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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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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타맥스
작품등록일 :
2022.05.15 22:47
최근연재일 :
2022.06.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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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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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가장 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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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어느날 거대한 블랙홀이 태양계를 향해 돌진했다. 그 과정에서 혜왕성, 천왕성, 목성, 토성, 화성이 블랙홀에게 먹히고 그 다음은 지구 차례였다. 지구 궤도를 돌고 있던 우주선에 탑승했던 이수현은 최후를 직감하고, 블랙홀에 맞서 홀로 서있는 그를 향해 모든 기운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다음은?


눈을 떠보니 놀랍게도 온통 어두운 세상이었다. 하늘엔 그나마 금빛 선이 지나가며 적은 양의 빛을 내고 있었다. 수현은 이곳이 블랙홀의 내부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어떻게? 살아있는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려고 애쓴 그는 겨우겨우 알아냈다. 자신의 몸이 블랙홀 내부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우주선조차 통째로 먹힌건가? 아니다. 인류를 구원할 초인이 블랙홀을 밀어내었다. 다만 블랙홀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남겨두어야 한다는 어느 영화의 주인공 대사가 떠올랐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임을 깨달았다.


수현은 부스스 바닥을 집고 일어났다. 몸을 움직일수록 마지막 순간이 점점 또렷이 기억났다. 모든 것이 어둠에 잠식되기 전에 본 것은 블랙홀 내부의 희미한 빛을 내는 행성. 어째서 블랙홀 안에 행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자신이 딛고 있는 이 땅은 행성의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레인져의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허리에 날카로운 단도가 느껴졌다. 수현은 그것을 빼어들어 휘둘러보았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검의 궤적. 마치 오랫동안 손에 익은 것 같은. 자신은 분명 지구에 있을 때는 평범한..아니지. 회귀를 통해 피규어 조형사가 됐었고 그 이후엔..신의 비밀을 파헤쳐서 깨달음을 얻고 천리안 같은 특수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


어쨌든 이 낯선 세계와 낯선 옷차림은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보면 알 것이다. 다른 것은 다 없어져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재능 즉 직관력은 그대로니까. 그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니까. 하늘을 가로지르는 금빛선을 따라 계속 걸었다. 어디가 동쪽이고 어디가 서쪽인지 알 수 없었지만, 어차피 블랙홀 내부니까 방향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물론 블랙홀 자체로 본다면 얘기가 다르다. 수현이 기억하기로 이 블랙홀은 각종 문명을 잡아먹는 지각이 있는 블랙홀이다. 성경에 나오는 고래 뱃속에 들어간 사람과 비슷한 처지인 것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그대로 소화가 되버리겠지만 말이다.


그때였다. 그르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악취가 느껴졌다. 설마하니..이건 몬스터였다. 수현이 처음 마주한 녀석은 블랙오크. 블랙홀 내부라서 그런가 온몸이 시꺼멓다. 하지만 가느다란 금빛선 때문에 희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이 어둠이 점차 익숙해지고 있었다. 수현은 즉시 단도를 빼어들었다.


“크아아아아아악”


블랙오크가 무서운 기세로 돌진했다. 수현은 바닥이 사막과 같은 모래로 뒤덮여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오크가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순간적으로 대쉬, 미끄러졌다. 녀석이 휘두르는 무기의 아래쪽으로 지나가 재빨리 일어서서 녀석의 등을 추격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검격. 생전 처음 써보는 검술인데 몸에 익는다. 그리고 오크의 목을 딴다.


“크르르르르르르”


녀석의 허파에서 바람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정도 되는 몬스터를 무리없이 사냥하는걸 보면, 수현은 아마도 레인져였던 누군가에게 빙의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몸은 분명 그의 것. 어째서 머리와 몸에 각각 레인져만이 알고 있을 기술과 경험이 기억되고 있는 것일까? 빨리 사람을 만나 물어봐야겠다. 그 뒤로 블랙오크를 2마리, 블랙고블린 10마리, 키가 사람만한 블랙코브라 7마리를 처치했다. 그리고 그들의 몸속에 빛나는 마정석이 있다는걸 뒤늦게 발견했다. 하지만 이미 먼 길을 걸어왔기에, 그깟 마정석 줍자고 되돌아갈 수는 없는 일. 그렇다. 그가 블랙홀에 빨려들기 전에 신에 가까운 능력을 지니고 있었을 때, 최상급의 마정석 2개를 하나로 융합했던 기억이 떠올렸다. 지금 얻은 최하급 마정석을 가지고 시도해보았지만 불가능했다. 어째서지? 마정석의 순도가 문제인건가 아니면 이 장소가 문제인건가, 어쩌면 이제는 그런 능력을 잃어버린 자신에게 원인이 있는지도 몰랐다.


