계(3) +1 22.05.25 32 4 13쪽
10 10화 경리계(2) 22.05.24 30 4 10쪽
9 9화 경리계(1) 22.05.23 32 4 9쪽
8 8화 파트너(4) 22.05.22 38 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