이윽고 사람이 모여사는듯한 부락이 눈에 띄었다. 그들에게는 적으로 보일 수 있기에 일단은 언덕 아래 숨어서 그들의 동태를 유심히 관찰해보았다. 눈에 힘을 집중하니 시야가 더 멀리, 넓게 들어왔다. 신기한걸. 이것이 레인져의 기술인가? 목소리가 들렸다.


“사냥나간 로크는 어떻게 됐어?”

“몰라. 나간지 3시간이 지났는데”

“이런. 우리 규율을 잊은거야? 가는데 1시간, 돌아오는데 1시간. 그럼 무조건 3시간 안에 돌아와야 하는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냐구?”

“그러게. 아마도 배가 고파서 미처버린 것이겠지. 부락 안에서도 약탈이 벌어지고 있다는걸 자네도 알잖아”

“그럼 로크 녀석이 자기 먹을걸 누군가에게 도난당했다는거야?”

“그거 말고는 설명할게 없잖아”


저 둘은 움직임을 보건데 수현보다 전투력은 아래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저들은 수현보다 훨씬 전부터 이곳에 정착한 모양인데, 꼬라지가 저게 뭐람? 괜히 아는척 했다가 먹을 것으로 전락하는거 아냐? 그는 자신이 가진 물건들을 확인해보았다. 양쪽 팔목과 발목에 각각 투척용 단검이 1개, 카고 주머니에 끈이 달린 돌멩이, 오면서 사냥으로 획득한 최하급마정석 6개. 좋아. 일단 거래를 시도해보고 저들이 막나가려고 하면 선공이다!


부스럭 소리를 들은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돌려보았다. 낯선 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즉시 칼을 꺼냈다. 그리고는 한명이 소리를 질러 사람을 불렀다. 어느새 1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왔고, 수현은 그들을 뿌리치고 달아나는게 쉽지 않겠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작은 한숨을 쉰 그가 말했다.


“내 이름은 이수현이라고 합니다. 당신들은?”

“..”


뭐야? 대답도 안해주는건가?


“어디서 온 놈이냐?”

“나는..우리은하 태양계 3번째 행성 지구에서 왔다”


웅성웅성


“블랙홀에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인가보군”

“그러게. 이봐, 혹시 오다가 다른 사람은 못봤나?”


수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사람은 우리가 처음인가?”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으로 와라. 안내해 줄 테니까”


수현은 사람들을 따라 부락 중심으로 이동했다. 인디언들이 짓던 원뿔모양의 집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나는 이 부락의 촌장을 맡고 있는 가실레우스다. 지구에서 왔다고?”

“그렇습니다”

“우릴 찾아온 목적이 뭐지?”

“..정보를 교환했으면 합니다”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여러분 역시 우주에 있는 여러 문명에서 오신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이 블랙홀의 존재를 설명해준 외계인이 그랬거든요”

“뭐라고? 그게 누군데?”

“이름이..음..라이카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이봐, 자네들 중에 라이카라는 자에 대해 아는 사람 있나?”


하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블랙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

“모든걸 집어삼키는 존재이며, 특별히 이 블랙홀은 지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

“이제 당신들이 말할 차례인 것 같은데요”


촌장은 뜸을 들였다. 수현의 차림새를 유심히 살펴보고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좋다. 나는..”


수현이 들은 내용은 예상한 것과 같았다. 그 역시 우주 어딘가에 있는 문명에 살던 평범한 이였고, 블랙홀에 의해 고향행성을 빼앗긴 후 10년 이상 우주를 떠돌다가 마침내 블랙홀 안으로 빨려들어온 것이다.


“이 행성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까?”

“얘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안으로 들어가지. 거기! 물좀 떠와”

“예”


촌장의 집으로 들어간 수현은 바닥에 앉았다. 카페트의 문양을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거기에서는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거스라는 남자가 물을 떠왔다. 수현이 한모금 마시고 내려놓자, 거스가 재빨리 컵을 가져가버렸다. 뭐야? 아직 마시는 중이었는데..


“이 행성의 이름은 아무도 정한 이가 없어”

“그렇군요”

“자네가 가진걸 꺼내보게. 그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지”


수현은 주머니에서 마정석을 모두 꺼내 그에게 주었다. 촌장은 마정석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더니 어떤 기계에 마정석을 끼웠다. 그러자 실내가 환해졌다. 마정석으로 작동하는 조명장치인가보군.


“첫째, 이곳에서는 빛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은 식량과 싸울 수단. 꼭 기억하도록”

“네”

“둘째, 아무도 믿지 말 것. 여기엔 매우 다양한 외계인들이 살고 있어. 그들이 친근하게 다가오더라도 절대 방심하지 말게”

“알겠습니다”


촌장은 두루마리를 꺼내더니 바닥에 펼쳐보였다.


“이 행성엔 크게 3종류의 외계인이 살고 있지. 우리처럼 유기물로 이루어진 생명체, 그리고 안드로이드 같은 기계종족, 마지막은..자네가 한 번 맞춰보게”


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지각이 있고 대화가 가능한 존재일테니 아마도 에너지 형태의 종족이 아닐까 하는데요”

“정답!”


촌장은 긴 파이프 같은걸 입에 물었다. 하지만 연기는 올라오지 않았다.


“생각보다 똑똑하군. 혹시 직업이 과학자나 뭐 비슷한건가?”

“아니요. 따져보면 예술가 계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혀 그렇게 안보이는데?”

“이곳에서 눈을 뜨니 저조차 낯선 차림새더군요. 이게 어떻게 된거죠?”

“여기가 블랙홀 안이라는건 자네도 알테고”

“네”

“이곳은 우주에서 모인 온갖 물질과 정보가 뒤섞인 곳이야. 블랙홀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는 종족도 있지만, 내가 볼땐 다 헛수고야”

“왜죠?”

“뭔가 알아냈으면 우리가 이모양 이꼴이겠냐구. 아마 수억년이 걸려도 탈출하지 못할거야”


촌장이 자세를 고쳐앉더니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헌데, 자네와 난 다른 문명에서 살다 왔는데 어째서 이런 대화가 가능할까? 그 점에 대해 의심해보지 않았나?”

“방금 전까지는요. 하지만 좀전에 물질과 정보가 섞였다고 하셨잖아요. 그리고 잘게 분해되었던 제 몸이 이런 형태를 갖추었다는건, 아마도 이 행성의 주민들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쳤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정보에 노출된 것이겠죠. 그래서 서로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거구요.

“흥미롭구먼. 아까 내가 3종류의 종족이 있다 하지 않았나?”

“예”

“그건 단순하게 생김새로 구분한 것이고, 더 세세하게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지네”

“무슨 말씀이십니까?”


갑자기 촌장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긴 블랙홀 안이야. 모든 물자가 부족하지. 그래서 사회가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지게 되었네”

“3종족에 세 부류라.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첫째는 이 블랙홀은 도저히 탈출할 수 없다며 모든걸 포기한 부류지. 우리는 그들을 포기버(Forgiver)라 부르네. 얼핏보면 모두가 그런 것 같지만, 아직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자들도 많아. 결국 이들은 의견이 갈리면서 멀리 떨어져 살게 되었지. 우리는 이들을 호퍼(Hoper)라 부르네”

“그럼 나머지 하나는요?”

“이도저도 아닌 자들이야”

“예?”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적인 자들이지. 보통은 그레이(Grey)라 부르는데, 포기버와 호퍼는 둘다 위험한 부류야”

“왜죠?”

“살기 위해, 물건을 빼앗기 위해 남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거든”


수현은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를 곰곰이 곱씹어보았다. 그러더니 촌장에게 물었다.


“촌장님은..어느 쪽이십니까?


가실레우스는 파이프를 닦아 상자에 넣더니 말했다.


“나는 조금 전까진 그레이였어. 하지만 자네를 만나고 나서는 호퍼가 되었다네”

“그렇습니까?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시죠?”

“내가 호퍼들이 무리지어 사는 마을로 안내할테니 나와 함께 가겠나?”


수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날, 모래속에서 기어나온 수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항상 어둠이 깔려있지만, 이상하게도 모래속은 따뜻했다. 그래서 주민들은 마치 바닷가에서 모래찜질을 하듯이 온몸을 모래로 덮고 잠을 잔다. 촌장이 다가왔다.


“지금 출발하세”


두 사람은 조심스레 부락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들의 발자국을 보며 몰래 따라오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들의 손엔 너무나 당연하게도 흉기가 들려있었다.



한참을 걷던 두 사람은 갑자기 뚝 걸음을 멈췄다.


“왜그러나?”

“우리 뒤를 밟는 자들이 있습니다“

“흐음..”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

“내가 그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것이겠지”

“그럼 어떻게 됩니까?“

“어떻게 되긴. 죽을 힘을 다해 싸워야지!”


날카로운 금속조각이 날아왔다. 하지만 수현의 단도에 의해 모두 튕겨나갔다. 그리고 촌장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수현은 순식간에 4명에게 포위되었다.


“네가 가진 칼이랑 옷, 다 내놓으시지”

“어림없는 소리!“

“이 블래스터가 안보여? 블랙홀에서 죽으면 영원히 사라진다. 그것까진 몰랐지?”


수현은 지긋이 자신에게 블래스터를 겨누고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는 두 손으로 필사적으로 블래스터의 손잡이 뒤를 가리고 있었다.


“그 무기는 레이져 발사 계열인가?”

“보면 모르겠냐?“

“그렇다는건, 에너지를 공급할 배터리가 있어야 한다는 얘긴데. 배터리를 가린걸 보니 빈총이겠군”

“아니, 적어도 두 번은 쏠 수 있다“

“거짓말 하지 마!”

“헤헤헤. 이게 안보여?“


남자는 반짝이는 마정석을 들어보였다. 그것은 분명 수현이 촌장에게 넘겨주었던 것이다.


“마정석으로 작동한다고?”

“그렇다“

“쏴볼테면 쏴봐.”

“이놈을 쳐라!“


넷은 한꺼번에 수현에게 달려들었다. 수현은 블랙오크를 처음 상대할 때처럼 미끄러져 상대의 뒤로 돌아간 뒤 단도를 휘둘렀다. 한놈은 제거했지만, 나머지 놈들은 적당히 거리를 벌리며 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중에 한 놈은 계속 블래스터를 겨누고 있는 것이 신경쓰였다. 제기랄, 촌장은 이럴 때 안싸우고 어디 간거야? 그때였다. 다른 놈이 거대한 도끼를 휘둘러 수현의 허리를 노렸다. 횡방향으로 날아오는 공격이었기에 수현은 점프하여 놈의 목을 벨 계획이었다. 하지만 나머지가 수현이 공중에 뜬 순간을 놓치지 않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단도로 도끼를 막았다.


콰쾅


충격이 컸다. 수현은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으려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셋은 동시에 그를 덮쳤다.


“안돼!!!”


수현의 위로 드리워진 것은 긴 그림자였다. 저 멀리 촌장이 서있었다. 그가 들고 있던 물병을 꺼내더니 바닥에 쏟으려는 듯 들어올렸다.


“너희들, 이 물이 얼마나 귀한지 알고 있지? 그가 죽으면 마정석을 사냥할 소중한 인력을 잃게 된다”

“촌장, 그 물병 내려놓지 못해?”

“여기 내려놓을테니 가져가라. 만약 그를 해치려한다면 여기 있는 물병 2개 모두 쏟아버릴테니 그런 줄 알아!”


세 명은 수현에게 천천히 물러섰다. 수현은 재빨리 놓쳤던 단도를 집어들고 빠르게 촌장이 있는 곳까지 뒷걸음쳤다. 촌장은 약속대로 물병을 내려놓고 수현과 합류했다.


“어째서, 소중한 물을 포기하신 겁니까?”


그러자 촌장이 수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물을 찾아내는 능력자야. 그깟 물병 따위 전혀 아깝지 않아”


하지만 수현의 표정은 예사롭지 않았다.




이 작품은 픽션입니다. 작품에 나오는 모든 이름들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작가의말

오타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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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탈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몰타족 22.06.03 37 3 12쪽
14 위험한 생명체들 +1 22.06.02 42 4 12쪽
13 몰라보게 달라진 그녀 22.06.01 44 1 12쪽
12 피바람 22.05.31 41 1 12쪽
11 우주의 알렉산드리아 22.05.30 48 0 12쪽
10 새로운 본거지 22.05.27 47 0 12쪽
9 광물 쟁탈전 22.05.26 52 1 12쪽
8 그녀와의 재회 22.05.25 51 1 12쪽
7 그의 과거 22.05.24 55 1 12쪽
6 곤충족의 조언, 무공을 얻다 22.05.23 67 1 13쪽
5 블랙홀의 두번째 비밀 +1 22.05.20 72 2 16쪽
4 대치상황 22.05.19 77 9 15쪽
3 기계족 22.05.18 97 11 15쪽
2 물을 찾아서 22.05.17 132 13 16쪽
» 우주의 가장 깊은 곳 +1 22.05.16 274 2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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